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gmaptir7님의 서재 (밥이다탔네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24 May 2026 22:05:03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밥이다탔네</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27367292451690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밥이다탔네</description></image><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독소 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이혁재 역, 재인(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94499</link><pubDate>Sun, 24 May 2026 14: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9449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88X&TPaperId=172944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65/88/coveroff/899098288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독소 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이혁재 역, 재인(2020)<br><br>독소 소설 (웃음 시리즈 2)<br><br>줄거리<br>  첫 편 ‘유괴 천국’은 작가가 본래 장편으로 구상했던 작품으로, 돈 많은 재벌 할아버지가 학교공부에 시달리는 다섯 살짜리 손자를 구출하려고 자신의 친구들과 모의해 ‘유괴’를 실행에 옮기는 이야기다. 어릴 때부터 부모에 의해 사육되다시피 하는 일본 교육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풍자한 이 작품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국 교육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에인절’은 남태평양 작은 섬 주변에서 발견된 새로운 생물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 통해 방사능을 비롯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한다. 이밖에도 남편의 직장 상사 부인이 주재하는 티 파티에 참석해 그녀가 만드는 맛없는 음식을 억지로 먹으며 찬사를 바쳐야 하는 아내들의 고통을 다룬 ‘핸드메이드 사모님’, 교사 출신 할아버지가 어느 날 식구들이 모두 외출한 틈을 타 손자 방에 들어가서 평소 로망이던 포르노 비디오를 보려고 시도하지만 리모컨 조작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이야기 ‘나 홀로 집에 할아버지’ 등, “유머소설에는 작가의 공격적인 악의가 있어야 독자들이 재미있어 한다.”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말처럼 『독소 소설』은 그가 세상을 향해 날리는 독하고도 통쾌한 메시지로 가득한 책이다.<br><br>페이지<br>p.96<br>  에인절이 뛰어난 식재료임을 간파한 사람들은 주로 동양인이었다. 특히 일본인의 적극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들은 에인절 요리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챘다. 처음에는 이색 요리를 파는 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반 음식점 메뉴에도 오르게 되었고, 마침내 전문점까지 등장했다. 이 식재료의 뛰어난 점은 일식에서건 양식에서건 중식에서건 주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br><br>pp.98-99<br>  ˝그러니까 일본인들이 국제 감각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당신들, 석가와 똑 닮은 생물이 있다면 먹을 수 있겠어요?˝<br>  ˝물론이죠. 맛있게 먹을 겁니다.˝<br>  ˝미쳤군!˝<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일본소설일반<br><br>기록<br>2026.05.21(木) (초판 1쇄)<br>예<br>다.<br><br>한 줄<br>역시나 딱히 웃기지는 않다. 생각해 볼만한 것들은 많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p.237 위에서 9번째 줄<br>p.275 위에서 1번쨰 줄<br>트레이너 → 맨투맨 혹은 스웨트<br><br>확장<br>미생물이 안 썩는 플라스틱을 분해하기 시작하면 벌어지는 일 (증발하는 옷..) | 과학을 보다 EP.134 - 보다 BODA(2025)<br>아까 앞서 얘기 나왔던 것처럼 미생물이 원래대로 하면요. 자연에 있는 모든 유기화합물은 미생물이 다 분해할 수 있다고 저희가 생각을 해요. 왜냐? 그래야만이 지구의 물질 세상이 돌아가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플라스틱은 미생물에게는 너무 낯설어요. 얘네한테. 최근에 나온 거니까. 자연에 있는 탄 수화물을 만들어 놓은 거지만 그 조합되는 결합 방식이 얘네들은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아직 낯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해하는 세균들이 최근 발견되고 있죠. 이게 두 가지예요. 실제로 플라스틱을 얘네가 먹이로 먹을 수 있는 세균이냐 아니면 단순히 이 플라스틱이 분해가 되게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 플라스틱이 자외선 받고 그래서 막 좀 삭으면 그때 얘가 어떤 효소를 내서 더 잘게 부숴주는 애들이 있고요. 근데 2016년에 일본 연구진이 발견한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라는 세균이 있어요. 그게 일본의 사카이 지방의 페트병 리사이클 장소에서 분리가 됐어요. 근데 걔는 이 페트병의 PET가 제가 알기로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잖아요. 얘가 일단 페트를 폴리에틸렌하고 테레프탈레이트로 나누는 효소가 있고 다음에 이 또 프탈레이트를 사용할 수 있는 효소가 있어서 걔는 실제로 플라스틱을 먹이로 쓰는 아이가 있고요. 그리고 다른 일부 세균들은 플라스틱을 먹이로는 못 쓰지만 폴리에틸렌과 프탈레이트 분해가 된 다음에, 저도 사실 프탈레이트 분해하는 세균들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세균들은 많아요. 그런 것들이 달라붙어서 분해를 하면 없어지니까, 희망적으로 본다면 없어지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숙제를 받아서 빨리 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사용하든지 분해할 수 있는 세균을 많이 찾고 그걸 또 개발을 좀 하고 여러 가지 미생물을 혼합으로 해서 이걸 궁극적으로 완전히 분해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가능하다고.<br>이 시리즈 중에서는 인상 깊었던 단편이 몇 개 있어서 기억 남는 소설이었는데 기록을 따로 남기진 않았던 게 아쉽다. 〈에인절〉 편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는데 과학을 보다에 플라스틱에 대해 나왔다. 공교롭게도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도 일본 출신이네.<br><br>박대기(1977-)<br>p.349<br>  실제로 요 며칠은 그에게 영광의 나날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살인 사건의 범인을 체포하는 데 결정적인 증언을 했다고 하면 누구나 얘기를 듣고 싶어 한다. 그리고 들은 후에는 놀라거나 감탄한다.<br>  이런 일은 지금까지 그의 인생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다. 누구에게도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존재감 없이 살아왔다. 그리고 아마도 죽을 때까지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br>정작 본인은 인터뷰에서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조금이라도 웃음을 주어 기쁘다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본인은 평생 인기가 없어서 모태 솔로라고 말했다.<br>저 대목에서 박대기 기자 같은 대단한 분을 떠올려서 죄송하다.<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毒笑小説(1996)<br><br>구판 - 독소소설(2007)<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65/88/cover150/899098288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2658844</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94234</link><pubDate>Sun, 24 May 2026 1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9423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0042&TPaperId=172942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22/34/coveroff/8972750042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역, 현대문학(2019)<br><br>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가가 형사 시리즈 3)<br><br>줄거리<br>​   자신의 원룸에서 죽은 채 발견된 여자. 사체를 최초로 발견한 오빠는 동생이 살해당했음을 간파하고 직접 복수할 것을 맹세하며 증거를 은폐한다. 그는 독자적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둘로 좁힌다. 바로 여동생의 옛 연인과 오랜 친구,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복수를 결행하려는 경찰과 그를 막기 위해 나선 가가 형사, 그리고 두 용의자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는 시종일관 긴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드디어 둘 중 누가 그녀를 죽였는지가 밝혀지려는 결정적인 순간, 이야기는 끝이 난다. 저자는 일부러 범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결정적인 단서를 독자가 직접 찾아내도록 한다.<br><br>페이지<br>p.187<br>  야스마사는 확신했다. 그 둘 중 누군가 소노코를 죽였다—.<br><br>p.244<br>  다사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당장 김빠진 표정이 되었다. 대체적으로 경찰관은 추리소설을 별로 읽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소설 같은 범죄 사건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살인사건은 일상다반사지만, 시간표 트릭도 없고 밀실도 없고 다잉 메시지 같은 것도 없다. 그리고 사건 현장은 무슨 외딴섬도 아니고 환상적인 별장도 아니다. 그저 생활의 구차함이 느껴지는 싸구려 아파트나 늘 다니는 길거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동기라고 해봤자 대개는 시시해빠진 것이다. ˝나도 모르게 불끈해서˝라는 게 주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다.<br><br>pp.292-293<br>  머릿속에서 방금 전에 나눈 가가와의 대화가 되살아났다.<br>  당신을 믿는다, 라는 그의 말은 단순히 형식적인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도 말했듯이 정말로 야스마사의 복수를 저지할 마음이라면 현시점에서도 얼마든지 손을 쓸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하지 않는 건 분명 야스마사의 이성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br>  하지만, 이라고 야스마사는 생각했다. 그 형사는 아직 젊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은 좀더 추하고 비겁하고, 그리고 약하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5.19(火) (개정판 2쇄)<br>추<br>다.<br><br>2011.02.15(火) (초판 1쇄)<br>사<br>라.<br><br>한 줄<br>보석상이 100만 원 손해<br><br>오탈자 (개정판 2쇄)<br>못 찾음<br><br>확장<br>보석상이 100만 원 손해<br>매번 헷갈리는 문제지만 정답은 ‘보석상이 100만 원 손해‘ 잘 이해는 안되지만 그냥 외워야겠다.<br><br>죄수의 딜레마<br>처음 이 딜레마가 제시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만약 두 사람이 저 조건을 바탕으로 협상을 해서 합심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 아닌가?‘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얼마 안 가서 이러한 주장은 쉽게 반박되었다. 두 사람이 둘 다 자백하지 않기로 합심해도 말로만 그럴 뿐, 배신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원론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결국 두 사람 모두 서로를 배신하게 된다.<br><br>죄수의 딜레마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관계가 대단하다. 도덕적 비난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들만큼은 진심인 걸까?<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どちらかが彼女を殺した(1996)<br><br>구판 -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2009)<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22/34/cover150/897275004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223435</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비투스 - 도리스 메르틴, 배명자 역, 다산초당(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94131</link><pubDate>Sun, 24 May 2026 09: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9413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832106&TPaperId=172941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396/12/coveroff/k08283210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아비투스 - 도리스 메르틴, 배명자 역, 다산초당(2023)<br><br>아비투스 (양장특별판)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br><br>줄거리<br>  20년 동안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을 만나온 저자는 부, 성공, 건강, 인맥, 지식 등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며 사는 엘리트들의 핵심 비밀을 발견한다. 바로 최고의 아비투스를 갖추었다는 것.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즉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일컫는다. 저자는 『아비투스』에서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으로 최고의 아비투스를 갖추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타고난 조건을 뛰어넘을 방법을 찾았다”, “궁금했지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성공의 비밀”, “품격 있는 자아성찰을 가능하게 한 책이다” 등 독자들을 감동시킨 탁월한 통찰이 담겨 있다. 찰나의 태도부터 평생 쌓아온 지식과 인맥까지 나의 모든 것을 자본으로 활용하는 인생 전략을 만나보자.<br><br>페이지<br>pp.7-8<br>    아비투스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다. 모든 사람에게는 아비투스가 있고, 최초의 아비투스는 가족을 통해 습득한다. 타고난 사회 계층이 의식도 못 하는 사이에 나의 가치관과 취향까지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유한 교수의 아이는 자신이 고가의 브랜드를 선호하고 클래식 음악과 문학에 정통한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반면 가난한 계약직 직원의 아이는 티셔츠 한 장에 1만 원 이상 쓰는 것을 돈 아깝다고 생각하고 오페라하우스 내부에는 관심도 없다.<br>    하지만 아이들은 언젠가 어른이 된다. 부모를 뛰어넘어 자신이 물려받은 위치보다 더 높이 오를 수 있다. 빈곤층에서 벗어나 중산층까지, 또는 중산층에서 최상층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다만 그러려면 타고난 아비투스를 바꿔야 한다. 최상층이 되고 싶다면, 최상층의 아비투스를 갖춰야 한다.<br>    아비투스는 결코 돈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내가 즐기는 모든 것, 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나의 계층을 드러낸다. 나는 이 책에서 최하층과 최상층의 아비투스는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고, 인간의 품격을 이루는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자본을 활용해 최고의 아비투스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했다.<br>    고상한 아비투스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실현하고 싶다면 뭔가를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은 무한하다. 낯설게 느껴지는 세계에 열린 마음으로 뛰어들어라. 부러울 만큼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을 롤모델로 삼자. 현대 미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전시회에 가자. 생각만 해도 긴장이 되더라도 새로운 초대나 업무를 수락하자. 언뜻 낯설게 느껴지는 주제와 아이디어에 호기심을 가지자. 교양 있는 사람들과 멋진 일들을 자주 경험할수록 당신의 지각 능력이 확장된다. 그리고 그 경험이 당신을 당당함과 자신감에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데려갈 것이다.<br><br>pp.24-26<br>    파리에서 지낸 몇 주는 내가 꿈꾸는 좋은 삶의 표본이 되었다. 지금까지 없었던 열망이 자라났다. 그 후로 나는 근본적으로 다른 두 환경의 생활방식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 사회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의 『구별 짓기』는 대학 시절 토론 수업의 독서 목록 중 하나였다. 부르디외는 이 책에서 상류층, 중산층, 하류층의 전형적인 생활방식과 인생관을 연구했다. 이 책이 알려준 개념 하나가 교환학생 때의 내 경험에 이름을 붙여주었다. 바로 ‘아비투스(Habitus)‘다. 이 단어는 ‘가지다, 보유하다, 간직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habere‘에서 파생했다.<br>    부르디외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가치관, 선호, 취향, 행동 방식, 습관으로 세상을 맞이하느냐는 아비투스에 달려 있다. 태어나 자라면서 경험했던 모든 것이 지금의 태도를 빚어낸다. 돈이 부족했나 풍족했나? 어린 시절 방에 책이 50권 넘게 있었나 아니면 플레이스테이션이 있었나? 휴가 때 여행은 어디로 갔나? 혹시 여행 자체를 안 갔나? 부모님은 성실과 상상력 중에서 무엇을 더 많이 칭찬해주었나? 아빠는 조깅을 했나 아니면 낚시를 했나? 이 모든 경험이 합쳐져 나중에 무엇을 평범한 일,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 의미 있는 일로 느낄지 결정한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우리가 어떤 사회적 관계 안에서 성장했는지와 관련이 있다. 표면적으로만 개인이 결정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 말은 다음을 의미한다.<br><br>    아비투스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다. 아비투스는 우리의 사회적 서열을 저절로 드러낸다.<br><br>    우리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우리의 아비투스와 가장 걸맞다. 그런 곳에서 우리는 자신의 본질에 맞게 산다고 느낀다. 사다리의 어느 단계에 있든 상관없이 모두가 비슷하다. 차이는 다른 곳에 있다. 모두 자신의 가정에서 아비투스를 가져오지만 모든 아비투스가 세상에서 똑같은 가치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비록 계층 간의 경계가 모호하고 많은 사람이 다양한 세계에서 내 집처럼 편히 지내더라도, 적은 돈으로 건강한 식탁을 차리는 것보다 고급 레스토랑을 익숙하게 이용하는 것이 더 깊은 인상을 준다. 이런 가치 평가의 차이 뒤에는 냉정한 논리가 있다.<br><br>    지위와 구별 짓기 게임에서는 상류층 아비투스가 모든 것의 기준이다. 그런 아비투스가 더 많은 명성을 얻고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진다.<br><br>  상위 10퍼센트, 나아가 상위 3퍼센트의 고급 아비투스를 가진 사람이 위로 도약한다. 이것을 못 가진 사람은 위로 오르지 못한다. 맞다, 불공평하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다.<br><br>분류(교보문고)<br>인문 &gt; 인문학일반 &gt; 인문교양<br><br>기록<br>2026.05.11(月) (양장특별판 1쇄)<br>한<br>다.<br><br>한 줄<br>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 그래서 내가 이 모양 이 꼴로 살고 있나보다<br><br>오탈자 (양장특별판 1쇄)<br>p.218 위에서 7번째 줄 <br>교실에서  정장은 → 교실에서 정장은<br><br>확장<br>백종원(1966-)<br>주변에 성공한 사람도 아주 부자도 없어서 티비에서 본 사람을 생각하다가 백종원이 떠올랐다. AI에게 백종원의 사례로 아비투스를 설명해달라고 했더니 딱 들어맞는 인물이라며 7가지 자본의 예시를 정말 기가 막히게 줄줄이 잘 뽑아냈다. 그래서 한마디 더 쳤다 ‘지금 백종원 민심 나락 갔는데요‘ 그러니까 마치 ‘이거 우리 짬뽕 아니여유‘ 하는 백종원 말투처럼 맞습니다 ‘아비투스 재설정이 필요합니다‘라며 돌변해서 솔루션까지 내줬다. AI가 잘 하는 부분과 뻔뻔함까지 알 수 있는 지점이었다.<br><br>돈가스로 알아 보는 남자의 사고방식 이야기 - 오마르의 삶(2023)<br>남자들의 소울푸드 제육, 국밥, 돈가스. 돈가스=남자이기 때문에 돈가스남이란 단어는 역전앞처럼 동어반복이기 때문에 틀린 단어라고 한다. 아비투스를 7가지로 나누어 설명했지만 나에게는 돈가스남 같은 단어로 보이는 건 왜일까?<br><br>저자 - Doris Märtin(1957-)<br><br>원서 - Habitus : Sind Sie bereit für den Sprung nach ganz oben?(2019)<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396/12/cover150/k0828321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3961252</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귀신나방 - 장용민, 엘릭시르(2018)
