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경제학에서 전제하는 합리적 의사결정 주체와는 다르게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다양한 고민거리에 직면하고 있다(8).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지만, 정보가 많다고 의사결정이 쉬운 것은 또 아니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는 선택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인간의 의사결정은 확실성 효과와 손실 회피 성향에 착안한 전망 이론, 시간할인율의 특성이기도 한 현재바이어스, 타인의 효용이나 행동에 영향을 받는 사회적 선호, 합리적 추론과 달리 일정한 패턴을 갖는 직관적 의사결정을 일컫는 휴리스틱스(9)를 들 수 있다.
예전 읽었던 넛지라는 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된다. 넛지는 팔꿈치로 가볍게 툭 치다는 의미로, 사람들의 행동을 바람직하게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도 금전적 인센티브 없이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넛지(65)라고 한다.
넛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리스가 여럿 존재하는데, Nudges에서는 인센티브, 매핑 이해, 디폴트, 피드백, 실수 예측, 복잡한 선택의 체계화, EAST에서는 간단함, 매력적, 사회적, 타이밍 등을 이야기한다. 실제 사례를 통해서 넛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넛지의 부정적 사례에서도 이야기한다. 이는 특정 선택을 유도하는 위험성 때문이다. 다양한 인간의 개성을 반영하지 못 하고, 넛지가 학습의 기회를 앗아갈 수도 있다는 점, 편견이나 바이어스의 존재, 자유로운 시장경쟁에 영향을 준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실천적인 사례로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넛지를 이야기하는데, 일에 대한 의욕을 높이고, 목표와 행동 간의 간격을 줄이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건강, 공공정책에 대해 소개를 하는데, 나름 의미가 있고 재밌다.
다만, 효율과 교육이 적절히 된다면 그 사람은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합리적인 사람이 될까? 현실적인 경제와 설명가능한 경제는 언제나 동일하지 않고, 괴리감이 있다. 그러나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이기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