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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시오리코 씨와 미스터리한 일상 - 미카미 엔, 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2013)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시오리코 씨와 미스터리한 일상

줄거리
앤서니 버지스의 《시계태엽 오렌지》에 대한 한 소녀의 독서감상문이 일으킨 작은 파문. 이를 시작으로 다이스케의 전 여자친구가 등장하면서 다이스케와 시오리코의 관계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어느 희귀 만화책에 얽힌 사건을 통해 시오리코는 다이스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그것은 가족을 떠나 행방을 감춘 자신의 어머니와 관련한 이야기였는데…….

페이지
p.9
모든 책들은 저마다 과거를 짊어지고 있다.
주인이 소중히 아끼며 애독했던 책도 있지만, 방치된 채 기억에서 사라진 책도 있으리라.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낡은 책에는 내용뿐 아니라 책 자체에도 이야기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책들도 언젠가 새 주인을 찾아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겠지.

p.93
“버지스는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는 자신의 글을 삭제할 수는 있지만, 글을 썼다는 사실 자체를 지울 수는 없다.’ 유이 양이 이 독후감을 표절한 사실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자신이 저지른 일의 무게를 짊어져야 해요.”

p.100
“만나보고 싶네요. 초등학생 시노카와 씨를.”
시노카와 씨는 쑥스러운 듯 웃었다.
초등학생이 이런 독후감을 쓴 게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감상은 그저 감상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도 알렉스는 자신의 의지로 악행에서 졸업하지 않는가.

pp.143-144
나는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탐정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남의 비밀을 어떻게 그리 집요하게 파헤칠 수 있는지, 그 열정의 근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탐정들의 그러한 변태적인 집착이야말로 소설의 주제이며, 또는 정신 병리학의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마저 든다.

p.272
누군가에 대해 깊이 알려면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을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지금의 관계도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경험을 이미 했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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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2(水) (1판 6쇄)
1
다.

2016.07.30(土) (1판 6쇄)

다.

2014.06.24(火) (1판 6쇄)
1
다.

한 줄
연애보다 사건의 진도가 빨라

오탈자 (1판 6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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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 스탠리 큐브릭(1971)
p.63
˝이 표지는 영화판 포스터를 가져온 거예요. 영화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덕에 이 작품은 더 많은 나라에서 번역되었어요. 일본어판도 영화 개봉과 같은 1971년에 번역되었는데, 당시에는 마지막 장이 실린 영국판은 유통되지 않아서 영화의 결말과 똑같은 미국판을 번역했죠.˝
˝작가가 가만히 있었나요?˝
결말이 삭제된 소설로 자기 이름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는 건 작가로서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으리라.
영화 제작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몰랐다. 이런 차이점을 소재로 삼아서 이야기를 쓸 수도 있구나. 읽어본 책을 다뤄서 궁금했는데 작가의 역량에 감탄했다.

기타가마쿠라 역
p.279
1권 후기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이 소설의 무대로 기타가마쿠라를 택한 건 이미지와 맞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저에게 가장 친숙한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3년 동안 저는 기타가마쿠라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오후나 역에서 버스를 타든지, 기타가마쿠라 역에서 가파른 언덕을 올라 주택가를 지나면 콘크리트 건물이 보입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알아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주인공인 다이스케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모델은 제 모교입니다.
슬램덩크 카나가와 성지순례처럼 가능할 것 같다

저자 - 三上延(1971-)

원서 - 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 〜栞子さんと奇妙な客人たち〜(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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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 미시마 유키오, 허호 역, 웅진지식하우스(2017)

금각사 (웅진지식하우스 일문학선집 시리즈 3)

줄거리
말더듬이에 추남이라는 콤플렉스를 안은 채 고독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미조구치가 절대적인 미를 상징하는 ‘금각’에 남다른 애정과 일체감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섬세하고 유려한 언어로 그려낸다. 미시마 문학 특유의 미의식과 화려한 문체, 치밀한 구성으로 정평이 난 《금각사》는, 1950년에 일어난 실제 방화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 쓰인 ‘시사 소설’인 동시에 작가의 내면이 반영된 ‘고백 소설’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작품에는 젊은 시절의 고뇌와 더불어 말년에 극우 사상에 심취하기 전 작가가 거쳤을 내적 갈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간행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까지도 《금각사》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탐미주의 문학의 걸작이자 소설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지
pp.16-17
남에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점이 유일한 긍지였기 때문에 무엇인가 남들을 이해시키겠디는 표현의 충동을 느끼지 못했다. 남들 눈에 띄는 것들이 나에게는 숙명적으로 부여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고독은 자꾸만 살찌갔다. 마치 돼지처럼.

