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규칙 - 히가시노 게이고, 이혁재 역, 재인(2010)

명탐정의 규칙

줄거리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 일본 추리 소설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양심 선언적 소설이다. 지방 경찰 본부 수사 1과 경감 ‘오가와라 반조‘가, 똑똑하지만 건방진 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와 함께 12가지의 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담아냈다. 특히 촌스럽고 비현실적 설정에다가, 등장인물의 억지스러운 추리를 통해 똑똑한 탐정과 멍청한 경찰, 알리바이 트릭과 다잉 메시지, 그리고 고립된 공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추리 소설의 규칙을 신랄하게 파헤치고 있다. 추리 소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뒤바꿔놓는다. 2009년 일본 아사히 TV 드라마 <명탐정의 규칙>의 원작 소설이다.

페이지
p.63
탐정이 그렇게 말하는 순간 어디선가 무언가가 날아왔다. 빈 맥주 캔이었다.
이런, 하고 생각하는 찰나, 이번에는 바나나 껍질이 날아왔다.
˝으앗, 이게 뭐야.˝
덴카이치가 손으로 자기 머리를 감쌌다. 그때서야 나는 깨달았다.
˝독자다. 성난 독자가 던지고 있는 거야.˝

p.156
˝요즘 미스터리 소설 부문에서 신인상이 많이 나오는데, 방송국이 스폰서를 맡는 경우가 늘고 있어. 1000만 엔도 넘는 상금을 펑펑 쏟아 붓고 있지. 그것도 결국 드라마 원작을 구하기 위해서야.˝

p.328
˝유감스럽게도 이것으로 덴카이치 시리즈도 끝이로군.˝
˝시리즈는 계속될 겁니다.˝
˝과연 그럴까.˝
나는 빙긋 웃었다. 당분간은 계속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리 길지는 않을 거야. 왜냐하면 말이지, 시리즈의 주요 등장 인물이자 가장 의외의 인물까지 범인으로 만들어 버렸거든. 별로 떠들어 댈 얘기는 아니지만, 이런 싸구려 방식으로 의외성을 만들어 내려는 작가는 머지않아 막다른 골목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4.24(金) (초판 13쇄)

까.

2014.12.14(日) (초판 13쇄)

까.

한 줄
추리소설가의 변명

오탈자 (초판 13쇄)
p.246 위에서 1번째 줄
˝경감님, → ˝경감님,

확장
긴다이치 코스케 - 이시카와 코지 分(옥문도 1977)
金田一 耕助(킨다이치 코우스케.キンダイチ コウスケ)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시가 창작해낸 탐정. 이 긴다이치 코스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본격 추리 소설의 작품군을 일컬어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라 한다. 일본의 초창기 명탐정 중 하나로, 아케치 코고로와 함께 인기면에서 장수하고 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주인공 긴다이치 하지메(김전일)가 그의 외손자라는 설정은 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시 본인이 공인한 게 아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작가진이 연재 전에 이미 사망한 요코미조의 아내에게 해당 설정에 대해 허락을 받았지만, 다른 저작권 상속자가 있다는 것은 연재 중 상속자들의 항의로 알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연재 초기에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이름을 걸고!˝(金田一耕助ジッチャンの名にかけて!) 라고 말했으나 연재 중기부턴 그냥 ˝할아버지(할배)의 이름을 걸고!˝(ジッチャンの名にかけて!)라고만 말하게 되었다

십자 저택의 피에로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4)
초기에는 본격 작가로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수수께끼 풀이에 중심을 둔 소설들을 발표했었다. 이른바 신본격파와도 활동 시기가 겹치는데 이 작품을 발표하고 약간 벽을 느낀 게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의 유명세에 비하면 의외로 추리소설 매니아들에게는 평가가 박한데, 뭐 각자 잘하는 영역이 다르니까. 『명탐정의 규칙』으로 본격과는 이별을 고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결과적으로는 작가 본인에게도 좋은 선택이었다. 판매량으로 보면.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名探偵の掟(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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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벌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6)

