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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기회 - 위기 때 돈을 버는 사람은 무엇을 보는가
백정선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평점 :
98년 IMF, 2003년 IT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5년 메르스 사태 속에서도 돈을 버는 사람은 존재했다. 마이너스의 손을 마이마스의 손으로 바꾸는 기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저자도 위기가 닥치면 그 때문에 추락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덕분에 날개를 다는 사람이 있다(32)고 한다.
나는 돈 버는 재주가 참 없는 사람인 듯 하다. 애당초 돈 되는 학문을 하지도 않았고, 아직도 기억 나는 게 박사 과정 전공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석사 지도 교수님께 이야기드리니 저녁 식사를 하며 "넌 왜 돈 안 되는 공부만 하냐"라고 말씀해주신 게 기억이 난다.
읽는 책도 매번 유사하다. 학문적인 책을 좋아하는데, 막상 많이 아는 게 전혀 중요하지 않은 시점에서도 알아가는 즐거움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천상 선비라는 주위 이야기에 자극을 받기도 하지만, 투자는 여전히 신경쓰는 것에 대한 2순위로 밀리는 듯 하다.
IMF 때면 내겐 어린 시절이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자고 이야기했던 것이다. 뉴스만 틀면, IMF 이야기였다.
결론적으로 후진적인 경제와 금융, 정경유착, 관치금융 등으로 인해 결국 무너져버린 것이다. 얼마 전 리뷰한 #대한민국은왜무너지는가 에 대해서도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2부에서는 기회의 패턴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시장이였고, 경제부총리였던 정치인의 이야기도 나온다. 결국 우리가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정부의 정책과 일상 속에서 투자의 힌트를 얻는 것이다. 무엇보다 집 값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그리고 금테크 등 여러 가지로 알아보기도 했지만, 결국 버는 사람이 벌었다는 것이 내 경험이다. 안타깝게도.
언젠가 제주도 출장을 가서 6급 공무원이신 팀장님과 주식 이야기를 하다가 정보를 얻어 몇 주를 샀다. 결론은 그 분은 얻고, 나는 잃었다. 찰나의 매매 타이밍을 읽을 수 있는 역량이 나에겐 없었던 것이다. 좀 더 실력을 쌓아볼 일이다.
이 책은 세상을 읽는 흐름을 읽기 좋은 책이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읽어볼 만 하다. 무엇보다 EBS라는 영문이 개인적으론 더 신뢰를 가져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