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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A. 패리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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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돌아왔습니다. 심리 스릴러의 대가, B.A. 패리스의 신간 소설이 출간되었답니다. <비하인드 도어>라는 심리 스릴러 소설을 통해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작가인데.. 아시죠?? 이번에는 출판사에서 더더욱 신경을 썼는지, 패키지 같은 느낌으로 2권의 책이 예쁜 책표지로 나왔는데요. 수묵화 같은 느낌으로 그려진 주인공의 얼굴, 그리고 형광에 가까운 초록과 핑크로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그래서,,!! 누구보다도 먼저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후다닥 펼쳐보았답니다. 어느 책을 먼저 읽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의미 없는 고민일 듯해서 위에 놓여있던 책부터.. 첫 장부터 두근두근합니다. 빠른 속도감에 쉴 틈이 없네요. 납치범..? 그리고 인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요?

테이프로 막힌 입, 복면으로 차단된 시야, 등 뒤로 묶여버린 양팔,,, 비포장도로를 지나 흙과 수목, 수액의 냄새가 나는 어딘가,, 건물 안에 열두 계단을 오르고 도착한 방은 빛이 하나도 들지 않는 밀실. 매트리스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작은방,, 합판으로 막혀있는 창문과 전등 스위치가 없는 깜깜한 공간에 갇혀버린 상황에 함께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고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첫 장부터 납치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도대체 뭘까요? 도대체 주인공은 왜 납치를 당하는 걸까요? 그리고 함께 납치된 네드라는 사람은 누군가요? 시작부터 화끈합니다.

암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가 된 열여섯의 아멜리 러몬트. 그녀는 혼자 힘으로 살아가겠다며 런던으로 향합니다. 돈을 모아서 대학에서 변호사 공부를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말이죠. 하지만, 삶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삶은 가끔 희망을 주기도 하죠. 우연한 기회에 만난 캐럴린은 새로운 가족이 됩니다. 그녀의 친구들, 저스틴과 리나 역시나..

그리고, 그녀들의 직장 보스인 네드 호소프도 만나게 되는데요.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청년 네드가 그녀에게 청혼을 합니다. 아니, 비즈니스 계약을 하자고 하는데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자 하는 남자와 대학을 가기 위해 돈이 필요한 여자.. 이들의 위험한 계약이 성립되는데요. 위험한 계약, 위험한 남자.. 아니 너무나도 무서운 비밀은 그녀의 목을 조여오는데요. 그렇다면, 납치 사건은 그녀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기회가 되는 걸까요?

납치,, 인질,, 몸값,, 탈출 시도 그리고 결국 사건 종료..!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닌 듯합니다. 해피엔딩인 듯하지만, 아멜리는 아직 듣고 싶은 답변들이 너무 많은 듯하네요. 그런데 누구에게 질문을 해야 하나요? 납치범은 누구였고,, 그가 지시하는 것들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진 건가요? 그리고 왜 그녀에게..?? 아멜리뿐만 아니라, 저 역시나 궁금한 게 너무 많습니다. 납치에 이어지는 이야기, 심판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는데요. 이야기 안에 또 다른 이야기가 겹쳐있었고, 그 이야기가 끝나니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하지만, 결국 연결되는 이야기들!! 그리고 반전, 또 다른 반전..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역시 패리스!! 라는 탄성이 나오는 스릴러 소설이네요. 비하인드 도어에서 느꼈던 긴장감!!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반전에 깜짝 놀라고 말았답니다. 특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밀실에서 주인공의 심리와 행동은 정말... 다음 장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해서 늦은 시간까지 졸린 눈을 부릅뜨고 끝까지 읽고 말았네요. 폭풍처럼 몰아치는 이야기에 아직도 정신이 혼미합니다. 이제 함께 출간된 다른 이야기를 만나볼까 하는데요. 바로 이어서 읽으면 충격이 심할 듯해서 하루만 쉴까 합니다. 그래도 괜찮겠죠? 아니,, 그래야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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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는 예뻤다 - 그저 행복한 셀렘의 시간, 몽골 90일
안정훈 지음 / 에이블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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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저의 버킷리스트에 있는 여행지인데.. 우선 이렇게 멋진 책으로 만나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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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멀리서 온 마음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탁경은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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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었던가? 내가 좋아했던 것이 있었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만 있거든요. 다행히 이 이야기에서는 아홉 명의 고등학생 아이들이 각자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고 있다네요. 동해안에 떨어진 신기한 유성을 통해서 말이죠. 어마어마하게 멀리서 온 마음이 담긴 우주의 기적을 통해서 말입니다. 과연 성공했을까요? 이들의 소원은 이루어졌을까요?


