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도시 Z
데이비드 그랜 지음, 박지영 옮김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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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아마존을 욕심낸 사람들이 마주한 충격적인 결말, [잃어버린 도시Z]

 

인간의 오만함은 탐욕과 얽혀 때론 상상치 못한 거대한 비극을 불러 왔다. 그리고 이제는 고전중의 고전이 되어버린 [쥬라기 공원]을 비롯한 많은 작품에서 이를 경고하듯 다뤄오기도 했다. 이 소설은 이처럼 참극(慘劇)을 야기하는 인간의 오만함을 큰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수많은 학자들과 모험가들의 열정과 희생으로 많은 부분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것들이 미지로 남아 있는, 아마존으로 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의 출간이 반갑다. 바로 2017년 하반기 개봉을 앞둔 동명의 영화 [잃어버린 도시Z]의 원작 소설 [잃어버린 도시Z]가 그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인디아나 존스의 탐험처럼 역동적이고 마냥 신나는 모험기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인간의 오만함과 자연의 생경함과 위대함 등, 오락 소설이라고 그저 가볍게 손에 들기에는 무거운 주제들이 전반적으로 녹아있다. 두 개의 교차된 시점의 편집이 이야기의 몰입을 한껏 도우며 독자들은 그래서? 포셋 대령과 그 일행은 어떻게 되었다는 거지? 잃어버린 도시Z?’라며 이야기가 끝으로 치달음과 동시에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무언가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대형 스크린에서 만나게 될 그들의 탐험을 미리 책으로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원작 소설은 크게 두 가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포셋 대령의 일대기와 그가 사라진 후에 그의 발자취를 좇는 그랜 기자의 이야기가 교차편집되어 있다. 트레일러가 미리 공개된 영화는 포셋 대령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듯 하니 스포일러라고 생각하여 미리 책을 읽는 것을 굳이 피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몸은 두고 마음과 정신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하반기 개봉을 얼마 앞두지 않은 이 시점에 잠시 미리 모험가들의 아마존 여행기에 슬쩍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른지. 마침 날씨도 더워지고 있다. 아마존의 생경한 스산스러움을 느끼기에 적격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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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 마법사 이야기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8
안토니오 텔로 지음, 에드거 시칠리아 그림, 공민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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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그들의 이야기, [전설의 시작 마법사 이야기]

 

보통 사람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쉽게 해내고 기상천외한 마법으로 세상을 판타지로 물들이는 이들, 우리가 흔히 마법사라 부르는 이들이다. 마법사들의 활약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해져 내려오는 갖가지 이야기들, 특히 신화와 역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마법사란 지루한 현실에서 탈출해 청량하게 두근거리는 모험의 꿈을 꾸게 해주는 신비롭고도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출판사 가람 어린이에서 이토록 많은 이야기들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한데 묶은 기발한 발상의 책을 출간했다. 바로 [전설의 시작, 마법사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책은 전설 속 마법사들과 역사 속 마법사들이라는 챕터 두 개로 나뉘어 총 15명의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연령층의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만큼, 아이들이 장시간 읽어도 피로해하지 않도록 적절한 크기의 활자와 내용의 이해를 돕는 컬러 삽화의 삽입에서 출판사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한 각각의 마법사들의 특징적인 마법을 각 이야기의 끝부분에 정리하여 따로 담았다. 부록으로 마법에 사용되는 도구들을 정리한 것에서도 저자의 센스가 돋보인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앞으로도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갈 수 있도록 추후 마법사를 주로 다룬 책의 계속된 출간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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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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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놓여있는 사람들, 그 관계의 색()에 대해,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 살아갈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도 주변의 무수한 이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그 관계는 실로 다양하고 밀착되어 때로는 어이없도록 한 사람의 인생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삶을 살아오며 어쩔 수 없이 놓아야 했던 관계, 어린 날의 서툼으로 상처만 남긴 관계, 긴긴 시간이 지나도록 아련함으로 가슴 한 구석에 자리 잡은 관계 등등.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정말 많은 관계의 실이 얽힌 가운데 삶을 살아오고 있는 것이 대다수의 사람일 것이다.