귀신나방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81495</link><pubDate>Sun, 17 May 2026 1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8149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2840&TPaperId=172814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604/53/coveroff/895465284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귀신나방 - 장용민, 엘릭시르(2018)<br><br>귀신나방<br><br>줄거리<br>  브로드웨이의 한 뮤지컬 극장에서 오토 바우만이라는 자가 열일곱 살 소년을 살해한다. 소년은 좋은 부모에게 좋은 교육을 받은 흠잡을 것 없던 아이. 소년과 살인범은 아무 관계없는 사이로 경찰은 전혀 살해 동기를 찾지 못한다. 하지만 수백 명이나 되는 목격자 앞에서 소년을 죽인 오토 바우만은 사형을 선고받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처지가 된다. 사형 집행일을 사흘 앞둔 날 그는 갑자기 특별 면회 요청을 하게 된다. 상대는 과거 전도유망했던 기자 크리스틴. 절필한 뒤 세상을 등지고 살고 있던 크리스틴은 그에게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지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씩 귀를 열게 된다. 오토 바우만이 이야기하는 자는 ‘아디’라 불리는 자였다. 2차세계대전 당시부터 ‘아디헌터’로 활동하며 수십 년간 그의 뒤를 쫓던 바우만은 마지막으로 크리스틴에게 자신이 이제까지 겪은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놓는데…….<br><br>페이지<br>pp.71-72<br>  ˝귀신나방이라고 들어본 적 있나?˝<br>  히틀러의 낮은 목소리가 벙커 안으로 퍼져나갔다.<br>  ˝귀신나방이라는 나방이 있다. 이놈은 인적이 드문 산속, 벼락을 맞고 부러진 나뭇등걸에 서식하지. 전 세계적으로 버마 북쪽 산림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이다. 사람들은 이놈을 끔찍하게 생각해. 몰골이 흉측하거든. 날개는 지저분하고 더듬이는 소름 끼칠 만큼 커다랗지. 몸에서는 찐득한 점액질이 흘러내리고 거기에 역겨운 냄새까지 나지.<br>  귀신나방에게는 신비한 습성이 있다. 귀신나방은 우기에 산란하는데 산란기가 되면 변신을 한다. 날개를 덮고 있던 지저분한 갈색은 비단처럼 반짝이는 보랏빛으로 바뀌지.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귀신나방은 산란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때 녀석의 괴이한 능력이 나타난다. 산란을 마친 귀신나방은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이면 숲속을 분주하게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정말 굉장한 광경이야. 보랏빛 요정들이 추는 춤처럼 아름답지.<br>  그렇게 무리 지어 날던 귀신나방은 천둥이 가까워오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한 나무에 내려앉는다. 그러면 놀랍게도 그 나무에 벼락이 치는 거야. 꽈르릉. 녀석들은 벼락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마지막 순간 죽음을 향해 비행한다. 그리고 우기가 끝나면 아침 햇살과 함께 부화한 유충들이 나타난다. 녀석들은 어미가 생을 마감했던 나뭇등걸로 모여든다. 그리고 그곳에 둥지를 틀지. 또다시 반복될 생애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며.˝<br><br>p.97<br>  ˝그의 말을 믿으시나요?˝<br>  ˝그 사람 말이 진실이냐고 묻는 건가요?˝<br>  ˝네.˝<br>  크리스틴은 잠시 창밖을 바라봤다. ˝지난 십이 년간 기사를 쓰면서 깨달은 건 진실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저 벌어진 사실이 존재할 뿐이죠. 그리고 그 사실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달라요.˝<br><br>pp.228-229<br>  휘슬러, 아니 히틀러는 지갑에 소중히 숨겨놓았던 사진을 꺼냈다. 에바 브라운의 사진이었다. ‘챠퍼펠‘은 히틀러가 에바를 부르는 별칭이었다. 오스트리아 말로 ‘착한 소녀‘라는 뜻이었다. 에바는 화창한 봄날 이른 수영복을 입은 채 해맑게 웃고 있었다. 찬란했던 순간이었다. 휘슬러는 그녀를 처음 만난 날을 떠올렸다.<br><br>  에바를 만난 건 1929년 그의 전속 사진사였던 호프만의 스튜디오에서였다. 당시 에바는 꽃다운 스물세 살로 호프만의 사진 모델이었다.<br>  그날 히틀러는 당 포스터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 들렀다. 화창한 봄날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그녀가 있었다. 에바는 촬영 소품으로 쓸 꽃병에 꽃을 꽂고 있었다. 새하얀 백장미였다. 하지만 장미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빛나는 에바의 금발 머리와 늘씬한 다리가 보일 뿐이었다. 히틀러는 문을 연 채 잠시 넋을 잃었다.<br>  ˝오셨습니까?˝<br>  히틀러를 발견한 호프만이 인사를 건넸다.<br>  ˝저 여자분은 누군가?˝<br>  히틀러가 물었다.<br>  ˝새로 온 모델이자 비서입니다. 에바, 이리 와봐.˝<br>  에바가 다가왔다.<br>  ˝인사해. 히틀러 씨야.˝<br>  호프만이 히틀러를 소개했다.<br>  ˝안녕하세요, 히틀러 씨.˝<br>  그녀가 봄 햇살보다 환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한국소설 &gt; 한국소설일반<br><br>기록<br>2026.05.06(水) (1판 3쇄)<br>독<br>다.<br><br>한 줄<br>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최다 출연자답네<br><br>오탈자 (1판 3쇄)<br>못 찾음<br><br>확장<br>천재 과학자들이 모인 독일이 핵폭탄을 만들지 못한 이유(만들었다면..?)ㅣ역사를 보다 EP.83 - 보다 BODA(2025.05.11)<br>윤용선 교수 : 히틀러는 원래 오스트리아 사람인데 히틀러가 태어난 고향은 강 건너면 독일이고요. 강 하나를 두고 있는 그러니까 뭐 오스트라아 사람이다, 독일 사람이다 말하기가 조금 뭐 한, 원래 잘 알려진 사실인데 화가가 되고 싶었고 미대 지망생이었고 그래서 동쪽에 먼 빈까지 가서 유학을 청운의 꿈을 품고 갔었죠. 근데 낙방을 하고 재수생 생활을 하다가 근데 커리어라는 게 마땅히 내세울 게 없었어요. 책을 많이 본 것도 아니고 그림을 주로 그렸으니까. 그러다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독일군에 입대를 하는데 하사관으로 입대를 하거든요. 그게 이제 히틀러 개인의 커리어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력이 돼요. 거기서 독가스 때문에 눈에 부상을 입고 제대를 하고 나와서 전쟁이 끝나고 났더니 그 당시 베르사유 조약에 불만이 고조돼 있는 상태에서 참전 용사들 집단, 그들의 결속력은 대단했어요.<br>허준 : 1차 대전에 참전했던 독일 용사들<br>윤용선 교수 : 그렇죠. 그리고 히틀러가 그런 참전 용사로서의 경력을 갖고 있으니까 거기를 가면은 히틀러는 확실하게 내놓을 수 있는 명함이 있었던 거죠. 그 전에는 이렇다 할 만한 경력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거기에 가서 환영을 받고. 근데 히틀러가 남모르는 재주가 하나가 있었어요. 그게 뭐냐 하면 고향 친구들 얘기로는 그 얘기를 해요. 히틀러가 뭘 얘기를 참 잘한대요. 신화 얘기나 뭐 이런 걸 할 때 굉장히 어린애인데도 굉장히 과장되게 극적으로.<br>허준 : 잘 살린다?<br>윤용선 교수 : 그런 능력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대요. 근데 여기 참전 용사 그룹에 와서 그때 뭐 한참 정치적으로 갈등이 심할 때였거든요. 독일이 거리에 나가서 상자 하나 올려놓고 거기 서서 ˝베르사유 조약은 당장 폐기 처분해야 된다˝ 각종 선동들을 막 할 때인데 히틀러가 거기에 재능이 아주 뛰어난 거예요. 그래서 히틀러가 당내에서 빨리 입지를 굳히죠. 그거 외에는 마땅한 게 없어요.<br>좌중 : ㅋㅋㅋㅋㅋ<br>성일광 교수 : 너무 각박하신, 너무 짭니다. 좀 많이 해주세요<br>허준 : 경력이라고는 이야기 잘 살리는 것<br>윤용선 교수 : 아주, 연설할 때 보면 단순한 단어들, 어려운 단어들은 본디 자신이 그런 걸 몰랐을 테고 단순한 단어들을 쓰면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연설을 한 거죠. 정치가들은 그런 게 필요한 것 같아요. 대중들하고 소통을 해야 되니까.<br>역사학자가 말하는 히틀러의 능력은 몹시나 짰다. 이 책에서는 소설의 진행을 위해 그렇겠지만 전지전능 수준으로 그려졌다.<br><br>사소한 변화 - 히가시노 게이고, 권일영 역, 비채(2019)<br>같은 뇌 이식을 다룬 내용에서 한일 작가의 차이점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까?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소설 쪽이 늘 좀 더 소재의 자극성이 강한 것 같다.<br><br>저자 - 장용민(1969-)<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604/53/cover150/89546528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6045303</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 시오리코 씨와 끝없는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81035</link><pubDate>Sun, 17 May 2026 01: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8103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6712877&TPaperId=172810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31/3/coveroff/892671287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 시오리코 씨와 끝없는 무대 - 미카미 엔, 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2017)<br><br>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 시오리코 씨와 끝없는 무대<br><br>줄거리<br>  제1권에서 처음 등장했던 다자이 오사무의 『만년』이 제6권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한다. 처음 등장한 책을 마지막 권에서도 등장시키는, 어떻게 보면 수미쌍관의 구조를 띄고 있는 이번 이야기는 ‘셰익스피어’라는 더 크고 웅장한 소재를 무대로 삼아 장대한 마지막을 향해 나아간다. 큰 무대로 옮겨 희귀한 고서에 대한 지식에 깊이를 더한 것에 이어 등장인물들의 관계 역시 한층 더 깊어진다. 시오리코 모녀의 관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오리코와 다이스케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br><br>페이지<br>p.70<br>  ˝「오셀로」도 제목은 널리 알려졌어요. 오셀로라는 보드 게임 있잖아요, 앞뒤가 흑백으로 된 동그란 말로 하는……. 기원이 된 게임은 리버시라는 이름이었다고 하지만요.˝<br>  ˝아……. 그 게임의 기원이 셰익스피어였습니까?˝<br>  시오리코 씨는 고개를 끄덕였다.<br>  ˝「오셀로」는 중세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무어인Moors, 711년부터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한 아랍계 이슬람교도 장군 오셀로가 부하인 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질투에 미친 나머지 아내 데스데모나를 죽인다는 이야기예요.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피부색과, 등장인물들이 쉴 새 없이 태도를 바꾸는 전개에서 따왔다고 해요.˝<br><br>p.72<br>  ˝……물론 「베니스의 상인」도 유명한 희극이에요.˝<br>  ˝그렇군요……. 아, 「베니스의 상인」이 희극이에요?˝<br>  살덩이 운운하는 끔찍한 내용이라 필시 어두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br>  ˝다양한 요소가 뒤섞여 있지만, 일단 희극으로 분류되는 작품이에요. 셰익스피어의 희곡 제목에는 법칙이 있어서, 비극이나 역사극 같은 내용이 심각한 작품은 등장인물의 이름을 제목으로 썼죠. 이 「베니스의 상인」도 그 법칙을 따랐지만 다른 희극은 해당되지 않아요.˝<br><br>p.259<br>  ˝나도 같이 갈 겁니다. 아까 그렇게 말했지? 같이 가서 뭘 어쩌겠다는 건데?<br>  ˝아…….˝<br>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누군가에게 준엄한 진실을 고할 때의 시오리코 씨의 목소리와 똑같았다.<br>  ˝체력도 좋고, 다소 예리한 구석이 있는 건 인정할게. 하지만 그래 봤자 평범한 인간일 뿐이야.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시오리코 정도의 재능이라면 더 뛰어난 파트너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지금은 아직 본인이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야.˝<br>  귀에 익은 목소리가 텅 빈 머릿속에 메아리쳤다. 내가 그녀의 파트너로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오래전부터 마음 한구석에 존재하고 있었다.<br>  ˝어차피 사랑은 광기일 뿐이야. 시오리코의 광기가 사라졌을 때, 네 존재가치는 더 이상 없을 거야. 내 말이 틀렸니?˝<br><br>p.266<br>  ˝자네는 평범한 사람이야. 살다 보면 언젠가 그 아가씨는 자네를 떠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게 뭐?˝<br>  부담을 주려는 것도, 조롱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시다는 편안하게 서서 똑바로 나를 바라보았다.<br>  ˝지금 그 아가씨가 선택한 건 자네야. 그걸로 충분하잖아. 내가 보기에 자네는 번듯한 청년이고, 그 아가씨는 좀 많이 이상해. 자네라는 번듯한 청년이 그 괴짜 아가씨를 선택했다고도 말할 수 있는 거야. 자신을 가져. 중요한 건 마음의 준비야. 남은 인생이 어떻게 굴러 갈지는 아무도 몰라.˝<br><br>p.342<br>  어찌 되었든 시오리코 씨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br>  나는 책이 잘 보이게 그녀 곁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득 오후나 역 앞에서 다자이의 『만년』 이야기를 들었던 그날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비블리아 고서당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1년이 되었다. 이번에는 책 한 권 들어갈 틈 없이 그녀에게 딱 붙어 앉았다.<br>  시오리코 씨는 책을 펼치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편안한 목소리로 유창하게 말문을 열었다.<br><br>p.345<br>  지난 몇 년간의 일기를 복기하면서 새삼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br>  젊은 시절, 프로 작가들은 분명 나와는 다른 인종이며, 고생하지 않고 술술 작품을 써 내려갈 것이라 상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작가로 데뷔해 어느 정도 경력을 쌓고 보니, 이 바닥에서 작품을 쉽게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고생에 고생을 거듭하며, 머리를 쥐어짜 안간힘을 다해 집필하고 있습니다.<br>  아마 작가에게 필요한 건 그런 고생조차 쾌감으로 바꾸는 변태 같은 집중력과 어느 방향으로 고생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센스, 그 두 가지겠죠. 때문에 이 시리즈를 쓰면서 제가 고생한 건 지극히 당연한 과정일 뿐이고, 이 일을 앞으로도 계속하려면 그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1.09(金) (초판 1쇄) <br>드<br>다.<br><br>한 줄<br>끝판왕 작가가 나왔네. 앞으로도 부디 행복하세요.<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br>p.69<br>  ˝셰익스피어는 어느 시대 사람입니까?˝ 교과서에 등장하는 먼 옛날의 위인이라는 이미지밖에 없었다. 초상화도 어렴풋이 기억이 날 듯 말 듯했다.<br>  ˝1564년에 잉글랜드 중부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나, 16세기에서 17세기 초까지 런던에서 극작가로 활동한 사람이에요. 1616년에 52세를 일기로 사망했죠. 일본으로 따지면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에서 에도 시대 초기에 해당하네요. 태어난 해와 사망한 해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랑 같아요. 셰익스피어 본인에 관련된 자료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그 생애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요.˝<br>  시오리코 씨는 막힘없이 술술 대답했다. 일본으로 따져 보니 아주 먼 옛날 사람처럼 느껴졌다. 전국시대의 무장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활동한 사람이었다.<br>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문학자 중 한 사람이에요. 일본에서도 이 『인육담보재판』이 출판된 메이지 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번역이나 번안이 이루어져서,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았죠. 요즘에도 새 번역으로 전집이 출간되었고요.˝<br>시리즈의 마지막은 도대체 어떤 책을 다룰까 궁금했는데 일본 작가가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세계적인 대문호가 나왔다. 그동안 일본 작가만 다루어와서 작가가 잘 아는 부분이라서 소설을 쓸 수 있었다고 착각했는데 작가들이 소설을 쓸 때 자료 조사를 얼마나 철저히 하는지에 놀라게 된다. 후기에 본인도 젊은 시절에 프로 작가들은 다른 인종이라 상상했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 작가는 타고나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br><br>초판본 리어왕 미니북(160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 윌리엄 셰익스피어, 한우리 역, 더스토리(2023)<br>p.70<br>  ˝작품이 뭐가 있었죠?˝<br>  ˝여러 가지예요. 일단은 비극으로 「로미오와 줄리엣」뿐 아니라 4대 비극이라 불리는 작품들도 무척 유명해요.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br>독서모임 활동비가 나와서 구입했다며 핸드북을 나눠주셨다. 클로디  윈징게르의 『내 식탁 위의 개』를 사고 금액이 애매하게 남았던 건지 미니북을 사신 것 같다. 지하철에서 읽기에 딱 좋은 크기의 책인데 우리나라는 문고본이 없으니 이런 사이즈의 책이 나왔나 보다. 전자책으로 넘어가는 시기랑 맞물려서 널리 퍼지지 못한 게 아쉬울까. 미뤄두고 있었으니 읽어봐야지.<br><br>저자 - 三上延(1971-)<br><br>원서 - 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7 〜栞子さんと果てない舞台〜(2017)<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31/3/cover150/89267128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6310365</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제와서 날개라 해도 - 요네자와 호노부, 김선영 역...</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68321</link><pubDate>Sun, 10 May 2026 17: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6832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6735&TPaperId=172683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65/89/coveroff/895464673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이제와서 날개라 해도 - 요네자와 호노부, 김선영 역, 엘릭시르(2017)<br><br>이제와서 날개라 해도 (Last seen bearing) (고전부 시리즈 6)<br><br>줄거리<br>  밤중에 전화를 받은 호타로가 사토시와 산책을 하면서 하루 동안 벌어진 학생회장 선거의 부정 투표 사건을 추리하는 「상자 속의 결락」은 ‘하우더닛(howdunit, 어떻게 사건이 일어났는가)’을 독자들에게 순도 높은 미스터리를 첫 번째 단편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의 의향을 느낄 수 있는 단편이다. 두 번째 단편 「거울에는 비치지 않는다」에서는 화자가 마야카로 바뀐다. 마야카는 중학교 시절 동창생과의 재회를 계기로 자신이 호타로를 싫어하게 된 사건을 떠올리고 그 진상을 쫓는다. 「우리의 전설의 한 권」은 시리즈 다섯 번째 권인 『두 사람의 거리 추정』에서 언뜻 언급만 하고 지나갔던, 마야카가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만화 연구회를 탈퇴한 것에 대한 이유가 그려진다. 「첩첩 산봉우리는 맑은가」와 「긴 휴일」은 오레키의 과거에 대한 미스터리다. 「첩첩 산봉우리는 맑은가」는 부실에서 헬기 소리를 들은 호타로가 중학교 때의 기억을 되살려 과거의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내용으로, ‘안 해도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해야 하는 일은 간략하게’를 외치던 호타로가 그간 얼마나 변화했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다. 「긴 휴일」은 네 번째 권인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 변화를 맞이한 호타로와 지탄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표제작이자 이 작품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는 합창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지탄다의 실종 사건이다. 지탄다의 마음을 추리하고 행방을 쫓는 심리 미스터리로 ‘와이더닛(whydunit, 왜 사건이 일어났는가)’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하우더닛’으로 시작해 ‘와이더닛’으로 끝나는 이번 단편집은 미스터리가 없으면 시작하지 않는 일상 미스터리로서의 ‘고전부’ 시리즈의 본질에 무엇보다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br><br>페이지<br>pp.322-323<br>  기억났다.<br>  그 시절, 나는 내가 발견한 사실을 말없이 담아두는 게 괴로워 누나에게 털어놓았다.<br>  —서로 비슷한 처지니까 도와주려고 했지만, 상대도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한다는 법은 없어. 보답을 바랐던 건 아니야. 하지만 업신여기고 있을 줄은 몰랐어. 나는 이제 수업이 끝나면 학교에 남지 않아. 다른 사람하고 있으면 뭔가 부탁을 받게 돼. 그건 분명 내가 아무 말 없이 다 받아주는 바보로 보이기 때문이겠지. 바보라도 상관없어. 하지만 이용당하는 것만은 싫어. 물론 어쩔 수 없을 때는 뭐든지 할 거야. 불평도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실은 남이 해야 할 일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면, 이제는 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br>  끝까지 들은 누나는 내 머리에 손을 얹고 말했다.<br>  —그래. 넌 서툰 주제에 요령을 배우고 싶은 거구나. 넌 바보지만 이상한 데서 머리가 좋으니 불쾌한 방식으로 깨닫게 된 거지. 괜찮아, 말리지 않을게. 그러면 어때서. 네가 하는 말은 틀리지 않았어.<br>  그리고 뭐였더라. 누나가 몇 마디 더했는데. 그래, 분명 이런 말이었다.<br>  —넌 앞으로 긴 휴일을 맞이하는 거야. 그러면 돼. 푹 쉬어. 괜찮아, 쉬는 동안 네 심성이 바뀌지만 않는다면…….<br><br>p.325<br>  우거진 잎사귀들의 그림자가 드리운 계단을 내려갔다. 삼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에 찾아온 맑은 하늘은 아직도 건재했다. 집에 돌아가면 빨래도 말라 있겠지.<br>  반쯤 내려갔을 때 지탄다의 목소리가 들렸다.<br>  ˝오레키 씨! 얘기해줘서 고마웠어요! 저, 기뻐요!˝<br>  무거운 빗자루를 메고 뒤를 돌아보기도 귀찮아 못 들은 척했다. 안 해도 될 일이라면 하지 않는다. 뭐야. 오늘 하루는 영 상태가 이상했는데 이제야 평소대로 돌아왔네. 머리를 긁적였다.<br>  그러다가 문득 기억났다. 그때 누나가 내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뜨리며 덧붙였던 말을.<br>  —분명 누군가 네 휴일에 마침표를 찍어줄 테니까.<br><br>pp.403-404<br>  ˝그 아이는 지탄다가의 후계자니 자기 소임을 알고도 남을 게다. 버스에서 덜컥 내린 건 단순한 치기일 테고, 당연히 제때에 맞춰 올 테지. 괜한 짓 하지 않아도 믿고 기다리면 될 일이야.˝<br>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br>  ˝……뭐, 오기야 하겠죠.˝<br>  예상 못 한 대답이었는지 요코테 씨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br>  ˝그럼 어째서 찾으러 가겠다는 거니?˝<br>  정말 몰라서 묻나?<br>  ˝괴로울 테니까요.˝<br>  ˝괴로워?˝<br>  ˝모르시겠어요?˝<br>  후계자의 소임이니 뭐니 그런 건 모르겠지만 지탄다가 책임감 강한 녀석이라는 건 나도 안다. 그런 지탄다가 버스에서 덜컥 내려 모습을 감추었다면 거기에는 어지간히 심각한 이유가 있을 터였다. 그 이유를 나는 ‘치기‘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br>  분명 요코테 씨 말대로 그 녀석은 반드시 자기 차례에 늦지 않도록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숨어버릴 만한 이유를 책임감으로 억누르기 위해 오래도록 맞서 싸운 결과다. 달아나고 싶다, 하지만 가야 해, 가지 않으면 안 돼,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며. 괴롭지 않을 리가 없다.<br>  괴로울 때 누군가가 데리러 와주는 건 기쁜 일이다. 그렇다면 그 마중은 꼭 안 해도 될 일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br>  그런 사정을 요코테 씨에게 일일이 설명하지는 않고 짤막하게 줄여서 말했다.