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몰입 공부법 - 결과로 승부하는 확실한 공부 전략을 세우다
민상윤 지음 / 라온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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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몰입 공부법>의 저자 민상윤님은 

삼수, 독학, 서울대학교, 전문 입시 컨설턴트라는

눈길이 가는 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대입을 직, 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서울대학교'라는 말의 위용을 알 것이다.

서울대학교 뿐만 아니라, 소위 명문대라는 곳에 가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을지도 상상해본다.


게다가 그 노력을 '삼수'씩이나 한 사람이니만큼 

온갖 유혹과 불안한 마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겠거니, 

하다가도 '독학이라니 어디까지를 말하는 걸까?'도 궁금해졌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진학하고 대학 재학 중에 재수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수험생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고 학습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입시 관련 칼럼을 작성하는 멘토 역할을 하면서 저자가 내린 결론은,

앞선 의욕, 무기력한 마음, 부족한 체력, 

실전에서 기복이 심하여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공부했는데 망했어요'의 

모든 요소들 뒤에는 목표에 대한 '몰입'을 유지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몰입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들을 열거하며

사람마다 나름의 사정으로 방해받는 개별적인 요소를 우선 인정해준다.

왜 극복해내지 못하냐고, 나약한 정신 자세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다그치기 보다는,

각각의 상황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공부법, 해결방법을 구체적으로 조언해준다.

수험생은 아니지만, 직장에서 나름 업무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상황에 따라 예상을 훨씬 벗어나는 강도와 시간동안 파도처럼 밀려오는 일을

기계적으로 해치워버리면서 기억력, 집중력, 문제해결력 등이

와르르 무너졌던 경험이 있다.


일도 일이지만 자존감과 자신감도 함께 무너져 

원래의 궤도로 돌아가는 것이 힘들었다.


3장 나에게 맞는 실현 가능한 방향성을 찾아라

4장 자기 자신을 믿으면 가능성은 무한하다

에서는 지킬 수 있고 나를 발전시키는 계획표를 만드는 네 가지 가이드라인과

복잡하게 엉킨 머릿속을 풀어내는 방법, 줄여야 할 것과 끊어야 하는 것의 기준,

강박과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 

'지금부터 오늘부터의 원칙'으로 시작하는 힘을 얻는 법,

느슨하고 귀찮아질 때 자신을 환기시킬 수 있는 '3일, 7일의 법칙' 등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법들이 다양하게 실려 있어 유용하다.



 

 

이 세상에 없었던 유난히 참신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공부, 다이어트, 예체능이나 기술/기예를 이뤄내는 것에는

묵묵하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에 대한 해답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효율성 없게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도 있고,

10km를 달리다가 목표를 100m 앞에 두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힘들고 지쳤다고 그저 포기해버릴 수도 있으며

자신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그 부족함을 메우지 못해

동일한 실수를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상황도 있다.

 


책에서 조언하고 응원하는 몰입법, 학습법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 

(이 책에는 '그 서울대학교'를 들어간 학생들)

의 마인드를 읽으며 약해지는 결심과 흔들리는 패턴에 땔감을 넣어주자.

 

#초몰입공부법 #민상윤 #라온북 #문화충전 #문화충전이벤트 #서평단

#공부전략 #학습법 #마인드셋 #공부솔루션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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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야의 오일파스텔 클래스
콰야 지음 / 비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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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야님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신기하고 시원했다.



여기에 이런 색을? 

색이 지나간 자리와 들어간 힘이 느껴지는

거침없고 시원시원하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색과

상대적으로 미묘한 표정의 인물들.


그래서 더 오래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

그 안에 있는 이야기를 상상해보게 되는

재미와 신선함이 살아있는 그림들.


보고 따라한다고 해서 그 느낌을 고스란히 살릴 순 없다는 것을

빨리 깨달을수록 더 좋고, 오히려 더욱 자유롭고 자신감 있게

그림 도구를 잡을 수 있게 하는 에너지가 가득 찬 그림이어서

<콰야의 오일파스텔 클래스>에 실릴 작가의 말이 궁금해졌다.



