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4)

가면산장 살인사건

줄거리
아버지 소유의 별장 근처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꿈이었던 도모미는 그 꿈이 이루어질 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운전 부주의로 인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한다. 얼마 후, 그녀의 약혼자였던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아버지로부터 별장에 와서 묵으라는 초대를 받는다. 도모미가 죽은 이후에도 그녀의 가족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던 다카유키는 기꺼이 초대에 응해 도모미의 부모와 오빠를 비롯한 7명의 친인척과 함께 별장에서 며칠을 보내기로 한다. 다카유키가 별장에 도착한 날 밤, 경찰에 쫓기던 2인조 은행 강도가 별장에 침입해 그곳에 모여 있던 8명을 감금하고 인질극을 벌인다. 인질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인질과 강도 사이에 피 말리는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인질 중 한 사람이 등에 칼이 꽂힌 시체로 발견된다. 정황으로 미루어 범인은 강도가 아닌 인질 중 한 사람. 나머지 7명의 인질은 서로에 대한 의심으로 패닉에 빠지는데…….

페이지
p.32
˝자, 이렇게 해서 오늘의 배우들이 다 모인 것 같군.˝

p.328
별장을 나설 때 누군가가 보고 있는 것 같아 뒤돌아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여기 왔을 때는 분명히 있었던 현관문 위의 가면도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3.23(月) (초판 44쇄)

다.

한 줄
사랑이라는 이름의 가면, 복수라는 이름의 각본

오탈자 (초판 44쇄)
못 찾음

확장
도착의 론도 - 오리하라 이치, 권일영 역, 한스미디어(2008)
pp.333-334
그래서 나는 쓰고 있던 작품을 갈가리 해체해 새로운 구상으로 스토리를 짰다. 그것이 고단샤 문고에 들어 있는 『×××』이다(관심 있는 분은 이 책과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서술 트릭의 대가 오리하라 이치가 질투 어린 해설을 쓰면서 남긴 말로 추측해 볼 때 시기상 해당되는 작품은 가면극仮面劇(1992年2月 講談社)이 유력하다. 우리나라에 출간이 되어있지 않아서 검증할 방법은 찾지 못했다. 꿩 대신 닭은 아니지만 소개할 책은 『도착의 론도』로 오리하라 이치의 대표작이고 서술 트릭의 명작이다.

기암관의 살인 - 다카노 유시, 송현정 역, 허밍북스(2024)
추리소설가라면 한 번쯤 써보고 싶은 트릭일 텐데 잘못 다룬다면 허무한 결말로 빠지거나 웃기지 못하는 개그처럼 싸늘한 반응은 각오해야 한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仮面山荘殺人事件(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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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 - 히가시노 게이고, 윤성원 역, 알에이치코리아(2021)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줄거리
학창 시절 내내 함께한 친구가 갑자기 자살해 버리자 사건의 전말을 알고자 나름의 수사를 벌이던 소년이 맞닥뜨린 진실에 관한 이야기「작은 고의」, 영아 살인이라는 끔찍한 소재로 더 끔찍한 이야기를 꺼내는 「어둠 속 두 사람」, 우연히 마주친 인연과 미처 나누지 못한 풋풋한 감정을 다룬 「춤추는 아이」, 돈 때문에 살고 죽는 부부의 현실에 대한 「끝없는 밤」, 경기 압박이 불러온 선수의 극단적 선택을 그린 「하얀 흉기」까지 이 책은 그의 초기 발표작 중에서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분게이주와 고분샤 문예지에 실린 단편을 모아 한 권으로 엮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작가’라는 호칭을 준 『방과 후』의 여러 모티브를 작품 곳곳에서 찾을 수 있어 이 역시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페이지
p.292
˝거짓말은 대담한 편이 오히려 낫거든요.˝
부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약간 큰 목소리로 말했다.
˝진실에 거짓이 조금 섞여 있는 건 안 됩니다. 오히려 그 부분만 두드러져서 파탄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지요. 100퍼센트의 거짓은, 그것이 거짓이라는 걸 좀처럼 증명할 수 없는 법이거든요.˝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3.20(金) (3판 3쇄)
1
다.

