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을 졸업한 관계로

가끔 한번씩 남녀 동창들을 만나곤 한다.

학교에서, 은행에서, 병원에서, 세무서에서, 연구소에서, 대학까지,,,,,,,

개인 사업부터 알뜰살뜰한 전업 주부까지

정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편한 마음으로 한저녁을 보낸다.

참 올해 인사이동으로 내려왔다던 법원근무 동창도  있었는데...

가까운데 사는 친구 얼굴이 안보여 궁금하기도 했지만

어느 친구 사는 얘기에 가슴 한켠이 시리기도 하다.

40대가 넘어서면 내 얼굴은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드만

40중반을 넘어서니 이젠 슬슬 그 말이 걱정으로 다가온다.

나이먹는다는 것이 숫자만 더해지는것이 아님을

몸과 마음 모두를 통해 절절히 느끼는 요즘이건만

동창회에서 오랫만에 본 밸리댄스를 한다던 그 친구 몸매에

오랫동안 잊었던 ( 사실대로 말하자면 포기지만...) 옛날 생각도 나고

책임져야 하는게 얼굴만이 아님을 또 실감하는 하루다.

 아이들 건강하고 주름살이 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일 할 수 있는 건강을 주셨고

부족한 듯도 하지만 감사드리며 살 일이 어디 한둘이랴.

오랫만에 모인 친구들 덕분에 잔디에 앉아 밤늦은 달까지 보며  

사는 얘기 열심히 하고 왔는데

이건 또 뭘까 !! 웬 허허로움...

나이 들어감에는 이런것까지도 책임을 져야 하는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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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6-0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 무용 하셨나요? 오~~~
저두 재즈댄스에 대한 미련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해보리라 하는 막연한 동경~~
마흔이 되니 감사드리며 사는 삶이 가장 편안한 삶인듯 합니다.

구절초 2008-06-0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시지요?
웬 무용???
예전에 몸살을 할 정도로 밸리댄스가 배워보고 싶었지만 몸치라 울며 포기한 경험은 있지요.오랫만에 만난 동창 대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네아이의 엄마이건만 밸리로 다진 몸매~~~환상적 + 부러웠다는 말씀이지요. 언젠가는 ~ 하지말고 언능해보세요. 그게 그런거 같애요.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해보는거 나를 위한 젤 큰 선물이란 생각이 들어요. 내가 내게 준 선물이 별로 없어서 후회도 되는 요즘이거든요.!!! 할 수 있는 분은 좋겠당!
 

   

할레드 호세니라는 글쓴이가 궁금하던 차였다.

영화를 보고 싶었었는데...

 내가 너무 정신 없이 살며 놓쳤는지

아님 우리집 근처 ~~~머스 상영관에서 상영을 포기했었는지

아무튼 그맇게  지나가 버렸다.

왠지 남는 아쉬움때문에 쉽게 내려놓지 못했던 욕심을 책을 통해 해결하는 행복을 누렸다.

연싸움의 승리자보다 달려가 연을 잡아 안고들어서는 아이가 더 눈에 아른거리고

아프카니스탄이 가지고 있는 현실에 가슴 끝이 찡하고 나까지 서러운건 왜일까!!

 발목에 방울소리를 끌며  발끝으로 춤추는 아이의 소리 없이 번지는 검은 눈물이

가보지도 못한 아프카니스탄 이름 모를 골목 어귀에서 헤매이는 나를  

오래도록 잡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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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깨걸이 양쪽의 물병 2개로

매일 물을 나르는 물지게꾼이 있었다. 2개의 물병 중 하나는

금이 갔다.

그래서 매일 물을 길어 주인집에 도착하면

온전한 물병은 물이 가득 찼는데 금이 간 물병은 물이 절반밖에 없었다.

 그 일이 2년간 계속되면서 온전한 물병은 자신의 성취에

 크게 만족했지만 금이 간 물병은 큰 수치심을 느꼈다.

