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인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손바닥 마음 클리닉 2
김한준.오진승.이재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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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인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는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5분 만에 헤어지는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궁금한 보건 의료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처럼 재미있게 얘기해주어 인기있는

85만이 보는 유튜브 <닥터 프렌즈>의 정신과 의사 오진승님과 다른 두 명의 정신과 의사

김한준님과 이재병님이 쓴 정신과 전문의의 불안/공황 심리 처방전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심리/상담관련 책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인들이 잘 혼동하는 불안과 공황의 차이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환자에게 선입견을 갖거나 혹은 그로 인해 취업/진학/사회생활 등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돈은 숨기고 병은 소문내라'는 말이 유독 정신과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유명 연예인들도 방송에 나와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솔직히 말하고

'마음의 감기'가 오듯 병/질환을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권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꽤나 흔하게 쓰이는 말이 되었다.

낯선 곳에서 갑자기 두근두근거린다던지,

발표를 앞두고 너무 긴장이 된 나머지 숨을 제대로 못 쉬겠다던지,

사람이 많은 곳이나 폐쇄된 곳에 들어가면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다던지 하는 증상이

정확하게 분류되지 않고 '공황'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진 것도 사실이다.


'손바닥 마음 클리닉' 시리즈는 그릇된 정보와 상식으로 질환의 경중을 따지고

정신질환을 혐오, 비정상, 교정의 대상으로 오인하는 부분을 바로잡으며

정확한 정보만을 전하려고 하는 기획이다.




정신과를 전공하고 각종 학회나 세미나 등 배움의 장에서 지금도 공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대학병원, 정신과 전문병원, 개인 의원 등에서 수천 명의 환자들을 만나

임상의 경험과 데이터를 풍부하게 갖춘 의사들이 쓴 책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과도한 불안으로 오로지 자신만이 느끼는(타인은 이해하거나 지각하기 어려운)

두려움과 공포가 모호하게 뭉쳐져 점점 그 덩치를 키워갈 때,

불안과 공포 자체의 감정과 그것을 느끼는 상황, 신체적 증상을 분류하고 

정확하게 구별하여 이름을 붙이는(증상을 진단) 일련의 과정을 

자세하게 표로 제시해서 '나도 혹시?' 싶은 독자에게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준다.

또한 불안의 기저에 깔린 유전적, 환경적, 심리적, 성격적, 신경화학적 요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도 안내하여 정신과의 진단과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겉으로 드러나거나 사진을 찍어 병의 존재를 명확히 하고,

치료의 과정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다른 신체적 질환과는 다른 정신적 질환은

믿을 수 있는 의사를 만나 래포를 형성하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에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정신과 진료/치료를 생각해 본 사람도 

치유와 증상 개선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조바심을 내려놓고 인내심과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자신을 응원할 수 있을 것이다.  




범불안장애, 중독, 공황은 치료가 가능하며 '완치'될 수 있는 질환임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힘이 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 일상 생활을 하며 언제든 찾아오는 마음의 동요를 다독여주는데 도움이 되는

명상법과 호흡법을 훈련할 수 있는 것과 마음챙김 명상법<마보>를 

무료로 한 달 동안 이용해볼 수 있는 qr코드도 들어있다는 점도 좋다. ^^








#공황인것같아서불안합니다 #손바닥마음클리닉 #공황장애 #닥터프렌즈 #카시오페아

#오진승 #김한준 #이재병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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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4(고소한 맛)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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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니까 더 좋은 맛! 홀빈으로 주문해서 갈 때부터 기분좋아지는 고소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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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요리 101 - 간단한 집밥부터 근사한 홈파티 요리까지
호멜 푸즈 지음, 고은주 옮김 / 북카라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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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이 어떻게 요리가 되나?

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이가 드러나지만) 운을 띄우고 싶다.


'따뜻한 밥에 00 한 조각!'

00에 들어갈 단어를 알고 있다면,

아마 머리 속으로도 cf의 한 장면이 자동 재생중일 것이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진주같이 하얀 쌀밥에

탱글~ 효과음이 충분히 있을 법한 스팸 한 조각이 춤을 추듯 내려오고

한가득 벌린 입 속으로 들어가는 쌀밥을 감싸는 스팸.


아는 맛이 무섭다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스팸의 짭조름한 맛이 입에 침을 돌게 한다.


