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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패션 일러스트 - 패션잡지에서 봤던 엣지 넘치는 일러스트 쉽고 재미있게 그리기 ㅣ 러블리 클래스 2
오현숙 지음 / 피오르드 / 2017년 7월
평점 :
직접 그려보는 패션 일러스트, [오늘부터 패션 일러스트]
종이에 펜으로 끄적거리면서 뭔가 그려내보고는 싶은데 방법은 모르겠고. 그러다가 내가 이게 뭐하고 있는 거지, 하고 그냥 자리를 떠나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전자기기에 둘러싸여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캘리그라피와 컬러링 등과 같이 직업적인 그림이 아니라 내 일상을 치유하고 기분 전환으로 삼을 수 있는 ‘가벼운 그림 그리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방법이 막막하고 시작이 멀어보일 때, 바로 이 책, [오늘부터 패션 일러스트]를 참고해보는 게 어떨까.
가장 기본적인 선긋기부터 시작하여 인물, 패션아이템, 포토샵을 이용한 그리기, 화장품으로 그리기 등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엄선한 내용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6장의 ‘화장품으로 그림 그리기’는 특히 좀 참신하게 느껴졌는데, 일반적으로 화장품으로 종이에 그림을 직접 그린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쿠션과 아이라이너, 마스카라를 이용하여 간단하지만 느낌 있는 일러스트가 완성되는 과정이 컬러 사진으로 실려 있다. 도구도 간단하여 당장이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냥 그림 그리기가 무의미(?)해 보인다면, 옷장에 있는 자신의 패션 아이템을 직접 일러스트화시켜 코디에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이런 목적으로 이 책을 열심히 읽었다. 무작정 사물을 보고 그리는 것보다, 사물의 어떠한 특성을 잡아 표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이것은 아무래도 전문가의 비법을 참고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고른 것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부한다.
잡지에 실린 패션 일러스트에 관심이 있다면, 옷장 정리와 패션 코디에 직접 그린 그림을 활용해 볼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본다. 신기하고, 기발하고, 느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