 

어느 날, 자신의 일을 절반밖에 못하는 것에 대해 낙심한

금이 간 물병이 물지게꾼에게 말했다.

“지게꾼님! 너무 부끄럽습니다.” 지게꾼이 물었다.

 “뭐가 부끄럽지?” 물병이 말했다. “당신이 주인집에

물을 지고 갈 때 금이 간 저 때문에 물을 절반밖에

가지고 가지 못해서 부끄럽고 미안해요.

그때 물지게꾼이 부드럽게 금이 간 물병에게 말했다.

“물병아! 오늘 주인집으로 돌아갈 때

 길가에 핀 예쁜 꽃을 보라.

 

그날 주인집으로 돌아갈 때 물병은 길에 핀 예쁜 꽃을 보았다.

 약간 기분이 좋아진 금이 간 물병에게 지게꾼이 말했다.

 “물병아! 돌아오는 길에 네 쪽 편에만 꽃이 핀 것을 보았니?

 물병이 대답했다. “네!

 

그때 지게꾼이 계속 말했다. “나도 네가 금이 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문제를 어떻게 이용할까 생각하다가

 네 쪽 편에 꽃씨를 뿌려놓았단다.

그래서 시내에서 돌아오는 길에 네가 흘리는 물로

그 꽃씨에 물을 주었기에 2년 동안 나는 매일 주인의 탁자에

 신선하고 예쁜 꽃을 놓을 수 있었단다.

만약 너의 그 부족한 모습이 없었다면

주인집이 그처럼 예쁘게 되지 못했을 거야.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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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3-21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아름다운 글입니다. 배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것은 없죠. 더군다나 사람은......

세실 2008-04-04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절초님 요즘도 다요트 계획하셨나요?
살빼기 2주의 승부~ 읽을수록 좋습니다. 요가도 도움이 되고, 쉬운 다요트도 안내해 줍니다.
이 책 안사셨으면 제가 보내드릴께요. 빠른 답글 부탁드립니당^*^

구절초 2008-04-0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정말 지상 최대의 어려운 난관입니다. 문제는 왜 더 늘어나느냐구요!!!
어제는 한시간이나 걸었구만 다리만 아프고...책은 아직 구입 하지 못했습니다만 ...
혹시 너무너무 날씬해져서 자매님 읽던 책이 필요 없어졌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비결의 원천인 책을 보낼계획이다~~~그러면 감사히 받아 저두 도전좀 해보고....새로 사서 보내신다면 신세를 질텐데......앞에 이유라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우린 12일날 성당에서 버스 4대 빌려 태안 앞바다 어디 섬으로 기름제거하러 가요.
허리가 아파서 침맞고 다녔는데..요리조리 빼다가 결국 의료요원 없다고 수녀님 한숨을 길게 쉬셨다는 말씀에 마음이 편치 않아 결국 가기로 했어요.(구역장님이 나는 일 안시키고 수녀님 옆에 조신하게 있다 오게 해준대요... 수녀님 행동 반경이 문제의 관건입니다 ㅎㅎㅎㅎ)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거라서....기도 많이 해주세요. 은총 받으시는 하루 되시고...봄꽃이 가슴시리게 좋아집니다.

세실 2008-04-06 08:33   좋아요 0 | URL
와 많은 분들이 움직이시는군요. 태안 앞바다가 깨끗해 지겠습니다.
저도 가고 싶은데 생각보다 주위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옆지기도 별 생각이 없으니....
잘 다녀오세요. 분명 주님께서 큰 축복 내려주실거예요.
몸 조심히 다녀오세요.
음 책이 생각보다 좋아서 혼자 누리기 아까워 그냥 님께 보내드리고 싶었어요!
 

어제는 몹시 바쁜 하루를 보내고

뉴스를 볼 시간조차 없이 너무 피곤해 책을 펴들고 잤던거 같다.

늦게 들어온 남편이 아침에 뉴스 봤냐며  컴퓨터를 켜줬다.