한 줄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 장편 위주라서 다행이다

오탈자 (3판 3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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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씨 - 로만 폴란스키(1968)
(1968)
pp.79-80
동시에 무슨 영문인지 수년 전에 본 〈악마의 씨Rosemary‘s Baby〉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줄거리는 잊어버렸지만 흉측한 갓난아기가 나온 것만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32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 3300만 달러의 폭풍같은 수익을 거두고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했으며, 로저 이버트는 ˝히치콕마저 능가한다.˝라는 극도의 찬사를 보냈다. IMDb 평점 8.0, 로튼 토마토 지수 96%를 기록하고 있는 공포영화계 고전 중의 고전. 독립 저예산에 의존하던 호러영화를 메이저 장르로 끌어올린 작품으로 최초의 오컬트 영화의 효시를 연 작품이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이후 이 작품처럼 악마를 소재로 한 오컬트 계열 메이저 공포영화 두 편이 연달아 나왔는데 그것이 《엑소시스트》와 《오멘》.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것도 아니고, 선혈이 난무하지도 않지만 스토리텔링과 분위기만으로 엄청난 공포감을 조성하는 세련된 영화. 특수효과나 액션에 의존하지 않고 배우의 연기만으로 분위기를 표현하기 때문에 제작년도와 관계없이 시대를 초월해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특히 로즈메리 역의 미아 패로와 이웃집 부부를 연기한 루스 고든과 시드니 블래크머의 연기는 이 영화가 레빈의 원작 소설을 초월했다고 평가받는 원동력.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역, 현대문학(2019)
단편 〈굿바이, 코치〉에서 나온 범행 수법이 나중에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에서 비슷하게 재연된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犯人のいない殺人の夜(1990)

구판 - 범인 없는 살인의 밤(2009)

구판 - 범인 없는 살인의 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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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 히가시노 게이고, 권남희 역, 소미미디어(2020)

숙명

줄거리
유명 대기업 UR전산의 대표이사가 살해당했다. 장소는 묘지, 흉기는 이전 대표였던 우류 나오아키의 유품인 석궁. 해당 사건을 조사하게 된 형사 와쿠라 유사쿠는 우류 나오아키의 아들이자 의사인 우류 아키히코와 다시 마주치며 기묘한 운명을 느낀다. 어린 시절부터 경쟁의식을 느껴왔지만 끝까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바로 그 상대가 살인 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또한 아키히코의 아내이자 유사쿠의 옛 연인이며, 자신의 운명이 ‘실’에 조종당하고 있다고 믿는 미사코의 존재까지. 그들 세 사람 사이에 얽힌 끈질긴 숙명, 그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페이지
p.164
˝알다뿐이겠냐. 너를 만나기 휠씬 전부터 녀석과는 기묘한 인연으로 만났어. 그건 나한테 절대 좋은 의미가 아니지만. 말하자면 숙적이랄까.˝
˝숙적……. 라이벌?˝

p.170
˝내 인생은…… 보이지 않는 실이 조종하고 있어.˝

pp.285-286
˝중증 뇌전증 환자 치료법으로 좌우 뇌를 잇는 뇌량을 절단하는 수술이 있죠. 그런 사람들을 분리 뇌 환자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은 평소에는 보통 사람과 다름없는 생활을 합니다. 그렇다면, 수술할 때 자른 그 뇌량은 왜 머리에 존재하는 걸까요. 그래서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우뇌와 좌뇌에 다른 의식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 거죠.˝

pp.389-390
˝내게 어떤 피가 흐르는지는 관계없어. 중요한 건 내게 어떤 숙명이 주어졌는가야.˝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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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1(土) (1판 3쇄)

다.

2008.05.12(月) (1판 1쇄)
‘미
만.

한 줄
피할 수 없는 벽이라 믿었던 라이벌이 사실은 나를 증명하는 유일한 거울이었다

오탈자 (1판 3쇄)
못 찾음

확장
​이시다 우류
p.218
˝우류라는 성 말입니다. UR전산과는 관계없는 곳에서 그런 성을 들은 적이 있어요. 드문 성이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만.˝
블리치는 조금밖에 보지 않았지만 우류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었다. 찾아보니 성이 아니라 이름이 우류였지만 나중에 의사가 된다고 하니 묘한 공통점이다. 드문 성이라고는 하는데 Fate/Zero에 우류 류노스케, 미래일기에 우류 미네네 등등 유명한 작품에 등장하고 서브컬처에서 여럿 등장하는 성이다.

파울 클레 - 계획
구판 표지 그림은 파울 클레의 〈계획〉이라고 책날개에 적혀있다. 파울 클레의 작품 수가 워낙 많아서 검색도 잘 안되는 작품인데 출판사에서 표지 선정의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 혼자서는 추측해낼 도리가 없다. 파울 클레에 대해서는 ‘화가가 일찍이 현상계에서 정신계로 가지고 가버린 것을 반대로 정신계에서 현상계로 돌이키려고 한다‘라는 독특한 추상에 대한 사고가 시대의 지지를 받았다는 평가가 남아있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宿命(1990)

구판 - 숙명(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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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나이프 - 히가시노 게이고, 김윤경 역, 반타(2025)