유럽인들에게는 세계대전을 거치며 살기 위해 쟁여놨던

전투/비상식량인 스팸을,

명절(주로 추석)에 주고 받는 우리나라를 보고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던

인기 유튜브 채널의 내용도 떠오른다.


하지만 밥에 진심인 한국인들은

(유럽인들만큼이나 비참한 일제침략기-전쟁을 겪으며)

값싼 통조림에 불과했던 스팸으로

반찬도 만들고 찌개에 감칠 맛도 첨가하면서

맛있게 요리해 먹었더랬다.


한국인만 스팸을 맛있게 먹는 줄 알았는데

<스팸 요리 101>을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지은이란에 호멜 푸즈가 있길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소개글을 읽으니

Hormel Foods. 스팸을 생산하는 미국의 글로벌 식품기업이다.


스팸을 아직도 전투식량,

먹을 게 없을 때가 되어서야 꺼내먹는 정크 푸드라는

편견과 협소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스팸으로 간단하게, 심지어는 고급지게!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과 레시피를 전달하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이 책의 서문을 쓴 <RV Living>잡지의 창립자이자 편집자인 타라 콕스는

스팸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미국 스팸 챔피언십에서 상까지 받기도 한 사람이다.


스팸의 변신은 놀랍고,

스팸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그리고 음식 문화)와 만나며

입맛을 사로잡는 방법은 꽤나 많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뿐만 아니라 파티용 에피타이저와 간식,

그리고 셰프의 고급 요리까지 스팸의 활용도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간단하게 한 끼 식사에 곁들일 사람들이

굳이 어려운 레시피를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밖에서 여럿이 모여 음식 사먹기가

경제적으로든, 보건의료적으로든 신경쓰이는 요즘,

다양한 식재료를 모두 갖추지 않고도 스팸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 숫자가 많다는 것은 무척 든든하다.

(특히 식재료를 다 못 먹고 버리는 1인가구에게는 더욱!)


점심값이 무섭고 집에 가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직장인에게는

간단한 재료만 있다면 바로 만들 수 있는 조립식(!) 음식이 오히려 좋다.

무겁게 도시락을 싸지 않고서도

든든하게 영양을 채울 수 있는 레시피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도시락이 아니더라도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근사한 안주가 될 수도 있다. ^^

  




 

지금은 쉽게 갈 수 없는 하와이, 베트남 등 해외에서 먹었던 요리를

스팸을 활용하여 만들어보며 여행욕구를 달래보는 것도 좋겠다. ^^





  

 

#스팸요리101 #호멜푸즈 #고은주 #스팸레시피 #북카라반 #문화충전200 #서평이벤트

 #1인가구요리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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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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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라는 말이 문득, 굉장히 서정적으로 느껴진다. 한동네의 이웃같은 ㅎㅎ)에서

이래저래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팬데믹으로 외국에 나가기는 어려워진 요즘,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2>는 여행, 새로움, 발견과 모험의 욕구와 함께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정서에 대해 알아가며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여행 에세이 책이다.


저자 최수진님은 세나북스의 대표이다.

20대 후반에 다녀온 일본 어학연수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소개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2015년부터 1인 출판사를 시작해서 일본 관련 에세이 여러 권과

일본, 여행, 일본어에서 시작하여 글쓰기, 책을 내는 출판사, 데이터 아키텍처를 다룬

저서를 포함해 서른일곱 권의 책을 펴낸 분이다.


그런데 이 책은 매우 소탈하다.

여행가이드책처럼 멋진 각도의 사진이나 '어렵게 어렵게' 해외 여행 '씩이나' 가서

빼놓고 오면 큰 손해라도 볼 것 같은 'must'리스트를 과제처럼 늘어놓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마침 이 글을 쓰는 8월은 광복절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미묘하고 울퉁불퉁한 평행선이 혐오, 편견, 차별, 정치, 역사, 경제, 환경, 문화 같은

굵직굵직한 이슈의 해일에 휩쓸렸다가 나올 때마다 더욱 뾰족해지는 관계가 되는 것을

애써 부정하거나 애매하게 미화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다가왔다. 



책(이나 미디어)을 통해 접하며 머리 속으로 상상해왔던 일들을

여행이라는 오감을 일깨우는 경험으로 체화할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아쉬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충격, 그리고 달라진 시야가

내가 갖게 되는 세계관과 성장의 길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저자는 깊이 느꼈나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지역, 공간, 스타일을 좀 더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넌지시 연관검색어 같은 비슷한 혹은 참고해볼 만한 책들을 솜씨 좋게 연결해준다.