어느 날, 강원도 양양에 유성우가 쏟아졌다고 하네요. 서퍼들에게 유명한 양양 해변가에는 이제 운석 사냥꾼들로 가득이랍니다. 학문적인 가치가 높아서 비싼 값에 팔리는 운석.. 하지만, 신묘한 운석들은 아무에게나 자신들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운석을 보기만 해도 사랑이 이루어지고, 만질 수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하는데요. 너도나도 동해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아홉 명의 고등학생 아이들도..! 각자의 소원을 가슴에 품고서 말이죠.


수업 시간에 얼핏 나온 세상 멸망 이야기에 죽기 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며 순식간에 사랑에 빠져서 고백해버린 고은은 언제나 반짝이는 아이랍니다 그런 고은에게 고백을 받았지만 마음은 쉽게 내주면 안 된다며 매몰차게 거절해버린 독서 마니아 지후는 무신경하네요. 부모의 이혼으로 우주에 심취한 유림은 유성과의 만남은 운명이라며 동해 여행을 제안합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자신이 싫은 고은의 언니 봄은 남자친구의 거짓된 모습을 알게 되어 혼란스러워하네요. 어릴 적부터 친했던 서연을 짝사랑하는 한솔은 우정마저도 깨질까 봐 고백이 망설여집니다.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은 아직은 어설프고 순수해 보이기만 하네요. 하지만, 그들은 심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관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누군가에 대해서,,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고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가 보네요. 그래서 그들은 유성을 만지러 떠나는데요. 과연 유성의 기적을 만날 수 있을까요? 사랑도 성공하고, 소원도 이루고, 돈방석에도 오를까요? 그런데, 그 소문은 진짜일까요?


우리 모두는 각자의 보석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믿는데요. 그 보석이 빛나는 순간이 조금씩 다를 뿐이지 않을까 싶네요.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운석을 찾은 아이들,, 그들 모두는 언젠가 환하게 빛날 겁니다. 지금은 운석을 만지지도 들어보지도 못할 수 있지만 말이죠. 다행히 서로에게 상처받고 상처를 주면서 한 겹 한 겹 관계를 쌓아가던 아이들도 조금은 깨달은 듯합니다.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는 여정에서 말이죠.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기회 속에서 말이죠. 아! 이것이 바로 운석의 능력일 수도 있겠네요.



제목은 어마어마하게 멀리서 온 마음이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찾은 마음이었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바로 내 안에서 찾을 수가 있었거든요. 누군가 찾아주는 것도 아니고, 누구와 비교해서 얻는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답니다. 우리 아이들,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서 학원으로, 수행평가에서 숙제로,, 정신없는 하루에 피로를 풀 시간도 없는 고등학생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잘 하는 것도 찾아야겠지만, 좋아하는 것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네요. 그것이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말이죠. 그러면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 조금 더 행복에 가까워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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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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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또다시 함정! 100 퍼센트 속게 되는 걸작 미스터리 추리 소설.. 너무 마음에 듭니다. 그러면서 도전 정신이 생기네요. 어떤 이야기로 독자를 함정에 빠뜨릴 것일까? 어떤 반전으로 놀라게 만들 것인가? 단서 하나하나를 주인공과 함께 모으면서 의심의 눈초리로 열심히 노려보지만 매번 실패하는 머리싸움이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도전하게 되네요. 작가의 승리일 것인가, 아니면 독자인 나의 승리일 것인가.. 오늘도 즐겁게 한판 승부를 시작해 보렵니다.


학창 시절 공부를 도와줬던 선생님을 오랜만에 만난 기세 요시키가 탐정 사무소를 찾아왔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탐정 비슷한 활동을 하면서 사촌 형을 괴롭히던 아이를 처참하게 만들어버렸던 기타미 리카를 찾아온 건데요. 이제 정식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는 그녀.. 그녀에게 의뢰한 사건은 바로 협박 편지였답니다. 이제서야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 결혼을 약속한 마키베 겐이치 선생님에게 도착한 편지에는 "양심이 있으면 결혼하지 마라"라는 문장 하나뿐이었다는데요. 결혼을 중단하라며 후회하게 될 거라는 편지, 범죄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자가 결혼하고 싶겠냐는 협박, 상대를 알지 못하면서 결혼하면 안 된다며 4년 전 일을 조사하라는 조언까지.. 도대체 어떤 비밀이 있길래 이러는 걸까요? 범죄자라니요! 4년 전 사건은 또 뭐죠?


