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교훈 없는 일러스트 현실 동화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 꿈과 진로에 대한 깨달음도 담겨있다. 진로 상담을 하고 있는 나로선 의미가 있었던 내용이 더러 있는데,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자.
내가 개미일 때는 그렇게 꿈을 찾으라고 하더니
막상 꿈 찾아 베짱이가 되겠다니까 현실을 보라고 그러다라.
꿈을 찾고, 도전과 열정, 가슴이 뛰는 일을 하라고 많은 명사들이 이야기를 한다. 나 역시도 그런 사람이였다. 그런데, 막상 터무니없는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 냉혹한 현실, 취업난, 노후 등이 먼저 떠오르는 건 왜 일까? 어쩌면 나 역시 동심을 잃었고, 잊어버린 건 아닐까란 의문을 가져본다. 우리 다음 세대에 어떤 조언을 들려주는 것이 적절할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다음으로 계륵에 대해서다. 삼국지에서 조조가 계륵이란 표현을 쓰게 되면서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유비와의 한중을 두고 전쟁을 앞둔 조조는 군량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 전쟁을 계속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마침 식사로 닭곰탕이 나오며 조조는 당일 암구호를 계륵이라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 말을 들은 양수는 철수 준비를 시키게 되고, 이에 화가 난 조조는 양수의 목을 치게 된다는 이야기다.
큰 쓸모는 없으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 닭의 갈비뼈,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것 중 틀린 건 무엇일까? 사전을 찾고, 삼국지를 읽은 대부분은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틀렸다고 이야길 할 것이다. 그런데, 관점을 달리해보자. 닭의 관점에서 갈비뼈는 중요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누군가의 소중한 것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는 우화이다.
손바닥만한 아담한 사이즈의 책 그리고, 읽는데 시간보다 생각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책이다. 몇 몇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아동에게도 들려주어도 괜찮을 거 같다. 아래는 사족의 꿈에 대한 우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