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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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을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다시 읽게 됨. 이 단편만 줄 수 있는 느낌이 있음.. 다른 편들은 그닥인데 표제작만큼은 너무 GOAT. 읽다보면 아랫배가 싸해지고 눈물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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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관련 도서를 읽을 때마다 이 분야는 참 여러 담론들과 접촉면이 넓은데 자주 간과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러 주제가 있었지만 임신중단에 대해 논의한 꼭지들이 인상깊었다. 비장애인 여성으로서 나는 당연히 임신중단은 여성의 권리라는 주장에 지지를 보내지만 현실에서 임신중단이 장애인구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결과를 낳을 거라는 지적에도 공감이 간다.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이 이미 사이보그로서 존재하고 있는 장애인을 어떻게 지우는지 지적하는 질리언 와이즈의 글도 참신했다.

가망서사 첨 들어보는 출판사인데 사려깊고 멋진 편집과 제목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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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는 참 달변이다. ‘운동권’ 인물의 입을 빌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의분 많은 땅에 평화가 있다. 내 몫 이상으로 타인들의 삶은 소중하다. 악을 증오하지 않는 것은 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번 울었다. 사람들의 인생이 너무 박복하고 기구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뒤쫓기를 그만두지 않는 자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고리타분하다고 여겨지는 삶의 태도, 선에의 의지 같은 것에 내가 아직 감복할 수 있다는 게 다행스럽다.

찌르레기 아저씨는 누군가 자신을 두고 “아니야,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야.” 라고 하는 말 한 마디를 듣고 엄청난 힘을 받는다. 그 장면을 읽는데 왠지 눈물이 나왔다.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아주아주 커다란 말이라는 생각.
좋은 사람, 좋은 사람, 좋은 사람…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로하여금 좋은 사람이 어떤 인간인지 가르쳐 주고 또 그것으로 마음을 이끄는 이 소설은 물론 ‘좋은 소설’이었다. 주인공 진우연이 온갖 곡절을 통과해 노동자가 되리라는 예감으로 이야기를 끝마치는 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

양귀자가 이 시대에 작품을 집필하면 어떤 이야기를 들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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먕록 2025-10-23 0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책이 참 좋아 무척 좋아
 
적정 코미디 기술 - 우리만의 농담을 발명하자
금개 지음 / 오월의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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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깁니다. 당신이 인터넷 많이 하는 사람일 수록 더 웃깁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아 정말 감동적인 친구 소개서였어… 하며 눈물을 훔치게 됨. 웃음을 분석하고 코미디라는 장르를 열심히 해부하는 교양서다운 면모도 있음. 사랑스럽고 값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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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신경학자들은 ㅁ 라고 믿는다 ->이런 구조를 지닌 문장이 자주 서술되는데 주어랑 서술어가 잘 안 붙는다는 느낌… 왜들그리 믿어대는 거임? 검증한 거 아니야? 원문이 궁금해지는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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