<br>  ˝친구 좋다는 게 뭐겠어요.˝<br><br>p.427<br>  ˝이제 와서 자유롭게 살라는 말을 들어도…… 네가 좋아하는 길을 선택하라고 해도…… 지탄다가는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라고 해도…….˝<br>  차츰 자조에 가까워지는 목소리로, 말을 맺었다.<br>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일본소설일반<br><br>기록<br>2026.01.08(木) (1판 5쇄)<br>2<br>다.<br><br>한 줄<br>긴 휴일의 마침표를 찍어준 사람이 있었으니 나는 법을 가르쳐 줄 사람도 가까이 있을 거야<br><br>오탈자 (1판 5쇄)<br>못 찾음<br><br>확장<br>오레키 호타로(折木奉太郎)<br>소설 고전부 시리즈의 주인공. 자신의 좌우명인 ‘안 해도 되는 일은 안 한다. 해야 할 일은 간략하게‘를 매일 철저히 지키며 살아간다. 남자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매력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까지 엄청난 인기를 끈 캐릭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캐릭터 모티브는 셜록 홈즈. 명탐정 코난 83권의 명탐정 도감에도 등장했다. 쿄애니 남캐 최고 아웃풋.<br><br>지탄다 에루(千反田える)<br>소설 《고전부 시리즈》와 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빙과》의 메인 히로인. 대응하는 타로카드는 ‘The Fool‘. 아이린 애들러가 모티브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으나, 작가의 말에 따르면 셜록 홈즈의 의뢰인이 모티브라고 한다. 플레잉 카드 문양 상징은 하트❤️.<br>둘 다 소설 원작으로도 훌륭한 캐릭터지만 애니메이션화되면서 역사를 남긴 캐릭터가 되었다. 인기투표에서는 부부동반 우승까지 차지했다고 하니. 요즘은 조금 잠잠해졌지만 한시대의 지배자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았다. 츤데레 캐릭도 다시 부활한다고 하니 말 그대로 ‘고전‘부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나가지 않을까.<br><br>저자 - 米澤穂信(1978-)<br><br>원서 - いまさら翼といわれても(2016)<br><br>원서 - いまさら翼といわれても(2019)<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65/89/cover150/89546467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6658993</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좀머 씨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그림 장자크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66315</link><pubDate>Sat, 09 May 2026 1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6631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0222&TPaperId=172663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775/82/coveroff/893292022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좀머 씨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그림 장자크 상페, 유혜자 역, 열린책들(2020)<br><br>좀머 씨 이야기 (Die Geschichte von Herrn Sommer) (2020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br><br>줄거리<br>  소년에게는 〈좀머 아저씨〉이자 동네 사람들에게는 〈그냥 좀머 씨〉인 주인공은 텅 빈 배낭을 짊어지고 기다랗고 이상한 호두나무 지팡이를 쥔 채 끊임없이 길을 걷고 있는 중년이다. 그는 소년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연히 만나게 되고, 소년의 마음속 깊이 각인된다. 비와 우박이 쏟아지는 어느 여름날에도,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 낭패감과 비참한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도, 피아노 건반 위에 떨어진 선생님의 코딱지 때문에 엉뚱한 건반을 눌러 버려 호된 꾸지람을 듣고 자살을 하려 나무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순간에도······. 소년은 좀머 씨의 기이한 모습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좀머 씨가 호수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여느 때처럼 목격하게 된다. 무언가로부터 끊임없이 도망치려 한 좀머 씨······. 그것은 죽음으로부터인가, 아니면 우리 인간이 쳐놓은 〈합리〉, 〈이성〉, 〈인습〉의 틀 혹은 그러한 것들로 〈밀폐〉되고 〈고립〉된 공간으로부터인가?<br><br>페이지<br>pp.35-36<br>  「그러다가 죽겠어요!」<br>  그 말에 아저씨가 우뚝 섰다. 내가 보기에 그는 바로 〈죽겠어요〉라는 말에서 빳빳하게 굳어지며 멈춰 서는 것 같았다. 그것도 너무 갑작스럽게 멈춰서 아버지는 그의 옆을 지나치지 않으려고 급브레이크를 밟아야만 했다. 아저씨는 오른손에 쥐고 있던 호두나무 지팡이를 왼손으로 바꿔 쥐고는 우리 쪽을 쳐다보고 아주 고집스러우면서도 절망적인 몸짓으로 지팡이를 여러 번 땅에 내려치면서 크고 분명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br>  「그러니 제발 나를 좀 그냥 놔두시오!」<br>  그 말뿐 더 이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그 말뿐이었다. 그런 다음 그는 그때까지 열린 채로 있던 차의 앞문을 닫고, 지팡이를 다시 오른쪽으로 바꿔 쥐고는 눈길을 옆으로 주지도 않고,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앞으로 계속 걷기만 했다.<br>  「저 사람 완전히 돌았군.」<br><br>p.118<br>  나는 침묵을 지켰다.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저녁 아주 늦게 집에 도착하여 텔레비전의 나쁜 효과에 대한 일장 훈계를 들어야만 했을 때에도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중에도 역시 하지 않았다. 누나에게도 하지 않았고, 형에게도 하지 않았으며, 경찰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심지어 코르넬리우스 미헬에게도 죽음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br>  내가 어째서 그렇게 오랫동안 또 그렇게 철저하게 침묵을 지킬 수 있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두려움이나 죄책감 혹은 양심의 가책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나무 위에서 들었던 그 신음 소리와 빗속을 걸어갈 때 떨리는 입술과 간청하는 듯하던 아저씨의 말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다.<br>  「그러니 제발 나를 좀 그냥 놔두시오!」<br>  나를 침묵하게 만들었던 또 다른 기억은 좀머 아저씨가 물속에 가라앉던 모습이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독일소설 &gt; 독일소설일반<br><br>기록<br>2023.08.19(土) (신판 5쇄)<br>내<br>다.<br><br>한 줄<br>그러니 제발 나를 좀 그냥 놔두시오!<br><br>오탈자 (신판 5쇄)<br>못 찾음<br><br>확장<br>문경새재(조령)<br>어렸을 때 가족들과 문경새재에 갔던 기억이 있다. 어린 다리가 아파서 2관문까지밖에 못 가고 돌아왔지만 걸어서 멀리까지 갔던 최초의 기억이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지나갔던 길이기도 한데, 보통 열흘에서 보름 정도 걸렸다고 한다. 또 임진왜란 때 일본군도 이곳에서 전투는 벌이지 않았지만 몹시 경계하며 지나갔다고 한다. 부산에서 한양까지 전투를 치르면서도 무려 한 달 만에 도착했다. 이제는 부모님이 연세가 드셔서 같이 가볼 날이 또 있을까?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다시 걸어가 보고 싶다.<br><br>조덕배(1959-)<br>보통 노래를 부를 때 다른 가수들과 달리 앉아서 부른다. 그 이유는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 때문이다. 두 다리로 서 걸어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가자.<br><br>저자 - Patrick Süskind(1949-)<br><br>원서 - Die Geschichte von Herrn Sommer (The Story of Mr Sommer)(1991)<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775/82/cover150/89329202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7758275</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 시오리코 씨와 운명의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65696</link><pubDate>Sat, 09 May 2026 0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6569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6766098&TPaperId=172656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72/77/coveroff/892676609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 시오리코 씨와 운명의 수레바퀴 - 미카미 엔, 최고은 역, 디앤씨미디어(2015)<br><br>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 시오리코 씨와 운명의 수레바퀴<br><br>줄거리<br>  시오리코 씨에게 중상을 입힌 청년이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만년》 초판본은 시오리코 씨가 갖고 있는 초판본과는 완전히 다른 것. 의뢰를 받아들인 비블리아 고서당의 두 사람은 40년 전의 희귀본 도난 사건에 자신들의 조부모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br><br>페이지<br>p.58<br>  시오리코 씨는 신초문고의 『만년』을 펼쳐 나에게 건넸다. 앞부분이었다.<br><br>  이모가 말했다.<br>  ˝너는 얼굴이 못났으니 애교라도 있어야지. 너는 몸이 약하니까 심지라도 굳어야지. 너는 거짓말을 잘하니까 행실이라도 바르게 해야지.˝<br><br>pp.74-75<br>  ˝친구가 잡혀 있는데 장기를 뒀다고요? 너무하네요˝<br>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시오리코 씨는 고개를 저었다.<br>  ˝아, 그게, 그냥 놀고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돈을 빌리려고 스승인 이부세를 찾아가기는 했는데, 불호령이 떨어질까 두려워서 며칠 동안이나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해요. 격분한 단 가즈오가 몰아붙이자 다자이는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려서 이렇게 중얼거렸대요. ‘기다리는 이가 괴로울까, 기다리게 하는 이가 괴로울까.‘˝<br>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순순히 동의할 수는 없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br>  하지만 기다리게 하는 이도 괴롭다는 말은 이해가 가기도 했다. 좋고 나쁜 걸 떠나서, 어떤 심정인지 막연히 알 것 같았다.<br>  다자이라는 작가 역시 독자에게 그런 존재일지도 모른다.<br><br>p.93<br>  ˝결국 성직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평생 신앙을 가지고 사셨어요. 그래서 가게 이름도 ‘비블리아‘ 로 지으신 거고요.˝<br>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비블리아가 무슨 뜻이길래?<br>  ˝…… ‘비블리아‘ 는 라틴어로 ‘성서‘ 란 뜻이에요.˝<br>  ˝네? 그런 뜻이었습니까?˝<br>  거의 일 년 가까이 일했으면서 가게 이름의 유래를 이제야 알다니. 왜 비블리아 고서당인지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br><br>p.277<br>  ˝만일 경찰이 포기해도 내가 널 반드시 찾아낼 거야. 너는 그 『만년』을 소중히 간직하겠지. 소중히 간직한 책은 몇 년, 몇 십 년이 지나도 이 세상에 계속 남아 있어.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찾아내서 시오리코 씨에게 돌려줄 거다.˝<br>  순간 다나카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사람을 놀리는 듯한 표정으로 다시 돌아왔다.<br>  ˝몇 십 년? 그때까지 그 여자와 사귀려고?˝<br>  ˝아니, 결혼할 거다.˝<br>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분위기도 한몫 거들기는 했지만, 거짓 없는 진심이었다.<br>  이 결심을 처음 털어놓은 상대가 본인이 아니라, 하필이면 이 남자라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었다.<br>  ˝시오리코 씨에게 소중한 건 나에게도 소중해. 함께 그 가게를 꾸려가며 너와 그 책을 반드시 찾아낼 거야.˝<br><br>p.296<br>  ˝그래, 항상 입바른 소리만 하지. 당신은 고서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인 게 아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있잖아.˝<br>  ˝맞아……. 하지만 이젠 그러지 않을 거야.˝<br>  시오리코 씨는 맹세하듯 똑바로 앞을 바라보며 말했다.<br>  ˝이제 다시는 그런 짓 안 해. 이번 일로 깨달았어. 『만년』을 아직 가지고 있다는 걸 경찰에 모두 털어놓고 사과할 거야. 사람과 책은 이어져 있으니까. 그 인연은 소중한 것이니까.˝<br>  그것은 그녀의 할아버지의 신조, ‘사람과 책의 인연을 지킨다‘ 와 비슷한 생각이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말 같기도 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1.07(水) (1판 3쇄)<br>이<br>만.<br><br>한 줄<br>다자이 오사무. 천재인가 고평가된 징징이인가. 이 책에서만큼은 대문호<br><br>오탈자 (1판 3쇄)<br>못 찾음<br><br>확장<br>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1948)<br>p.70<br>  ˝정신없이 읽는 저를 보시고는 다자이가 그렇게 재미있느냐고 물으셨어요. 정말 재미있다고 대답했더니.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뛰어난 작가지. 특히 중기 작품이 인상에 남는다.‘ 라고 하셨어요.˝<br>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까? 유명한 작가인데.˝<br>  열광적인 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었다. 「달려라 메로스」나 『인간실격』, 「사양」 등 나도 아는 작품이 여럿 있었다.<br>  ˝국민적인 작가지만, 호오가 뚜렷하게 갈리죠. 나약함과 소외감을 품은 주인공의 독백체로 진행되는 작품이 많고, 사생활이 작품 내용과 거의 일치하니까요. 유약하다, 징징거린다, 그런 비판도 많았어요. 젊은 시절이라면 몰라도, 어른이 탐독하기에는 부끄러운 책이라는…….˝<br>  왠지 알 것 같았다. 중학교 수업에서 다자이를 설명할 때, 담당 선생님은 뭔가 석연치 않은 표정이었다.<br>  ˝비판이 모두 잘못된 건 아니지만, 단지 그것뿐이라면 이렇게 시대를 뛰어넘어 널리 사랑받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겉으로 드러난 부분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다자이의 작가로서의 그릇을 알아보지 못하게 돼요.<br><br>젊은 나이에 죽어야 후대에 더 각광받는 버프를 보여주는 대표적 작가 같지만 정신연령이 애새끼인 나로서는 꽤나 좋아하는 작가이다.<br><br>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김춘미 역, 민음사(2004)<br>pp.144-145<br>  ˝……『직소』가 뭡니까?˝<br>  하는 수 없이 시오리코 씨에게 물었다. 며칠 전에 언뜻 들어본 기억은 났다. 기독교를 소재로 한 책이라고 하던가. 시오리코 씨는 휙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흥분한 듯 상기된 얼굴이었다.<br>  ˝1940년에 발표된 다자이 중기의 걸작 단편이에요. 고백체 소설로,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한 제자 유다의 1인칭 시점이죠.<br>  관원에게 스승을 고발한 유다는 지금까지 예수에게 느꼈던 감정을 단숨에 토해내요. 인간으로서 스승을 사랑하지만, 상인이라는 자신의 출신 때문에 천대를 받았다고 생각해 증오하기도 해요. 상반된 감정에 괴로워하던 끝에, 결국 복수를 위해 스승을 밀고하죠. 은화 30닢을 받고, 자신을 이스카리옷의 유다라고 밝히며 이야기는 끝나요.˝<br>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자의 배신이라는 대목에서 도미자와 히로시와 세 남자를 떠올렸다. 소설의 내용과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br>  ˝원고지 30매쯤 되는 분량이지만, 다자이는 누에가 실을 뽑듯 유창하게 서술했어요. 거의 고치지도 않았다고 하고요.˝<br>  ˝그 책에 또 어떤 작품이 실려 있습니까?˝<br>  나는 물었다. 원고지 30매로는 책 한 권을 채울 수 없을 터였다.<br>  ˝아뇨, 실린 작품은 「」직소」뿐이에요. 판형은 B5 정도지만, 40페이지 남짓한 얇은 수제본이거든요……. 이 단편을 높게 평가한 시인 다카나시 가즈오의 도움으로 300부 한정 자가본으로 자비 출판했어요. 마나고야쇼보 판 『만년』과 함께 가장 고서 값어치가 높은 다자이의 저서죠.˝<br><br>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인간 실격』에 같이 수록되어 있다.<br><br>저자 - 三上延(1971-)<br><br>원서 - ビブリア古書堂の事件手帖6 〜栞子さんと巡るさだめ〜(2014)<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972/77/cover150/89267660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727743</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허진 역, 다산책방(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55845</link><pubDate>Sun, 03 May 2026 2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5584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832758&TPaperId=172558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555/26/coveroff/k83283275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허진 역, 다산책방(2023)<br><br>맡겨진 소녀 (foster)<br><br>줄거리<br>  이 책은 아일랜드 시골에 사는 어린 소녀가 먼 친척 부부의 집에서 보내는 어느 여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아이가 많은 가난한 집에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지내던 소녀는, 또 다른 아기를 임신한 엄마가 동생을 출산하기 전까지 먼 친척인 킨셀라 부부의 집에 맡겨진다. 그리고 그 집에 도착해 마주하는 것들은 소녀가 그동안 겪어온 일상과는 완전히 상반된다. 손 한 번 잡아준 적 없는 무심한 아빠와는 달리 손을 잡고 보폭을 맞춰 걸어주는 어른을 만나, 소녀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들을 마주한다. 살뜰한 관심과 배려로 소녀를 돌보는 아주머니와 겉으론 무뚝뚝해 보여도 다정히 마음을 전하는 아저씨가 있는 집.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가족의 모습을 통해 소녀가 난생처음 겪어보는 사랑과 다정함이 더욱 따뜻하고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br><br>페이지<br>pp.69-70<br>  마당을 비추는 커다란 달이 진입로를 지나 저 멀리 거리까지 우리가 갈 길을 분필처럼 표시해 준다. 킨셀라 아저씨가 내 손을 잡는다. 아저씨가 손을 잡자마자 나는 아빠가 한 번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런 기분이 들지 않게 아저씨가 손을 놔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힘든 기분이지만 걸어가다 보니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나는 집에서의 내 삶과 여기에서의 내 삶의 차이를 가만히 내버려 둔다. 아저씨는 내가 발을 맞춰 걸을 수 있도록 보폭을 줄인다. 나는 작은 주택에 사는 아주머니를, 그 여자가 어떻게 걷고 어떻게 말했는지를 생각하다가 사람들 사이에는 아주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br><br>p.73<br>  “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 두렴.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영미소설 &gt; 영미소설일반<br><br>기록<br>2025.12.13(土) (초판 1쇄)<br>독<br>다.<br><br>한 줄<br>맡겨진 사람에게는 선택이 없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 세오 마이코, 권일영 역, 스토리텔러(2019)<br>2019년 서점대상 수상작. 피가 섞이지 않은 부모 사이를 릴레이 경주하듯 이어가며 네 번이나 이름이 바뀐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br><br>말없는 소녀 - 콤 베어리드(2022)<br>클레어 키건의 소설 맡겨진 소녀를 영상화한 2022년작 아일랜드 영화. 대한민국에는 2023년 5월 31일 개봉하였다. 제72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서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후보에 올랐다.<br><br>저자 - Claire Keegan(1968-)<br><br>원서 - Foster(2010)<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555/26/cover150/k8328327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5552626</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범선 군함의 살인 - 오카모토 요시키, 김은모 역,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55479</link><pubDate>Sun, 03 May 2026 18: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5547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038594&TPaperId=172554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96/62/coveroff/k06203859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범선 군함의 살인 - 오카모토 요시키, 김은모 역, 톰캣(2025)<br><br>범선 군함의 살인<br><br>줄거리<br>  광기가 번진 군함 위, 누군가는 연쇄살인을 멈추어야 한다. 징병된 남자의 이름은 네빌 보우트. 그는 아내가 저녁 준비하는 동안 장인어른을 모셔다드리던 중 해군으로 끌려간다. 영국은 프랑스와의 전쟁이 한창이었고, 선원 경력 따위는 무관하게 젊은 남자라면 싸그리 모아 배에 태우는 중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구두장이 동료였던 조지 블랙, 동네 불량배 몇 명까지 함께 바다 위에 있다. 군함에는 하위계급인 수병, 그리고 그들을 지휘하는 계급인 사관이 나뉘어 생활하고 있다. 네빌은 수많은 다른 수병과 몸을 부대끼며 생활한다. 도망친 노예, 서커스단 출신 중국인, 상선에서 일하다가 군함으로 나포된 뱃사람……. 그들은 가혹한 노동과 형편없는 식사, 부족한 수면 시간에 시달린다.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집에 돌아갈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 사관들은 수병들 중 근무 태만이나 도둑질, 싸움 등 문제를 일으키는 인원을 채찍질하는 등 공포로 군함의 질서를 다스린다. 선원 사이에서는 점차 광기가 번져나간다. 첫 번째 살인이 벌어진다. 범인은 잡히지 않고, 또다시 살인이 이어진다. 범인은 수병인가, 사관인가? 광기로 인한 살인인가, 복수를 위한 계획적 범행인가? 바다 위, 벗어날 수 없는 군함 속에서 선원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한다. 그레엄 함장과 버넌 대위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프랑스군과의 교전이 벌어지고, 한편에서는 선상 반란을 꾀하는 자들이 비밀 모임을 갖는다. 