 

잊고 지내왔지만 희미하게 드리운 관계의 자취를 담담하게 그려낸 일본 작가의 단편집이 출간되었다. 책 제목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를 포함하여 [성인식], [언젠가 왔던 길], [멀리서 온 편지], [하늘은 오늘도 스카이], [때가 없는 시계] 등 여섯 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 이 책은 무채색의 필체로 사람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체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글이 문자의 시각화를 돕는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한번 읽고 다시 첫 문장으로 돌아가 독자로 하여금 두근거리며 재독(再讀)하게 하는 매력을 뽐낸다. 눈치 빠른 이들은 혹 앞부분에서 복선을 눈치챌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1615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 다섯 작품 모두 각각의 지닌 매력이 다르지만,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작가 특유의 디테일과 담담한 문체의 매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된 작품이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츠네오는 결국 조제를 떠나갔지만 극의 마지막에 터진 그의 아이같은 울음은 그들의 지난 인연이 츠네오에게 있어 결코 얕지만은 않았음을 역설한다. 이 책의 주인공들의 인연 역시 담담하게 쓰여 있어도 그 짙은 농도를 독자들이 결코 놓치지 못할 것을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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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 - 100번의 계획보다 강력한
가오위안 지음, 최정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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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로 이루는 목표와 꿈, [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

 

살아오면서 쇼핑하기 전에, 혹은 시험공부를 하기 전에 무엇을 사야하고 무엇을 먼저 공부해야하는지 리스트를 적어본 경험이 적어도 한 두번은 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바쁜 생활속에서 효율적인 일의 진행을 위한 리스트 작성은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일지 모른다. 그런 우리들에게 리스트의 모든 것을 알려줄 막강한 볼륨의 내용을 자랑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참고: 여기서 말하는 막강한 볼륨은 책의 두께가 아닌 지식의 양이다) 바로 비즈니스북스의 [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이 그것이다. 저자인 가오위안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경영 관리 컨설턴트로 중국 최고의 기업 교육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잠재력과 자존감 등의 연구를 통해 리스트의 힘을 확신하고 풍부한 성공사례와 철저한 실증적인 연구에 기반한 리스트의 모든 것을 다룬 책으로 마침내 한국 독자들 곁을 찾았다.

 

1장에서는 리스트의 힘을, 2장에서는 사람들이 활용한 리스트 습관을, 3장부터 10장까지는 꿈, 업무, 관리, 시간, 감정, 관계, 가정, 생활에 걸친 리스트의 작성요령과 활용방법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까지 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다니, 이렇게 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다니라며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이 책은 그냥 한번 읽고 덮어두기보다는, 저자가 소개한 방법으로 자신의 리스트를 작성해가며 계속해서 책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특별한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에서 책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17년도 벌써 반이나 지났다. 새해에 계획했지만 지지부진한 목표가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하여 리스트 작성으로 오는 후반기의 깜짝 도약을 꾀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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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감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3
미리내공방 지음 / 정민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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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는 지식과 지혜의 보고(寶庫),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감]

 

 

어릴 때 탈무드와 더불어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명심보감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 없이 그저 책장을 넘기며 재미있게 읽다보면 , 이러지 말아야겠구나하는 무언의 교훈도 더불어 따라오던 신기한(?) . 많은 사람들의 유년 시절 기억 저 너머에서 마음을 풍요롭게 했던 그 명심보감이 세련된 편집과 원문을 덧붙인 구성으로 2017년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왔다. 정민 미디어에서 출간한 고전산책 시리즈의 세 번째 책,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명심보

]이 바로 그것이다.

  

7개의 챕터로 주제를 나눴고 그 주제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수록하는 식의 편집 구성이 깔끔하다. 또한 명심보감을 다룬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원문을 부록으로 실은 것이 특기할 만하다. 곳곳에 수록된 감각적인 삽화도 혹시 모를 지루함을 덜어준다. 특히 2장의 [마음을 다스리려면]에 이유 없는 분노가 많다는 현대인들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법한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읽지 않아도 언젠가는 읽게 될 책. 한 권쯤은 소장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 책.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책으로 선물을 한다면 취향과 상관 없이 모든 이에게 환영받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덧 2017년도 반이 지나간 이 시기에 이 책, 명심보감을 읽으며 가만히 마음을 가다듬으며 알찬 후반기를 준비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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