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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1 - 개정판, 원시 사회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 ㅣ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 지음, 류동필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09년 2월
평점 :
역사하면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그리고 책은 딱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도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우리 사촌 동생이 논술교재로 사용한다면 읽어보라고 권해줘서 읽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책제목처럼 아이에게 편지를 쓰는 것처럼 쓰여진 형식입니다. 내가 우리아이한테 뭘 설명할 때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것이 흠인데 이 책은 군더더기없이 설명을 해줘요.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이 읽을 때 좋아할 것 같습니다. 꼭 엄마가 자신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 책은 원시시대부터 요즘에는 남북국시대라고 불린다는 통일신라와 발해의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범위가 너무 넓은 듯 합니다. 통일신라 전까지만 했으면 했는데....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의 유물을 바탕으로 얼굴을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랑 별차이도 없는 것 같아요. 구석기 하면 뭐가 지저분하고 더럽지 않을 까 했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를 거치면서 그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고 또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어떻게 구분이 되어지고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작은 나라들이 되는 과정들을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 마음에 듭니다. 사는 곳과 농사짓는 방법등에 의해 그런 시대를 나누는 것과 토기사용등 그림이랑 같이 있어서 설명이 쉬워요.
단군신화를 비롯하여 삼국시대 이전의 동예, 옥저, 부여등 그 시대의 간략한 생활상도 나옵니다. 규율이 엄했던 것을 알 수 있었고 동물을 숭상하는 그리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들이 인상적입니다. 삼국시대의 막을 여는 시조들의 신화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리고 가야, 가야는 철기시대의 문화를 꽃피운 대표적인 국가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일본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고구려나 백제 , 신라가 성장해가는 과정도 좀 더 담겨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너무 삼국시대 전성기 시대의 이야기만 언급이 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교과서에서 배울 때도 고구려는 태조왕때 기반을 잡아서 미천왕, 광개토대왕, 장수와으로 이어지는 전성기 뭐 그렇게 배웠는데 그 언급도 별로 없어요. 백제도 고급문화의 정수였다는 언급이 있긴하지만 근초고왕 당시의 그런 이야기는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에 있는 유물이랑 우리 유물이랑 비교하면서 우리 문화가 일본에 큰 영향릏 끼쳤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통일 신라시대와 발해의 역사... 통일신라 시대에는 경덕왕 때가 문화의 전성기였네요. 우리가 아는 많은 국보급 문화가 이 시기에 ㅊ꽃을 피웠습니다. 나라가 부유하고 평온할 때가 문화의 황금기가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신라의 골품제로 인해 정치가 썪어가는 과정, 말기의 왕들이 수시로 바뀌고 경주는 사치와 쾌락으로 물들고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진 것에는 그렇게 크게 언급을 안합니다. 발해는 해동성국으로 불린다는 것, 그리고 교과서에 나오는 정도로만 언급이 된 것 같아요. 정혜공주라는 분의 묘에서 발견 된 것들은 처음 아는 사실입니다.
우리 고대 역사의 많은 부분이 오랜 세월로 인해 남아있는 자료가 많이 없어서 그 나라의 정확한 수도도 잘 모르는 실정입니다. 전에 풍남토성이랑 몽촌토성 답사할 때 답사하시는 선생님(백제전문가)께서 백제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아서 백제사를 전공한다는 말을 듣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이 찾아야 우리고대 역사가 온전하게 우리 것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