p.72
지금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 원래 내가 암흑의 사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 관심은, 내게 주어진 난문 (難問)은 미뿐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내게 작용하여 암흑의 사상을 품게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겠다. 미라는 것만을 골똘히 생각하면 인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암흑 같은 사상에 자기도 모르게 직면하게 된다. 인간은 아마도 그렇게 만들어진 모양이다.

pp.276-277
돌연히 나에게 떠오른 상념이 가시와기의 말처럼 잔학한 상념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여간에 이 상념은 느닷없이 나의 몸속에서 생겨나, 아까부터 떠오르던 의미를 계시하며 환하게 나의 내부를 비추기 시작했다. 아직 나는 그것을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햇빛을 쬐듯이 그 상념을 쬐고 있음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혀 느껴보지도 못했던 이 생각은, 생겨남과 동시에 강력하고 거대해졌다. 오히려 내가 그것에 감싸였다. 그 상념이란 이런 것이었다.
‘금각을 불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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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火) (초판 1쇄)

다.

한 줄
불태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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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지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 또는 통칭 킨카쿠지(金閣寺, 금각사)는 일본 교토의 사찰이다. 선종 불교의 일파인 임제종 쇼코쿠지(相国寺, 상국사)의 탑두사원(塔頭寺院) 가운데 하나로, 사리전인 금각(金閣)이 유명하다.
절의 원래 이름은 로쿠온지(鹿苑寺, 녹원사)이지만, 금각(킨카쿠)이라고도 불리는 사리전의 존재로 인해 킨카쿠지(金閣寺, 금각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킨카쿠지 입구의 기둥 푯말에는 ‘로쿠온지츠쇼킨카쿠지(鹿苑寺通称金閣寺, 녹원사 통칭 금각사)‘라고 하여 각각이 정식 명칭과 통칭임을 밝히고 있다.
찾아가 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남천보원
pp.96-97
당나라 시절, 지주(池州)의 남천산(南泉山)에 보원선사(普願禪師)라는 명승이 있었다. 산 이름을 따서 남천 스님이라 불렸다.
절간 승려들이 모두 나와서 풀베기를 하고 있을 때,이 한적한 산속 절간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신기한 느낌에 모두가 달려들어 사로잡았으나, 그만 동서(東西) 양당(兩堂)의 다툼이 벌어졌다. 양당은 이 새끼 고양이를 자기네가 키우겠다고 서로 다툰 것이다.
그것을 보고 있던 남천 스님은 당장 새끼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고 풀 베는 낫을 들이대며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이 올바른 해결책을 구하면 살려줄 것이고, 구하지 못하면 즉각 베어버리겠다.˝
중들은 대답이 없었다. 남천 스님은 새끼 고양이를 베어버렸다.
날이 저물어 수제자인 조주(趙州)가 돌아왔다. 남천 스님은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고는 조주의 의견을 물었다.
조주는 곧바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머리 위에 올린 채 나가버렸다.
남천 스님은 탄식하며 말했다.
˝아아, 오늘 네가 있어줬더라면 고양이 새끼도 목숨을 건졌을 텐데.˝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그렇고 참 불쌍한 생물이구나

저자 - 三島由紀夫(1925-1970)

원서 - 金閣寺(1956)

구판 - 금각사(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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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 - 요네자와 호노부, 권영주 역, 엘릭시르(2013)

빙과 (The niece of time) (고전부 시리즈 1)

줄거리
에너지 절약주의자 오레키 호타로. 고등학교 1학년인 그는 없어질지도 모르는 동아리를 지켜 달라는 누나의 특명을 받고 학교 특별 활동 동아리 ‘고전부’에 입부한다. 쓸데없는 일에 끼어들지 않는 그는 강력한 호기심으로 무장한 고전부 부원 지탄다의 “신경쓰여요”라는 말에 이끌려 사소한 수수께끼를 해결해 나간다. 자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수수께끼를 해결해 나가던 그는 지탄다에게 실종된 자신의 삼촌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 달라는 중대한 부탁을 받게 되는데…….