"... 일상에서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정해진 규칙 없이 그때그때 느낌으로...

... 제 생각과 감정에 어울리는 색을 사용하면 그만이니까요."


p.55 프롤로그 중에서


그림은 사진과는 다른 매체이고,

그리는 도구에 따라서 같은 풍경도 다른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그릴지라도 그때의 기분과 느낌, 상황과 재료에 따라

훨씬 더 다양한 즉흥성과 자유분방함을 담아낼 수 있다는 작가의 말에 

100% 공감한다.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을 훌훌 털고 

오일 파스텔을 사용하는 방법을 간단히 배운 뒤,

작가가 툭툭 던져주는 제시어에 따라 

나의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되는 것이다.



책 구성은 오브제 드로잉과 인물/장면 드로잉으로 크게 나뉜다.

선과 각, 틀과 흐름의 기본 개념부터 잡고 난 다음,

선을 자연스럽게 그리는 방법과 팁을 알려준다.

그러나, 머리로는 알겠는데 손은 느낌이 살지 않는 '자연스럽게'가 제일 어렵다.

그래서 '이걸' '이런 느낌으로' 같은 예시가 무척 도움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알겠는데 안 되는' 상태다.)




아무렇게나 쓱쓱- 같지만

그림을 처음 그리는 사람도 즐겁게 그릴 수 있는 기본 패턴은

친절하게 차근차근 알려준다.



전체적인 틀을 잡고

외곽 스케치로 위치를 잡고 비율을 맞추며 

디테일을 살릴 곳과 과감할 곳을 선택하고 구별할 팁이나

점, 선, 면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 지에 관해 

다양한 오브제와 인물들을 통해 배울 수 있어 좋다.


책의 뒷부분에는 도톰해서 자꾸 만지게 되는 종이에

책 속에 실린 그림들의 스케치 틀도 준비되어 있다. ^^




 

 #콰야의오일파스텔클래스 #콰야 #비타북스 #오일파스텔 #감성드로잉 #자유분방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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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카이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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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카이>라는 제목은 SF 공상과학적인 느낌이 난다.

'인류는 더 이상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는 부제는

영화의 캐치프레이즈같다.


문제는 현실은 영화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주인공의 활약이 2시간 남짓 펼쳐지다가

온갖 난관을 뚫고 영웅적인 희생/결단/조치를 취해서

어스름히 밝아오는 햇살과 함께 희망을 꿈꿀 수 있다는 결말이 아니다.


통신수단과 이동수단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인류의 발달은

그에 상응하는 댓가, 즉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의 파괴를 치르게 되었다.

문제는, 지구는 어마어마하게 크고 오래도록 지속된 생명체이고

인간은 어마어마하게 작고 기껏해야 100년을 넘기지 못하는 생명체여서

'인류'라는 집단적 행위/행동의 결과를 그 세대가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지구상의 주인 -혹은 그 권리를 대행받는 유일한 존재-처럼 행세하면서도

진정코 주인의식은 없는 모순적인, 그리고 이기적인 생각으로

지금 어딘가에서 뻔히 일어나고 있는 재앙과 재난이

나에게 바로 닥치지 않는 경우는 모르는 척 하는 것에도 능숙하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인류가 쌓아온 알량한 지식과 논리를 내세워

생태계의 불균형을 바로 잡겠다고 호기롭게 나섰다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허둥지둥거리는 것도 인류의 애처로운 모습이다.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스 콜버트는 언론인이자 작가로,

팩트를 탐구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해관계를 파악한 다음,

위트있고 몰입되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여

독자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쉽게 설명하는 글과 풍부한 예시로 

우리 인류가 처한 심각한 사태를 알려준다.




