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헤이의 말씨 공부
루이스 L. 헤이 지음, 엄남미 옮김 / 케이미라클모닝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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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려고 '루이스 헤이'만 검색창에 쳤는데도 책이 주르륵- 뜬다.

지은이 루이스 L.헤이의 이력은 다음과 같다.



긍정 확언이라는 말을 한국인에게 낯설지 않게 한 것은 이 책의 엮은이 엄남미 씨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는 속담처럼,

그 사람이 어떤 말과 말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인상과 호감도가 영향을 받는다.

대화를 나눌 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가 감정 쓰레기통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늘 불만과 짜증, 부정적인 말로 하소연을 일삼아 거리를 두게 되는 사람도 있다.


누구도 후자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자기가 평소에 쓰는 말을 곰곰이 돌이켜보자. (찔린다...)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첫 에피소드 주인공은

우영우가 어린 시절 살았던 빌라의 주인 부부였다.

의처증이 있는 괴팍한 남편은 근거 없는 의심으로 아내 주변의 남자들에게 폭언을 한다.

그 폭언을 옆에서 듣게 되는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다.

마침내 치매 초기에 이른 남편을 보살피며 살던 부인도 남편의 패악이 시작되면

'너 죽고 나 죽자', '오늘 다 같이 죽어버리자' 고 하며 남편을 말리지만

어느날 우연한 사고로 다리미로 남편의 머리를 치게 되면서 법정에 서게 된다.


죽일 마음이 있었냐고 묻는 우영우에게 부인은 자기도 잘 모르겠다며,

어떨 때는 그냥 다 끝내버리고 싶기도 했으니 죽이고 싶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부인의 죄를 묻는 검사는 죽이려는 마음이 없던 사람 치고는 

죽음, 죽인다는 표현을 너무 자주 말하는 것 아니냐며 매섭게 다그친다.


<루이스 헤이의 말씨 공부>는 저 에피소드의 남편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부정적인 신념이 오래도록 계속되면 마음 속의 무거운 짐으로 남고

부정적인 생각의 짐은 신체적인 통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지속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에 있는 많은 긍정 확언은 부정적 생각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지 않도록 한다.

인생에 있는 수많은 좋은 것들을 의식하고 인지하여 누릴 수 있도록 마음의 밭을 갈아준다.

마음의 평화가 있는 사람은 기쁨과 자신감으로 내면이 가득 차 오르고

마침내 남들이 뭐라고 해도, 부정적인 자아가 비난을 해도 흔들림없이

자기 가치와 자기 사랑을 풍요롭게 누린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상처를 치유하고 변화를 수용하며

지금까지의 삶 속에 상처로 남은 것들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내 흉짐도 나의 일부'라는 것을 수용하고 난 다음에는

부정적인 생각, 감정이 빠져나간 자리에 원하는 것을 채우면 된다.


이 책은 25개의 긍정 말투 확언이 마련되어있고

작가와 엮은 이는 아침 시간을 활용하여 필사나 명상을 통해 

긍정 확언을 마음에 새기고 하루를 살기를 권한다. 



막상 하려고 보았더니 저자와 엮은 이의 넘치는 사랑이 ^^:

아침에 모두 소화하기에는 조금 버거웠다.


모든 것을 숙제처럼 한꺼번에 해치울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에 가장 필요한 것 한 문장만 골라 포스트잇에 써 책상 앞에만 붙여두어도

감정의 고비마다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언어에는 힘이 있다.

내가 쓰는 말이 나의 하루를 채운다.

당신이 고를 말은 무엇일까?


#루이스헤이의말씨공부 #루이스헤이 #엄남미 #케이미라클모닝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말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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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미술관 -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
진병관 지음 / 빅피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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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은 사람이 정말 많은가보다. (왜 안 그러겠는가...)

사람들끼리 모여 왁자지껄하게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어렵고,

호젓한 곳에 가서 조용히 지내기에도 쉽지 않은 코로나 시대.


사람마다 지친 마음을 달래는(그 중에서도 선호하는) 방법은 각양각색이겠지만

어떤 날은 그저 누구와도 접촉하거나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직장에서 집으로 복귀하는 퇴근길도 만만치 않지만

밖에서 묻혀온 감정과 먼지를 다 털어내고

나를 계속 기다려줬던 포근하고 편안한 침대에 누우면, 딱히 할 일은 없다.

그저 휴대폰이나 태블릿, TV를 클릭하며 흐르는 소리와 영상을 바라볼 뿐이다.

좋을 때도 있지만 그저 시간을 흘려보낸 것 같아 아쉬울 때도 있다.