천공의 벌

줄거리
일본 자위대에 납품할 최신예 거대 전투 헬기 ‘빅 B’가 최종 시험 비행을 앞두고 피랍된다. ‘빅 B’는 대량의 폭발물을 실은 채 ‘천공의 벌’을 자처하는 범인의 무선 원격 조종에 의해 후쿠이 현 쓰루가 시의 고속 증식 원형로 ‘신양’ 상공으로 이동한다. 원전 바로 위 800미터 상공을 선회하는 헬기. 범인은 정부에 메시지를 보내 “일본 전역의 원전을 모두 폐기하지 않으면 헬기를 원전에 추락 시키겠다”고 협박한다. 그리고 자신의 요구 사항과 현장 상황을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할 것을 요구한다. 남은 시간은 8시간. 일본 열도는 순식간에 일촉즉발의 공포에 휩싸이고,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 자위대, 경찰, 소방 당국, 원전 관계자들이 우왕좌왕하며 범인의 요구에 대책 없이 끌려 다닌다. 헬기의 연료는 시시각각으로 소진되어 가고, 원전 주변 주민들이 탈출하는 가운데, ‘빅 B’ 안에 헬기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의 아들이 홀로 타고 있다는, 범인조차 몰랐던 뜻밖의 사실이 알려지는데…….

페이지
p.423
˝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 설명을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 비행기는 타고 싶지 않으면 안 타면 그만이잖아.˝
˝문제는 바로 그거야.˝
미시마가 손가락으로 유하라를 가리켰다.
˝원전이 대형 사고를 일으키면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도 피해를 입게 돼. 말하자면 나라 전체가 원전이라는 비행기에 타고 있는 셈이지. 아무도 탑승권을 산 기억이 없는데 말이야. 하지만 사실은 그 비행기를 날지 않도록 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그럴 의지만 있다면. 그런데 그럴 의지가 보이지 않아. 승객들의 생각도 모르겠고. 일부 반대파를 제외하곤 대부분 말 없이 좌석에 앉아 있을 뿐 엉덩이조차 들려고 하지 않아. 그러니 비행기는 계속해서 날 수밖에 없잖아. 그리고 비행기가 나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비행기가 잘 날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어. 유하라 자네는 어때, 일본이 앞으로도 원자력에 의지하는 것에 찬성이야 반대야?˝

pp.632-633
그런 생각을 하던 미시마에게 한가지 떠오르는 게 있었다. 집단 괴롭힘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모히로와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을 만났을 때 보았던 그 가면 같던 얼굴들.
아이들만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다. 다수의 사람들이 어른이 돼서도 가면을 벗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침묵하는 군중‘을 형성한다.
미시마는 답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도모히로는 그들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투쟁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미시마는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침묵하는 군중의 저 섬뜩한 가면을 항해 돌 하나라도 던질 수 있을까.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4.22(水) (초판 4쇄)

까.

한 줄
블록버스터는 오히려 작가의 장점을 가리네

오탈자 (초판 4쇄)
못 찾음

확장
착한 소비는 없다 - 최원형, 블랙피쉬(2026)
평소에 환경운동가를 만나볼 일이 없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이런 분들의 스탠스에는 조금 놀랐다. 본인들 신념에 맞게 원전에 전면 반대하는 입장인데… 각자 본인에게 맡기도록 하겠다. 개정판이 나왔다.

