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2026)

잃어버린 얼굴

줄거리
산속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 구. 즉시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일까. 시체는 타살일 뿐 아니라 얼굴이 훼손되고 치아가 뽑힌 데다 두 손이 잘려 나가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는 정석적인 절차와 탐문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다. 이튿날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시체가 우리 아빠가 아니’냐고 묻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10년 전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미 실종 선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얼굴 없는 시체의 신원은 금방 밝혀진다. 시신의 신원은 특정됐지만 의문은 오히려 늘어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원을 감추려 했는가. 또한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수사계장 히노는 이 미스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이야기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대신한다.

페이지
pp.43-44
——나는 부정행위를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야. 경찰관을 그만둔 건 자기 선택이고.
——네가 강요한 거야. 그 녀석 인생을 망친 거라고.
——자기 죄도 인정하지 못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남의 죄에 참견할 수 있겠어?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p.346
˝마주하면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그랬듯이.˝

pp.352-353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을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마주한 끝에 비로소 자그마한 빛이 들 거라고 믿는 일뿐이었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4.06(月) (초판 1쇄)

까.

한 줄
결국 남는 것은 사람 사이의 온기와 슬픔이다

오탈자 (초판 1쇄)
못 찾음

확장
64(육사) - 요코야마 히데오, 최고은 역, 검은숲(2013)
pp.356-357
새로운 인물, 새로운 형식. 하지만 작가의 본령은 변하지 않았다. 창작의 근저에 본격 고전에 대한 경의가 깔려 있는 작가답게, 본작에도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출간 후 진행된 다수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동기』를 읽고 ‘경찰소설로 체스터턴을 구현했다‘며 감동했고, 『64』를 읽었을 때는 ‘저릿저릿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져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써왔던 단편과 다른 분위기를 지항하고 싶다, 단편을 단순히 늘린 장편에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영향이었다. 집필하면서 의식했던 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였다. 여러 사건이 병행해 전개되는 구성,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콤비의 호흡, 이러한 요소들을 참고하면서 빗나가는 추리를 반복하는 장면도 넣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시체‘라는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경찰 소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 사쿠라다 도모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했던 기억은 남아있다.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역, 밝은세상(2024)
영미소설은 내가 영어 번역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읽지는 않는데 쉬운 문체에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개정판이 나왔네.

저자 - 櫻田智也(1977-)

원서 - 失われた貌(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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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2026)

잃어버린 얼굴

줄거리
산속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 구. 즉시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일까. 시체는 타살일 뿐 아니라 얼굴이 훼손되고 치아가 뽑힌 데다 두 손이 잘려 나가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는 정석적인 절차와 탐문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다. 이튿날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시체가 우리 아빠가 아니’냐고 묻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10년 전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미 실종 선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얼굴 없는 시체의 신원은 금방 밝혀진다. 시신의 신원은 특정됐지만 의문은 오히려 늘어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원을 감추려 했는가. 또한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수사계장 히노는 이 미스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이야기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대신한다.

페이지
pp.43-44
——나는 부정행위를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야. 경찰관을 그만둔 건 자기 선택이고.
——네가 강요한 거야. 그 녀석 인생을 망친 거라고.
——자기 죄도 인정하지 못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남의 죄에 참견할 수 있겠어?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p.346
˝마주하면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그랬듯이.˝

pp.352-353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을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마주한 끝에 비로소 자그마한 빛이 들 거라고 믿는 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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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육사) - 요코야마 히데오, 최고은 역, 검은숲(2013)
pp.356-357
새로운 인물, 새로운 형식. 하지만 작가의 본령은 변하지 않았다. 창작의 근저에 본격 고전에 대한 경의가 깔려 있는 작가답게, 본작에도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출간 후 진행된 다수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동기』를 읽고 ‘경찰소설로 체스터턴을 구현했다‘며 감동했고, 『64』를 읽었을 때는 ‘저릿저릿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져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써왔던 단편과 다른 분위기를 지항하고 싶다, 단편을 단순히 늘린 장편에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영향이었다. 집필하면서 의식했던 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였다. 여러 사건이 병행해 전개되는 구성,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콤비의 호흡, 이러한 요소들을 참고하면서 빗나가는 추리를 반복하는 장면도 넣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시체‘라는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경찰 소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 사쿠라다 도모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했던 기억은 남아있다.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역, 밝은세상(2024)
영미소설은 내가 영어 번역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읽지는 않는데 쉬운 문체에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개정판이 나왔네.