<위로의 미술관>은 그런 아쉬움을 채워주는 소중한 개인 미술관이다.

<기묘한 미술관>의 저자이자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님의 새 책으로

그림을 매개로 삼아, 남들에게 인정받을지도 심지어는 알려질지도 모를 자신의 예술을

극도의 절망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세상에 내보인 

작가 25명의 생각, 마음, 삶과 생활을 촘촘하게 다룬다.




살아가며 시기와 진폭은 각기 달라도

자신만이 느끼는 고난과 괴로움, 외로움과 절망이 있다.

어둠과 아픔을 경험했기에 오히려 모두를 위로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예술가들.

그리고 시대와 공간을 넘어 그들의 이야기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문화 콘텐츠 기획자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탁월한 이야기꾼인 저자의 솜씨를

독자는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공간과 시간에 누리기만 하면 된다.


직접 미술관에 가서 여유있게 큰 원작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대신할 수 없지만

25명의 화가가 그들의 삶을 작품으로 보여주는 과정을 자세히 읽고 있으면

익숙한 그림 뒤에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가 숨겨져있다는 것이 재미있고

고통과 고난이 늘 지속되지 않는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진리와

삶의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받아들이는 여유를

어두운 하늘을 깨고 밝아지는 하늘처럼 서서히 깨닫게 된다.



고생하다 잘 나가다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화가로서의 삶과

감정적으로 행복을 느끼다가도 곧 절망하고, 다시 평화를 찾는 과정을

지난하게 반복하는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삶은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진 않다.


"이렇게 해야한다"고 가르치지 않고 

타인의 성과나 평가로 재단하지 않고,

해석과 판단 그리고 실천을 각자의 몫으로 남기는 예술의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위로의 미술관>속 그림을 보고 글을 읽을 때 순수한 위로를 얻게 되나보다.




출퇴근길에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는 다소 무거운 책이지만

수록된 그림(사진)의 화질을 위해서라면 집에 도착해 잠의 유혹을 미루며 읽어도 좋겠다.

다시 나를 시험할 그곳에 가게 되더라도 애써 마음을 가다듬던 그 에너지가

내일의 나를 비춰줄 따스함이 될 것이다.


#위로의미술관 #진병관 #빅피시 #명화수업 #그림읽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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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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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싸부>라는 책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도대체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건담'과 '싸부' 그리고 (싸부랑은 좀 어울리는) '중식당'이라니.

책을 펴기 전에는 건담이 일본의 거대로봇을 뜻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1949년, 공산당과 국민당의 격전 속에 할아버지가 사라지고

주인공 두위광의 아버지는 아기 위광을 업고 산둥 옌타이에서 인천으로 건너왔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덕(?)에 공산당이 주민들의 해외 이전을 금지하기 직전에

대탈출 러시의 흐름을 탔고, 연고가 있던 한국으로 온 것이다.

졸지에 아무것도 없이 맨 땅에서 생존해야하는 위광의 아버지는 

평생 배 곯을 일 없이, 실컷 먹고 살라는 기원을 담아 아들의 이름을 '찌엔딴(건담)'으로 불렀고

어머니는 한국어로 뜻을 담아 '대식아'라고 부르며 함께 기원을 더했다.

남들이 불러주는 것이 자기 이름인 줄 알고 살아가는 것이 지극히 당연했기에

두위광은 11살에 학교를 그만 둘 때까지 자기 이름을 '대식아'로 알았고

어렸을 때 이름을 담아 자기 이름을 건 중국집을 열게 된 것이다.

주인공의 이름과 중식당의 이름과 명성에 얽힌 사연을 수타면처럼 뽑아내는 솜씨가

가히 한 왕조나 국가를 세운 역사책을 읽는 것 마냥 장엄하기까지 하다.


주인공 이외의 등장 인물들의 면면도 이에 질세라 참신하다.

누구 하나 독특한 면모가 빠지지 않고 각자의 사연이 궁금하게 잘 설정되어 있어,

이 책의 작가가 괜히 단막극과 장편영화로 신인상, 최우수상, 1등상을 탄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얼핏 마동석 아저씨가 단발머리로 비주얼 쇼크를 크게 준 영화 <시동>도 연상되기도 ^^)



챕터별 제목을 읽으면 중원에서 각자의 정의를 가지고 합을 겨루는 무협지도 생각난다.

