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한국문학대표작선집 2
염상섭 지음 / 문학사상사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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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조의관과 아버지 상훈, 그리고 덕기...이렇게 삼대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삼대는 제목에서 이미 그 내용의 일부는 짐작할 수 있다. 한 가족의 일대기를 풀어나가는 삼대는 교과서에도 실리다 보니 누구나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과서에 실린 일부분보다 원본을 읽어 보는 것이 좋다. 다소 긴 이야기에 염상섭의 소설이 그다지 재미를 추구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조금은 지루한 감이 들기도 한다.

대지주인 조부 조의관은 양반 행세를 하기 위해 족보를 사들일 정도로 명분과 형식에 얽매인 구시대적인 인물이고, 아버지 상훈은 신문물을 받아들여 유학까지 갔다온 인텔리지만, 이중 생활에 빠지고 재산을 탕진하는 과도기적 인물이다. 덕기는 선량하지만 조부와 아버지의 부조리 속에서 재산을 지켜 나가는 일에 한정되어 적극성을 잃은 우유부단한 인간으로 표현된다. 조의관의 재산을 두고 벌어지는 암투, 그리고 시대적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이야기들... 책의 두께도 좀 있는 편이고 이야기가 지루할 지도 모르지만 한 번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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