저자 - 櫻田智也(1977-)

원서 - 失われた貌(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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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2026)

잃어버린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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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 구. 즉시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일까. 시체는 타살일 뿐 아니라 얼굴이 훼손되고 치아가 뽑힌 데다 두 손이 잘려 나가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는 정석적인 절차와 탐문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다. 이튿날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시체가 우리 아빠가 아니’냐고 묻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10년 전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미 실종 선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얼굴 없는 시체의 신원은 금방 밝혀진다. 시신의 신원은 특정됐지만 의문은 오히려 늘어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원을 감추려 했는가. 또한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수사계장 히노는 이 미스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이야기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대신한다.

페이지
pp.43-44
——나는 부정행위를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야. 경찰관을 그만둔 건 자기 선택이고.
——네가 강요한 거야. 그 녀석 인생을 망친 거라고.
——자기 죄도 인정하지 못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남의 죄에 참견할 수 있겠어?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p.346
˝마주하면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그랬듯이.˝

pp.352-353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을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마주한 끝에 비로소 자그마한 빛이 들 거라고 믿는 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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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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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6(月)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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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는 것은 사람 사이의 온기와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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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육사) - 요코야마 히데오, 최고은 역, 검은숲(2013)
pp.356-357
새로운 인물, 새로운 형식. 하지만 작가의 본령은 변하지 않았다. 창작의 근저에 본격 고전에 대한 경의가 깔려 있는 작가답게, 본작에도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출간 후 진행된 다수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동기』를 읽고 ‘경찰소설로 체스터턴을 구현했다‘며 감동했고, 『64』를 읽었을 때는 ‘저릿저릿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져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써왔던 단편과 다른 분위기를 지항하고 싶다, 단편을 단순히 늘린 장편에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영향이었다. 집필하면서 의식했던 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였다. 여러 사건이 병행해 전개되는 구성,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콤비의 호흡, 이러한 요소들을 참고하면서 빗나가는 추리를 반복하는 장면도 넣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시체‘라는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경찰 소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 사쿠라다 도모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했던 기억은 남아있다.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역, 밝은세상(2024)
영미소설은 내가 영어 번역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읽지는 않는데 쉬운 문체에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개정판이 나왔네.

저자 - 櫻田智也(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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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 히가시노 게이고, 윤성원 역, 알에이치코리아(2021)

수상한 사람들

줄거리
우연한 계기로 직장 동료들에게 하룻밤씩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 나는 여느 때처럼 아침에 집에 들어간다. 그러자 그곳엔 낯선 여성이 취한 채 침대에서 자고 있다. 출근은 해야 하는데 그 여성은 자신과 밤을 보낸 상대를 함께 찾아줘야 순순히 집에 돌아가겠다고 한다. 어딘가 수상한 그녀를 믿을 수 있을까? 읽을수록 미궁에 빠지게 되는 〈자고 있던 여자〉를 시작으로 과거 잘못 내린 결정으로 인해 시작된 절도 모의를 그린 〈판정콜을 다시 한번!〉, 죽은 자식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가해자와 결혼을 감행하는 사연을 풀어낸 〈달콤해야 하는데〉 등 어느 날 사건에 휘말린 보통 사람들의 각양각색 에피소드가 미스터리 제왕의 펜 끝에서 색다른 복수극으로 탈바꿈했다.

