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너머 - 2040 디지털 세상을 주도할 기술 전쟁의 시작
신동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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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사라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말을 본 후에 앱 개발을 중심으로 취업 준비 중인 나는 뭘 해야 하나 벌써부터 겁을 먹었었다.

해당 책에서는 혁신의 순환 모델과 당장 보게 될 기술들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더 통용될 기술들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무엇보다 추천하고 싶은 건 5g는 뭐고 메타 버스는 뭔지 모르지만 더 알고 싶은 비전공자들에게 추천한다는 점이다.

최신의 기술 흐름을 한눈에 들어오게 설명했을 뿐만 아니라 친숙한 예시들과 표현으로 더 잘 이해되고 기대되는 미래 기술을 떠올리게 한다.





온라인 금융을 생각하면 단순히 은행의 앱이나 웹페이지가 떠오른다. 더 발전한 형태로는 물리적 공간에서의 은행 창구가 없는 카카오 뱅크도 떠오른다.

단순히 은행뿐만 아니라 온라인 거래도 포함된다. 코로나 이전에서도 지마켓이나 11번가, 개인 인터넷 쇼핑몰은 일상으로 자리 잡았었다. 코로나 이후 택배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이제는 장을 보러 가는 사람만큼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사람이 늘었다.

온라인 금융은 생각보다 더 깊숙하고 밀접하게 생활에 자리 잡았다.


영화 속에서 손의 움직임을 따라서 자판이 쳐지고, 프로그램 창이 움직이고 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년 전 vr 기기를 이용한 스키 게임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에는 스틱을 이용해서 움직임을 컨트롤했는데, 일 년 전에는 vr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손의 움직임으로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다.

손이 자유로운 가상현실이 성큼 다가왔다는 걸 실감했다.

vr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손의 움직임으로 3d 물체를 생성, 조작하고 vr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트레드밀 위에서 달릴 수 있다.

집 안에서 들판을 달리고, 모르는 사람들과 거리를 달리는 소설 속 세계가 머지않았다는 말로 느껴졌다.

하늘을 나는 체험도, 비현실적인 환경 속을 거니는 기술이 곧 상용화되지 않을까.



나는 mz 세대에 간신히 드는데 확연하게 기성세대와 mz 세대 간에 느껴지는 차이점이 있다. 기성세대는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게 우선이라면 mz 세대는 요구하고 변화시키는 게 당연한 세대라는 점이었다. 물론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mz 세대는 유튜브를 통해 배우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잘 풀리지 않는 과제가 있어 후배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유튜브 링크를 줬다. 그때 '와 이게 mz 세대인가?'싶었다.


내가 기억하는 유튜브는 공부나 학습보다는 머리를 식히기 위해 영화를 보거나 뮤직비디오를 보는 영상에 가까웠다. 어떤 뉴스나 프로그램의 클립을 다시 볼 수 있는 매체에 지나지 않았는데 유튜브에는 가짜 뉴스만큼이나 많은 학습 제공자가 있었다.

과거에는 핸드폰을 제출하고 공부를 했다. 공부 중에 핸드폰을 꺼둔다고 카카오톡에 상태 메시지를 올려두는 사람도 많았다. 요즘은 학습을 도와주는 앱에서 제공하는 캠 스터디나 그 외 캠 스터디를 위한 플랫폼들을 통해 학습의지를 다진다. 모르는 사람부터 친구들까지 다양한 구성원으로 공부시간을 기록하고 자극제가 된다.




디지털 회식을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코로나19가 초기 예상과는 달리 아주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이 절실해졌다.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디지털 회식은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다. zoom이나 구글 meet 같은 경우는 강의나 화상 회의에서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고, 가상 공간을 제공하는 게더 타운(Gether town) 같은 경우는 근처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박람회처럼 사용도 가능하다. 가상공간에서 원하는 음식을 먹으며 안전한 공간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멀리 있어도, 이동 시간이 길어도 접속할 수 있는 기기만 있다면 만날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시피 줄어들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 20년도 채 되지 않아 일상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더 발전한 기술이 나온다.

