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 사람을 시샘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역사적인 기록을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서 이야기하는 능력은 가히 경지에 다다른 느낌.

설민석씨의 가장 큰 장점은 역사의 자간을 부드럽게 읽어내는 비범한 수준의 상상력이라고 생각된다.

단순히 많이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몰입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일텐데,
본성적으로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을 홀리기에 누가 뭐래도 충분한 것이다.

한 작가의 융통성과 영리함이 반짝거리는 재밌고 멋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이는 이미 로마시대부터 논란이었다는 걸 알았다.

그러니까 앞으론 시간 낭비말고 먹던지 던져버려라.

‘명상록’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 히스테리아 옮김 / 황금가지 / 199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한 마디로 ‘성 역할에 대한 역지사지’.

보수적일수록, 틀에 박힌 것일수록, 강자일수록, 돈이 많을수록... 등등일수록- 뒤집어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는(혹은 귀찮)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기득권자들은 현실이 안불편하다) 소설 자체가 취하고 있는 이런 자세한 이야기적 예시의 방식은 목소리를 내기에 아주 적절하지 않았나.

소설 끝 즈음에 주인공이 광장에서 페호를 태우기에 앞서 연설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요지라 느꼈다.

현실에서 남자가 해서 부당하게 느껴지는 것을 소설 속에서 여자가 한다고 아름다울리가 없는데, 문득 이 역한 느낌은 어딘가 살만루시디의 소설을 생각나게 하는 것도 있고.(악마의 시도 읽다 쉬다 하다가 영원히 쉬는 중)

출간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같이 보수적인 사람들에겐) 여전히 논란이 될만한 특별한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켄 크림슈타인 지음, 최지원 옮김, 김선욱 감수 / 더숲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한나아렌트의 삶을 요약한 만화책이다.

존 콜트레인의 음악을 틀어놓고, 음악이 탁 바뀌는 순간에 마지막 페이지를 보며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내가 얼마나 멍청해지고 싶어 환장하는지 확 깨닫게 해준 책.

멍하게 별 다섯개를 눌러대는 스스로가 창피해 견딜 수가 없다.

술을 한 잔 먹으면 다시 잊고 또 부끄러워하다가 잊겠지.

데드맨 워킹이 별거 있나.
그냥 지금 내가 하는 짓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진스 - NewJeans 1st EP 'New Jeans' [Weverse Albums ver.] - 아웃박스+리릭스+포토카드+큐알카드
뉴진스 (NewJeans) 노래 / 어도어 / YG PLUS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cd 인 줄 알고 샀다가 날벼락에 별하나 실종.

난 아직은 시디가 좋은 옛날 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