나라 훔친 이야기 - 시바 료타로, 이길진 역, 창해(2007)
p.578
˝선배. 혹시 『나라 훔친 이야기』 알아요?˝
˝시바 료타로의 소설 말이야?˝
˝맞아요.˝
˝알지. NHK에서 드라마로도 방영했잖아. 그건 또 왜?˝

일본의 대문호 시바 료타로가 40세 되던 해에 쓰기 시작한 책. 사이토 도산, 오다 노부나가, 아케치 미쓰히데,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우리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데는 시바 료타로의 공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후삼국시대라는 격동의 시기가 있었고 캐릭터로도 왕건, 견훤, 궁예!!라는 독보적인 색깔의 인물들의 있었는데 제대로 된 소설이 없어서 아쉽다. 드라마 태조왕건이 있으니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天空の蜂(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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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소 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20)

괴소 소설

줄거리
각각의 단편들은 만원 전철 안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을 통해 인간 군상의 웃지 못 할 내면 풍경을 들여다보는가 하면(‘울적한 전철’), 인기 연예인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몸과 마음이 무너진 할머니를 통해 인간 소외를 풍자하기도 하고(‘할머니 광팬’), 아들을 자신의 어릴 적 꿈인 프로야구 선수로 키우려는 아버지를 그림으로써(‘고집불통 아버지’) 우리네가 사는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또한 교사들의 모임에 초대된 졸업생 제자들과 교사들 간의 세대차 때문에 벌어지는 촌극(‘역전 동창회’), 어린 시절 시골 외가에서 목격한 하늘을 나는 너구리의 정체가 UFO라고 우기는 괴짜 과학자(‘초너구리 이론’), 과거의 스모 게임을 낱낱이 기억하는 아나운서 출신 남자의 실황 중계를 두고 벌어지는 요지경 도박판(‘무인도 스모 중계’) 등은 풋풋한 웃음을 선사한다. 집값 하락을 걱정한 신규 분양 주택 주민들의 요절복통 시체 유기 소동(‘시카바네다이 분양 주택’), 젊어지는 실험에 참여한 노인의 일장춘몽 시한부 로맨스(‘어느 할아버지의 무덤에 향을’), 가족 구성원을 동물로 묘사한 우화를 통해 그리는 가족 해체(‘동물가족’) 등은 포복절도의 큰 웃음과 블랙유머의 씁쓸한 미소를 동시에 안겨준다.

페이지
p.262
˝전쟁터에 갔던 걸 자랑하는 노인이 대부분이라니까. 그러면서 종군 위안부 얘기만 나오면 못 들은 척하고 말이야.˝
˝이웃한 여러 나라에 고통을 준 데 대해 반성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게 죄다 입으로만 하는 말이야.˝
˝대신이 됐다고 흥분해서 속내를 드러내는 경솔한 인간들이 줄을 잇는다는 게 그 증거지.˝
˝그러게 말이야. 멍청하게.˝
˝머리가 나쁜 거지. 그러니까 미국 같은 강대국을 상대로 전쟁을 걸지 않았겠어.˝
˝그래 놓고 아직도 반성할 줄을 모르니, 참.˝
˝전쟁이 청춘이었다는 말을 아주 태연하게 하잖아.˝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기록
2026.04.13(月) (초판 1쇄)

다.

2008.05.08(木) (초판 1쇄)

다.

한 줄
딱히 웃기지는 않다. 이름 짓는 게 더 일이겠다

오탈자 (초판 1쇄)
p.268 밑에서 2번째 줄
5월 25일 → ↵ 5월 25일

확장
˝아, 진짜요?˝ 금지
〈할머니 광팬〉을 보다가 생각난 짤. 아이돌이나 연예인을 그렇기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기분일지 이해는 안가지만 적정선만 지키면 참 건전한 취마라고 한다. 그 적정한 선이 문제긴 하지만.