쉽게 피로해지다가도 그걸 이용해서 이윤을 내는 사람은 항상 있고, 언젠간 사용하게 된다. 현실의 제약들을 온라인 공간에서 대체하며 더 큰 이익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최근 기술의 흐름과 당장 변화하는 현실과 곧 다가올 기술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변화의 반동으로 따라올 충격을 줄이기 위해 촘촘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러면서도 변화할 시대가 기대되고 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우리는 단순히 게임 아바타를 넘어서 메타버스를 통해서 새로운 자아를 만드는 시대에 발을 담그고 있다. 구시대의 기술만을 가지고 방향을 결정하는 건 어리석게 느껴진다. 잘 이해하기 어렵거나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헤매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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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다 - 카르멘 라포렛 탄생 100주년 기념판
카르멘 라포렛 지음, 김수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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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내전 이후 후유증을 앓는 중인 개인의 삶들을 스무살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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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다 - 카르멘 라포렛 탄생 100주년 기념판
카르멘 라포렛 지음, 김수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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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소설로 1936~1939년 까지 있었던 스페인 내전 이후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스페인의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불린다.

암울한 시대를 그린 걸작이라는 말과 신선하고 생기 넘친다는 말로 동시에 수식을 받아 더욱 궁금했다.

이 책은 저자 카르멘 라포렛 탄생 100주년 기념판이다.




스페인 내전 이 끝난 후 주인공 안드레아는 끔과 희망을 품고 외가로 가지만

생각과는 다른 외관부터 가족들의 태도나 계속적인 갈등으로 점점 낙담하고 지쳐간다.

친척들은 지치고 예민하며 화를 내지 못해 안달난 것 처럼 서로를 잡아먹을 듯 군다.

너를 위한 얘기, 가족끼리의 잔소리의 형태로 안드레아의 숨을 조여온다.

가족 구성원들은 폭력적이고 평화롭지 않은 상황에서 벗어날 의지마저 없어 보인다.

후에 해설집을 봤을 때 가장 공감되던 부분이 있다. 안드레아는 관찰자의 태도를 취한다는 말이었다.

안드레아는 적극적으로 상황을 회피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가끔 상담사와 내담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안드레아의 눈으로 바라보고 느끼는 점에서 절절히 감정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작가의 담담하게 써내려간 문체를 따라 읽다 보면 안드레아가 느낀 비참함, 허무함이 내 것 처럼 느껴진다.

안드레아를 둘러싸고 있는 가족들은 서로에게 피해자이기도, 가해자이기도 하다.

상처를 돌보기에는 너무 곪아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자조적이고 힘들어가하는 안드레아는 결국 친구 에나가 있는 마드리드로 떠난다.

에나의 편지 속 에나의 가족들은 안드레아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자유의 결핍이 도드라지는 사회에서 여성인 안드레아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존중받지 못했다.

안드레아가 올가미에 목을 들이민 것 같이 느껴졌지만, 그 속에서 피폐해진 사람들의 삶이 코 앞에 있는 듯 다가온다.

안드레아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일년 간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안드레아의 앞날이 평탄하기를 바라면서 남겨진 외할머니 가족의 삶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반드시 변하길 바라게 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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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단편 만화 - 심심한 일상에 냥아치가 던지는 귀여움 스트라이크
남씨 지음 / 서사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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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잘 아는 집사라는게 티가 나는 책이었어요! 정말 귀엽고 귀여워서 복잡한 생각없이 기분전환하기에도 좋은 책이었어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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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단편 만화 - 심심한 일상에 냥아치가 던지는 귀여움 스트라이크
남씨 지음 / 서사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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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 정말 많은 고양이가 있는데

귀여워하기는 엄청 하는데

키워본 적이 없어서 주인님을 모시고 사는

집사들의 마음이 너무 궁금했다.

단편만화로 풀어낸 집사의 애환이 재밌었다.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귀여워서 용서가 되는 고양이들을 소재로 한 단편만화다.



6년 차 집사가 전하는 고양이의 매력이 녹아 있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으로 만화를 연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도 인스타그램에서 보던 만화들을

이렇게 종이로, 그리고 더 풍부하게 만날 수 있다.


내지의 고양이 발바닥

자기 전에 생각날 법한 귀여움이라는 주제와 아주 잘 맞는다.

고양이 발을 만져보기 전에는

고양이 발바닥을 젤리라며 귀여워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젠 말할 수 있다.

말랑말랑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귀여움을 한껏 누리면 되는 작품이다 보니

침대 맡에서 읽기 좋은 작품이었다.

정말 다양한 고양이들이 나오는데,

이미 아는 고양이의 특징인데도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 없다.




아래에 있는 해시태그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재미를 여기서도

센스 있게 표현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일화들이 모여있는 책이었다.

복잡한 생각 없이 귀여움으로

한껏 말랑말랑 해지기에 좋은 고양이 단편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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