페이지
p.11
고교 생활 하면 장밋빛, 장밋빛 하면 고교 생활. 이렇게 호응 관계가 성립된다. 서기 2000년, 현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국어사전에 등재될 날도 머지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고등학생이 장밋빛을 희망한다는 뜻은 아니다. 예컨대 공부도, 스포츠도, 연애도, 좌우지간 온갖 활력과 활동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회색을 선호하는 인간도 있거니와, 심지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조차 그런 인간은 적지 않다. 하지만 그거, 꽤나 쓸쓸한 인생이다.

p.79
정말이지, 그게 너희와 내가 다른 점이다 싶다. 책을 묘하게 빌려 간다고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바라, 아무래도 상관없는 그런 기이한 일에 큰 관심을 보이는 지탄다. 그리고 일련의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사토시와 나는 다르다. 심지어 카타르시스마저 느끼는 듯한 그들을 앞에 두고 내가 생각한 것은 간야제에 대해 내가 품고 있는 인상과 어딘지 모르게 상통하는 데가 있었다.

p.200
“그렇지만 말이다, 옆집 잔디밭이 더 푸르러 보이게 마련이거든.”
좀 더 그럴싸한 표현이 있을 것 같아 일단 말을 끊었다. 그러나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뒷말을 이었다.
“너희를 보다 보면 가끔씩 마음이 불안해질 때가 있어. 난 마음 편히 살고 싶다. 그렇지만 난 재미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
“그러니까 최소한, 그, 뭐냐. 추리라도 해서 한몫 끼고 싶었던 거야. 너희 방식에.”

p.201
“뭐라고 말 좀 해 봐라.”
웃으며 재촉하자, 사토시는 그제야 미소도 띠지 않고 말했다.
“호타로 넌…….”
“응?”
“넌 장밋빛이 부러웠어?”
나는 생각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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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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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0(月) (1판 2쇄)

까.

2016.06.21(火) (1판 2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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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경 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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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니나리마스
˝저, 신경 쓰여요!(私、気になります! / watashi, kininarimasu! / 와타시, 키니나리마스!)˝
한때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던 짤.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쓰는 사람도 잘 안 보인다. 나도 늙고 커뮤니티도 늙어가는구나.

애니프사
예전에 읽은적 있다. 남자가 여자애니프사 달고있는건 별 문제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남자가 남자애니프사를 달고 있다면 주의해야한다. 그 캐릭터에 자신을 진심으로 이입하고있는 좆같은 새끼이기 때문이다.
남자 애니프사의 시작

저자 - 米澤穂信(1978-)

원서 - 氷菓(2001)

원서 - 氷菓(2001)

원서 - 氷菓(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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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1-16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빙과 일상게 추리소설이라고 할까요? 살인등이 없어도 추리소설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재미있는 작품인것 같아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 미카미 엔, 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2013)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줄거리
우연히 ‘비블리아 고서당’을 지나치던 청년 다이스케는 청순한 분위기의 여주인에게 호감을 느낀다. 몇 년 후, 다이스케는 할머니의 유품인 《나쓰메 소세키 전집》의 가치를 감정하기 위해 ‘비블리아 고서당’을 찾게 되고 여주인 시오리코와 재회한다. 짧은 시간 동안 시오리코는 책의 가치보다 더욱 중요한, 다이스케의 할머니가 평생 가슴 속에 감추고 있던 비밀을 추리해내는데…….

페이지
p.11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친 자신을 딱히 한심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만남의 기회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그대로 지나쳐버리는 법이다. 나도 평범한 사람답게 평범하게 행동했다. 그뿐이다.

p.62
“전 오래된 책을 좋아해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책은 그 자체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꼭 안에 담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p.287
“극히 적은 부수만 발행되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책이 이렇게 완벽한 형태로 남아있는 건 기적이야. 나로서는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더 놀랍군. 책의 내용뿐 아니라 이 책이 거쳐 온 운명에도 이야기가 존재해. 나는 그 이야기까지 가지고 싶은 거다.”

pp.310-311
병원 옥상에서 다나카와 대치했을 때, 나는 분명히 말했다. 고작 책 한 권 때문에 그 고생을 하느냐고.
그리고 그건 다나카뿐 아니라 그녀에게도 비수가 되는 말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처음 일했을 때부터 그런 마음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리라. 무엇보다 나는 책을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는 인간이다.
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마음은 알지 못한다. 그런 마음을 그녀는 정확하게 꿰뚫어 보았던 것이다.
˝고우라 씨를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멀리서 울려 퍼지는 듯한 시노카와 씨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더 이상 분노는 느껴지지 않았다. 남아 있는 건 당장 이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결국 우리 사이에 아무 문제도 없다고 느낀 건 순전히 내 착각이었다.

˝책벌레들은 끼리끼리 어울리는 법이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만.˝

할머니 말이 맞아요.
나는 이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다. 중요한 때 기댈 수 없는 사람일 뿐이었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5.11.09(日) (1판 7쇄)

까.

2016.07.20(水) (1판 7쇄)

다.

2013.08.13(火) (1판 7쇄)

다.