치요노후지 미츠구(千代の富士貢)(1955-2016)
말딸에 사쿠라 치요노 오 때문에 알게 된 스모선수인데 〈무인도 스모 중계〉에 등장한다. 스모선수하면 떠오르는 출렁거리는 몸이 아니라 지방질이 걷어진 근육질에 얼굴마저 잘 생겼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怪笑小説(1995)

구판 - 괴소소설(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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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4)

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줄거리
대학원생인 쓰루가 다카시는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각에 같은 전철을 탄다. 어느 날 차창으로 나란히 달리는 전철을 바라보던 그에게 맞은편 전철에 타고 있는 한 여성이 눈에 뜨인다. 그 후 그녀가 매주 화요일 같은 시간에 같은 전철을 탄다는 것을 알게 된 다카시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든다. 그렇게 1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후 다카시는 대학원을 졸업하게 되고, 그 전철을 타는 마지막 날 그녀의 전철을 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늘 같은 자리에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허탈한 마음에 창밖을 바라보던 그는 자신이 탔어야 할 전철 안에 있는 그녀를 발견한다. 그 후 세계 굴지의 종합 컴퓨터 회사에 입사한 다카시는 중학 시절부터 단짝인 친구 도모히코의 애인 마유코가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전철 속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친구의 행복을 기뻐하면서도 질투에 시달리던 다카시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 마유코가 자신의 연인이 되어 옆에 있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현실과 꿈이 뒤죽박죽 된 상황에서 두 세계 가운데 어느 쪽이 진실인지 파헤치는데…….

페이지
p.11
˝패럴렐 월드를 만들고 있어.˝
내 설명에 나쓰에는 과일이 어지럽게 장식된 파르페를 스푼으로 젓다 말고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였다. 짙은 갈색 긴 머리가 덩달아 흔들렸다.
˝가상현실 말이야. 버추얼 리얼리티라는 말 들어 봤어?˝
나는 그렇게 보충 설명을 했다.
나쓰에는 그걸 왜 몰라, 하는 표정이었다. 그러고는 크림을 날름 핥았다.
˝그 정도는 알지. 컴퓨터로 만든 화면을 사람에게 보여 주고 그 사람이 마치 화면 속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거 잖아.˝
˝보여 주는 게 다가 아니지. 소리도 들려주고 촉감도 느끼게 해 줘. 한마디로 인공적으로 만든 세계를 진짜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거야. 비행사들의 훈련용 시뮬레이션 장치도 그 일종이지.˝

p.467
슬프고, 괴롭고, 혐오스러운 경험 때문에 쌓인 마음의 아픔을 모두 잊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오히려 인간은 그런 마음의 아픔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

p.476
‘나‘가 불확실해졌을 때,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은 너뿐이다. 나의 연인인 너. 나의 친구인 너.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를 증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너‘라는 존재뿐이다.
그런 ‘너‘가, 연인이, 친구가, 내게 소중한 사람이 나와 함께 흔들리고 만다면 이미 ‘나‘를 이 세상과 이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그렇게 된 것이 ‘나‘ 때문이라고 하면.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4.10(金) (초판 1쇄)

다.

한 줄
나를 증명하는 것은 내 머릿속의 기록인가, 아니면 나를 바라봐주는 타인의 시선인가

오탈자 (초판 1쇄)
p.124 위에서 6번째 줄
트레이너 → 맨투맨 혹은 스웨트
p.387 위에서 5번째 줄
없으며 → 없으면
p.477 밑에서 2번째 줄
신 나게 → 신나게

확장
뉴럴링크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기술 기업으로, AGI(인공일반지능)의 구현이 현실화되어 향후 인간을 위협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에게 밀리지 않고 인간의 지능을 증강시키기 위한 기술로 소개되었다.
인간은 외부 자극을 받으면 감각 기관에서 받아들인 정보가 말초신경 통해 뇌로 전달되고, 뇌는 말초신경에 생체 반응 명령을 내린다. 이러한 과정은 전기 신호를 생성하는 신경세포인 뉴런을 통해 발생한다. 이후 뉴런들 사이 연접 부위에 존재하는 시냅스가 뉴런에서 생성한 전기 신호를 화학 물질로 변환해 다른 뉴런에게 전달하고, 화학 물질을 받은 뉴런은 또다시 전기 신호를 생성하면서 일종의 활동 전위들을 발생시켜 전기장을 만들어낸다.
이에 따라 뉴럴링크는 뉴런의 파괴 없이 전기적인 파장을 수집하고 이를 칩이 처리 가능한 형태의 디지털로 변환한다면, 인간의 지능을 증강시키고 생각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어 뇌에 초소형 전극과 칩을 이식하는 방식을 쓴다.