지금 당장 자신이 있는 곳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과

집단, 회사, 국가, 공동체가 움직이도록 강력하게 촉구해야 하는 이유를

책 곳곳에서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미, 책 속에서는 뭐라도 해보려고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무분별한 화학 약품 사용이 인간에게 유해하고, 새와 다른 물고기, 하천을 망친다는 생각에

'매우 탁월한 다른 대안'으로 생물학적 방제수단인 외래종을 도입한 것은,

언뜻 보면 매우 환경 친화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물은 의지와 본능이 있어 인간이 정한 규칙과 부여한 임무만을 하진 않는다.

말 그대로 생존하기 위해 인간이 그은 경계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연하게도- 강을 넘나들며 기존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물고기를 차단하기 위해 

전기 물고기 장벽을 세우거나, 그 물고기가 얼마나 맛이 좋은지를 역설하거나

'포획' 행사를 열어 조금이라도 거두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인간의 '계획'이라는 것은 거대한 자연 앞에서는 귀엽고 애처로운 바보짓 처럼 보인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생물학적 방제가 늘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억지로 무언가를 되돌이키려고 하는 시도를 멈추고

자연이 원래 있던대로, 원래 기능하던 대로 작동하도록

인간이 쌓아놓은 '문명'의 덩어리들을 치우고 막아선 길을 비켜야 할 때다.



지금까지 편리하고 깨끗하며 안락하게 누려왔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뭔가를 하는 것보다 낫다. 또 때로는 그 반대다." p.187

영국의 작가이자 환경 운동가인 폴 킹스노스의 말이다.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조차 오만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영화나 신화처럼 한 번에 해결되는 요술 방망이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랜 세월 서서히 망쳐온 지구를 '공동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으로 

역배출함으로써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 기술과 

(때로는 허황된 것처럼 보이는) 생각들을 동원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늦더위에 에어컨을 켜고 싶은 강력한 충동을 선풍기를 트는 것으로 대신한다.



책을 다 읽어도 시원스런 결말은 나지 않는다.

새삼스레, 책 앞머리에 있는 이 말이 마음에 훅 들어온다.


우리 세대까지 어찌어찌 전해진 이 폭탄 돌리기 게임을 아슬아슬하게 지속할 것인가?

우리의 후손들에게, 과연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후손까지 갈 것도 없이, 전염병이 창궐하고 기후 위기에 따른 재난이 끊임없는

이 지구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생존할 수 있을까?



#화이트스카이 #엘리자베스콜버트 #쌤앤파커스 #기후위기 #탄소배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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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컬러를 찾으니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 30일간의 색채치유 워크북
이미라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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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의 색채치유 워크북'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마음의 컬러를 찾으니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는

해결중심적 상담을 하는 마음 공방에서 펴낸 책이다.

단기상담, 온라인 심리검사, 색채 치유 수업을 진행하는 이 공방에서는

풀어야 하는 문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지금 여기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작은 변화를

마음 치유를 시작하는 지점으로 삼는다.


때로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에 매몰되어 -대부분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풀리지 않는 감정과 미로같은 생각 속에서 헤매는 것보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색과 그 색이 가지고 있는 힘, 그것이 인체와 감정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한다는 면에서 호기심과 흥미가 생겼다.



마음이 극도로 지쳤을 때는,

사실 소리내어 말하는 것, 능동적으로 움직이거나 생각하는 것도 그저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그림을 보면서 가만히 숨을 고르는 휴식의 시간이 더 좋다.


<마음의 컬러를 찾으니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의 저자는 심리학, 생리학적인 근거를 대며 

그런 시간이 충분히 가치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색이 주는 연상작용 (녹색은 산, 자연, 호수 빨강은 일몰, 난로같은)을 통해

호흡이 진정되거나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데(핑크색 감방 효과, 푸른 가로등 효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그 생리적인 반응이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는 

예전의 기억과 감정들을 의식으로 드러나게 해서 

지금 여기서 겪고 있는 문제를 직시하는 힘을 갖게 하고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상황을 바꾸거나 적어도 피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을 주는

일련의 과정들을 다양한 사례의 1일차부터 n일차 까지의 변화되는 그림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색채치유 워크북이라고 해서 유행했던 컬러링북을 생각했는데

(실제 채색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섬세한 문양을 색으로 채워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느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 책을 통해 심리상담 및 상담진행과정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 책이 부담없고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담,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색채치유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배우고, 

매일의 그림에 나타나는 심리와 정서의 변화를 해석하는 틀을 이해하며

실제 자신의 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풍부한 자료와 해석의 예시도 갖추어 두었다.




