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발시발하며 끼새수교들 원고를 잡아 뜯고 있을 저자가 눈에 그려짐…
살다보면 가끔 내 삶임에도 불구하고 제3자처럼 관조하게 되는,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보게 되는 장면들을 마주칠 때가 있는데(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나 자신까지 정신적 시야각 안에 들어오면서 나를 포함한 모든 배경을 사진처럼 기억하게 되는)… 그런 장면들을 채집하고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창작의 근원(글이든 그림이든 만화든)이 되곤 했다. 이런 충동을 점점 느끼기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에 마츠모토 타이요의 그림을 보면서 자주 그런 (대리) 황홀경에 빠질 수 있었다…
주인공이 잘생겼다고 자꾸 강조하는 게 존나 별로.. . (너무 비엘 티나서;;) 근데 이 책은 그냥.. 미국 어드메 사시는 피가학소재를 사랑하는 부녀자가 쓴 장르물비엘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어야 제정신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