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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대왕 - 사계절 1318 문고 7 ㅣ 사계절 1318 교양문고 7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 사계절 / 1998년 5월
평점 :
절판
오이대왕은 둥글고 길쭉하고 통통하게 생긴 한때 왕이다.
오이대왕은 볼프강의 집을 막 휘젓고 다닌다. 처음 등장할 때는 오이대왕과 식구들이
친구가 되는 내용인 줄 알앗다. 그런데 그 반대였다. 오이 대왕은 마르티나 누나와
알렉스 오빠의 대화를 엿듣질 않나, 아무 잘못없는 구미-오리를 죽이려 들질 않나..-_-
여러모로 정말 마음에 않들었다. 무엇보다 일기장 훔쳐보고 열쇠나 엄마의 쪽지같은 것을
훔쳐간다. 난 정말 볼프강이나 마르티나 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언니는 없고
남동생만 하나 있기 때문이다. 걔도 막 내 일기장이나, 뭔가를 막 훔쳐보고는 그걸로
협박질한다ㅠㅠㅠ그리고 나도 공책 없어서 사야되는구만, 자꾸 가져가서 쓴다.
내가 볼프강이었다면 당장에 바늘로 찔러서 터뜨릴 거다. 물렁물렁하댔으니까 아마도
초록색의 끈적끈적하고 손난로 터뜨리면 나는 냄새같은 냄새가 나겠지ㅋㅋ
아니면 아래 지하실에 떨어뜨려서 자살한 척 해야지-,.
하지만 막상 오이대왕을 만나면 그러지 못할지도 모른다. 걔가 아무리 얄미워도 눈 코 입
다 달려 있는데 어떻게 죽일 수 있으랴-_- 게다가 개미처럼 쪼끄마나서 죽여도 별로
죄책감 않드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크고 뚱뚱한 오이 같은 녀석이 말까지 할 수 있는데..
그래도 교묘하게 괴롭힐 수는 있을 듯ㅋ아빠도 참 이해가 않됀다. 걔가 뭐가 좋다고
남자끼리 꼭 끌어 안고 자는거야! 아빠도 오이대왕만큼이나 얄미웠다.
그래도 나중에 쓰러질 때는 약간 불쌍했다. 그리고 닉이 얄미웠다.
그냥 놔두면 아빠가 오이대왕을 처리하는 걸 눈앞에서 볼 수도 있었는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