뉴스기사를  보는 내내 가슴 한켠이 서늘하고  아프다..

나도 똑같은 길을 걸어 왔고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는데

하고 싶은 일 더하고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살아도 봐야하는데...

이렇게 일찍 떠나면 어쩌나.....

매일 떨어져 지내다보면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몇권씩이나 되는데 

그 그리움을 다 어찌하고 갈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리다.

나도 저 헬기로 후송도 다니고 훈련도 나갔었는데....

남은 가족들 마음은 또 어찌할까...

사고는 항상 어디엔가 도사리고 있는 거지만 

이런 가슴 아픈 사고들 이젠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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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2-2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시군요.
저두 특히 여자분 사진 보며 더 맘 아팠는데....
떠난 분도 남겨진 분도 얼마나 힘드실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8-02-22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구절초 2008-02-2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아팠답니다. 많이...저는 올해 예비자 교리교사 교육을 받는중인데 시작하곤 곧바로 또 후회를 하게 됩니다. 과연 잘한 일인지 고민하다가도 내가 하는게 아니니까...그말씀으로 위안을 삼지요. 세실리아 자매님 주님안에서 기쁜 가정 너무너무 보기 좋아요. 그리고 이시돌 형제님 사업에 주님 은총과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 드려요.그러게요. 벌써 2학년이되었네요. 우리 베드로도 키가 훌쩍 커 아빠만할텐데...아이들이 커가는건 좋은데..한편으로는 품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것 같아 아쉬움도 그만큼 커집니다. 두분 모두 행복하세요.

세실 2008-02-24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식은 어제 다녀왔답니다. 직원 차 타고 급히 다녀와서 연락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
아 예비자 교리교사 하시는군요. 잘하셨어요~~ 전 6학년 담임이랍니다.
저 3월 3일 수녀님 모시고 대전 대철회관(?)에서 하는 첫영성체 교육받으러 갑니다. 대전 차끌고 가는건 처음이라 살짝 걱정되지만 네비게이션 찍고 가면 되겠지요.
수녀님이 부탁하셔서 하루 연가내고 갑니다.
우리 주님이 주신 능력 발휘해 보아요^*^

구절초 2008-02-2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런 계산이 잘못 되었네 요새 제가 이러구 삽니다....교육 받으면서도 걱정이 태산 뒤돌아서면 잊고마는 건망증땜에 ..3.3일 연가까지! 주님께서 이뻐하실일만 하시네요.잘다녀가세요.네비 잘찍고.그리고 생각나면 기도좀 팍팍해주세요. 주신 능력 유지보수가 문제니까.
 

 첨엔 러버 보이로 제목을 보고는  ... 다시 한번 앞장을 보다니 참...

 좋은  성장 소설을 한권 만났습니다.

할아버지를 위해  떠나온 고향으로 가는 가족 여행!

할아버지의 영혼이 깃든 강가에서 듣고 보고 느끼며

그 강에서 함께 수영하는 손녀딸과...리버 보이...

할아버지의 어릴적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할아버지 그림속의 리버보이를 함께 그려 완성하고

그 강을 따라 바다로 수영하는 동안  아마도 손녀를 지켜주시는건 할아버지의 영혼이겠지요.

이 책을 보면서 새삼스레 우리 딸과 우리 아버님 생각도 나고

괜찮은 책을 한권 읽고 나면 공연히 마음 뿌듯하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지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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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2-1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넘 읽고 팠어요 게다가 담요까지 주기래 저도 구매할까 했었는데~님 리뷰에 다시 동하네요

구절초 2008-02-2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사한 책이었어요. 딸에게 주려고 영문판도 찾았더니 품절이더라구요.
공주님이 참 예뻐요. 1.19일 생일이네요. 우리딸 승은인 9.19일인데...
딸래미에게 편지 많이 쓰시던데..저두 예전에 떨어져 있어서 노트가 몇권있는데 가끔 읽어보면서 아장거리던 생각도 하고....이쁘고 지혜롭게 잘 자라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