네빌은 반드시 아내에게 돌아가리라 다짐하지만, 과연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 이 지옥도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까?<br><br>페이지<br>pp.345-346<br>  ˝미쳤다고? 내가?˝<br>  가브리엘은 킥킥 웃었다. 그리고 입가에 웃음을 띤 채 부릅 뜬 눈으로 네빌을 노려보며 말했다.<br>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만 미쳤다고 할 수 있나? 평소처럼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다짜고짜 군함으로 끌고 가는 건? 어둡고 냄새나는 곳에 처박아놓고 더럽게 맛없는 밥을 먹이는 건? 떨어지면 죽을 만큼 높은 곳에 올라가라고 강요하는 건? 개집만도 못한 잠자리에서 네 시간밖에 재워주지 않는 건? 늘 명령으로 행동을 통제하는 건? 묶어놓고 채찍으로 때리는 건? 몸뚱이를 간단히 자르고 뚫어버리는 포탄에 맞서 싸우라는 건? 이건 전부 정상이야?˝<br>  가브리엘의 얼굴이 증오로 일그러졌다.<br>  ˝아니잖아.˝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도록 억누른 목소리였지만, 사관이 큰 소리로 명령을 내릴 때보다 더 박력 있었다. ˝전부 다 미쳤어. 이 배가, 아니, 해군 자체가 미쳤다고. 내가 미쳤더라도 그건 내 탓이 아니야.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날 미치게 만든 거지. 즉, 광기에는 광기로 대항하는 거야.˝<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30(木) (초판 1쇄)<br>대<br>다.<br><br>한 줄<br>프레스 갱단 듀오를 봤다면 희망을 버려라! 아쎄이!<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몽둥이와 주먹을 사용해 남자들을 강제로 징집한 ‘프레스 갱‘ 이야기 - 몰상식(2022)<br>프레스 갱단 듀오를 봤다면 희망을 버려라! 아쎄이!<br><br>전열함<br>전열함(戰列艦, ship of the line)은 17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유럽 국가에서 사용된 군함이다. 목조 범선 시대의 가장 강력한 군함으로, 일반적으로 유럽식 범선 전함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br>약 2세기에 걸쳐 사용된 만큼 시대별로 외형이 크게 다르고, 초기형 전열함의 경우 전대의 복층 갑판 갤리온과 명확히 구분하기도 어렵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전열함의 특징을 굳이 언급하자면 최대한 많은 대포를 탑재하기 위해 복층으로 지어진 포갑판, 그리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선수루와 선미루가 거의 사라지고 평평해진 상갑판 정도를 들 수 있다.<br>1840년대 말부터는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증기 기관을 도입하면서 바람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든 개선된 전열함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등장한 철갑선에게 자리를 넘겨 주었다. 강력한 화력과 거대한 크기로 적을 압도했던 전열함은 훗날 20세기 전함의 조상이 되었다.<br><br>저자 - 岡本好貴(1987-)<br><br>원서 - 帆船軍艦の殺人(2023)<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96/62/cover150/k0620385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966213</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명탐정의 규칙 - 히가시노 게이고, 이혁재 역, 재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37865</link><pubDate>Sat, 25 Apr 2026 14: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3786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375&TPaperId=172378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89/75/coveroff/899098237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명탐정의 규칙 - 히가시노 게이고, 이혁재 역, 재인(2010)<br><br>명탐정의 규칙<br><br>줄거리<br>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 일본 추리 소설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양심 선언적 소설이다. 지방 경찰 본부 수사 1과 경감 ‘오가와라 반조‘가, 똑똑하지만 건방진 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와 함께 12가지의 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담아냈다. 특히 촌스럽고 비현실적 설정에다가, 등장인물의 억지스러운 추리를 통해 똑똑한 탐정과 멍청한 경찰, 알리바이 트릭과 다잉 메시지, 그리고 고립된 공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추리 소설의 규칙을 신랄하게 파헤치고 있다. 추리 소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뒤바꿔놓는다. 2009년 일본 아사히 TV 드라마 &lt;명탐정의 규칙&gt;의 원작 소설이다.<br><br>페이지<br>p.63<br>  탐정이 그렇게 말하는 순간 어디선가 무언가가 날아왔다. 빈 맥주 캔이었다.<br>  이런, 하고 생각하는 찰나, 이번에는 바나나 껍질이 날아왔다.<br>  ˝으앗, 이게 뭐야.˝<br>  덴카이치가 손으로 자기 머리를 감쌌다. 그때서야 나는 깨달았다.<br>  ˝독자다. 성난 독자가 던지고 있는 거야.˝<br><br>p.156<br>  ˝요즘 미스터리 소설 부문에서 신인상이 많이 나오는데, 방송국이 스폰서를 맡는 경우가 늘고 있어. 1000만 엔도 넘는 상금을 펑펑 쏟아 붓고 있지. 그것도 결국 드라마 원작을 구하기 위해서야.˝<br><br>p.328<br>  ˝유감스럽게도 이것으로 덴카이치 시리즈도 끝이로군.˝<br>  ˝시리즈는 계속될 겁니다.˝<br>  ˝과연 그럴까.˝<br>  나는 빙긋 웃었다. 당분간은 계속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리 길지는 않을 거야. 왜냐하면 말이지, 시리즈의 주요 등장 인물이자 가장 의외의 인물까지 범인으로 만들어 버렸거든. 별로 떠들어 댈 얘기는 아니지만, 이런 싸구려 방식으로 의외성을 만들어 내려는 작가는 머지않아 막다른 골목에 봉착하기 마련이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24(金) (초판 13쇄)<br>녹<br>까.<br><br>2014.12.14(日) (초판 13쇄)<br>추<br>까.<br><br>한 줄<br>추리소설가의 변명<br><br>오탈자 (초판 13쇄)<br>p.246 위에서 1번째 줄 <br>˝경감님, →   ˝경감님,<br><br>확장<br>긴다이치 코스케 - 이시카와 코지 分(옥문도 1977)<br>金田一 耕助(킨다이치 코우스케.キンダイチ コウスケ)<br><br>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시가 창작해낸 탐정. 이 긴다이치 코스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본격 추리 소설의 작품군을 일컬어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라 한다. 일본의 초창기 명탐정 중 하나로, 아케치 코고로와 함께 인기면에서 장수하고 있다.<br><br>소년탐정 김전일의 주인공 긴다이치 하지메(김전일)가 그의 외손자라는 설정은 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시 본인이 공인한 게 아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작가진이 연재 전에 이미 사망한 요코미조의 아내에게 해당 설정에 대해 허락을 받았지만, 다른 저작권 상속자가 있다는 것은 연재 중 상속자들의 항의로 알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연재 초기에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이름을 걸고!˝(金田一耕助ジッチャンの名にかけて！) 라고 말했으나 연재 중기부턴 그냥 ˝할아버지(할배)의 이름을 걸고!˝(ジッチャンの名にかけて！)라고만 말하게 되었다<br><br>십자 저택의 피에로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4)<br>초기에는 본격 작가로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수수께끼 풀이에 중심을 둔 소설들을 발표했었다. 이른바 신본격파와도 활동 시기가 겹치는데 이 작품을 발표하고 약간 벽을 느낀 게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의 유명세에 비하면 의외로 추리소설 매니아들에게는 평가가 박한데, 뭐 각자 잘하는 영역이 다르니까. 『명탐정의 규칙』으로 본격과는 이별을 고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결과적으로는 작가 본인에게도 좋은 선택이었다. 판매량으로 보면.<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名探偵の掟(1996)<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89/75/cover150/89909823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897584</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천공의 벌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37333</link><pubDate>Sat, 25 Apr 2026 08: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3733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669&TPaperId=172373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270/71/coveroff/899098266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천공의 벌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6)<br><br>천공의 벌<br><br>줄거리<br>  일본 자위대에 납품할 최신예 거대 전투 헬기 ‘빅 B’가 최종 시험 비행을 앞두고 피랍된다. ‘빅 B’는 대량의 폭발물을 실은 채 ‘천공의 벌’을 자처하는 범인의 무선 원격 조종에 의해 후쿠이 현 쓰루가 시의 고속 증식 원형로 ‘신양’ 상공으로 이동한다. 원전 바로 위 800미터 상공을 선회하는 헬기. 범인은 정부에 메시지를 보내 “일본 전역의 원전을 모두 폐기하지 않으면 헬기를 원전에 추락 시키겠다”고 협박한다. 그리고 자신의 요구 사항과 현장 상황을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할 것을 요구한다. 남은 시간은 8시간. 일본 열도는 순식간에 일촉즉발의 공포에 휩싸이고,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 자위대, 경찰, 소방 당국, 원전 관계자들이 우왕좌왕하며 범인의 요구에 대책 없이 끌려 다닌다. 헬기의 연료는 시시각각으로 소진되어 가고, 원전 주변 주민들이 탈출하는 가운데, ‘빅 B’ 안에 헬기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의 아들이 홀로 타고 있다는, 범인조차 몰랐던 뜻밖의 사실이 알려지는데…….<br><br>페이지<br>p.423<br>  ˝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 설명을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 비행기는 타고 싶지 않으면 안 타면 그만이잖아.˝<br>  ˝문제는 바로 그거야.˝<br>  미시마가 손가락으로 유하라를 가리켰다.<br>  ˝원전이 대형 사고를 일으키면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도 피해를 입게 돼. 말하자면 나라 전체가 원전이라는 비행기에 타고 있는 셈이지. 아무도 탑승권을 산 기억이 없는데 말이야. 하지만 사실은 그 비행기를 날지 않도록 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그럴 의지만 있다면. 그런데 그럴 의지가 보이지 않아. 승객들의 생각도 모르겠고. 일부 반대파를 제외하곤 대부분 말 없이 좌석에 앉아 있을 뿐 엉덩이조차 들려고 하지 않아. 그러니 비행기는 계속해서 날 수밖에 없잖아. 그리고 비행기가 나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비행기가 잘 날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어. 유하라 자네는 어때, 일본이 앞으로도 원자력에 의지하는 것에 찬성이야 반대야?˝<br><br>pp.632-633<br>  그런 생각을 하던 미시마에게 한가지 떠오르는 게 있었다. 집단 괴롭힘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모히로와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을 만났을 때 보았던 그 가면 같던 얼굴들.<br>  아이들만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다. 다수의 사람들이 어른이 돼서도 가면을 벗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침묵하는 군중‘을 형성한다.<br>  미시마는 답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도모히로는 그들에게 살해당한 것이다.<br>  진정한 의미의 투쟁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미시마는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침묵하는 군중의 저 섬뜩한 가면을 항해 돌 하나라도 던질 수 있을까.<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22(水) (초판 4쇄)<br>몸<br>까.<br><br>한 줄<br>블록버스터는 오히려 작가의 장점을 가리네<br><br>오탈자 (초판 4쇄)<br>못 찾음<br><br>확장<br>착한 소비는 없다 - 최원형, 블랙피쉬(2026)<br>평소에 환경운동가를 만나볼 일이 없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이런 분들의 스탠스에는 조금 놀랐다. 본인들 신념에 맞게 원전에 전면 반대하는 입장인데… 각자 본인에게 맡기도록 하겠다. 개정판이 나왔다.<br><br>나라 훔친 이야기 - 시바 료타로, 이길진 역, 창해(2007)<br>p.578<br>  ˝선배. 혹시 『나라 훔친 이야기』 알아요?˝<br>  ˝시바 료타로의 소설 말이야?˝<br>  ˝맞아요.˝<br>  ˝알지. NHK에서 드라마로도 방영했잖아. 그건 또 왜?˝<br><br>일본의 대문호 시바 료타로가 40세 되던 해에 쓰기 시작한 책. 사이토 도산, 오다 노부나가, 아케치 미쓰히데,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우리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데는 시바 료타로의 공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후삼국시대라는 격동의 시기가 있었고 캐릭터로도 왕건, 견훤, 궁예!!라는 독보적인 색깔의 인물들의 있었는데 제대로 된 소설이 없어서 아쉽다. 드라마 태조왕건이 있으니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天空の蜂(1995)<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270/71/cover150/89909826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2707186</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괴소 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25398</link><pubDate>Sun, 19 Apr 2026 07: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2539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901&TPaperId=172253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790/82/coveroff/899098290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괴소 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20)<br><br>괴소 소설<br><br>줄거리<br>  각각의 단편들은 만원 전철 안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을 통해 인간 군상의 웃지 못 할 내면 풍경을 들여다보는가 하면(‘울적한 전철’), 인기 연예인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몸과 마음이 무너진 할머니를 통해 인간 소외를 풍자하기도 하고(‘할머니 광팬’), 아들을 자신의 어릴 적 꿈인 프로야구 선수로 키우려는 아버지를 그림으로써(‘고집불통 아버지’) 우리네가 사는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또한 교사들의 모임에 초대된 졸업생 제자들과 교사들 간의 세대차 때문에 벌어지는 촌극(‘역전 동창회’), 어린 시절 시골 외가에서 목격한 하늘을 나는 너구리의 정체가 UFO라고 우기는 괴짜 과학자(‘초너구리 이론’), 과거의 스모 게임을 낱낱이 기억하는 아나운서 출신 남자의 실황 중계를 두고 벌어지는 요지경 도박판(‘무인도 스모 중계’) 등은 풋풋한 웃음을 선사한다. 집값 하락을 걱정한 신규 분양 주택 주민들의 요절복통 시체 유기 소동(‘시카바네다이 분양 주택’), 젊어지는 실험에 참여한 노인의 일장춘몽 시한부 로맨스(‘어느 할아버지의 무덤에 향을’), 가족 구성원을 동물로 묘사한 우화를 통해 그리는 가족 해체(‘동물가족’) 등은 포복절도의 큰 웃음과 블랙유머의 씁쓸한 미소를 동시에 안겨준다.<br><br>페이지<br>p.262<br>  ˝전쟁터에 갔던 걸 자랑하는 노인이 대부분이라니까. 그러면서 종군 위안부 얘기만 나오면 못 들은 척하고 말이야.˝<br>  ˝이웃한 여러 나라에 고통을 준 데 대해 반성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게 죄다 입으로만 하는 말이야.˝<br>  ˝대신이 됐다고 흥분해서 속내를 드러내는 경솔한 인간들이 줄을 잇는다는 게 그 증거지.˝<br>  ˝그러게 말이야. 멍청하게.˝<br>  ˝머리가 나쁜 거지. 그러니까 미국 같은 강대국을 상대로 전쟁을 걸지 않았겠어.˝<br>  ˝그래 놓고 아직도 반성할 줄을 모르니, 참.˝<br>  ˝전쟁이 청춘이었다는 말을 아주 태연하게 하잖아.˝<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일본소설일반<br><br>기록<br>2026.04.13(月) (초판 1쇄)<br>이<br>다.<br><br>2008.05.08(木) (초판 1쇄)<br>마<br>다.<br><br>한 줄<br>딱히 웃기지는 않다. 이름 짓는 게 더 일이겠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p.268 밑에서 2번째 줄 <br>  5월 25일 → ↵  5월 25일<br><br>확장<br>˝아, 진짜요?˝ 금지<br>〈할머니 광팬〉을 보다가 생각난 짤. 아이돌이나 연예인을 그렇기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기분일지 이해는 안가지만 적정선만 지키면 참 건전한 취마라고 한다. 그 적정한 선이 문제긴 하지만.<br><br>치요노후지 미츠구(千代の富士貢)(1955-2016)<br>말딸에 사쿠라 치요노 오 때문에 알게 된 스모선수인데 〈무인도 스모 중계〉에 등장한다. 스모선수하면 떠오르는 출렁거리는 몸이 아니라 지방질이 걷어진 근육질에 얼굴마저 잘 생겼다.<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怪笑小説(1995)<br><br>구판 - 괴소소설(2007)<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790/82/cover150/89909829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7908288</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25357</link><pubDate>Sun, 19 Apr 2026 05: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2535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537&TPaperId=172253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73/91/coveroff/899098253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4)<br><br>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br><br>줄거리<br>  대학원생인 쓰루가 다카시는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각에 같은 전철을 탄다. 어느 날 차창으로 나란히 달리는 전철을 바라보던 그에게 맞은편 전철에 타고 있는 한 여성이 눈에 뜨인다. 그 후 그녀가 매주 화요일 같은 시간에 같은 전철을 탄다는 것을 알게 된 다카시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든다. 그렇게 1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후 다카시는 대학원을 졸업하게 되고, 그 전철을 타는 마지막 날 그녀의 전철을 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늘 같은 자리에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허탈한 마음에 창밖을 바라보던 그는 자신이 탔어야 할 전철 안에 있는 그녀를 발견한다. 그 후 세계 굴지의 종합 컴퓨터 회사에 입사한 다카시는 중학 시절부터 단짝인 친구 도모히코의 애인 마유코가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전철 속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친구의 행복을 기뻐하면서도 질투에 시달리던 다카시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 마유코가 자신의 연인이 되어 옆에 있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현실과 꿈이 뒤죽박죽 된 상황에서 두 세계 가운데 어느 쪽이 진실인지 파헤치는데…….<br><br>페이지<br>p.11<br>  ˝패럴렐 월드를 만들고 있어.˝<br>  내 설명에 나쓰에는 과일이 어지럽게 장식된 파르페를 스푼으로 젓다 말고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였다. 짙은 갈색 긴 머리가 덩달아 흔들렸다.<br>  ˝가상현실 말이야. 버추얼 리얼리티라는 말 들어 봤어?˝<br>  나는 그렇게 보충 설명을 했다.<br>  나쓰에는 그걸 왜 몰라, 하는 표정이었다. 그러고는 크림을 날름 핥았다.<br>  ˝그 정도는 알지. 컴퓨터로 만든 화면을 사람에게 보여 주고 그 사람이 마치 화면 속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거 잖아.˝<br>  ˝보여 주는 게 다가 아니지. 소리도 들려주고 촉감도 느끼게 해 줘. 한마디로 인공적으로 만든 세계를 진짜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거야. 비행사들의 훈련용 시뮬레이션 장치도 그 일종이지.˝<br><br>p.467<br>  슬프고, 괴롭고, 혐오스러운 경험 때문에 쌓인 마음의 아픔을 모두 잊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오히려 인간은 그런 마음의 아픔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br><br>p.476<br>  ‘나‘가 불확실해졌을 때,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은 너뿐이다. 나의 연인인 너. 나의 친구인 너.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를 증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너‘라는 존재뿐이다.<br>  그런 ‘너‘가, 연인이, 친구가, 내게 소중한 사람이 나와 함께 흔들리고 만다면 이미 ‘나‘를 이 세상과 이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그렇게 된 것이 ‘나‘ 때문이라고 하면.<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10(金) (초판 1쇄)<br>무<br>다.<br><br>한 줄<br>나를 증명하는 것은 내 머릿속의 기록인가, 아니면 나를 바라봐주는 타인의 시선인가<br><br>오탈자 (초판 1쇄)<br>p.124 위에서 6번째 줄 <br>트레이너 → 맨투맨 혹은 스웨트<br>p.387 위에서 5번째 줄 <br>없으며 → 없으면<br>p.477 밑에서 2번째 줄 <br>신 나게 → 신나게<br><br>확장<br>뉴럴링크<br>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기술 기업으로, AGI(인공일반지능)의 구현이 현실화되어 향후 인간을 위협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에게 밀리지 않고 인간의 지능을 증강시키기 위한 기술로 소개되었다.<br>인간은 외부 자극을 받으면 감각 기관에서 받아들인 정보가 말초신경 통해 뇌로 전달되고, 뇌는 말초신경에 생체 반응 명령을 내린다. 이러한 과정은 전기 신호를 생성하는 신경세포인 뉴런을 통해 발생한다. 이후 뉴런들 사이 연접 부위에 존재하는 시냅스가 뉴런에서 생성한 전기 신호를 화학 물질로 변환해 다른 뉴런에게 전달하고, 화학 물질을 받은 뉴런은 또다시 전기 신호를 생성하면서 일종의 활동 전위들을 발생시켜 전기장을 만들어낸다.