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 1700년대판 리디북스 .. 책벌레철벽냉미녀 리지와 싸가지없는재벌미남 다아시의 본격 18세기 로맨스갓중딩이 되었을 무렵 설날 용돈 받아 세이문고에서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함지금이었다면 민음사나 문동이나 .. 적어도 펭귄ㅌ클래식 판본으로 샀을 거 같은데 (하지만 정말 구입한다면 을유문화사로 하는 허세를 부리겠다 ) 열네 살 땐 매대에 놓여있는 걸 별생각 없이 집어드는 것이 평균이었으므로현대문화센타라는..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는 출판사의 역본을 샀다 표지도 성의없게 영화포스터를 그대로 썼음 (하지만 돈은 제일 마니 쓴 표지일지도 모르지)어쨌든 어릴 땐 이 두꺼운 걸 지루한 줄도 모르고 몇 번씩 읽고 다아시 편지를 뇌까렸는데 머리크고 읽으니 자기 딸이 부잣집에 시집만 가면 더 바랄 게 없겠다는 이 시대 줌마들의 모습이 넘. 안타까와그리고 현실에서 다아시 같은 남자들은 보통 게이입니다.
초딩때 학교 도서바자회에서 샀던 책인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생각나서 약 15년만에 다시 읽어보았음. 인상깊은 것은 동화들에 등장하는 왕에게는 어떤 형용사도 붙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왕은 그냥 왕. 늙은 마녀, 아름다운 공주, 금발의 왕비처럼 특징지어질만한 설명이 붙지 않음. 왕은 어떤 부연도 필요 없는 존재인가봐.
만듦새가 무척 좋다 본문 왼끝맞춤은 민음사 책에서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잘 어우러지고 어색함이 전혀 없었음 물결치는 문단의 모양도 일기시대에 안성맞춤이었다고 생각한다 표지의 푸른 박과 가름끈이 아름답고 ... 페이퍼백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 책은 양장제본인 덕에 훨씬 더 일기장 다워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