페이지
p.79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뛰쳐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비탈길에서 굴러 떨어진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어느새 나는 밤의 유흥가를 어슬렁거리며 시너나 환각제를 팔고 있었다.

p.154
˝오해인지 아닌지는 풀려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거예요.˝
흠칫 놀라 한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야 그렇지만 영원히 판단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요.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요.˝
그러자 노인은 소리 내지 않고 웃더니 말했다.
˝결정을 내릴 수 없을 때는 그냥 믿는 거예요. 그러지 못하는 자는 어리석어요.˝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4.04(土) (3판 1쇄)

다.

한 줄
말 그대로 수상하기만한 평범한 사람들

오탈자 (3판 1쇄)
못 찾음

확장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 빌리 와일더(1960)
pp.17-18
˝돈이 생기니까 좋잖아. 머잖아 잭 레먼처럼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화장실에서 맞닥뜨렸을 때 가타오카는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잭 레먼?˝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영화 얘기야. 그 영화에서 잭 레먼은 자기 집을 회사 상사에게 빌려주거든. 애인과 정사를 벌이는 용도로 말이야. 하물며 그 상사는 한 사람이 아니지. 여러 명이 레먼의 집을 빌리기 위해 예약을 하는 거야. 수요일에는 부장, 목요일에는 과장, 그런 식으로. 덕분에 그는 회사에서 특별히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닌데 나날이 출세한다는 얘기지.˝
한국에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나왔지만 원제는 그냥 The Apartment, 즉 아파트이다. 한국 타이틀은 영화 수입업자들이 일본 개봉명인 アパートの鍵貸します를 그대로 베끼며 정착한 것이다.

이츠키 히로유키(1932-)
p.209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린 건 ˝이쓰키 히로유키가 다니던 찻집을 알고 있는데 같이 가실래요?˝라고 묻는 남자를 만났을 때였다. 와세다 대학교 학생도 아니고 이쓰키 히로유키를 좇아서 뭘 어쩔 건데?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걸 참고서 ˝전 흥미 없어요˝라고 거절했다.

1932년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와 함께 한반도로 넘어와 서울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1학년 때 평양에서 패전을 맞이한 그는 1년간의 난민 생활을 거쳐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탈출하여 후쿠오카로 귀환했다. 1952년에는 와세다대학에 입학했지만 학비를 내지 못해 중퇴했다. 이후 르포라이터, 방송작가, 편집자 등 많은 직업을 거쳐 안녕히, 모스크바 불량배로 1966년 소설현대 신인상, 창백해진 말을 보라로 1967년 나오키상을 받으며 파격적인 데뷔를 이루었다. 대표작으로는 자전적 소설 청춘의 문과 네 자매가 1980년대 일본을 살아가는 ‘사계 4부작‘ 등이 있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怪しい人びと(1994)

구판 - 수상한 사람들(2009)

구판 - 수상한 사람들(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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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부 선생님, 안녕!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5)

시노부 선생님, 안녕!

줄거리
잠시 교단을 떠났던 시노부가 제자의 부탁으로 회사 대항 소프트볼 경기에 용병으로 출전한다. 강속구로 상대 팀 타자들을 연속 삼진 아웃시키고 홈런까지 터뜨리며 큰 활약을 펼친 시노부에게 반한 상대팀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해오고, 시노부는 뜻하지 않게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또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에 다니던 중 우연히 사건에 연루되어 엉겁결에 형사들을 태운 채 범인의 차를 추격하는 카레이싱이 할리우드 액션 영화처럼 펼쳐지기도 하는데…….

