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정전
최은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마다 괴로운 꿈 꿔가면서 한 편씩 읽었다. 소설보다도 그 시선이 서늘해서였을 거야. 악몽이 아니라 그저 반영이라는 사실에 몸서리치게 되는 책.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유행열반인 2024-01-14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읽어보고 싶어요 최근 나온 책보다 더 ㅋㅋ

유수 2024-01-15 00:11   좋아요 1 | URL
요 책은 아마 적정선에서 반님과의 크로스 가능할 거 같은데요.
 

미즈타 노리코, <여자한테로 도주, 여자한테서 도주>, <내러티브와 반내러티브의 풍경>(1993) - 원주

남성 작가가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성을 정확하게 그리지 않은 것, 여성을 인간으로 그리지 않았다는 것, 그 자체는 바른 지적이긴 하지만, 남성 작가에 대한 비판으로는 요점이 빗나갔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남성 작가는 현실의 여자에게 실망해 꿈 속의 여자를 찾아 내적인 풍경을 그리려고 했기 때문이다. (…)
남성 작가들은 제멋대로 여자에게 자신들의 꿈을 투영하거나, 내면이 원하는 여자 행세를 부탁하거나, 또는 제멋대로 여자를 해석해 왔다. 그들이 그린 꿈속의 여자와 현실의 여자 사이의 간극은 상당했는데, 그 간극의 크기야말로 남자의 내면 풍경을 휘황찬란 하게 만든 것이다. (…) 남성 작가들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남자가 만들어 낸 여자라는 담론‘을 통과하여 선명해진 남자의 내면 풍경이며, 그것이 바로 ‘남자라는 담론‘이다." - P3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이 문제에 분명하게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바람에 여성과 소녀들에게 가해지는 만연한 폭력에 대처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면? (…) 우리가 특정 형태의 폭력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것을 문화적이고, 개인적이고 …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거라면? - P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있는, 평판 좋고 보안이 엄중한 여성 전용 호텔에 묵게 될 것이라는뜻이니 걱정을 덜 수 있었다. 바비즌은 단순히 객실이 있는 호텔이아니라 젊은 여성을 보호하는 곳이었다. 1920년대, 1930년대와 마찬가지로 1940년대에도 여전히 보호는 곧 자유를 의미했다. 객원편집자들에게는 뉴욕에 와서 커리어우먼으로서 삶을 조금 일찍 시작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했다. - P1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arlotte Bront?Before Jane Eyre (Hardcover)
Glynnis Fawkes / Disney-Hyperion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말에 재밌게 본 얇은 그래픽 노블. 기숙학교의 엉성한 관리와 방임에 가까운 부실한 돌봄으로 두 동생을 여의고도 학교에 남아 적을 두게 되는 샬롯 브론테 뒷모습의 처연함, 창 밖을 바라보며 독백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Must I from day to day sit chained to this chair, prisoned within these four bare walls while these glorious summer suns are burning in heaven & the year is revolving in its richest glow & summer day that the time I am losing will never come again?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4-01-13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있거든요. 이 귀한 책이... 아껴서 하루에 3쪽씩 읽고 있어요.
음하하하하하하하하!!!

유수 2024-01-15 00:13   좋아요 0 | URL
음하하 넘 귀여우신 거 아닌지ㅋㅋ읽고 나서도 묘하게 몇장면은 떠오르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