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례를 올려 달라면 언제나 장인은 이렇게 말한다.'이 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점순이가 원래 키가 작은 것을 다 자란 점순이의 키를 늘리지도 못하고 작은 키를 한탄하고만 있다. 순진한 주인공은 약삭빠른 장인의 꾐에 속아 몇년을 점순이의 키가 자라기를 기다리며 머슴을 산다. 그 순진한 주인공이 생각해낸 것이 꾀병을 앓는 것이다.배가 아파 일을 못하겠다고 드러누워 버리고 ...주인공의 속도 모르고 점순이는 성례를 올리지 못하는 탓을 주인공에게 돌린다. 마음이 상한 주인공...장인에게 대드는데...기가 막힌건 당연히 제 편인 줄 알았던 점순이가 제 아버지 편을 드는게 아닌가! 꼬박 몇 년을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머슴을 살았는데...성례는 커녕..이런 대접을 받다니...순진하고 착해빠진 주인공을 보면서 내가 되려 속이 답답할 정도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그다지 악한 이는 없다. 그래도 세월이 흐르면 장인은 점순이와의 성례를 허락할 거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본다면 이런 일은 있을 수도 없겠지만 그 시절의 순수한 사람들의 순수한 세상살이 재밌게 엮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