장미와 나이프

줄거리
정재계 VIP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회원제 조사기관 ‘탐정 클럽’. 살인, 실종, 뒷조사 등 의뢰받은 일은 무엇이든 해결하는 이들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없이 완벽하다. 하지만 조직의 실체를 비롯하여 탐정들의 이름과 나이, 사건 해결 방식 등 그들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무엇도 알려진 바가 없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스럽다. ‘탐정 클럽’이 의뢰인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구성을 띠는 이 책은 의뢰인의 서술을 통해 독자가 직접 사건을 재구성하며 추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여타의 탐정물과 차별화된다. 탐정이 아닌 독자가 주체가 되어 사건에 참여하게 만드는 구성은 색다른 긴장감과 몰입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시작부터 살인을 공모하는 장면으로 담대한 연출을 하기도 하고, 등장인물과 독자를 모두 속이는 교묘한 트릭을 설치하기도 하는 등 자신이 짠 트릭을 간파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자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이 일어나는 비극적인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 장르적 재미 이상의 가치를 선물한다.

페이지
p.50
˝탐정?˝
다카아키가 놀라며 묻자 남자는 ˝뭐, 그런 셈이죠˝ 하고 차분한 어조로 대답했다.
˝정확히 말하면 회원제 조사기관입니다만, 회원분들은 ‘탐정 클럽‘이라는 애칭으로 부르십니다.˝

p.335
교수님은 나오코 씨를 잭나이프처럼 생각하셨을지 모르지만, 그 사이에 장미에서 가시가 돋아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알아차리지 못하셨던 겁니다.˝

p.343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이자 추리소설계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2025년 9월에 작가 활동 40주년을 맞이한다. 1985년 《방과 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면서 데뷔한 지 꼭 40년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현재 일본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104권 1억 부 전 국민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p.347
일본어 번역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을 꿈꿨을, 또는 꿈꾸고 있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그의 데뷔 4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번역하게 되다니, 후기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절실하게 바라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다시 한번 가슴에 담으며, 귀한 책의 번역을 믿고 맡겨주신 출판사와 편집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3.20(金) (초판 10쇄)

다.

한 줄
치정 전문 탐정클럽

오탈자 (초판 10쇄)
못 찾음

확장
마츠다 유사쿠(김우작金優作)(1949-1989)
일본의 국민 배우. 한국계 일본인으로 쇼와 시대 말기였던 1970년대~1980년대에 영화와 TV 드라마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당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83cm의 장신, 가라테로 단련한 육체, 날카로운 눈매, 개성넘치는 외모, 특유의 분위기로 1970년대~1980년대 TV 드라마, 토에이 영화, 가도카와 영화를 중심으로 액션스타로 활약하며 한 시대를 열었다. 무대, TV, 영화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실력파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활약으로 쇼와 시대 후반부의 가장 중요한 일본 배우 중 한 명으로 불린다. 국내 네티즌들에겐 커피 뿜는 짤방으로 나름 유명하다. 참고로 본인의 대표작 탐정이야기의 오프닝 중 한 장면이다.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들 수 없는 단편 특성상 이야기보다 캐릭터를 부각시켜서 시리즈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캐릭터 묘사는 담백했다. 양복 차림, 이목구비가 뚜렷한 외모 묘사를 보고 우리나라 웹에서 커피 뿜는 짤로 유명한 마츠다 유사쿠가 먼저 떠올라버렸다. 짤은 웃긴 용도로만 쓰지만 알아보니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한 인물이어서 놀랐다. 어머니가 조선계 1세대 재일 한국인이고 기혼자였던 일본인 아버지의 불륜 관계에서 태어난 복잡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고 본인도 불륜으로 못지않은 가정사를 만들어냈다. 40에 방광암으로 사망했지만 아들 둘은 현역 배우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연기한 캐릭터 중에 제일 평가가 좋았던 탐정 쿠도 슈사쿠는 하드보일드, 양복에 중절모, 탐정이라는 클리셰를 만들어내서 후대에 여러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니 갑자기 떠오른 게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다.

탐정 백작과 나 - 모리 히로시, 김미령 역, 학산문화사(2012)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쓴 작품이지만 외외로 생각할 점이 많은 책이다. 역시나 양복 차림의 탐정 백작이라고 하는 괴상한 탐정이 등장한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依頼人の娘(1990)

구판 - 탐정클럽(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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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요정 - 요네자와 호노부, 권영주 역, 엘릭시르(2015)

안녕 요정 (THE SEVENTH HOPE) (베루프 시리즈 1)

줄거리
고등학생인 나는 우연히 유고슬라비아인 소녀 ‘마야’를 만난다. 불가피하게 일본에 단기 체류하게 된 소녀와의 교류는 나에게 설레는 일상과 수수께끼를 선사한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소녀는 유고슬라비아에 돌아가게 되고, 유고슬라비아 내전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나는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는데…….

