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개귀엽내힐링
전남친 엄마에 대한 회고록이 재미 없겠냐고요ㅋㅋ ㅋ ㅋㅋㅋ 심지어 손택책보다 재밌다고 생각하며 동시에 “손택이 경멸할 부류로군 나..” 라는 생각도 하였지만 이 책에 따르면 손택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바보라고 생각했으므로 나 한 명쯤 거기 낀다고 해서 그리 큰 상처는 안 받겠다고 생각함; 저렇게 쉽게 남을 싫어했던 사람이 잠시도 혼자 있는 것을 못견뎌해서 아들과 아들여친 셋이 함께 살았다는 게 아이러니다. 그런데 어떻게보면 <타인의 고통>의 골자가 되었던 아이디어는 손택의 이런 인간혐오적 면모 덕에 탄생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중요한 통찰을 길어올리는 사람들은 대개 타인을 깔볼 줄 아는 인간인 경우가 많다. 깔본다는 것은 그만큼 앞질러 생각했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손택은 유럽을 숭상하고 미국의 문화와 정서를 천박하다 여겼지만 이 책에 나오는 손택의 모습은 동방의 어린 여자애가 보기엔 걍 미국인 그 자체였다. 헐리우드 상업영화에서 자주 봤던 변덕쟁이 매력만점 괴짜천재… 같이 다니면 존나 피곤할 거 같은데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임 (손택이 보면 모욕이라 생각하고 나한테 막말을 퍼부을듯…..)국내 제목이 좀 아쉽네. 전부 다 읽고 다시 봐야 왜 이런 제목을 달고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제목이라… 손택의 단편 제목에서 따온 거 같은데(하지만 대다수가 잘 모를 것 같어…?), 원제-Sempre Susan을 그냥 살렸어도 좋았을 거 같다. <우리가 사는 방식>은 그냥 봤을 때 너무 식상한 느낌..
20쪽도 채 안 읽었는데 왜 알라딘에 팔렸는지 절감하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