4년 전.. 좋은 집안에 훌륭한 외모와 밝은 성격으로 모두에게 인정받던 마키베 씨에게 큰 전환점이 있었다고 하네요. 열심히 다니던 의과대학에서 퇴학당하고, 살고 있던 동네에서는 도망치듯 사라지고, 부모와 연락도 끊어버리게 만든 사건!! 바로 술을 먹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모르는 여성을 공원에서...!! 그럴 리가 없다고! 그런 적이 없다고! 결백하다고 열심히 주장했지만,,, 겹치는 동선, 늦은 시각, 피해자의 진술, 그리고 결정적인 DNA 증거로 합의로 마무리되었다는데요. 누군가 그 사건을 알고 있는 거군요. 누군가 그의 결혼을 찬성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뛰어난 조사 능력으로 조금씩 단서가 모입니다. 숨기고 싶었던 4년 전 사건을 되짚어가게 되네요. 그리고 드디어 편지를 보낸 협박범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그와의 단판 승부!! 그런데, 협박범은 담담하기만 하네요. 언젠가 누가 찾아올 것이라며 기다렸다면서 말이죠.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이야기해 줍니다. 우리가 몰랐던,, 그들이 놓쳤던 한 가지 중요한 진실을 말이죠. 이제.. 선택의 순간입니다. 진실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누가 뭐라 해도 이런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묘미는 역시 반전..!!! 살짝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충격적일 줄은 몰랐네요. 진실을 알게 된 순간 소름이 쫙 돋았거든요. 정말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듯해서 더 충격적이네요. 아니.. 나만 모르고 누군가는 이미 알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당신이.. 아니면 당신 옆의 그 사람이.. 바로 반전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말이죠.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다발.. 그리고 무시무시한 독.. 이제 제목을 이해했습니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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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것들 네오픽션 ON시리즈 26
기에천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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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토끼와 작은 여자 인형.. 핑크로 도배된 책표지만 보면 깜찍하고 예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이상한 점들이 느껴집니다. 여자 인형의 표정이 뭔가 심상치 않네요. 빨간 눈을 한 토끼 역시나 뭔가 재미난 장난감을 만난 듯한 표정입니다. 책표지의 핑크색도 예쁜 핑크가 아니라 형광 핑크에 가까운 색이라 부담스럽네요.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작고 귀여운 것들의 복수극..??? 우화와 괴담을 버물린 기묘한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요. 갑자기 섬뜩해집니다. 첫 장을 넘겨서 읽어도 되는 거겠죠?

동네에 불이 났는데.. 인형이 불을 지른 거라는 소문이 있다네요. 인형이..? 이것보다 왜 불을 지른 건지가 더 궁금하네요.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귀여운 토끼 인형이었다는데 말이죠. 바로 깔랑이 바로 그 토끼 인형이라고 합니다. 주인이었던 이희지가 어느 순간부터 관심을 주지 않자, 스스로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요. 자신을 버린 주인에게 복수를 한 걸까요? 아니면.. 다시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반항을??

어느 순간 움직일 수 있게 된 깔랑, 그런 인형에 놀란 희지는 깔랑을 내다 버립니다. 아니, 어느 검은색으로 뒤덮인 여자에게 넘기죠. 여기부터 귀여운 것들의 이야기는 시작입니다. 아무도 도망칠 수 없는 집, 여자가 가져오는 인형을 괴롭히고 분해하고 파괴하는 지점토 인형, 죽어가는 주인에 대한 의견 차이로 치고받고 싸운 실험실 쥐들과 불량품 인형들, 꿀호떡이 먹고 싶다는 이유로 한평생 갇혀있던 철장에서 도망친 커다란 곰, 주인에게 버림받고 낙엽 괴물에게 쫓기는 고양이.. 이들의 이야기가 작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이어집니다. 그리고,, 외모에 집착하면서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는 여자, 교복과 피부가 붙어서 옷을 벗을 수 없는 희지까지.. 어느 하나도 멀쩡하지가 않네요.

파괴적이고 잔혹하고 처참합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네요. 아니, 사랑받기 위해서.. 그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의심스럽지만, 그들에게는 그것조차 간절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하기에.. 아무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았기에.. 몰랐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 와중에 서로 돕고 화합하고 희생을 합니다. 잔인한 삶이 계속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악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제목이 다르게 읽히네요. '귀여운 것들'이 아니라 '가여운 것들'이라고 말이죠.

단순히 무섭고 잔혹한 한국 장편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뭔가 기분이 찝찝하네요. 점점 더 심각해지는 아동학대, 쉽게 자행되는 동물 유기, 인간의 욕심 때문에 착취당하는 동물들,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들.. 너무나도 친숙한 이야기들이었기에 더 무섭고 더 섬뜩합니다. 작가의 상상으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었기에 말이죠. 조심하세요! 오늘 밤.. 그들이 복수를 하러 당신을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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