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하나가 되는 길 - 알베르투스가 알려주는 완전한 인간의 삶
알베르투스 마그누스 지음, 안소근 옮김 / 오엘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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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단단해진 겨울 같은 마음을 조금씩 녹여 마침내 희망을 품게 만드는 꾸준하고 성실한 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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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하나가 되는 길 - 알베르투스가 알려주는 완전한 인간의 삶
알베르투스 마그누스 지음, 안소근 옮김 / 오엘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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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는,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습니다."

끝이 있을까 싶었던 팬데믹도 저물어 가는 느낌이다.

자유를 만끽하며 지구를 거침없이 -너무 지나칠 정도로- 누볐던 사람들이

어디서, 언제, 누구에게 병을 옮기거나 얻을 지 모른 채 자기 공간에 머물렀다가

이제 슬슬 기지개를 펴며 팬데믹 이전의 세상으로 되돌아 가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팬데믹을 경험한 이후의 사람들의 삶은 결코 이전과 같진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며 -때에 따라서는 가족들끼리도- 

혼자 있었던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채웠는지는 모두 다르겠지만

영원히 사는 것인양 의식하지 않았거나 터부시하며 애써 모른 척했던

죽음과 죽음 이후를 떠올리다 과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새삼스레 생각해보기도 했다.


<신과 하나가 되는 길>은 여타의 신앙고백이나 간증 모음집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여러 번 곱씹으며 읽기에 더없이 좋았다.

인간이 가진 조건과 제약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라는

저자의 간곡한 메시지를 책을 읽으며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 알베르투스 마그누스는 스콜라철학을 집대성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스승이자

천주교 도미니코수도회 수사로 독일의 신학자, 철학자, 자연과학자이다.

신학, 철학, 자연과학. 

제각기 존재하는 학문처럼 보이는 이들을 연결하여 신앙과 이성의 영역을 구별하며

인간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지고의 경지를 신과의 합일이라 고백하는 알베르투스는

'위대하다'는 뜻인 '마그누스'를 존칭으로 받을 정도로 그리스도교에 큰 기여를 하였다.


그는 완전한 행복이라는 하느님과 하나됨을 이루는 방법들을 기도, 관상, 명상을 비롯하여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하고도 실질적인 삶의 태도/습관을 아우르며 이야기 한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아무 생각도 -혹은 기대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차고 단단하게 굳어있던 마음이

성서의 구절을 만나면서 조금씩 온기를 얻다가

때론 담담하고 때론 투박하지만 꾸밈없이 그대로 드러내는 저자의 신앙 고백과

하느님 안에서 행복을 누리는 순수한 기쁨을 표현한 글자를 하나씩 눈과 마음에 담으며,

'나도 이런 경험을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을 갖고 싶다.'는 갈망이 자람을 느낀다.




작은 판형과 130페이지라는 부담없는 두께의 책이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가능성과 희망의 무한함을 다른 독자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이 글은 리뷰어스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신과하나가되는길 #알베르투스마그누스 #오엘북스 #안소근 #천주교 #관상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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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서 인간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
박영택 지음 / 스푼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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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는 순간, 이탈리아의 중세 미술이 내 앞으로! 고화질의 사진과 친절한 설명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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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서 인간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
박영택 지음 / 스푼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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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 많아지는 5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날씨도 좋고, 여기저기 이것저것 문화체험 하기에도 딱 좋은 시간입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어서 더욱 설렙니다.

 

미술관/박물관에 가면 도슨트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작품 옆에 작게 적힌 정보만으로는 왠지 아쉬운 관람객들이

도슨트, 혹은 오디오 가이드라도 신청해서 듣고 있죠.

어린이 도슨트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가 한정적이라

부담되셨던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을 만났습니다.

 

스푼북에서 나온 <신에게서 인간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의 저자 박영택님은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뉴욕 퀸스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연수를 마친 뒤,

금호미술관에서 10여 년간 큐레이터로 일한 경력과 함께

현재 경기대학교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람객(여기서는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작품과 예술가, 그리고 그들의 시대에 대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설명하는 글이

스토리텔링식으로 서술되어 있어 이해가 쉽고 흥미로웠습니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실제 미술관이나 (건물이나 조각 같은 경우) 현장에서 보면

너무 거대하거나, 높거나, 작거나 하여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던 포인트를 잡아

선명한 화질로 포착한 것들이어서 보는 내내 눈이 즐겁습니다.