<br>이에 따라 뉴럴링크는 뉴런의 파괴 없이 전기적인 파장을 수집하고 이를 칩이 처리 가능한 형태의 디지털로 변환한다면, 인간의 지능을 증강시키고 생각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어 뇌에 초소형 전극과 칩을 이식하는 방식을 쓴다.<br><br>무한 츠쿠요미<br>보름달의 밤, 세상의 이치를 조종하는 ‘윤회사륜안‘이 월면에 투영되는 순간, 고혹적인 월광이 지상의 사람들을 비추며 영원의 환술로 빠트린다. 이 술법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빛은 차폐물도 관통하는 터라, 설령 집안에 숨는다 할지라도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br>뭐, 쉽게 말하자면 진짜 세상에 있는 나쁜 건 버리고, 좋은 것만 있는 꿈속으로 도망가자는 얘기야! …꿈이니까 뭐든 생각한 대로 되거든…. 죽은 사람도 살아있는 걸로 할 수 있고.<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パラレルワールド・ラブストーリー(1995)<br><br><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273/91/cover150/89909825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2739104</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487</link><pubDate>Sun, 12 Apr 2026 09: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48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561&TPaperId=17211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755/86/coveroff/899098256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4)<br><br>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br><br>줄거리<br>  빛에 메시지를 담아 연주하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천재 소년 미쓰루는 밤마다 학교 옥상에서 자신의 빛 연주, 즉 ‘광악’에 메시지를 담아 발신함으로써 그것을 본 젊은이들의 마음을 매료시킨다. 그의 연주를 보러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이 마침내 하나의 커다란 집단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어느 날 미쓰루의 연주회장에 폭발물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부상을 입은 미쓰루는 병원으로 옮겨진다. 미쓰루의 병실을 지키던 고이치는 한밤중, 미쓰루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미쓰루와 함께 감금된다. 고이치는 자신들을 납치한 자들이 미쓰루의 뇌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는데…….<br><br>페이지<br>pp.103-104<br>  ˝제가 하려는 일은 과거의 포크 송 가수들과 똑같은 거예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그 메시지를 받아줄 사람을 찾고 싶어요. 음악을 넘어서는 어떤 것으로요.˝<br>  ˝음악을 넘어서는 어떤 것? 그런 게 있을까?˝<br>  ˝있죠.˝<br>  미쓰루는 그가 포크 기타라고 표현한 기묘한 기계를 다카유키와 유미코 앞으로 이동시켰다.<br>  ˝인간의 감각 기관에서 가장 진화한 부분이 어딘지 아세요?˝<br>  ˝그야 눈이겠지.˝<br>  다카유키가 대답했다.<br>  ˝맞아요. 그런데 아쉽게도 인간은 눈을 사용해서 즐기는 일을 전혀 하고 있지 않죠. 귀는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고, 코는 좋은 냄새를 맡으면서 즐기는 데 도움이 돼요. 미각이 먹는 행위를 즐겁게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br>  ˝눈을 사용해서 즐기는 일도 있어.˝<br>  유미코가 반론을 펼쳤다.<br>  ˝멋진 그림도 보고 영화도 보고 말이야.˝<br>  ˝하지만 그건 영상을 인지하는 것에 지나지 않잖아요. 예를 들어서 새끼 고양이 사진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형태를 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게 아니라 그 사진이 새끼 고양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에 관련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귀엽다는 생각이 들 뿐이에요. 감각만으로 즐기는 게 아니고요.˝<br>  ˝그렇다면 네가 하려는 일은 눈을 사용해서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거냐?˝<br>  ˝‘네, 맞아요. 그리고 이건 그러기 위한 악기인 셈이죠.˝<br><br>p.316<br>  ˝들어 봐. 생물의 세계에는 때로 돌연변이라는 게 있어. 돌연변이는 시간이 엄청 걸려서 변화하는 진화를 한걸음에 껑충 뛰어넘는 형태로 나타나는 일도 있지. 예를 들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목의 길이가 고른 기린 중에 어느 날 갑자기 평균치를 웃도는 기린이 태어났다고 해 봐. 그 기린은 기존의 기린에게 어떤 취급을 받겠어?˝<br>  ˝질투의 대상이 되겠지.˝<br>  ˝그래, 그럴 거야. 질투도 받고 미움도 사겠지. 기존의 종에게 그 새로운 종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멸망을 뜻하니까 말이야.˝<br><br>pp.323-324<br>하지만 내 생각에는 지금 여기저기에 눈뜨기 직전의 아이들이 있을 거야. 아니, 이미 눈을 떴을 가능성이 많아.˝<br>  ˝나는 틀린 것 같다.˝<br>  고이치가 한숨을 쉬었다.<br>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어.˝<br>  ˝네게도 보일 거야. 광악에 이끌린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눈을 뜨게 되어 있어.˝<br>  그렇게 말하고 미쓰루는 입술을 깨물면서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br>  ˝문제는 눈뜰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느냐지. 나는 그들을 배척할 생각이 없어. 하지만 그들은 나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 과거 교조가 나타났을 때, 인간은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 그러나 늘 당대 권력자들의 방해를 받았지. 왜냐하면 권력자들은 이미 눈뜰 가능성이 없는 자들이었기 때문이지. 사람을 기만하고 죽여서 권력을 차지했고, 그 권력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던 그들이 순수하게 빛을 추구할 리 없으니까 말이야.”<br><br>pp.381-382<br>  히가시노 씨는 그 자신이 ‘유닛 방식‘이라고 명명한 방법으로 소설을 쓴다고 한다. 이 ‘유닛 방식‘은 간단하게 말해서 ‘일단 쓰고 보는‘ 방식이다.<br>  정말?<br>  특히 단편 소설은 소설 전체의 구상이고 뭐고 없이 첫 줄을 쓰고, 그 첫 줄에 이끌려 가듯이 다음 줄을 쓰고, 그런 식으로 끝까지 쓴다고 한다.<br>  나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묘기이다.<br>  그렇게 썼다는 작품에 교묘한 복선이 깔려 있고 반전이 있다.<br>  ˝그런 것도 그런 식으로 쓰는 거야?˝ 하고 물어보니 그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대답한다.<br>  ˝그때가 되어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전에는 독자에 앞서 나 자신이 깜짝 놀라곤 하죠.˝<br>  이는 물론 대량의 원고를 소화해야 하는 인기 작가의 절박한 소설 작법일지도 모르겠다.<br><br>페이지<br>pp.103-104<br>  ˝제가 하려는 일은 과거의 포크 송 가수들과 똑같은 거예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그 메시지를 받아줄 사람을 찾고 싶어요. 음악을 넘어서는 어떤 것으로요.˝<br>  ˝음악을 넘어서는 어떤 것? 그런 게 있을까?˝<br>  ˝있죠.˝<br>  미쓰루는 그가 포크 기타라고 표현한 기묘한 기계를 다카유키와 유미코 앞으로 이동시켰다.<br>  ˝인간의 감각 기관에서 가장 진화한 부분이 어딘지 아세요?˝<br>  ˝그야 눈이겠지.˝<br>  다카유키가 대답했다.<br>  ˝맞아요. 그런데 아쉽게도 인간은 눈을 사용해서 즐기는 일을 전혀 하고 있지 않죠. 귀는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고, 코는 좋은 냄새를 맡으면서 즐기는 데 도움이 돼요. 미각이 먹는 행위를 즐겁게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br>  ˝눈을 사용해서 즐기는 일도 있어.˝<br>  유미코가 반론을 펼쳤다.<br>  ˝멋진 그림도 보고 영화도 보고 말이야.˝<br>  ˝하지만 그건 영상을 인지하는 것에 지나지 않잖아요. 예를 들어서 새끼 고양이 사진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는 건 그런 형태를 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게 아니라 그 사진이 새끼 고양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에 관련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귀엽다는 생각이 들 뿐이에요. 감각만으로 즐기는 게 아니고요.˝<br>  ˝그렇다면 네가 하려는 일은 눈을 사용해서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거냐?˝<br>  ˝‘네, 맞아요. 그리고 이건 그러기 위한 악기인 셈이죠.˝<br><br>p.316<br>  ˝들어 봐. 생물의 세계에는 때로 돌연변이라는 게 있어. 돌연변이는 시간이 엄청 걸려서 변화하는 진화를 한걸음에 껑충 뛰어넘는 형태로 나타나는 일도 있지. 예를 들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목의 길이가 고른 기린 중에 어느 날 갑자기 평균치를 웃도는 기린이 태어났다고 해 봐. 그 기린은 기존의 기린에게 어떤 취급을 받겠어?˝<br>  ˝질투의 대상이 되겠지.˝<br>  ˝그래, 그럴 거야. 질투도 받고 미움도 사겠지. 기존의 종에게 그 새로운 종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멸망을 뜻하니까 말이야.˝<br><br>pp.323-324<br>하지만 내 생각에는 지금 여기저기에 눈뜨기 직전의 아이들이 있을 거야. 아니, 이미 눈을 떴을 가능성이 많아.˝<br>  ˝나는 틀린 것 같다.˝<br>  고이치가 한숨을 쉬었다.<br>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어.˝<br>  ˝네게도 보일 거야. 광악에 이끌린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눈을 뜨게 되어 있어.˝<br>  그렇게 말하고 미쓰루는 입술을 깨물면서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br>  ˝문제는 눈뜰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느냐지. 나는 그들을 배척할 생각이 없어. 하지만 그들은 나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 과거 교조가 나타났을 때, 인간은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 그러나 늘 당대 권력자들의 방해를 받았지. 왜냐하면 권력자들은 이미 눈뜰 가능성이 없는 자들이었기 때문이지. 사람을 기만하고 죽여서 권력을 차지했고, 그 권력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던 그들이 순수하게 빛을 추구할 리 없으니까 말이야.”<br><br>pp.381-382<br>  히가시노 씨는 그 자신이 ‘유닛 방식‘이라고 명명한 방법으로 소설을 쓴다고 한다. 이 ‘유닛 방식‘은 간단하게 말해서 ‘일단 쓰고 보는‘ 방식이다.<br>  정말?<br>  특히 단편 소설은 소설 전체의 구상이고 뭐고 없이 첫 줄을 쓰고, 그 첫 줄에 이끌려 가듯이 다음 줄을 쓰고, 그런 식으로 끝까지 쓴다고 한다.<br>  나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묘기이다.<br>  그렇게 썼다는 작품에 교묘한 복선이 깔려 있고 반전이 있다.<br>  ˝그런 것도 그런 식으로 쓰는 거야?˝ 하고 물어보니 그는 겸연쩍은 표정으로 대답한다.<br>  ˝그때가 되어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전에는 독자에 앞서 나 자신이 깜짝 놀라곤 하죠.˝<br>  이는 물론 대량의 원고를 소화해야 하는 인기 작가의 절박한 소설 작법일지도 모르겠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8(水) (초판 1쇄)<br>신<br>로.<br><br>한 줄<br>암 클럽 디제이, 암 디제이 미쓰루, 암 고나 매큐 뭅<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부도칸(일본 무도관)<br>일본무도관(日本武道館)은 도쿄도 치요다구 키타노마루 공원에 있는 최대 수용수 14,501명의 대형 경기장이다. 본래는 1964 도쿄 올림픽의 유도 경기장으로 건설되었으나 1965년부터 클래식 콘서트를 시작으로 66년부터는 비틀즈, 레드 제플린, 딥 퍼플, 에릭 클랩튼, 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내일 공연을 여는 공연장으로서 더 유명하다.<br>무도관은 단지 무도경기장뿐만 아닌 일본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도 쓰이며 ˝라이브 하우스 무도관에 어서 오세요!(ライブハウス武道館へようこそ)˝라는 말로도 유명한데, BOØWY의 히무로 쿄스케가 공연 중 애드리브로 꺼낸 멘트가 유명해져서 무도관에 서는 아티스트라면 한 번쯤은 말하게 되는 MC이다. 무도관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이제부터 우리도 메이저 가수‘임을 선언하는 상징적 행위이다. ‘LIVE AT BUDOKAN‘의 이름을 한 라이브 비디오가 많다는 것은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상징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것을 상징한다.<br><br>마비노기에서 목격되는 재능낭비들<br>눈으로 RGB 값을 파악하는 광악에 눈을 뜬 고인물들이 넘쳐난다<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虹を操る少年(1994)<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755/86/cover150/89909825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7558632</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옛날에 내가 죽은 집 - 히가시노 게이고, 최고은 역...</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96</link><pubDate>Sun, 12 Apr 2026 07: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9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95289&TPaperId=172113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711/55/coveroff/893499528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옛날에 내가 죽은 집 - 히가시노 게이고, 최고은 역, 비채(2019)<br><br>옛날에 내가 죽은 집 (블랙 앤 화이트 84)<br><br>줄거리<br>  소설은 주인공 ‘나’에게 7년 전 헤어진 옛 여자친구의 전화가 걸려오는 장면에서 이야기의 서막을 연다. 그녀는 자신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다고 고백하며, 유년의 기억을 찾는 여행에 동행을 부탁한다. 단서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 속 열쇠 하나와 지도 한 장. 나는 이제는 타인의 아내가 된 그녀가 왜 자신에게 동행을 부탁하는지가 못내 신경 쓰였지만, 얼마 후 그녀와 함께 나가노의 숲 속에 위치한 회색 집을 찾는다. 덧창이 닫힌 어둑한 집 안, 축축한 듯 스산한 공기, 수북이 쌓인 먼지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된 빛바랜 악보, 오래된 일기장, 11시 10분에 멈춰버린 시계들……. 시간이 일그러진 듯 기묘한 그 집에서 그녀는 잃어버린 기억 속 과거와 조금씩 마주해나가는데…….<br><br>페이지<br>p.215<br>  사야카와 처음 만났을 무렵, 내가 어떤 청소년이었는지를 떠올리는 건 사실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마음에 안 드는 사진만 모아놓은 옛날 앨범을 넘기는 느낌이랄까.<br><br>p.256<br>  ˝크레타 문명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야. 그 안에 고고학자들을 괴롭힌 방이 있어. 일견 왕이 쓰던 방 같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지. 이를테면 배수시설. 비슷한 시설은 있었지만, 도중에 끊겨 있어서 실제로 사용할 수는 없었거든. 그리고 방을 만든 재료. 가공하기는 쉽지만, 그만큼 마모되기 쉬운 재질의 돌을 계단을 만드는 데 사용했어. 게다가 그 계단에 사람이 지나다니며 생기는 마모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대체 이 방은 무엇일까. 모두 의아해했지.˝<br>  ˝뭐였어?˝<br>  ˝학자들이 머리를 짜낸 결과, 드디어 하나의 답에 도달했어. 정답은 무덤이야˝<br>  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br>  ˝망자가 저승에 가서 생활하는 방, 유령을 위한 공간, 요컨대 무덤이었지.˝<br><br>p.310<br>  어쩌면 나 역시 그 오래된 집에서 죽은 게 아닐까. 어릴 적 나는 그 집에서 죽었고, 그대로 내가 맞이하러 오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누구에게나 옛날에 자신이 죽은 집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그곳에 그저 죽어 있는 자신과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모르는 척할 뿐.<br><br>p.310<br>  ‘신세가 많았습니다. 나는 역시 나일 수밖에 없다는 걸 믿고 앞으로도 살아가려 합니다.‘<br><br>구판 p.321<br>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江戸川乱歩는 추리소설을 ‘주로 범죄에 관한 난해한 비밀이 논리적으로 서서히 해결되는 과정에 흥미의 주안점을 둔 문학‘, 즉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를 제시하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재료가 있어 논리적으로 추리함으로써 해결에 도달하는 소설이라 정의한 바 있거니와, 이는 아직까지도 비교적 타당한 견해로 받아들여진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7(火) (1판 1쇄)<br>나<br>까.<br><br>2009.07.10(金) (초판 1쇄)<br>역<br>다.<br><br>한 줄<br>˝옛날˝에 내가 죽은 집, ˝옛날에 내가˝ 죽은 집<br><br>오탈자 (1판 1쇄)<br>p.214 위에서 10번째 줄 <br>˝이제 알겠어?˝ → ↵˝이제 알겠어?˝<br>p.317 위에서 5번째 줄 <br>애정 들로 → 애정들로<br><br>확장<br>교수인형 - 팀 겟네임(2007)<br>한국의 스릴러 웹툰. 팀 겟네임의 데뷔작이다. 팀 겟네임 특유의 잔혹함과 치밀한 구성이 잘 드러나는 서스펜스 걸작이다.<br>˝네 기억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br><br>탈초딩 피지컬 어린이<br>p.197<br>  ˝6학년이면 열두 살이야. 성장이 빠른 아이라도 170센티미터보다 더 크지는 않지.˝<br>이제는 170 넘는 초딩은 흔치 않은 일은 아니게 된 듯? ˝난 상대가 누구든 언제나 맞짱을 뜰 때 최선을 다한다. 그게 비록 초등학생일지라도 말이야.˝라는 유명한 짤도 있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도 질 듯.<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むかし僕が死んだ家(1994)<br><br>구판 - 옛날에 내가 죽은 집(2008)<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711/55/cover150/89349952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7115597</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94</link><pubDate>Sun, 12 Apr 2026 07: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9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5152&TPaperId=172113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8/coveroff/k68213515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2026)<br><br>잃어버린 얼굴<br><br>줄거리<br>  산속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 구. 즉시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일까. 시체는 타살일 뿐 아니라 얼굴이 훼손되고 치아가 뽑힌 데다 두 손이 잘려 나가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는 정석적인 절차와 탐문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다. 이튿날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시체가 우리 아빠가 아니’냐고 묻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10년 전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미 실종 선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얼굴 없는 시체의 신원은 금방 밝혀진다. 시신의 신원은 특정됐지만 의문은 오히려 늘어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원을 감추려 했는가. 또한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수사계장 히노는 이 미스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이야기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대신한다. <br><br>페이지<br>pp.43-44<br>  ——나는 부정행위를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야. 경찰관을 그만둔 건 자기 선택이고.<br>  ——네가 강요한 거야. 그 녀석 인생을 망친 거라고.<br>  ——자기 죄도 인정하지 못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남의 죄에 참견할 수 있겠어?<br>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br><br>p.346<br>  ˝마주하면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그랬듯이.˝<br><br>pp.352-353<br>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을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마주한 끝에 비로소 자그마한 빛이 들 거라고 믿는 일뿐이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6(月) (초판 1쇄)<br>부<br>까.<br><br>한 줄<br>결국 남는 것은 사람 사이의 온기와 슬픔이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64(육사) - 요코야마 히데오, 최고은 역, 검은숲(2013)<br>pp.356-357<br>  새로운 인물, 새로운 형식. 하지만 작가의 본령은 변하지 않았다. 창작의 근저에 본격 고전에 대한 경의가 깔려 있는 작가답게, 본작에도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출간 후 진행된 다수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동기』를 읽고 ‘경찰소설로 체스터턴을 구현했다‘며 감동했고, 『64』를 읽었을 때는 ‘저릿저릿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져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써왔던 단편과 다른 분위기를 지항하고 싶다, 단편을 단순히 늘린 장편에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영향이었다. 집필하면서 의식했던 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였다. 여러 사건이 병행해 전개되는 구성,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콤비의 호흡, 이러한 요소들을 참고하면서 빗나가는 추리를 반복하는 장면도 넣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시체‘라는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br>경찰 소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 사쿠라다 도모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했던 기억은 남아있다.