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선을 넘다 -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영상화를 위한 아트북
크래프톤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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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가는데 어중간한 느낌.
왜 그랬는지도 이해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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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23-01-1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당연히 기본적으로 멋진 그림들이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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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아이들을 정말 아끼고 사랑하며 소신있게 살아가는 한 가장의 이야기이자 인생 선배 이야기.

자꾸 소유하게 되지 않기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하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으나 절간의 그것과는 다르며, 굳이 비교하자면 유대인식 교육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아들이 자만하게 될까봐, 그래소 혹시나 꽃 피우기전에 봉오리로 떨어질까봐, 늘 경계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혹한 방법까지 써가며 전전긍긍하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기본적으로는 물질적으로 심플한 삶이 본질을 뚜렷하게 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듯.

운동이 업인 사람의 시간을 생각하면 선택과 집중이 유난히 필요한 직업군이 아닌가 싶은데, 이미 한 시절을 거친 아버지의 다져진 선견지명은 어린 아들이 시행착오가 적은 방향으로 탄탄하게 올라갈 수 있는 믿거름이 되지 않았나.

손웅정씨의 얼굴을 보면
안에서 끝없이 날을 세우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조용해도 배어나온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손흥민은 자신과 아버지, 두 사람 몫의 에너지를 갈아넣은 존재이구나- 새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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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완전한 사견.

손흥민 선수의 경기 모습이나 사생활 등의 보도를 볼 때마다, 잘 컸는데 뭔가 덜 큰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보면서 아버지 덕이자 아버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 에세이가 아니더라도 워낙 유명한 아빠니까)

멋진 선수고 팬이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의 성장도 괜찮은지 궁금해지더라.
- 물론 단기간에 열매를 따야하는 운동 선수라는 직업의 특성상 파생되는 부분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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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옷들은 벗어버리고 바람에 떠밀려 가도록 뗏목은 내버려두세요. 그리고 두 손으로 헤엄쳐 파이아케스족의 땅에 닿도록 노력하세요. 그대는 그곳에서 구출될 운명이니까요.
자 이 불멸의 머릿수건을 받아 가슴에 두르세요. (중략)“

여신은 이렇게 말하고 그에게 머릿수건을 건네주고는 섬새처럼 물결치는 바닷속으로 도로 들어가니 검은 파도가 그녀를 감춰버렸다.
참을성 많은 고귀한 오뒷세우스는 심사숙고하다가 지신의 고매한 마음을 향해 침통하게 말했다.

“아아, 괴롭구나! 그녀가 나더러 뗏목을 떠나라고 명령하니 불사신 중 어떤 분이 또 음모를 꾸미시는 게 아닌지 두렵구나.
나는 아직은 그 명령에 따르지 않을 거야. 나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그녀가 말한 뭍은 내가 보기에 아직은 멀리 있으니까.
나는 이렇게 할 작정이야. 그것이 내게는 상책인 것 같아. 선재들이 나무못으로 튼튼히 결합되어 있는 동안에는 이곳에 머무르며 고통받더라도 참고 견딜 거야.
하지만 파도가 뗏목을 산산이 박살내면 그때는 곧바로 헤엄칠 거야. 그때는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할 수 없으니까.”

그가 이런 일들을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는 동안 대지를 흔드는 포세이돈이 그를 향해 큰 파도를 일으키니,

_ p146-148


오디세우스의 태도에 이물감을 느꼈다.
신의 의견이지만 무턱대고 받아들이지 않고, 내가 생각한 계획 안에 배치함으로서 목적을 위한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는 모습.
현대인에게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것은 이런 느낌이 아닐까.


그리고, 목숨을 건졌다면 빌린 구명조끼는 바로 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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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텔레마코스가 그녀에게 대답했다.
“멘토르 아저씨, 내가 가서 그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하지요? 나는 지혜롭게 말하는 데에는 아직 미숙해요. 게다가 젊은이가 연장자에게 묻는데 어찌 소심해지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에게 빛나는 눈의 여신 아테네가 대답했다.
“텔레마코스! 어떤 것은 자네가 마음속으로 스스로 생각할 것이고 어떤 것은 신이 말하게 해주실 걸세. 자네는 아마 신들의 뜻을 거슬러서는 태어날 수도 자라날 수도 없었을 테니까.”
이렇게 말하고는 팔라스 아테네가 서둘러 앞장서자 그는 여신의 발자국을 바짝 뒤따라갔다.
_ p68


누구나 자신의 뜻을 전달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걱정에 움츠러들 때가 있다. 하지만 마음 속에 진정한 열망이 있다면 용기를 내자. 일단 시작하면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명징하게 쏟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믿을 만한 것의 뒤는 바짝 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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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번역가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 별세…플라톤 전집 등 완역
https://www.yna.co.kr/view/AKR20221222099500005


세상의,
아니 적어도 내 세상의 별이 하나씩 저무는 걸 보면,
이 나이 쳐먹도록 누구의 앞길을 닦아주긴 커녕 아직 스스로도 인간이 되려면 한참인지라
어리광만 남은 이기적인 동물은 한층 어두워진 하늘에 그냥
슬프고 무섭고 서럽다.

문득 작고하신 이윤기씨가 떠올랐다.
세어보니 벌써 12년... 따님도 번역을 한다고.

모쪼록
당신의 한없는 학문적 수양만큼 가없이 평안한 휴식이기를 기원합니다.

천병희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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