익숙한 한국어와 옛날 맛이 나는 한자어에 조금 낯선 중국어의 음차,화교용어까지 

초식을 펼치듯 이야기의 구석구석에서 훅훅 튀어나오는 바람에

한글 소설이지만 번역된 외국 소설을 읽는 기분도 들어 기분좋은 모호함을 느낄 수 있다.


첫 장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묘사하는 글을 눈으로 읽는데

자동으로 머리 속에서 (마치 <친절한 금자씨>처럼) 나레이션이 재생된다.

시적이기도 하고, 엄숙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말에 녹아있는 주인공의 성격과 특성이 

생생히 전달되는 VR같은 소설이다. 


말맛과 글맛의 향연이 펼쳐질 것을 약속하는 시작이기도 하다.



한국의 역사가 이야기에 녹아있지만 실제(사실)을 조금씩 비틀어 넣음으로써

현실과 가상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여기서는 영화 <헌트>가 생각나기도) 영리한 설정으로

독자는 속절없이, 이 낯선 인물들에 몰입해가게 된다.


한 때 청와대에서 요리를 받아가고 좀 산다 하는 사람들의 행사에 빠지지 않던 

일반 중식당 최초로 미슐랭 별을 받았던 유명 중식당의, 

요리신을 믿으며 오로지 몰입과 정성으로 환상의 맛을 구현하던 요리사 두위광이

맛과 향을 잃어가도, 과거 자신이 자신일 수 있었던 -그래서 성공도 했던- 

변하지 않으려는 고집과 그에 따른 괴팍한 성격, 당연히 수반되는 주위 사람과의 불화를,

자신감, 실력, 평생을 바친 중식당을 잃었을 때 비로소 맞닥뜨리게 되는 

주방 밖의 세계에 발 디디며 어떻게 풀어내고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과정을

찰떡같이 완급 조절하며 전달하는 훌륭한 이야기꾼의 목소리로 듣는 기분이다.


분명 장편소설로 분류되었고 형식도 그에 맞지만 대본집을 읽는 기분이 든다.


이거 드라마화는 안될까? 보고 싶다. 이왕이면 시즌제로! 



#건담싸부 #김자령 #시월이일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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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모범피 지음, 동생피 그림 / FIKA(피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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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는 나약해진 스스로에게 던지는 준엄한 질문이다.

그런데 그 '나약'의 스펙트럼이 좀 다르다.


다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라고 착각하는 포장, 전시, 때론 과장된 일면)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SNS가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불러 일으키는

'남과 나의 비교'에 최적화된 생태계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 세상에는 잘난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노력과 의지로 바디 프로필을 찍고 심지어 n개월째 유지하는 사람,

미라클 모닝 실천, 강연회 참석, 자기계발서 읽기, 외국어 공부 등을 꾸준히 하는 사람,

타이밍좋게 투자를 잘 해서 파이어족이 되었거나

꾸준히 돈이 유입되는 파이프 라인을 만든 사람,

새로운 취미를 만들고 마치 cf의 한 장면처럼 

열정을 불사르며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 등등

분명 나와 똑같은 24시간을 살고 있겠지만

나처럼 이렇게 침대에 모로 누워 

그들의 삶을 구경하거나 하며 시간을 흘려보내진 않겠지....


이제부터 갓생이다! 라고 외치며 

나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오히려 더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에서 수상하고

밀리의 서재 top 50 베스트셀러이며

독자 요청 쇄도로 -출판의 암흑기에 무려- 종이책을 출간한

저자 '모범피'님은 그런 모범생의 열심한 삶을 충분히 살아온,

어디에 내어놓아도 빠질 구석이 없는 모범생-> (무난히 입학한) 대학 졸업 후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의 루트를 충실하게 탔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번아웃과 우울감이 뒤따라온다는 전개는 어색하지 않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명확하게 모르거나

혹은 안다고 해도 남들의 시선/기대와 

그것을 충족시켜주고 싶은 인정욕구와 승부욕이

좋아하는 것을 몰라도 되게 하고 좋아하는 것보다 우선 순위로 해야 하는 것을 두기에

정신없이 달리던 궤도를 한번쯤 관망하게 되는 시기인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되면

'내 인생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과연 이게 맞나?' 싶은 의문이 든다.


저자 모범피에게는 또다른 스타일의 삶이 매우 가까이에 있었다.

바로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동생피님이다.

인생의 주요 순간마다 삐꺽대며 방황한 문제아였고

3년 전까지만 해도 집안의 멸시와 구박을 받던 백수 동생이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것도 꽤 괜찮은 곳에서 사업 제안이 들어오고 코로나 시국에도 타격을 안 받는.