일본 여행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우리나라에도 있어서) 익숙한 것과 곳들이 많기도 하고

자유롭게 여행을 했던 시절에 가보았던 곳들이 그리웠던 사람에게는 추억이 되기도 하는.

게다가 동일한 장소지만 사람마다 다른 사연과 경험, 추억을 담는 여행의 에피소드와 사진이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주고 동북아의 다르고 또 비슷한 감성이 심드렁하고 차가웠던 마음을

봄날의 햇살처럼 사르르 녹이는 순간도 선사해준다.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들 때 하나씩 꺼내 읽으면서 해소되는 여행상비약이다.

비행기를 타고 싶어 특별관에서 영화를 보았다면 아래의 아주 평범한 여행 시작 사진에도

뭉클- 한 마음이 들 것이다.


캐리어를 챙기며 긴장된 들뜸으로 공항으로 가기 전까진

당분간 책으로 여행을 떠나보련다.





#책과여행으로만난일본문화이야기2 #최수진 #세나북스 #일본문화 #여행에세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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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감상자의 낱말 노트 - 75개의 낱말로 이어지는 즐거운 감상의 목록 향유서가 1
김태용 지음 / 클로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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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클래식.

학교 다니면서 열정적으로, 진심으로 좋아하며 설명하는 음악 선생님을

조금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와... 클래식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구나' 하고 말았던

그 클래식을 반갑게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역시... 나이가 들어야 되는 것이었나...)


좋은 기회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를 직접 공연장에서 감상할 기회가 생겼고

현장감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초심자여서 버벅대는 것들도 부수적으로 따라왔다. ㅎㅎ

바로 박수는 언제 쳐야 하는 것인가.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가는 사람들은 아마 한번쯤 생각해봤을,

다른 사람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고

나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도 해치지 않는

알맞는 시간에 적절한 크기로 

정확한 환호성(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같은...)을 곁들인 박수로

벅차오르는 감동을 선사해준 연주자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경탄을 보내고 싶은 

공연장 매너. ㅎㅎㅎ


<클래식 감상자의 낱말 노트>는 클래식에 막 관심이 생겼지만

관심만 생겼을 뿐, 스스로 무엇을 모르는 지조차 모르는 초심자들에게

다정하고 과하지 않게 궁금해할 법한 것들과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길지 않게(!), 예시를 들어(!) 알려주는 가이드같은 책이다.



바이올린과 음악학을 전공하고 클래식 저널의 기자로 활동한 저자 김태용님이

'전공자'의 욕심을 내지 않으면서 음악을 사랑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살뜰하게 골라낸 75개의 키워드는 '클래식'이라는 말에 포함된

시대만의 특징과 변화의 흐름, 그 안에 살아가는 예술가와 인간으로서의 음악인,

음악을 즐기는 사람, 만드는 사람, 배우고 익히는 사람과 음악 산업의 모습까지

골고루 담아준 훌륭한 센스가 페이지를 넘길수록 찬찬히 스며들어온다.



제대로 알아야 감상할 수 있다, 는 생각보다는

음악을 그림처럼 전체적으로 듣다가 음악을 이루는 요소들을 구별해보며

하나씩 집중해서 연주자, 지휘자, 공연장, 악기 등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를 즐겨보기에 

이 책이 주는 힌트들은 매우 반짝이며 유용하다.


글자로는 다 전달할 수 없는, '경험'을 위해 글이 끝날 때마다 

QR코드를 수록해서 독자들은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감동스러운 점은,

클래식이나 다른 장르도, '~해야 한다'에 얽매이지 말자, '무릇 ~란' 하며

편협하게 굴거나 규정지으려는 우월감이나 고집이

예술을 향유하는데 절대 도움이 되는 태도가 아님을 

저자는 여러 번에 걸쳐 자분자분 힘을 주어 말하여

이제 막 클래식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인 초심자들을 주눅들지 않게 하고

환영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집에서 유튜브로 음악을 찾아 듣거나 공연장에 갈 때 

이 책에서 읽은 문구와 저자의 자상한 어투가 퐁퐁 생각날 것이다. ^^



#클래식감상자의낱말노트 #김태용 #클로브 #음악사 #클래식입문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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