팬데믹으로 각국이 봉쇄했던 문을 개방하면서 해외 여행이 풀리고 나니

부쩍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여행예능프로그램을 보며

어디가 좋을까~ 즐거운 계획/상상을 하고 있는데요.

마침, 재밌게 봤던 한 예능에서 방문한 스페인의 유명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나 뾰쪽한 첨탑에 가득한 조각상이 떠오르던 

'중세와 중세미술', '이탈리아오 르네상스 미술' 부분이 특히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림과 조각에 담긴 의미와 예술을 통해 신에게 기원하는 마음을

알고 헤아리며 보는 감상과, 아무 것도 모른 상태에서 둘러보는 감상은

매우 다르겠죠?


 

꼭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더라도,

멋진 예술 작품이 선명하게 담긴 사진을 보며

개인 도슨트처럼 차근차근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 것같은 글을 읽으면

책을 읽는 곳이 곧 이탈리아의 한 장소가 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듭니다.

 

우연한 기회에 국내에 있는 성당에라도 들르게 되면

스테인드글라스나 건축양식, 조각상을 보며

책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을 떠올려 볼 수도 있겠네요.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어린이문화 #신에게서 인간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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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민화 꿈해몽 - 오늘은 색연필 컬러링북
이다감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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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인이 한국화(민화)를 배우기 시작하며 작품을 프로필에 올려둔다.

확대해서 보면 오묘한 농담이나 색의 섬세한 표현이 아름답다고 감탄하고

배울 수 있는 강좌나 프로그램도 검색해보게 된다.


문제는, 한국화를 제대로 배우려면 준비해야할 것이 많고 

(당연하다. 모든 예체능 수업이 다 그렇다;)

꾸준히 다녀야 하는데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손 하나 움직이기 싫다는 점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손가락으로 휴대폰 화면만 넘기고 있을 때

라온민화, 라는 컬러링북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화와 동양화는 쨍한 색감이 압도적인 인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색감을 겹겹이 쌓아올리며 은근한 멋을 품고 있어

색연필로 그걸 구현하는 것이 가능할까? 궁금증이 들었다.


전통적인 민화와는 닮은 듯 다른 그림도 흥미로웠다.

하긴, 자연, 동물, 과일, 꽃, 일상적인 물품들까지 원래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

함께 하던 것들을 대상으로 기원과 축복을 담아낸 것이 민화/한국화인데

지금 현대를 사는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이 은근슬쩍 재미있게 들어가 있는

컬러링 밑그림은 볼수록 재미있고 웃음이 났다.



지나치게 섬세한 컬러링북은 몰입과 힐링에서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을

익히 경험한 터라, 도톰한 테두리에 복잡하지 않은 면이 오히려 더 좋았다.

이 책의 저자 이다감님은 현재 홍대엥서 취미미술 화실 '라온민화'를 운영하며

한국화와 동양화, 민화에 관심있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사람들과 그리고

작품 전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다.

'라온'이란 말은 '즐거운'이라는 순 우리말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오늘은 색연필 컬러링북 <라온민화 꿈해몽>은 두번째 책이다.

색연필로 민화를 그리는 <라온민화>에서 꿈해몽이라는 주제를 갖고 만들어 낸 책이다.

꿈을 해석하기도 하고, 꿈을 꾸기도 하며, 다른 이의 꿈을 빌어주는 축원의 의미가 담긴

각 문양들을 소개하여 컬러링을 하면서 지식도 쌓아갈 수 있다.

(이제 박물관에 가서 그림을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흔히 사용하는 어린이용 색연필(지구색연필)부터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이소 색연필,

발색을 조절할 수 있는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이나 마카처럼 

준비할 재료가 많지 않은 점도 초기비용을 절감해주어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면에서 

무척 매력적이다. ㅎㅎㅎ




색연필로 필압과 선의 형태를 조절하며 연습하는 방법, 

면을 채우는 것과 바림(그러데이션) 하는 방법,

입체감을 만드는 방법, 색연필과 마카를 함께 활용하여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어렵지 않게 나와 있어 초보자도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에 놀러오신 친척 어르신도 연신 '너무 좋다~' 하시며 손에서 놓지 않으셨다. ^^

(선물로도 손색이 없다는 얘기다.)

정말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겁게 색칠하게 어울리는 곳에 장식해 둘 수 있는 굿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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