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재밌어… 자서전 같은 1부와 비거니즘 운동가로서의 일화와 의견을 담은 3부가 특히 잼. 논리가 명쾌하고 문장도 쉬워서 어른들이 읽기에 너무 좋겠다 싶고, 전범선 씨는 참 탁월한 활동가의 언어(및 자원)를 가졌다고 느낌. 우리 엄마같은 사람(동물권 등의 의제에 관심 1도 없는데 책읽고 감화되긴 쉬운 사람)한테 읽히기 딱인 책. 가방끈이 저마이 긴데 이만치 힘 안 들이고 글 쓰는 것도 참 용타 싶다. 사상사 해설하는 유튜버 해도 잘 하실텐데… 서울가면 해방촌 <소식> 가봐야겠다 맘먹었는데 코로나로 폐업했다고…^^;느끼는 모두에게 자유를!
<아무튼 메모> 읽다가 조선인 전범 이야기를 어디서 봤더라 되짚다 다시 읽게 됨. 이전에 한 30% 읽고 치워뒀는데 아무튼 메모 읽다가 다 읽게 됨. 정혜윤의 인생예찬이 조금 물리기는 했으나(이런 책을 2권 연달아 읽기는 힘들다) 그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어김없이 나를 다양한 곳으로, 새로운 책들로 접속하게 해주었다. 유족들에 대해 서술한 파트에선 하염없이 울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