<br><br>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역, 밝은세상(2024)<br>영미소설은 내가 영어 번역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읽지는 않는데 쉬운 문체에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개정판이 나왔네.<br><br>저자 - 櫻田智也(1977-)<br><br>원서 - 失われた貌(2025)<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98/cover150/k6821351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789874</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62</link><pubDate>Sun, 12 Apr 2026 06: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62</guid><description><![CDATA[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2026)<br><br>잃어버린 얼굴<br><br>줄거리<br>  산속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 구. 즉시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일까. 시체는 타살일 뿐 아니라 얼굴이 훼손되고 치아가 뽑힌 데다 두 손이 잘려 나가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는 정석적인 절차와 탐문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다. 이튿날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시체가 우리 아빠가 아니’냐고 묻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10년 전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미 실종 선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얼굴 없는 시체의 신원은 금방 밝혀진다. 시신의 신원은 특정됐지만 의문은 오히려 늘어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원을 감추려 했는가. 또한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수사계장 히노는 이 미스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이야기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대신한다. <br><br>페이지<br>pp.43-44<br>  ——나는 부정행위를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야. 경찰관을 그만둔 건 자기 선택이고.<br>  ——네가 강요한 거야. 그 녀석 인생을 망친 거라고.<br>  ——자기 죄도 인정하지 못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남의 죄에 참견할 수 있겠어?<br>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br><br>p.346<br>  ˝마주하면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그랬듯이.˝<br><br>pp.352-353<br>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을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마주한 끝에 비로소 자그마한 빛이 들 거라고 믿는 일뿐이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6(月) (초판 1쇄)<br>부<br>까.<br><br>한 줄<br>결국 남는 것은 사람 사이의 온기와 슬픔이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64(육사) - 요코야마 히데오, 최고은 역, 검은숲(2013)<br>pp.356-357<br>  새로운 인물, 새로운 형식. 하지만 작가의 본령은 변하지 않았다. 창작의 근저에 본격 고전에 대한 경의가 깔려 있는 작가답게, 본작에도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출간 후 진행된 다수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동기』를 읽고 ‘경찰소설로 체스터턴을 구현했다‘며 감동했고, 『64』를 읽었을 때는 ‘저릿저릿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져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써왔던 단편과 다른 분위기를 지항하고 싶다, 단편을 단순히 늘린 장편에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영향이었다. 집필하면서 의식했던 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였다. 여러 사건이 병행해 전개되는 구성,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콤비의 호흡, 이러한 요소들을 참고하면서 빗나가는 추리를 반복하는 장면도 넣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시체‘라는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br>경찰 소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 사쿠라다 도모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했던 기억은 남아있다.<br><br>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역, 밝은세상(2024)<br>영미소설은 내가 영어 번역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읽지는 않는데 쉬운 문체에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개정판이 나왔네.<br><br>저자 - 櫻田智也(1977-)<br><br>원서 - 失われた貌(2025)<br clear="all">]]></description></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61</link><pubDate>Sun, 12 Apr 2026 06: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61</guid><description><![CDATA[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2026)<br><br>잃어버린 얼굴<br><br>줄거리<br>  산속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 구. 즉시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일까. 시체는 타살일 뿐 아니라 얼굴이 훼손되고 치아가 뽑힌 데다 두 손이 잘려 나가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는 정석적인 절차와 탐문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다. 이튿날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시체가 우리 아빠가 아니’냐고 묻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10년 전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미 실종 선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얼굴 없는 시체의 신원은 금방 밝혀진다. 시신의 신원은 특정됐지만 의문은 오히려 늘어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원을 감추려 했는가. 또한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수사계장 히노는 이 미스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이야기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대신한다. <br><br>페이지<br>pp.43-44<br>  ——나는 부정행위를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야. 경찰관을 그만둔 건 자기 선택이고.<br>  ——네가 강요한 거야. 그 녀석 인생을 망친 거라고.<br>  ——자기 죄도 인정하지 못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남의 죄에 참견할 수 있겠어?<br>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br><br>p.346<br>  ˝마주하면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그랬듯이.˝<br><br>pp.352-353<br>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을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마주한 끝에 비로소 자그마한 빛이 들 거라고 믿는 일뿐이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6(月) (초판 1쇄)<br>부<br>까.<br><br>한 줄<br>결국 남는 것은 사람 사이의 온기와 슬픔이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64(육사) - 요코야마 히데오, 최고은 역, 검은숲(2013)<br>pp.356-357<br>  새로운 인물, 새로운 형식. 하지만 작가의 본령은 변하지 않았다. 창작의 근저에 본격 고전에 대한 경의가 깔려 있는 작가답게, 본작에도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출간 후 진행된 다수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동기』를 읽고 ‘경찰소설로 체스터턴을 구현했다‘며 감동했고, 『64』를 읽었을 때는 ‘저릿저릿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져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써왔던 단편과 다른 분위기를 지항하고 싶다, 단편을 단순히 늘린 장편에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영향이었다. 집필하면서 의식했던 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였다. 여러 사건이 병행해 전개되는 구성,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콤비의 호흡, 이러한 요소들을 참고하면서 빗나가는 추리를 반복하는 장면도 넣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시체‘라는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br>경찰 소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 사쿠라다 도모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했던 기억은 남아있다.<br><br>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역, 밝은세상(2024)<br>영미소설은 내가 영어 번역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읽지는 않는데 쉬운 문체에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개정판이 나왔네.<br><br>저자 - 櫻田智也(1977-)<br><br>원서 - 失われた貌(2025)<br clear="all">]]></description></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60</link><pubDate>Sun, 12 Apr 2026 06: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60</guid><description><![CDATA[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2026)<br><br>잃어버린 얼굴<br><br>줄거리<br>  산속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 구. 즉시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일까. 시체는 타살일 뿐 아니라 얼굴이 훼손되고 치아가 뽑힌 데다 두 손이 잘려 나가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는 정석적인 절차와 탐문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다. 이튿날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시체가 우리 아빠가 아니’냐고 묻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10년 전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미 실종 선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얼굴 없는 시체의 신원은 금방 밝혀진다. 시신의 신원은 특정됐지만 의문은 오히려 늘어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원을 감추려 했는가. 또한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수사계장 히노는 이 미스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이야기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대신한다. <br><br>페이지<br>pp.43-44<br>  ——나는 부정행위를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야. 경찰관을 그만둔 건 자기 선택이고.<br>  ——네가 강요한 거야. 그 녀석 인생을 망친 거라고.<br>  ——자기 죄도 인정하지 못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남의 죄에 참견할 수 있겠어?<br>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br><br>p.346<br>  ˝마주하면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그랬듯이.˝<br><br>pp.352-353<br>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을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마주한 끝에 비로소 자그마한 빛이 들 거라고 믿는 일뿐이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6(月) (초판 1쇄)<br>부<br>까.<br><br>한 줄<br>결국 남는 것은 사람 사이의 온기와 슬픔이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64(육사) - 요코야마 히데오, 최고은 역, 검은숲(2013)<br>pp.356-357<br>  새로운 인물, 새로운 형식. 하지만 작가의 본령은 변하지 않았다. 창작의 근저에 본격 고전에 대한 경의가 깔려 있는 작가답게, 본작에도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출간 후 진행된 다수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동기』를 읽고 ‘경찰소설로 체스터턴을 구현했다‘며 감동했고, 『64』를 읽었을 때는 ‘저릿저릿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져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써왔던 단편과 다른 분위기를 지항하고 싶다, 단편을 단순히 늘린 장편에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영향이었다. 집필하면서 의식했던 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였다. 여러 사건이 병행해 전개되는 구성,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콤비의 호흡, 이러한 요소들을 참고하면서 빗나가는 추리를 반복하는 장면도 넣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시체‘라는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br>경찰 소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 사쿠라다 도모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했던 기억은 남아있다.<br><br>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역, 밝은세상(2024)<br>영미소설은 내가 영어 번역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읽지는 않는데 쉬운 문체에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개정판이 나왔네.<br><br>저자 - 櫻田智也(1977-)<br><br>원서 - 失われた貌(2025)<br clear="all">]]></description></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59</link><pubDate>Sun, 12 Apr 2026 06: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59</guid><description><![CDATA[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2026)<br><br>잃어버린 얼굴<br><br>줄거리<br>  산속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 구. 즉시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일까. 시체는 타살일 뿐 아니라 얼굴이 훼손되고 치아가 뽑힌 데다 두 손이 잘려 나가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는 정석적인 절차와 탐문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다. 이튿날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시체가 우리 아빠가 아니’냐고 묻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10년 전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미 실종 선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얼굴 없는 시체의 신원은 금방 밝혀진다. 시신의 신원은 특정됐지만 의문은 오히려 늘어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원을 감추려 했는가. 또한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수사계장 히노는 이 미스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이야기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대신한다. <br><br>페이지<br>pp.43-44<br>  ——나는 부정행위를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야. 경찰관을 그만둔 건 자기 선택이고.<br>  ——네가 강요한 거야. 그 녀석 인생을 망친 거라고.<br>  ——자기 죄도 인정하지 못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남의 죄에 참견할 수 있겠어?<br>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br><br>p.346<br>  ˝마주하면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그랬듯이.˝<br><br>pp.352-353<br>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을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마주한 끝에 비로소 자그마한 빛이 들 거라고 믿는 일뿐이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6(月) (초판 1쇄)<br>부<br>까.<br><br>한 줄<br>결국 남는 것은 사람 사이의 온기와 슬픔이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64(육사) - 요코야마 히데오, 최고은 역, 검은숲(2013)<br>pp.356-357<br>  새로운 인물, 새로운 형식. 하지만 작가의 본령은 변하지 않았다. 창작의 근저에 본격 고전에 대한 경의가 깔려 있는 작가답게, 본작에도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출간 후 진행된 다수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동기』를 읽고 ‘경찰소설로 체스터턴을 구현했다‘며 감동했고, 『64』를 읽었을 때는 ‘저릿저릿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져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써왔던 단편과 다른 분위기를 지항하고 싶다, 단편을 단순히 늘린 장편에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영향이었다. 집필하면서 의식했던 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였다. 여러 사건이 병행해 전개되는 구성,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콤비의 호흡, 이러한 요소들을 참고하면서 빗나가는 추리를 반복하는 장면도 넣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시체‘라는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br>경찰 소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 사쿠라다 도모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했던 기억은 남아있다.<br><br>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역, 밝은세상(2024)<br>영미소설은 내가 영어 번역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읽지는 않는데 쉬운 문체에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개정판이 나왔네.<br><br>저자 - 櫻田智也(1977-)<br><br>원서 - 失われた貌(2025)<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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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남의 죄에 참견할 수 있겠어?<br>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br><br>p.346<br>  ˝마주하면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그랬듯이.˝<br><br>pp.352-353<br>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을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마주한 끝에 비로소 자그마한 빛이 들 거라고 믿는 일뿐이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6(月) (초판 1쇄)<br>부<br>까.<br><br>한 줄<br>결국 남는 것은 사람 사이의 온기와 슬픔이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64(육사) - 요코야마 히데오, 최고은 역, 검은숲(2013)<br>pp.356-357<br>  새로운 인물, 새로운 형식. 하지만 작가의 본령은 변하지 않았다. 창작의 근저에 본격 고전에 대한 경의가 깔려 있는 작가답게, 본작에도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출간 후 진행된 다수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동기』를 읽고 ‘경찰소설로 체스터턴을 구현했다‘며 감동했고, 『64』를 읽었을 때는 ‘저릿저릿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져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써왔던 단편과 다른 분위기를 지항하고 싶다, 단편을 단순히 늘린 장편에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영향이었다. 집필하면서 의식했던 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였다. 여러 사건이 병행해 전개되는 구성,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콤비의 호흡, 이러한 요소들을 참고하면서 빗나가는 추리를 반복하는 장면도 넣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시체‘라는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br>경찰 소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 사쿠라다 도모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했던 기억은 남아있다.<br><br>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역, 밝은세상(2024)<br>영미소설은 내가 영어 번역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읽지는 않는데 쉬운 문체에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개정판이 나왔네.