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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지음, 박수철 옮김, 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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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심시티 등의 도시 건축에 대한 게임을 즐겨했다. 특히,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는 고대 시대부터 발전하는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아주 흥미롭게 즐겼던 게임이다. 문명의 창조와 발전, 그리고 교류를 통해서 우리는 나아가고 있는데, 그 속에서 인류는 어떻게 행동했는지가 궁금하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받고 깜짝 놀랐다. 전공 서적보다 두꺼웠기에(약 700페이지) 과연 목표했던 기한 내 읽을 수 있을까란 걱정부터 들었다.
도시의 탄생과 인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상세하게 드러난다. 최초의 도시로 일컫는 우루크 부터 현재까지의 도시를 연대기 순으로 살펴보니 어쩌면 역사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책에 대해 웅장한 건물이나 도시계획에 관한 책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도시 생활의 압력에 대처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발견한 방법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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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대규모의 정보 교환소 역할을 띄다가 20세기 초 절망의 장소가 된 도시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구를 엄습한 주요 변화 중 하나로 주요 대도시들이 해당 국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사실(10)을 본다면, 권력과 유익의 장소 등의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펜트하우스라는 현재 인기있는 드라마처럼 말이다.
이 책은 앞서 이야기했듯 도시라는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도시에서 살아간 이야기를 다룬다는 표현이 적절한 듯 하다. 생각지도 못한 디오게네스가 등장을 하곤 하니 놀라운 일이다. 한 예로출신지를 묻는 질문에 디오게네스는 코스모폴리테스라고 소개를 했다고 한다. 세계시민이라는 뜻이나 당시 외국인을 혐오하는 도시국가의 시대인 기원전 4세기에 나온 말치곤 급진적이다(121).
동경하던 파리의 모습에 대한 첫 시작은 정신적 붕괴를 겪는다며 시작한다(400). 나 역시 생각했던 파리와는 너무 지저분한 모습에 잠깐이나마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정신적 붕괴는 실제 일본 관광객이 겪은 내용을 토대로 기술이 되어 있는데 파리 증후군의 자랑은 물리적 외형이 아닌 그곳을 이용하는 방식(403)이라고 한다.
파리를 즐기는 방법은 모자를 쓰고 거리로 나가 오락거리를 찾기만 하면 된다고 한 성직자가 이야기했다. 이렇게 변화된 것도 도시계획가 조르주외젠 오스만의 꼼꼼하고 까다로운 성격(407)으로 인해 그나마 현재의 모습이 되었을 것이다. 2016년의 내 기억 속 파리는 여전히 청결하지 못 했다. 앞으로 더 변해가지 않을까? 복원력을 갖춘 필요의 산물이기 때문에 먼 훗날 어마어마하게 변해있을 도시를 생각해보는 찰나 대학 선배의 집에 재건축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대구 공항의 영향으로 생기는 변화인 듯 하다. 근처에서 교사 생활까지 했던 지라 왜 그런 생각을 못 했을까란 아쉬움도 있지만, 복이 없거니와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p.s 예술, 문학, 영화 등을 집대성한 책이 아닐까 싶다. 도시라는 초점보다는 도시 속 문명으로 생각한다면 더 접근하기 좋을 듯 하다.
p.s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추천으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