페이지
p.64
˝저도 그 의견에 찬성이에요. 저라면 절대 목매달아 죽지 않을 거예요. 침을 흘린다고 들었거든요. 아, 그리고 달리는 열차에 뛰어드는 것도 싫고요. 시신이 엉망진창이 된다면서요?˝
시노부가 파르페 크림을 휘저으면서 말했다. 신도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며 침을 삼켰다.
˝선생님의 취향을 물은 건 아닙니다.˝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죠. 물에 빠져 죽는 것도 싫고, 칼은 아프고…… 고민이네.˝
˝고민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선생님은 아마 이만하면 됐다 싶을 정도로 오래 살 겁니다.˝
˝아니, 그게 무슨 뜻이에요?˝

p.185
˝있잖아요, 혼마 씨, 도쿄 사람들은 참 대단해요.˝
˝뭐가요?˝
˝전철을 기다리는데 모두들 이렇게 반듯하게 줄을 서 있잖아요. 오사카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아, 거기에는 저도 질렸습니다.˝
혼마가 얼굴을 찡그렸다.
˝혼자 줄을 서 봤자 전철이 도착하는 순간 입구로 우르르 몰려들더군요. 역시 오사카 사람들은 활력이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진짜 뻔뻔하다 싶기도 하고요.˝
˝부끄러운 일이죠. 생각해 봤는데, 도쿄 사람들은 기껏 전철 타는 정도의 일을 가지고 쓸데없이 남과 경쟁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그런 거 말고도 경쟁할 일이 많으니까요.˝
˝아하, 그런 데에 쓸데없이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이거로군요. 맞는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pp.350-351
이번에야말로 이 시리즈를 끝마치려고 합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작가 자신이 이 세계에 머무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집필 기간만 7년이고 이야기 속에서조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시노부 선생을 비롯해서 등장인물들도 성장했습니다. 그러니 작가 역시 조금쯤 변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고, 그런 변화 때문에 작품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쓰는 동안은 작가로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언젠가 또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지금은 생각 합니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4.03(金) (초판 1쇄)

라!

한 줄
시노부 선생님, 이제 진짜 안녕!(さよなら)

오탈자 (초판 1쇄)
p.104 밑에서 7번째 줄
페어레디 → 페어레이디
p.343 밑에서 7번째 줄
트레이너 → 맨투맨 혹은 스웨트

확장
브루투스의 심장 - 히가시노 게이고, 민경욱 역, 알에이치코리아(2018)
p.76
˝사장님이 합리화라는 명목으로 사원들에게 OA 기기와 하이테크 기기를 의무화했답니다. 하지만 그건 각자의 개성을 고려해야 할 일이 아니었을까요?
p.77
˝사무직뿐 아니에요. 공장 사람들도 기계에 쫓기느라 즐거움이라고는 전혀 못 느끼는 표정이었어요. 그런 상태라는 것도 모르면서 뭐가 합리화인가요?
이제는 컴퓨터 사용이 당연해진 것처럼 앞으로는 브루투스로 대체되는 것이 당연할지도. 방식이 잘못되었을 뿐 시대를 앞서나간 사장이었을지도.

운전면허는 꼭 1종 보통으로 따라
pp.97-98
˝그러게 말이에요. 그런 건 없었으면 좋겠어요. 오토매틱이 좋아요. 전부 오토매틱으로 바꾸면 좀 좋아.˝
˝오토매틱만 운전할 수 있는 면허도 있잖아요.˝
˝그렇죠. 하지만 기껏 돈 들여서 배우는데 제대로 된 면허를 따야지, 안 그러면 손해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잘 안 되네요. 대체 클러치라는 건 왜 있는 거래요?˝
그토록 큰 소리로 떠들던 히데코도 이 질문만은 다른 사람에게 안 들렸으면 싶었던지 아주 조그만 소리로 물었다.
˝그야 기어 체인지를 하기 위해서겠죠.˝
˝하지만 기어는 손으로 레버를 움직여서 바꾸잖아요. 2단이다 3단이다, 손으로 바꾸는데 왜 또 페달을 밟아야 하냔 말이죠.˝
당시에는 당연한 개념이었는지 건담 작화에도 조정석에 클러치로 보이는 왼발 페달이 보인다. 이제는 프로 드라이버들도 기어 변속은 인간이 하는 것보다 기계에 맡기는 게 더 빠르고 핸들링에 집중하는 쪽이 이득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건담 조종하려면 역시 1종 보통이지!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浪花少年探偵団2(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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