<br><br>저자 - 櫻田智也(1977-)<br><br>원서 - 失われた貌(2025)<br clear="all">]]></description></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57</link><pubDate>Sun, 12 Apr 2026 06: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1357</guid><description><![CDATA[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최고은 역, 반타(2026)<br><br>잃어버린 얼굴<br><br>줄거리<br>  산속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 구. 즉시 신원을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일까. 시체는 타살일 뿐 아니라 얼굴이 훼손되고 치아가 뽑힌 데다 두 손이 잘려 나가 있다. 사건 현장에 투입된 수사계장 히노 유키히코는 정석적인 절차와 탐문을 중심으로 수사에 나선다. 이튿날 한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경찰서를 찾아와 ‘시체가 우리 아빠가 아니’냐고 묻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10년 전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미 실종 선고까지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을 계기로 얼굴 없는 시체의 신원은 금방 밝혀진다. 시신의 신원은 특정됐지만 의문은 오히려 늘어난다. 범인은 누구이며, 왜 이토록 집요하게 신원을 감추려 했는가. 또한 과학 수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 같은 시대에, 수사계장 히노는 이 미스터리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이야기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이 대신한다. <br><br>페이지<br>pp.43-44<br>  ——나는 부정행위를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야. 경찰관을 그만둔 건 자기 선택이고.<br>  ——네가 강요한 거야. 그 녀석 인생을 망친 거라고.<br>  ——자기 죄도 인정하지 못하면서 경찰관으로서 남의 죄에 참견할 수 있겠어?<br>  ——인간의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이 권력을 가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br><br>p.346<br>  ˝마주하면 상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 저와 아버지가 그랬듯이.˝<br><br>pp.352-353<br>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을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마주한 끝에 비로소 자그마한 빛이 들 거라고 믿는 일뿐이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6(月) (초판 1쇄)<br>부<br>까.<br><br>한 줄<br>결국 남는 것은 사람 사이의 온기와 슬픔이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64(육사) - 요코야마 히데오, 최고은 역, 검은숲(2013)<br>pp.356-357<br>  새로운 인물, 새로운 형식. 하지만 작가의 본령은 변하지 않았다. 창작의 근저에 본격 고전에 대한 경의가 깔려 있는 작가답게, 본작에도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녹아 있다. 출간 후 진행된 다수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번 작품에 영향을 준 작가들에 대해 언급했다. 경찰소설의 틀에서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은 요코야마 히데오에게서 왔다. 『동기』를 읽고 ‘경찰소설로 체스터턴을 구현했다‘며 감동했고, 『64』를 읽었을 때는 ‘저릿저릿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져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써왔던 단편과 다른 분위기를 지항하고 싶다, 단편을 단순히 늘린 장편에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영향이었다. 집필하면서 의식했던 건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부 시리즈‘였다. 여러 사건이 병행해 전개되는 구성, 가설을 세웠다 부정하기를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수사 방식, 상사와 부하 형사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콤비의 호흡, 이러한 요소들을 참고하면서 빗나가는 추리를 반복하는 장면도 넣었다. ‘얼굴을 알 수 없는 시체‘라는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br>경찰 소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역작. 사쿠라다 도모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전율했던 기억은 남아있다.<br><br>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조동섭 역, 밝은세상(2024)<br>영미소설은 내가 영어 번역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읽지는 않는데 쉬운 문체에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개정판이 나왔네.<br><br>저자 - 櫻田智也(1977-)<br><br>원서 - 失われた貌(2025)<br clear="all">]]></description></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수상한 사람들 - 히가시노 게이고, 윤성원 역, 알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0747</link><pubDate>Sat, 11 Apr 2026 2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21074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9308&TPaperId=172107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198/13/coveroff/892557930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수상한 사람들 - 히가시노 게이고, 윤성원 역, 알에이치코리아(2021)<br><br>수상한 사람들<br><br>줄거리<br>  우연한 계기로 직장 동료들에게 하룻밤씩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 나는 여느 때처럼 아침에 집에 들어간다. 그러자 그곳엔 낯선 여성이 취한 채 침대에서 자고 있다. 출근은 해야 하는데 그 여성은 자신과 밤을 보낸 상대를 함께 찾아줘야 순순히 집에 돌아가겠다고 한다. 어딘가 수상한 그녀를 믿을 수 있을까? 읽을수록 미궁에 빠지게 되는 〈자고 있던 여자〉를 시작으로 과거 잘못 내린 결정으로 인해 시작된 절도 모의를 그린 〈판정콜을 다시 한번!〉, 죽은 자식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가해자와 결혼을 감행하는 사연을 풀어낸 〈달콤해야 하는데〉 등 어느 날 사건에 휘말린 보통 사람들의 각양각색 에피소드가 미스터리 제왕의 펜 끝에서 색다른 복수극으로 탈바꿈했다.<br><br>페이지<br>p.79<br>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뛰쳐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비탈길에서 굴러 떨어진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어느새 나는 밤의 유흥가를 어슬렁거리며 시너나 환각제를 팔고 있었다.<br><br>p.154<br>  ˝오해인지 아닌지는 풀려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거예요.˝<br>  흠칫 놀라 한순간 할 말을 잃었다.<br>  ˝그야 그렇지만 영원히 판단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요.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경우가요.˝<br>  그러자 노인은 소리 내지 않고 웃더니 말했다.<br>  ˝결정을 내릴 수 없을 때는 그냥 믿는 거예요. 그러지 못하는 자는 어리석어요.˝<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4(土) (3판 1쇄)<br>작<br>다.<br><br>한 줄<br>말 그대로 수상하기만한 평범한 사람들<br><br>오탈자 (3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 빌리 와일더(1960)<br>pp.17-18<br> ˝돈이 생기니까 좋잖아. 머잖아 잭 레먼처럼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br>  화장실에서 맞닥뜨렸을 때 가타오카는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br>  ˝잭 레먼?˝<br>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영화 얘기야. 그 영화에서 잭 레먼은 자기 집을 회사 상사에게 빌려주거든. 애인과 정사를 벌이는 용도로 말이야. 하물며 그 상사는 한 사람이 아니지. 여러 명이 레먼의 집을 빌리기 위해 예약을 하는 거야. 수요일에는 부장, 목요일에는 과장, 그런 식으로. 덕분에 그는 회사에서 특별히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닌데 나날이 출세한다는 얘기지.˝<br>한국에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나왔지만 원제는 그냥 The Apartment, 즉 아파트이다. 한국 타이틀은 영화 수입업자들이 일본 개봉명인 アパートの鍵貸します를 그대로 베끼며 정착한 것이다.<br><br>이츠키 히로유키(1932-)<br>p.209<br>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린 건 ˝이쓰키 히로유키가 다니던 찻집을 알고 있는데 같이 가실래요?˝라고 묻는 남자를 만났을 때였다. 와세다 대학교 학생도 아니고 이쓰키 히로유키를 좇아서 뭘 어쩔 건데?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걸 참고서 ˝전 흥미 없어요˝라고 거절했다.<br><br>1932년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와 함께 한반도로 넘어와 서울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1학년 때 평양에서 패전을 맞이한 그는 1년간의 난민 생활을 거쳐 38선을 넘어 남한으로 탈출하여 후쿠오카로 귀환했다. 1952년에는 와세다대학에 입학했지만 학비를 내지 못해 중퇴했다. 이후 르포라이터, 방송작가, 편집자 등 많은 직업을 거쳐 안녕히, 모스크바 불량배로 1966년 소설현대 신인상, 창백해진 말을 보라로 1967년 나오키상을 받으며 파격적인 데뷔를 이루었다. 대표작으로는 자전적 소설 청춘의 문과 네 자매가 1980년대 일본을 살아가는 ‘사계 4부작‘ 등이 있다.<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怪しい人びと(1994)<br><br>구판 - 수상한 사람들(2009)<br><br>구판 - 수상한 사람들(2017)<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198/13/cover150/89255793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1981362</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시노부 선생님, 안녕!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8866</link><pubDate>Sun, 05 Apr 2026 2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886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60X&TPaperId=171988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512/88/coveroff/899098260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시노부 선생님, 안녕!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5)<br><br>시노부 선생님, 안녕!<br><br>줄거리<br>  잠시 교단을 떠났던 시노부가 제자의 부탁으로 회사 대항 소프트볼 경기에 용병으로 출전한다. 강속구로 상대 팀 타자들을 연속 삼진 아웃시키고 홈런까지 터뜨리며 큰 활약을 펼친 시노부에게 반한 상대팀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해오고, 시노부는 뜻하지 않게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또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에 다니던 중 우연히 사건에 연루되어 엉겁결에 형사들을 태운 채 범인의 차를 추격하는 카레이싱이 할리우드 액션 영화처럼 펼쳐지기도 하는데…….<br><br>페이지<br>p.64<br>  ˝저도 그 의견에 찬성이에요. 저라면 절대 목매달아 죽지 않을 거예요. 침을 흘린다고 들었거든요. 아, 그리고 달리는 열차에 뛰어드는 것도 싫고요. 시신이 엉망진창이 된다면서요?˝<br> 시노부가 파르페 크림을 휘저으면서 말했다. 신도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며 침을 삼켰다.<br>  ˝선생님의 취향을 물은 건 아닙니다.˝<br>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죠. 물에 빠져 죽는 것도 싫고, 칼은 아프고…… 고민이네.˝<br>  ˝고민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선생님은 아마 이만하면 됐다 싶을 정도로 오래 살 겁니다.˝<br>  ˝아니, 그게 무슨 뜻이에요?˝<br><br>p.185<br>  ˝있잖아요, 혼마 씨, 도쿄 사람들은 참 대단해요.˝<br>  ˝뭐가요?˝<br>  ˝전철을 기다리는데 모두들 이렇게 반듯하게 줄을 서 있잖아요. 오사카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br>  ˝아, 거기에는 저도 질렸습니다.˝<br>  혼마가 얼굴을 찡그렸다.<br>  ˝혼자 줄을 서 봤자 전철이 도착하는 순간 입구로 우르르 몰려들더군요. 역시 오사카 사람들은 활력이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진짜 뻔뻔하다 싶기도 하고요.˝<br>  ˝부끄러운 일이죠. 생각해 봤는데, 도쿄 사람들은 기껏 전철 타는 정도의 일을 가지고 쓸데없이 남과 경쟁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그런 거 말고도 경쟁할 일이 많으니까요.˝<br>  ˝아하, 그런 데에 쓸데없이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이거로군요. 맞는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br><br>pp.350-351<br>  이번에야말로 이 시리즈를 끝마치려고 합니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작가 자신이 이 세계에 머무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집필 기간만 7년이고 이야기 속에서조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시노부 선생을 비롯해서 등장인물들도 성장했습니다. 그러니 작가 역시 조금쯤 변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고, 그런 변화 때문에 작품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br>  하지만 이 작품을 쓰는 동안은 작가로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언젠가 또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지금은 생각 합니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3(金) (초판 1쇄)<br>별<br>라!<br><br>한 줄<br>시노부 선생님, 이제 진짜 안녕!(さよなら)<br><br>오탈자 (초판 1쇄)<br>p.104 밑에서 7번째 줄<br>페어레디 → 페어레이디<br>p.343 밑에서 7번째 줄<br>트레이너 → 맨투맨 혹은 스웨트<br><br>확장<br>브루투스의 심장 - 히가시노 게이고, 민경욱 역, 알에이치코리아(2018)<br>p.76<br>  ˝사장님이 합리화라는 명목으로 사원들에게 OA 기기와 하이테크 기기를 의무화했답니다. 하지만 그건 각자의 개성을 고려해야 할 일이 아니었을까요?<br>p.77<br>  ˝사무직뿐 아니에요. 공장 사람들도 기계에 쫓기느라 즐거움이라고는 전혀 못 느끼는 표정이었어요. 그런 상태라는 것도 모르면서 뭐가 합리화인가요?<br>이제는 컴퓨터 사용이 당연해진 것처럼 앞으로는 브루투스로 대체되는 것이 당연할지도. 방식이 잘못되었을 뿐 시대를 앞서나간 사장이었을지도.<br><br>운전면허는 꼭 1종 보통으로 따라<br>pp.97-98<br>  ˝그러게 말이에요. 그런 건 없었으면 좋겠어요. 오토매틱이 좋아요. 전부 오토매틱으로 바꾸면 좀 좋아.˝<br>  ˝오토매틱만 운전할 수 있는 면허도 있잖아요.˝<br>  ˝그렇죠. 하지만 기껏 돈 들여서 배우는데 제대로 된 면허를 따야지, 안 그러면 손해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잘 안 되네요. 대체 클러치라는 건 왜 있는 거래요?˝<br>  그토록 큰 소리로 떠들던 히데코도 이 질문만은 다른 사람에게 안 들렸으면 싶었던지 아주 조그만 소리로 물었다.<br>  ˝그야 기어 체인지를 하기 위해서겠죠.˝<br>  ˝하지만 기어는 손으로 레버를 움직여서 바꾸잖아요. 2단이다 3단이다, 손으로 바꾸는데 왜 또 페달을 밟아야 하냔 말이죠.˝<br>당시에는 당연한 개념이었는지 건담 작화에도 조정석에 클러치로 보이는 왼발 페달이 보인다. 이제는 프로 드라이버들도 기어 변속은 인간이 하는 것보다 기계에 맡기는 게 더 빠르고 핸들링에 집중하는 쪽이 이득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건담 조종하려면 역시 1종 보통이지!<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浪花少年探偵団2(1993)<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512/88/cover150/89909826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5128873</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분신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9...</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7568</link><pubDate>Sun, 05 Apr 2026 10: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756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2839&TPaperId=171975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056/44/coveroff/899098283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분신 -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역, 재인(2019)<br><br>분신<br><br>줄거리<br>  의과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상냥한 어머니의 외동딸로 부족함이 없이 산 대학생 우지이에 마리코. 그런 마리코에게 단 하나 고민은 자신이 부모를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것. 어느 해 겨울, 그녀에게 엄청난 비극이 닥친다. 엄마가 집에 불을 질러 동반 자살을 시도했으나 결국 마리코와 아버지만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대학생이 된 마리코는 어머니가 동반 자살을 기도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도쿄로 향하는데….<br><br>페이지<br>p.275<br>  고개를 끄덕이던 내 눈에 벽에 붙은 사진 한 장이 들어왔다. 이상하게 생긴 동물 사진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양 같은데, 자세히 보니 털이 짧고 그 빛깔이 염소에 가까웠다.<br>  ˝아, 우리 실험실에서 만든 키메라 동물이에요.˝ <br>  내 시선을 알아챘는지 후지무라 씨가 설명했다. <br>  ˝키메라요?˝<br>  ˝합성 생물을 말하죠. 저건 염소와 양의 세포를 합성해서 만들었어요.˝<br>  ˝그럼 잡종이란 말씀인가요?˝<br>  ˝아니요. 잡종은 아닙니다. 잡종은 하나의 세포 안에 염소와 양의 염색체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그런 세포가 모여서 이루어진 동물을 말해요. 즉 세포 자체가 이미 혼혈이죠. 그에 반해 키메라는 세포 하나하나는 염소이거나 양이에요. 그런 세포들이 섞여 하나의 개체를 이룹니다.˝<br>  ˝패치워크처럼 말이죠?˝<br>  ˝그래요, 맞습니다.˝<br>  후지무라 씨가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br>  ˝빨간색과 하얀색 천을 이어서 만드는 패치워크는 키메라, 분홍색 천으로만 만드는 건 잡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br>  ˝신기한 동물이네요.˝<br><br>p.536<br>엄마가 나를 사랑했으므로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한다. <br>  어쩌면 나는 다카시로 아키코에게 인정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만들어진 분신이 한 인간으로 인정받으려면 그 장본인의 사랑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br>  쌍둥이의 경우를 생각해 본다. 아니, 좀 더 단순하게 평범한 부모 자식 관계를 생각해 본다. 그들 역시 분신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기 때문이다.<br><br>pp.568-569<br>  그러나 자신의 인생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자신이 누군가의 분신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오히려 누구나 자신의 분신을 원하는 것 아닐까. 그걸 찾지 못해서 모두들 고독한 것은 아닐까.<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2(木) (초판 1쇄)<br>문<br>다.<br><br>2008.05.06(火) (초판 6쇄)<br>번<br>다.<br><br>한 줄<br>목적은 인간을 구한다는데 수단은 인간을 지운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p.378 밑에서 6번째 줄<br>트레이너 → 맨투맨 혹은 스웨트<br>p.397 밑에서 2번째 줄<br>조 앞인 → 저 앞인<br><br>확장<br>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 한학수, 사회평론(2006)<br>주제가 주제이니만큼 ‘황우석 사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이 책의 저자는 국민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황우석 사태‘가 탄생한 배경은 물론, 그것을 가능하게 한 한국 사회의 욕구와 시스템을 파헤친다. 아울러 한국 사회의 욕구와 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한 제2의 ‘황우석 사태‘가 언제 어디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남김으로써, 황우석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있다.<br><br>나가사와 마사미(長澤まさみ)(1987-)<br>2012년 2월에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으로 5부작 드라마화 되어 WOWOW에서 방영되었다. 나가사와가 무려 1인 3역을 했다.<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分身(1993)<br><br>구판 - 레몬(2005)<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2056/44/cover150/89909828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0564487</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동급생 - 히가시노 게이고, 민경욱 역, 소미미디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6522</link><pubDate>Sat, 04 Apr 2026 18: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652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636893&TPaperId=171965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415/84/coveroff/k01263689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동급생 - 히가시노 게이고, 민경욱 역, 소미미디어(2019)<br><br>동급생<br><br>줄거리<br>  한 여고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녀의 이름은 유키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그녀를 쫓았던 사람들은 알고 보니 학생부 지도 교사 미사키 선생이었다. 