예상보다 글씨도 많고 ^^; 흘려 읽을 내용이 아닌지라 

읽는 데 시간이 들었지만 그 시간과 에너지가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이다.


#마음의컬러를찾으니마음의평화가옵니다 #이미라 #마음공방 #색채치유워크북

#브레인스토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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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홈메이커입니다
크리스티나 피카라이넌 지음 / SISO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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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이 말을 들으면 친숙하게 느끼는 사람 중에서 여자가 많을까 남자가 많을까?


성별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지만, 이 말은 주로 여자에게 해당된다.

남성의 경력단절은 커리어를 변동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여성의 경력단절은 임신-출산-육아라는, 결혼을 한 뒤의 과정이다.


물론, 생물학적 이유로 임신과 출산은 여성이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취업과 승진에 있어 여성들은 배제된다.

게다가 안정적인 가정이 주는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사회적인 효과를 강조하고

아이들의 정서적, 신체적 및 다양한 이유의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보호자와 양육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임금을 받지 않고, 가정 경제에 가시적인 수입을 들여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가사와 양육은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일을 주로 전담하는 대상은 여성이다.

(어쩌면 그래서 그 가치에 상응하는 댓가를 정확하게 받고 있지 못하고 있을지도...)


이 책의 저자 크리스티나 피카라이넌님은

미국에서 4개의 학사 학위, 1개의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다문화권 친구들과 어울리며,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도전에서 배웠다고 말한다.


애초부터 홈메이커로 커리어와 자긍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다니던 직장에서 '경력단절'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홈메이커라는 직업으로 '이직'했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어느 직업이든 만족도 최상에 자아실현을 꾸준히 해낼 수 있는 나에게 딱 맞는 것은 없다.

어떨 때는 맞기도 하고 어떨 때는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나'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번아웃되고 있는 좌절을 겪기도 한다.


세계적인 팬데믹을 겪으면서 각 분야에서는 다름대로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집에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폭력, 학대, 방임같은 일도 크게 늘어났다.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직장, 학교 등으로 떠나면서 모른 척 했던 가정의 일들을

어쩔 수 없이 바라보고 문제점을 깨닫고 변화에 대한 결심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는 홈 메이커입니다>는 거주하는 공간, 건물인 '하우스'가 아닌

가족의 구성원들이 서로 아끼고 보듬으며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에너지를 채우고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껴 사회에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정의 의미인 '홈'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하고 점검하며 개혁하는 

주도적인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예시도 제시한다.

무엇보다, 행복과 만족이라는 측정하기 어렵고 개인별로 다른 감정과 기분의 문제를

어떻게 지키고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도 건넨다.




읽으면서 희망적이면서도 또 좀 씁쓸했던 것은,

이런 치열한 고민과 즉각적인 보상없는 노력을 하는 대상이

구성원 중 한 명에게만, 혹은 한 명 위주로 정해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가족, 사회, 직장의 모두가 깊게 깨달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중요한 일, 소중하고 가치로운 일이라는 점을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함께 그 가정에 사는 사람인만큼, 그리고 행복한 가정으로부터 큰 덕을 보는 사회인만큼

각자의 몫을 충실히 해내고, 홈메이커로 주도적으로 임하는 사람에 대한 인정을 더해

제도적이고 경제적인 조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홈메이커'로서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고 해도

주변에서 그 가치를 인정하지 못한다면,

부루마블에서 종이돈을 가지고 별장, 호텔, 빌딩을 짓는 것처럼

허무하고 허망한 일이 아닐까 싶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는홈메이커입니다 #시소출판사 #크리스티나피카라이넌 #행복한가정 

#엄마와아내의시간 #문화충전 #문화충전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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