무한 츠쿠요미
보름달의 밤, 세상의 이치를 조종하는 ‘윤회사륜안‘이 월면에 투영되는 순간, 고혹적인 월광이 지상의 사람들을 비추며 영원의 환술로 빠트린다. 이 술법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빛은 차폐물도 관통하는 터라, 설령 집안에 숨는다 할지라도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뭐, 쉽게 말하자면 진짜 세상에 있는 나쁜 건 버리고, 좋은 것만 있는 꿈속으로 도망가자는 얘기야! …꿈이니까 뭐든 생각한 대로 되거든…. 죽은 사람도 살아있는 걸로 할 수 있고.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パラレルワールド・ラブストーリー(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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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4)

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

줄거리
빛에 메시지를 담아 연주하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천재 소년 미쓰루는 밤마다 학교 옥상에서 자신의 빛 연주, 즉 ‘광악’에 메시지를 담아 발신함으로써 그것을 본 젊은이들의 마음을 매료시킨다. 그의 연주를 보러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이 마침내 하나의 커다란 집단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어느 날 미쓰루의 연주회장에 폭발물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부상을 입은 미쓰루는 병원으로 옮겨진다. 미쓰루의 병실을 지키던 고이치는 한밤중, 미쓰루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미쓰루와 함께 감금된다. 고이치는 자신들을 납치한 자들이 미쓰루의 뇌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는데…….

페이지
pp.103-104
˝제가 하려는 일은 과거의 포크 송 가수들과 똑같은 거예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그 메시지를 받아줄 사람을 찾고 싶어요. 음악을 넘어서는 어떤 것으로요.˝
˝음악을 넘어서는 어떤 것? 그런 게 있을까?˝
˝있죠.˝
미쓰루는 그가 포크 기타라고 표현한 기묘한 기계를 다카유키와 유미코 앞으로 이동시켰다.
˝인간의 감각 기관에서 가장 진화한 부분이 어딘지 아세요?˝
˝그야 눈이겠지.˝
다카유키가 대답했다.
˝맞아요. 그런데 아쉽게도 인간은 눈을 사용해서 즐기는 일을 전혀 하고 있지 않죠. 귀는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고, 코는 좋은 냄새를 맡으면서 즐기는 데 도움이 돼요. 미각이 먹는 행위를 즐겁게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눈을 사용해서 즐기는 일도 있어.˝
유미코가 반론을 펼쳤다.
˝멋진 그림도 보고 영화도 보고 말이야.˝
˝하지만 그건 영상을 인지하는 것에 지나지 않잖아요. 예를 들어서 새끼 고양이 사진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형태를 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게 아니라 그 사진이 새끼 고양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에 관련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귀엽다는 생각이 들 뿐이에요. 감각만으로 즐기는 게 아니고요.˝
˝그렇다면 네가 하려는 일은 눈을 사용해서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거냐?˝
˝‘네, 맞아요. 그리고 이건 그러기 위한 악기인 셈이죠.˝

p.316
˝들어 봐. 생물의 세계에는 때로 돌연변이라는 게 있어. 돌연변이는 시간이 엄청 걸려서 변화하는 진화를 한걸음에 껑충 뛰어넘는 형태로 나타나는 일도 있지. 예를 들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목의 길이가 고른 기린 중에 어느 날 갑자기 평균치를 웃도는 기린이 태어났다고 해 봐. 그 기린은 기존의 기린에게 어떤 취급을 받겠어?˝
˝질투의 대상이 되겠지.˝
˝그래, 그럴 거야. 질투도 받고 미움도 사겠지. 기존의 종에게 그 새로운 종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멸망을 뜻하니까 말이야.˝