한 줄
서투른 두 사람의 연애 소설

오탈자 (1판 7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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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 나쓰메 소세키, 노재명 역, 현암사(2014)
p.85
˝주인공이 남의 아내를 뺏었지, 아마?˝

만년 - 다자이 오사무, 유숙자 역, 민음사(2021)
p.237
자신을 가지고 살아가자.
살아있는 이들은 모두 죄인이니.

저자 - 三上延(1971-)

원서 - 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 〜栞子さんと奇妙な客人たち〜(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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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구수영 역, 내친구의서재(2024)

엘리펀트 헤드

줄거리
정신과 의사 기사야마의 일상은 평범하고 행복했다. 확고한 사회적 지위에 올랐고,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며,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두 딸은 보기만 해도 기특하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파괴하는 건 단 하나의 균열임을. 문득 주변을 둘러볼 때마다 그를 둘러싼 세상이 조금씩 일그러져간다. 주위를 맴도는 수상한 사람들, 아귀가 맞지 않는 일상, 충격적인 폭발 사고, 이상해진 건 세상일까, 그일까?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의문의 약을 손에 쥔 그날, 그도 이 세계도 이미 무너지고 있었으므로.

페이지
p.35
기사야마로서는 알 수 없는 것뿐이었지만, 그래도 한 가지 배운 것이 있었다.
아무리 행복한 가정도 단 하나의 작은 균열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다는 사실을.

pp.56-57
˝맞습니다. 몸이 큰 동물은 그만큼 뇌도 커지는 경향이 있기에 사람과 아프리카코끼리의 뇌를 있는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서로 다른 종의 지성을 비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준 중 하나가 대뇌화大腦化 지수입니다. 뇌의 무게를 체중의 3분의 2제곱으로 나눈 후, 정수를 곱한 수치로 표현하죠.˝
이모쿠보는 코끼리가 엉덩이를 어루만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고양이의 대뇌화 지수를 1이라고 치면, 아프리카코끼리는 1.3. 고릴라는 1.5에서 1.8. 침팬지도 2.2에서 2.5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의 대뇌화 지수는 7.4에서 7.8에 이릅니다.˝
˝그만큼 우리가 똑똑하단 뜻이겠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죠. 다양한 동물의 진화 과정을 관찰하면 대부분 뇌와 몸을 동시에 키워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인간은 진화 도중에 몸을 키우는 걸 멈추고 어째서인지 뇌만 키웠어요. 인류의 대뇌화 지수가 현격히 큰 건 오히려 몸이 작기 때문이에요.˝
기사야마는 이모쿠보의 머리를 가리키고는 말을 이었다.
˝실제로 고릴라 뇌의 피질 속 뉴런은 43억 개, 침팬지조차 62억 개 정도인 데 비해, 인간은 차원이 다른 115억 개예요. 여기에 가장 가까운 건 100억 개의 피질 속 뉴런을 가진 아프리카코끼리죠. 아프리카코끼리의 체중은 대략 4천 킬로그램에서 7천 킬로그램 사이니까 이모쿠보 씨의 뇌도 두세 명의 몸을 추가로 움직여도 남을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p.95
한번 망가진 것은 제아무리 애를 써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깨진 그릇이 금간 곳 없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일은 없으며, 그것은 가족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소중한 것을 지키려면 그것이 망가지기 전에 균열을 막는 수밖에 없다.

p.121
˝그 그림이랑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거니까요. 애인처럼 싫증 난다고 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피부에 새겨진 것에는 반드시 큰 의미가 있어요.˝

p.203
이 세계는 여러 가능성이 중첩된 상태로 존재한다. 세계가 하나로 수축되는 것은 누군가가 그것을 관찰할 때뿐. 따라서 세 가지 의식이 각각 세계를 관측하면 세계는 세 가지 방식으로 수축된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4.11.26(火) (1판 1쇄)

다.

​한 줄
시라이 도모유키라는 작가에게 한 번 더 속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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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찾음

확장
Steins;Gate - 사토 타쿠야(2011)
명작 애니메이션을 꼽을 때 항상 거론되는 작품. 타임리프물로 평행세계의 이야기였는데 기억이 흐려져서 내용이 잘 생각이 안 난다. 시간이 된다면 다시 한번 봐야겠다. 지금 기억나는 건 ‘뚯뚜르~‘ 뿐.

명탐정의 제물 - 시라이 도모유키, 구수영 역, 내친구의서재(2023)
2년 연속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에 올랐는데 『엘리펀트 헤드』보다 『명탐정의 창자』쪽을 더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대→흥미→어??→우웩! 이 패턴이었던 시라이 도모유키라는 작가의 인상에 대한 편견을 이 책은 깨트려줄 수 있을까?

저자 - 白井智之(1990-)

원서 - エレファントヘッド(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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