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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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만 봤을 땐 사람의 시점에서 쓴 글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보통 암탉들도 저렇겠지?갑자기 암탉보단 우리집 냉장고 안에 있는 달걀이 너무 불쌍했다. 

평소에는 닭에서 나온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까 달걀 먹기가 싫어진다... 

바로 오늘도 달걀을 먹었다.김밥만들려고 말이다.저번에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라는 책을 약간 

읽어본 적이 있었다.그 때 책 읽기가 너무 싫어서 책장만 팔랑거리고 있는데 족제비 가죽이야기가 

나와서 그 부분만 읽어봤었는데 으....끔찍했다.한 동물가죽 벗겨서 파는 게 직업인 아저씨가 

치사하게 한 족제비의 새끼들을 잡아 유인했다.그런데 족제비가 소도 아니고 길들이겠다고  

철사로 코뚜레를 뚫어 놓은 것이다.그 때 할머니 한 분께서 말 못하는 짐승일지라도 그렇게 굴면 

안된다 하셨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아마 아주 옛날 사람들이 반달곰 보호구역같이 멸종동물  

때문에 벌금내고 벌받는 걸 보면 우리를 한심스럽게 볼 지도 모른다.동물 몇마리 때문에  

사람이 고생하는 걸 보면 말이다.물론 암탉이 멸종동물은 아니지만 암탉이 그렇게 고생을 한 것은 

그 아저씨랑 아주머니 때문이다.왜 그렇게 닭을 괴롭히면서 까지 알을 낳게 했을까??막 풀어놓고 

기르면서 알을 가져오면 값어치도 더 오르고 닭들도 더 건강한 알을 낳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집은 닭을 한번도 안키워 봐서 모르겠다.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한 건데 잎싹은 어떻게 

같은 닭도 아닌 청둥오리를 그렇게 좋아해 줄 수 있었던 걸까??결국 청둥오리는 떠나고 족제비 

에게 물려 죽고 마는데....낳지는 않았지만 품어서 알을 깠으니까?읽다가 갑자기 잎싹과 우리  

할머니랑 겹쳐보였다.결국에는 명절 때 밖에 안올걸 계속 택배로 뭘 부쳐주신다.저번에는 소 위를 

보내주셔서 곤란 했던 적도 있었다;;어쨌든 살림이 남아나지를 않겠다..명절 때 갈 때도  

트렁크가 꽉~찰만큼 넣어도 이건 필요할 거라면서 싸 주신다.나도 40년만있으면 우리 할머니 

처럼 되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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