pp.323-324
하지만 내 생각에는 지금 여기저기에 눈뜨기 직전의 아이들이 있을 거야. 아니, 이미 눈을 떴을 가능성이 많아.˝
˝나는 틀린 것 같다.˝
고이치가 한숨을 쉬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어.˝
˝네게도 보일 거야. 광악에 이끌린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눈을 뜨게 되어 있어.˝
그렇게 말하고 미쓰루는 입술을 깨물면서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문제는 눈뜰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느냐지. 나는 그들을 배척할 생각이 없어. 하지만 그들은 나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 과거 교조가 나타났을 때, 인간은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 그러나 늘 당대 권력자들의 방해를 받았지. 왜냐하면 권력자들은 이미 눈뜰 가능성이 없는 자들이었기 때문이지. 사람을 기만하고 죽여서 권력을 차지했고, 그 권력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던 그들이 순수하게 빛을 추구할 리 없으니까 말이야.”

pp.381-382
히가시노 씨는 그 자신이 ‘유닛 방식‘이라고 명명한 방법으로 소설을 쓴다고 한다. 이 ‘유닛 방식‘은 간단하게 말해서 ‘일단 쓰고 보는‘ 방식이다.
정말?
특히 단편 소설은 소설 전체의 구상이고 뭐고 없이 첫 줄을 쓰고, 그 첫 줄에 이끌려 가듯이 다음 줄을 쓰고, 그런 식으로 끝까지 쓴다고 한다.
나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묘기이다.
그렇게 썼다는 작품에 교묘한 복선이 깔려 있고 반전이 있다.
˝그런 것도 그런 식으로 쓰는 거야?˝ 하고 물어보니 그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때가 되어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전에는 독자에 앞서 나 자신이 깜짝 놀라곤 하죠.˝
이는 물론 대량의 원고를 소화해야 하는 인기 작가의 절박한 소설 작법일지도 모르겠다.

페이지
pp.103-104
˝제가 하려는 일은 과거의 포크 송 가수들과 똑같은 거예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그 메시지를 받아줄 사람을 찾고 싶어요. 음악을 넘어서는 어떤 것으로요.˝
˝음악을 넘어서는 어떤 것? 그런 게 있을까?˝
˝있죠.˝
미쓰루는 그가 포크 기타라고 표현한 기묘한 기계를 다카유키와 유미코 앞으로 이동시켰다.
˝인간의 감각 기관에서 가장 진화한 부분이 어딘지 아세요?˝
˝그야 눈이겠지.˝
다카유키가 대답했다.
˝맞아요. 그런데 아쉽게도 인간은 눈을 사용해서 즐기는 일을 전혀 하고 있지 않죠. 귀는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고, 코는 좋은 냄새를 맡으면서 즐기는 데 도움이 돼요. 미각이 먹는 행위를 즐겁게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눈을 사용해서 즐기는 일도 있어.˝
유미코가 반론을 펼쳤다.
˝멋진 그림도 보고 영화도 보고 말이야.˝
˝하지만 그건 영상을 인지하는 것에 지나지 않잖아요. 예를 들어서 새끼 고양이 사진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형태를 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게 아니라 그 사진이 새끼 고양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에 관련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귀엽다는 생각이 들 뿐이에요. 감각만으로 즐기는 게 아니고요.˝
˝그렇다면 네가 하려는 일은 눈을 사용해서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거냐?˝
˝‘네, 맞아요. 그리고 이건 그러기 위한 악기인 셈이죠.˝

