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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따뜻한 밥 - 밥상에 차려진 어린이 인문학
김주현 지음, 홍선주 그림 / 만만한책방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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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밥을 생각해 본다. 자연스레 배가 고파서 먹고 배불리는것에 끝나지 않는다. 어떤 정성으로 만들어져서 먹는지, 누구와 함께 먹는지, 어떤의미를 가지고 먹는지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돈을 버는 것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거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밥을 먹는건 우리가 살아가는 힘이라 할 수 있다.
밥상에 차려진 어린이 인문학 <이토록 따뜻한 밥>에서는 정약용과 만난 아홉 사람과의 밥상이 소개되어 있다. 매일 먹는 ‘밥’ 안에 우리가 배워야 할 세상이 다 들어가 있다.
매일 먹는 새끼 밥.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은 밥이, 알고 보면 대단한 녀석이에요.
함께 밥 먹는 사이가 식구고, 함게 밥 나누는 사이가 이웃이죠.
밥그릇 싸움하는 데서 평화가 깨지고, 밥을 나누는 데서 평화가 옵니다.
조선의 대표적인 실학자 정약용이 입이 미어져라 동그랗게 싼 상추쌈 덕분에 유배지에서의 18년의 세월을 견딜 수 있었다고? 조선 최고의 문장가 박지원이 호랑이만큼 큰 덩치로 부엌에 들어가 해산을 한 며느리 내외를 위해 쇠고기 장볶이를 만들고 제자 박제가를 위해 흰쌀밥을 지어 먹였다고? 이 외에도 백성을 하늘로 생각한 정조 임금의 소박한 밥상부터 대기근으로 제주민 전체가 굶어 죽을 뻔했던 위기를 구해 낸 대상인 김만덕, 정약용의 친구 같은 형 정약전과 둘째 아들 정학유, 모두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은 이익 선생과 허균 선생까지, 이 책에는 9인이 차린 다채로운 밥상이 등장한다. 각 인물들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 밥상 앞에서 각각의 화자들은 때론 자랑하듯, 때론 푸념하듯, 때론 고민하듯, 때론 기뻐죽겠다는 듯, 산해진미보다 더 맛깔난 수다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