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두 명의 데드 크로스가 일어난 삶을

아주 가까이에서 보고 스스로 경험한 모범피가 내린 결론은

이런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들은 당연하게 기대하고 있을 결론에 안착한다.

그럼에도,

생각의 전환,

나를 찾아가는 내밀한 고백,

궤도를 벗어난다고 당장 망해버리거나

영영 밑바닥인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님을

또다른 사례을 통해 확인하고

따뜻한 응원을 얻는 경험은 언제나 환영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원하든 원치 않든 다양한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하는 것인가보다.

어리고 약한 것들에게 갖는 연민의 마음을

스스로에게도 베풀어 가길 n번째 다짐한다.

남에게도 한다면 바로 손절될 날카롭고 비아냥거리는 말과 생각을 퍼붓고

내가 살아가는 것인지 남들에게 보이기/인정받기/증명하기 위해 사는 것인지

이미 답은 알고 있지만 관성에 젖고 두려움에 움츠러들어

쳇바퀴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울면서 뛰고 있는 나에게 물어보자.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언제까지이따위로살텐가 #모범피 #피카 #행복한인생 #문화충전200

#문화충전서평단 #서평이벤트 #에세이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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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인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손바닥 마음 클리닉 2
김한준.오진승.이재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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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인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는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5분 만에 헤어지는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궁금한 보건 의료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처럼 재미있게 얘기해주어 인기있는

85만이 보는 유튜브 <닥터 프렌즈>의 정신과 의사 오진승님과 다른 두 명의 정신과 의사

김한준님과 이재병님이 쓴 정신과 전문의의 불안/공황 심리 처방전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심리/상담관련 책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인들이 잘 혼동하는 불안과 공황의 차이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환자에게 선입견을 갖거나 혹은 그로 인해 취업/진학/사회생활 등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돈은 숨기고 병은 소문내라'는 말이 유독 정신과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유명 연예인들도 방송에 나와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솔직히 말하고

'마음의 감기'가 오듯 병/질환을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권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꽤나 흔하게 쓰이는 말이 되었다.

낯선 곳에서 갑자기 두근두근거린다던지,

발표를 앞두고 너무 긴장이 된 나머지 숨을 제대로 못 쉬겠다던지,

사람이 많은 곳이나 폐쇄된 곳에 들어가면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다던지 하는 증상이

정확하게 분류되지 않고 '공황'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진 것도 사실이다.


'손바닥 마음 클리닉' 시리즈는 그릇된 정보와 상식으로 질환의 경중을 따지고

정신질환을 혐오, 비정상, 교정의 대상으로 오인하는 부분을 바로잡으며

정확한 정보만을 전하려고 하는 기획이다.




정신과를 전공하고 각종 학회나 세미나 등 배움의 장에서 지금도 공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대학병원, 정신과 전문병원, 개인 의원 등에서 수천 명의 환자들을 만나

임상의 경험과 데이터를 풍부하게 갖춘 의사들이 쓴 책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과도한 불안으로 오로지 자신만이 느끼는(타인은 이해하거나 지각하기 어려운)

두려움과 공포가 모호하게 뭉쳐져 점점 그 덩치를 키워갈 때,

불안과 공포 자체의 감정과 그것을 느끼는 상황, 신체적 증상을 분류하고 

정확하게 구별하여 이름을 붙이는(증상을 진단) 일련의 과정을 

자세하게 표로 제시해서 '나도 혹시?' 싶은 독자에게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준다.

또한 불안의 기저에 깔린 유전적, 환경적, 심리적, 성격적, 신경화학적 요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도 안내하여 정신과의 진단과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겉으로 드러나거나 사진을 찍어 병의 존재를 명확히 하고,

치료의 과정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다른 신체적 질환과는 다른 정신적 질환은

믿을 수 있는 의사를 만나 래포를 형성하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에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정신과 진료/치료를 생각해 본 사람도 

치유와 증상 개선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조바심을 내려놓고 인내심과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자신을 응원할 수 있을 것이다.  




범불안장애, 중독, 공황은 치료가 가능하며 '완치'될 수 있는 질환임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힘이 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 일상 생활을 하며 언제든 찾아오는 마음의 동요를 다독여주는데 도움이 되는

명상법과 호흡법을 훈련할 수 있는 것과 마음챙김 명상법<마보>를 

무료로 한 달 동안 이용해볼 수 있는 qr코드도 들어있다는 점도 좋다. ^^








#공황인것같아서불안합니다 #손바닥마음클리닉 #공황장애 #닥터프렌즈 #카시오페아

#오진승 #김한준 #이재병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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