p.316
˝들어 봐. 생물의 세계에는 때로 돌연변이라는 게 있어. 돌연변이는 시간이 엄청 걸려서 변화하는 진화를 한걸음에 껑충 뛰어넘는 형태로 나타나는 일도 있지. 예를 들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목의 길이가 고른 기린 중에 어느 날 갑자기 평균치를 웃도는 기린이 태어났다고 해 봐. 그 기린은 기존의 기린에게 어떤 취급을 받겠어?˝
˝질투의 대상이 되겠지.˝
˝그래, 그럴 거야. 질투도 받고 미움도 사겠지. 기존의 종에게 그 새로운 종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멸망을 뜻하니까 말이야.˝

pp.323-324
하지만 내 생각에는 지금 여기저기에 눈뜨기 직전의 아이들이 있을 거야. 아니, 이미 눈을 떴을 가능성이 많아.˝
˝나는 틀린 것 같다.˝
고이치가 한숨을 쉬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어.˝
˝네게도 보일 거야. 광악에 이끌린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눈을 뜨게 되어 있어.˝
그렇게 말하고 미쓰루는 입술을 깨물면서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문제는 눈뜰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느냐지. 나는 그들을 배척할 생각이 없어. 하지만 그들은 나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 과거 교조가 나타났을 때, 인간은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 그러나 늘 당대 권력자들의 방해를 받았지. 왜냐하면 권력자들은 이미 눈뜰 가능성이 없는 자들이었기 때문이지. 사람을 기만하고 죽여서 권력을 차지했고, 그 권력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던 그들이 순수하게 빛을 추구할 리 없으니까 말이야.”

pp.381-382
히가시노 씨는 그 자신이 ‘유닛 방식‘이라고 명명한 방법으로 소설을 쓴다고 한다. 이 ‘유닛 방식‘은 간단하게 말해서 ‘일단 쓰고 보는‘ 방식이다.
정말?
특히 단편 소설은 소설 전체의 구상이고 뭐고 없이 첫 줄을 쓰고, 그 첫 줄에 이끌려 가듯이 다음 줄을 쓰고, 그런 식으로 끝까지 쓴다고 한다.
나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묘기이다.
그렇게 썼다는 작품에 교묘한 복선이 깔려 있고 반전이 있다.
˝그런 것도 그런 식으로 쓰는 거야?˝ 하고 물어보니 그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때가 되어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전에는 독자에 앞서 나 자신이 깜짝 놀라곤 하죠.˝
이는 물론 대량의 원고를 소화해야 하는 인기 작가의 절박한 소설 작법일지도 모르겠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6.04.08(水)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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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암 클럽 디제이, 암 디제이 미쓰루, 암 고나 매큐 뭅

오탈자 (초판 1쇄)
못 찾음

확장
부도칸(일본 무도관)
일본무도관(日本武道館)은 도쿄도 치요다구 키타노마루 공원에 있는 최대 수용수 14,501명의 대형 경기장이다. 본래는 1964 도쿄 올림픽의 유도 경기장으로 건설되었으나 1965년부터 클래식 콘서트를 시작으로 66년부터는 비틀즈, 레드 제플린, 딥 퍼플, 에릭 클랩튼, 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내일 공연을 여는 공연장으로서 더 유명하다.
무도관은 단지 무도경기장뿐만 아닌 일본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도 쓰이며 ˝라이브 하우스 무도관에 어서 오세요!(ライブハウス武道館へようこそ)˝라는 말로도 유명한데, BOØWY의 히무로 쿄스케가 공연 중 애드리브로 꺼낸 멘트가 유명해져서 무도관에 서는 아티스트라면 한 번쯤은 말하게 되는 MC이다. 무도관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이제부터 우리도 메이저 가수‘임을 선언하는 상징적 행위이다. ‘LIVE AT BUDOKAN‘의 이름을 한 라이브 비디오가 많다는 것은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상징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것을 상징한다.

마비노기에서 목격되는 재능낭비들
눈으로 RGB 값을 파악하는 광악에 눈을 뜬 고인물들이 넘쳐난다

저자 - 東野圭吾(1958-)

원서 - 虹を操る少年(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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