페이지
pp.165-166
˝모리야 씨. 저는 제가 유고슬라비야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유고슬라비야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있는 것은 Srbin(스르빈)과 Hrvat(흐르바트)…… 스르비야 사람과 Hrvatska(흐르바트스카) 사람이라는 민족으로 여겨집니다.
유고슬라비야에는 여섯 개의 레푸블리카…… 나라가 있습니다. 여섯 민족은 하나하나가 독립된 나라를 만들기를 그만두고 소치얄리스티치카 페데라티브나 레푸블리카 유고슬라비야를 만들었습니다. 여섯 민족은 피로 따지면 가까운 가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웅, 1918년입니다. 1918년부터 지금 해까지는 어느 정도입니까?˝
˝……칠십…… 칠십삼 년이군.˝
˝Da. 칠십삼 년은 깁니다. 제 아버지는 스르비야 사람입니다. 어머니는 Slovenija(슬로베니야) 사람입니다. 어머니의 아버지는 Makedonija(마케도니야) 사람입니다. 저는? 저는 유고슬라비야 사람입니다.
유고슬라비야에는 여섯 개의 문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웅, 우리는 일곱 개째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젠가 기념탑을 세워야 합니다. 그것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웅, 제가 잘 말하고 있습니까?˝
˝이해해.˝
참 가벼운 말이다.
˝우리 전통은 창조된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는 상상된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섯 개의 문화 중 어느 하나가 아니라 우리 문화를 살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도 그렇습니다. 알겠습니까?˝

p.167
그러나 이것만은 알 수 있었다. 멀리 유고슬라비아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마야는 자신의 처지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나는 말했다.
˝넌 예술가가 되고 싶은 거냐?
마야는 웃었다.
˝역시 제 일본어는 아직 멀었군요.˝
그러더니 흡사 나에게 약속이라도 하듯 말을 곱씹으며 말 했다.
˝……저는 정치가가 될 겁니다.˝

p.284
인간은 죽임을 당한 아버지는 잊어도, 뺏긴 돈은 잊지 못 합니다.

pp.390-391
야마시山師라는 직업이 있다고 한다. 산들을 돌아다니며 유망한 광맥을 찾는 사람들. 물론 그런 게 그렇게 아무데나 있을 리 없으니 대개는 허탕을 친다. 그래도 야마시에게는 광맥을 찾는다는 목적이 있다. 대부분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그런 것은 처음부터 계산에 들어 있었을 것이다.
그에 비해. 어쩌던 뭔가를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정도의 의도로 산에 들어가는 것은 어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당연하고, 성공이고 실패고 할 것도 없다. 나 같아도 그 행동을 피크닉이라고 부르겠다.
당시의 나는 마야가 이끌고 온 세계의 매력에 현혹되어 있었다. 드디어 내 앞에 나타난 ‘드라마‘에 매달리고 싶었을 뿐이다.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명언한 덕에 위선자가 되지 않은 것만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기록
2026.03.19(木) (초판 1쇄)

다.

한 줄
사요나라 마리야

오탈자 (초판 1쇄)
p.80 위에서 7번째 줄
누그러진 같다 → 누그러진 것 같다
p.168 밑에서 6번째 줄
아까워도 → 아까(아까울 이유가?)

확장
피스메이커 - 미미 레더(1997)
《딥 임팩트》 등을 연출한 미미 레더 감독의 영화로, 주연은 조지 클루니와 니콜 키드먼이다. 드림웍스의 창립 기념작이다. 유고슬라비아 전쟁에 대해서는 미르코 크로캅이 어린 시절 전쟁으로 친구를 잃었다는 것밖에 모른다. 그만큼 이 지역에 대한 내 지식이 미천한데 찾아보니 이런 영화가 있었다. 예전에 공중파에서 많이 방영해 주었다고 한다. 유고슬라비아 전쟁이 배경이긴 하지만 그 내용은 잘 나오진 않는다. 조지 클루니와 니콜 키드먼의 리즈 시절을 감상하며 감탄하게 된다.

흑인 이름 듣고 개터진 일본 여자ㅋㅋㅋㅋㅋ [랜덤통화] - 의문의 도라이 Dorai(2024)
일본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서브컬처에서는 그걸 모에화한 캐릭터마저 자주 등장한다. 특히 러시아나 동유럽 국가 캐릭터는 주인공으로 등장할 정도이다. 외국어를 자국민처럼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세상에는 독학으로 외국을 마스터하고 더 나아가 타국 억양으로 변조할 수 있는 사람마저 존재한다!! 일본어의 완벽함을 넘어서 언어 구사력이나 드립의 향연에 경악하게 된다. 유튜버의 벽이 이렇게도 높다.

저자 - 米澤穂信(1978-)

원서 - さよなら妖精(2004)

원서 - さよなら妖精(2006)

원서 - さよなら妖精(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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