야구부 주장 니시하라 소이치는 자신과 관계가 있던 유키코의 사고에 책임을 느껴 미사키 선생을 규탄하기로 한다. 다른 학생들도 가세해서 항의 운동이 일파만파로 커지던 어느 날, 미사키 선생이 교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때마침 알리바이가 없고 미사키 선생을 증오한다고 알려진 니시하라 소이치가 유력 용의자로 몰린다. 순식간에 전교생이 자신을 의심하게 된 상황에 놓인 니시하라는 독자적으로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br><br>페이지<br>pp.257-258<br>  생각해보면 우리 학생들은 선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인권 무시라고 할 정도로 교사들은 학생들의 사생활을 침해하지만 이쪽에서 상대는 전혀 볼 수 없다. 그런 구조인 것이다.<br>  그 구조를 부숴버리겠다고 나는 생각했다.<br><br>pp.356-357<br>  초등학생 때부터 교사를 아주 싫어했다. 왠지는 모르지만 이런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위세를 떠는 모습을 봐야 하는 게 늘 불만이었다. 아무리 봐도 존경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참을 수 없었던 점은 그 사람들이 자신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br>  ˝사회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br>  자주 이런 말을 하는 교사가 있었다. 그때마다 생각했다.<br>  ‘대학을 나와 바로 교사가 된 당신이야말로 학교 이외의 일은 아무것도 모르잖아!˝<br>  ˝어른 사회에 나가지 못하는 겁쟁이들이 아이를 상대로 하는 교사가 되는 거야. 저런 녀석들에게 교육을 받고 싶은 생각은 없어.˝<br>  친구들끼리 이런 말을 나누기도 했다.<br>  그런 탓에 졸업식 때 강제로 부르게 하는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는 정말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싫었다. 도대체 어디에 ‘스승의 은혜‘가 있단 말인가, 그런 건 없다고 생각했다.<br>  그런데 생각해보면 교사만 싫어한 게 아니었다. 주위 어른들 대부분에 화를 냈다. 자신은 색정과 욕망, 돈에만 관심이 있으면서 상대가 아이면 어른스러운 척하며 한마디 해볼까 하고 진부한 설교를 한없이 늘어놓으니까. 우리가 진저리를 치는 것도 깨닫지 못한다. 결국 ˝젊었을 때 공부해야지˝라는 말로 끝난다. 그러는 당신은 얼마나 했는데 하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br>  이놈 저놈 할 거 없이 그저 나이만 먹은 바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녀석들이 나를 업신여기게 둘 수 없다며 고슴도치처럼 온몸을 곤두세웠다.<br><br>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내가 미움을 받을 차례가 되었다. 정신을 차리니 고슴도치의 바늘 끝도 상당히 무뎌졌다. 그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른다. 다만 씁쓸한 것만은 분명하다.<br>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소설을 썼다. 본격 학원 추리는 데뷔작인 《방과 후》 이후 두 번째이다. 솔직히 말해 아주 고생했다. 너무 고생해서 처음으로 후기를 쓰기로 마음먹은 것이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4.01(水) (1판 1쇄)<br>나<br>다.<br><br>2009.01.19(月) (초판 1쇄)<br>히<br>다.<br><br>한 줄<br>‘아부지 뭐 하시노‘ 시대에 살았던 건지 반감이 대단하다<br><br>오탈자 (1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방과 후 -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 양윤옥 역, 소미미디어(2019)<br>『방과 후』, 『동급생』을 학원 미스터리로 분류한다. 자아가 미성숙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학교가 배경은 맞지만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글쎄…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고 재미있으니 넘어가자.<br><br>트라이클로로에틸렌<br>일명 TCE. 무색의 액체로 유독하며 불에 타지 않는다. 휘발성이 있고 달콤한 냄새가 난다. 강한 탈지용매로, 뛰어난 세척력을 살려 1980년대까지 반도체 산업에서의 클리너로 절찬리에 이용되었으나, 간/신장독성, 발암성, 중추신경계 교란 등 다양한 인체독성을 띈다는 점이 밝혀졌고 심각한 토양, 지하수 환경 오염원으로 지목되어 사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다른 물질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br>특히 TCE로 인한 토양/지하수 오염은 미국에서 심각한데, 논픽션 서적 ‘A Civil Action‘은 TCE 오염사고 이후 암 환자 증가로 인한 소설을 다룬 내용이다. 그런데 하필 또 TCE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처리가 상당히 곤란한데, 물과 섞이지 않으며 밀도가 1.46으로 물보다 훨씬 무거운 DNAPL이기 때문이다. DNAPL은 지표에 유출되면 지하수층 밑바닥까지 내려가 불침투성 기반암 틈새에 스며든 뒤 오랜 기간동안 천천히 유출되기 때문에 추적과 제거가 어렵다.<br>흡입용 전신마취제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제조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클로로포름이나 에터 보다도 더 쓰여졌다. 클로로포름의 경우 간독성이라는 문제가, 에테르의 경우 자극성이 심해서 대체제가 시급했기 때문. 그래서 트라이클로로에틸렌을 영국에서 처음 대량 생산했을 때 마취제의 혁명이라 했다. 그러나 부정맥을 유발하는 등의 여러 부작용이 있고 클로로포름 정도는 아니어도 간독성, 신장독성 등의 문제가 보고되어 논란이 되었다. 이후 흡입마취제의 왕좌는 할로세인에 물려주게 된다.<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同級生(1993)<br><br>구판 - 동급생(2008)<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415/84/cover150/k0126368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4158425</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개는 어디에 - 요네자와 호노부, 권영주 역, 문학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2894</link><pubDate>Thu, 02 Apr 2026 20: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289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5694&TPaperId=171928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2/48/coveroff/895461569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개는 어디에 - 요네자와 호노부, 권영주 역, 문학동네(2011)<br><br>개는 어디에 (THE CITADEL OF THE WEAK) (블랙펜 클럽(Black Pen Club) 21)<br><br>줄거리<br>  직장을 그만두고 도쿄 근교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 고야는 잃어버린 애완견을 찾아주는 탐정이 될 생각으로 조사 사무소를 차린다. 그러나 개업 첫날부터 도쿄에서 실종된 손녀를 찾아달라는 노인의 의뢰를 받게 된다. 한편, 고야의 고등학교 후배인 한페는 탐정을 동경해 무작정 고야의 조사 사무소를 찾아온다. 하지만 그가 의뢰받은 일은 하드보일드한 이상과 거리가 먼, 어느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고문서의 유래를 조사해달라는 것.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건 사이에 예기치 못했던 연관성이 드러나는데….<br><br>페이지<br>p.107<br>흰 하카마​ 어쩌면 대박인 척해놓고 실은 꽝일지도 모르지만,<br>흰 하카마 내일은 개를 찾고 오겠습니다.<br><br>p.221<br>  중세기에 마을마다 인력 징발에 대비해 평소 비생산자를 부양하는 장치가 있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모노구사타로‘ 민화는 그런 ‘차출 요원‘을 부양하던 실태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그런 피부양자 중에 무장하고 농민을 대신해 싸웠던 용병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상상이다.<br>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줄 시스템이 어디에도 없어,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무장하거나 병사를 고용해야 했던 시대. 전국이라는 중세.<br>  그러나 현대는 중세를 극복한 것이 아니다. 중세 위에 얹혀 있는 것이 현대라는 시대다. 현대에 갈라진 틈이 생기면 중세는 언제든 밖으로 흘러나올 것이다. 반경 5미터 안의 치안에 안심할 수 없게 됐을 때 우리는 또다시 무기를 들리라. ‘자력구제‘의 세계는 영원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br><br>pp.306-307<br>  사쿠라 가쓰지와 간자키 도모노리, 와타나베 게이코, GEN, 그리고 바로 사쿠라 도코가 내 잠을 서서히 깨웠다. 지난 닷새는 그 전의 육 개월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길었다. 회사를 그만둔 이래로 아마도 처음으로, 나는 나의 의지에 따라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있다. 내가 살인을 저지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마도 사회적 윤리에 근거한 생각일 것이다. 나는 풍파가 없는 인생을 살아온 인간이고, 한없이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 사실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왜 사람이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고 이 산속에서 머리를 싸안고 고민할 마음은 없다.<br>  내가 의식하는 것은, 지금 나는 운명론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br>  얼굴은 알지만 이야기를 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는 일을 막으려고 하는 나는, 정말 아즈사 말대로 부활했나보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3.31(火) (초판 1쇄)<br>고<br>까.<br><br>한 줄<br>주문이 많은 흥신소<br><br>오탈자 (초판 1쇄)<br>못 찾음<br><br>확장<br>노홍철 괴한 습격 사건(2008.02.19)<br>[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노홍철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한 포털사이트에서 노홍철의 신상 정보를 파악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br>서울 강남경찰서 수사1팀의 한 관계자는 20일 ˝가해자가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서 노홍철씨의 신상 정보를 검색한 것으로 진술했다˝며 ˝실제 확인 결과 노홍철씨의 집 주소가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br>이 관계자는 이어 ˝TV를 보다가 노홍철이 자신의 부모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시 칼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사용하지는 않았다˝며 ˝추후 보강 수사를 통해 변동 사항이 있을 수도 있으나 노홍철씨가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 데다 범인이 정신이상자로 판단돼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br>한편, 노홍철은 19일 오후 8시 노홍철은 귀가하던 도중 집앞에 잠복하고 있던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얼굴과 옆구리에 타박상을 입고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사고 직후 서울 신촌 연세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입원 치료중이다.<br><br>고양이탐정 : 원룸사는 고양이(2019-)<br>고양이 행동 패턴에 정형화된 공식이 있는 건지 어떻게 찾아내는지 참 신기하다. 그런데 남이 하는 일은 간단해 보이는 걸까? 아니면 여측이심(如厠二心)이라고 해야 할까? 수임료 문제로 다투는 일이 잦은가 보다. 유튜브로 홍보하던 시절도 아니었는데 시골마을에서 강아지 흥신소를 차린 고야는 이 사건이 끝나면 폐업 위기를 피할 수 있을까?<br><br>저자 - 米澤穂信(1978-)<br><br>원서 - 犬はどこだ(2005)<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2/48/cover150/89546156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924851</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녀재판의 변호인 - 기미노 아라타, 김은모 역, 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2418</link><pubDate>Thu, 02 Apr 2026 15: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241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5340&TPaperId=171924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5/15/coveroff/k82213534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마녀재판의 변호인 - 기미노 아라타, 김은모 역, 톰캣(2026)<br><br>마녀재판의 변호인<br><br>줄거리<br>  16세기 신성로마제국. 전직 법학 교수 로젠은 여행 중 한 마을에서 ‘또다시’ 마녀재판에 맞닥뜨린다. 피고인은 물레방앗간 관리인을 마술로 살해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한 소녀 앤. 반년 전 어머니마저 마녀로 처형당한 그녀는 이제 같은 운명을 맞이할 위기에 처해 있다. 숲속에 섬처럼 고립된 마을에서 펼쳐지는 마녀재판. 여행길에 마녀재판을 여섯 번이나 맞닥뜨리는 건 어떠한 우연일까? 마녀의 존재를 당연하게 믿는 사회에서 무죄를 증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과학 수사도, 물적 증거도 없는 시대. 미신과 편견으로 가득한 증언들이 앤을 마녀로 몰아간다. 마을 전체가 그녀의 유죄를 확신하는 가운데, 로젠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반박하며 마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과연 로젠과 리리는 오직 논리만으로 종교적 광기를 이겨내고 앤을 구할 수 있을까?<br><br>페이지<br>pp.25-26<br>  현재와 같은 마녀재판의 기원은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갔다.<br>  그 이전에는 ‘마녀‘가 주술이나 마법을 쓰는 여성 정도의 의미였기에, 마녀라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하지는 않았다.<br>  형세가 바뀐 것은 12세기부터였다.<br>  이단심문이 제도화되는 흐름 속에서 ‘악마와 계약한 마녀‘라는, 현재와 상통하는 개념이 점차 자라났다. 그러다 1431년에 바젤 공의회가 개최되자, 그 개념은 지방으로 파급돼 널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br>  그 이후 마녀를 재판하기 위한 법이 정비됐고, 1450년대에 이르러 마녀에 관한 교황 칙서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마녀재판의 바탕이 준비되었다.<br>  시간이 흘러 마녀재판이 증가함에 따라 심문 절차나 판례를 정리한 안내서가 작성됐다. 1487년에 출판된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는 그 결정판으로, 마녀의 개념은 그 책에서 완성되었다. 로젠이 태어나기도 전에 출판된 책으로, 그가 대학 문을 두드릴 무렵에는 그 내용이 세간에 널리 침투한 상태였다.<br>  15세기 후반부터 말엽에 걸쳐 마녀재판은 맹위를 떨쳤으며, 그동안 처형된 사람은 3천 명이 넘는다고 전해졌다.<br>  하지만 그 후로 마녀재판은 급속히 그 횟수가 줄어들었다. 마르틴 루터가 작성한 ‘95개조 반박문‘의 여파가 이 재판 제도를 직격한 것이다.<br><br>p.75<br>  하지만 돌무더기로 성이 지어지듯, 특징이 일정한 숫자 이상 모이면 그것은 하나의 표상으로 수렴됐다. 예를 들면 마녀라는 표상으로. 그리고 완성된 성을 무너뜨리기가 어렵듯이, 생겨난 표상을 지워 버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였다.<br>  가장 골치 아픈 점은 자신들의 행동이 정의의 기치 아래에 있다고 그들이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이다.<br>  정의는 성가시기 짝이 없었다. 그것은 면죄부와 같았다. 올바른 기치를 올렸으니 자신들의 행동은 옳다. 자신들이 잘못했을 리 없다. 그런 착각을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만들어낸 표상은 더더욱 공고해졌다.<br><br>pp.86-87<br>  고전적인 의학서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네 가지 체액이 있다고 한다. 혈액, 황담즙, 흑담즙, 점액이다. 그리고 체질이나 성격은 네 가지 체액의 많고 적음에 따라 결정된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혈액이 많으면 쾌활하고 사교적이며, 흑담즙이 많으면 과묵하고 신경질적이라는 식이다.<br>  자인은 혈액, 흑담즙, 점액이 빠져나가서 공격성을 관장하는 황담즙이 상대적으로 많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피를 뽑거나 성 메니니누무스와 관련된 성물을 가지고 다니게 하는 등 지금까지 다양한 치료를 해 왔지만 아직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br><br>pp.140-141<br>  ˝애당초 이건 마술이 아니야. 논리지.˝<br>  잡담하는 김에 로젠은 두 사람에게 여러 가지 기초적인 논리를 가르쳐 왔다. 예를 들면 아킬레우스는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제논의 역설 중 하나, 어떤 삼각형이라도 내각의 합은 모두 같다는 것. 또는 바늘 끝에는 100만의 천사가 깃들 수 있다는 것중세 스콜라 철학의 논쟁, 다섯 개의 정다면체로 천구(天球)를 지탱할 수 있다는 것천문학자 케플러의 이론. 그리고 조금 전에는 성 안셀무스의 논리를 인용해서 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그래서 아까 엘레나가 감탄한 것이다.<br><br>pp.376-377<br>  뭐든지 가능한 판타지는 용납할 수 없고, 그 세계만의 현실감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물론 비현실적인 설정이 이것저것 가득 담겨 있지만, 모든 요소가 이 세계만의 상식에 기반해서 움직입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푹 빠져서 이야기에 몰입해 주세요.<br><br>  이 작품 『마녀재판의 변호인』을 소개하는 문구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건 저자 기미노 아라타가 2021년에 소설 투고 사이트 ‘가쿠요무‘와 소설 프리마켓에 올린 작품 『신벌과 레토릭』을 소개하는 글이다.<br>  『신벌과 레토릭』은 위증하면 천벌이 내려지는 종교 국가에서 관계자 전원이 범행을 부인하는 연쇄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본격 미스터리다. 종교의 입김이 아주 강한 억압적인 국가라는 설정은 『마녀재판의 변호인』과도 상통하는 측면이 있어 딱 들어맞기도 하다.<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3.30(月) (초판 1쇄)<br>간<br>다.<br><br>한 줄<br>나도 마녀재판의 군중 한 명이었기에 속았음에도 분하지가 않다<br><br>오탈자 (초판 1쇄)<br>p.186 밑에서 8번째 줄<br>양이 → 앤 양이<br>p.191 위에서 9번째 줄<br>어  서 → 어째서<br><br>확장<br>인류가 저지른 역대 최악의 광기 마녀사냥(자고 일어나니 마녀...)ㅣ역사를 보다 EP.23 - 보다 BODA(2024)<br>그러면 그다음에 이제 자백을 받아야 돼요. 마녀재판의 특징은 무조건 본인 스스로 자백해야 해요. 자백을 끝까지 안 하는 경우에는 살아날 수도 있는데 살아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자백을 사실 끝까지 안 하기는 당시의 고문 방법을 보면 끓는 물에 넣기도 하고 뜨거운 납을 녹여서 갖다 붓기도 하고 달아놓고 거꾸로 묶어서 천장에다 매달아 놨다가 떨어뜨리는데 바닥에 그냥 떨어뜨리는 게 아니고 떨어지기 직전에 밧줄을 낚아채요. 그럼 어깨가 팍 탈구되거든요. 스트라파도라고 하는 그런 식의 고문을 하고 목적은 뭐냐 하면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서. 근데 이게 되게 비인간적이고 비인륜적이라고 하는데 당시에 심문관들은 기록에 보면 사명감이 대단해요. 정말로 있다고 믿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백을 받기 위해서 질문을 던지는데 질문도 되게 고약해요.<br>심문관 : 허준 씨, 악마를 믿습니까?<br>허준 : 안 믿죠<br>심문관 : 안 믿는다고요? 그러면 성경에 악마 얘기가 나오는데 성경을 믿지 않는다는 이야기네요?<br>허준 : 네?<br>심문관 : 성경을 믿지 않습니까?<br>허준 : 성경은 믿죠<br>심문관 : 근데 악마를 믿지 않는다고요?<br>허준 : 아닙니다, 악마를 믿습니다<br>심문관 : 그 악마를 언제 어디서 만났는데?<br>허준 : 만난 적 없는데요<br>심문관 : 믿는다고 했잖아, 어디서 만났어<br><br>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최고은 역, 엘릭시르(2025)<br>탐정 역할의 주인공에 유능한 시동의 존재, 마지막의 반전 구조까지 느낌이 비슷하다. 좋아하는 작품.<br><br>저자 - 君野新汰(????-)<br><br>원서 - 魔女裁判の弁護人(2025)<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5/15/cover150/k8221353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51546</link></image></item><item><author>밥이다탔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름다운 흉기 - 히가시노 게이고, 민경욱 역, 알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1428</link><pubDate>Wed, 01 Apr 2026 2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7367292/1719142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3207&TPaperId=171914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66/91/coveroff/892556320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아름다운 흉기 - 히가시노 게이고, 민경욱 역, 알에이치코리아(2018)<br><br>아름다운 흉기<br><br>줄거리<br>  도쿄 근교의 별장에서 총상을 입고 까맣게 탄 시체가 발견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절도범의 소행일 거라고 단정했던 이 사건은 사건 현장 뒤편에 있던 기묘한 창고에서 경찰관이 살해당하며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뒤이어 하나둘씩 기이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시체는 보통 인간의 힘으로 죽였다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관절이 부서져 있었다. 창고 속에 갇혀 있던 인물은 누구일까? 경찰은 별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지만 범인이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쫓고 있다는 것 외에 다른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이 소식을 뉴스로 들은 네 명의 스타 스포츠선수는 점점 포위망을 좁혀오는 ‘누군가’의 기척에 공포를 느낀다. 처음 별장에서 살인을 저질렀을 때만 해도 자신들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존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발버둥치지만 어김없이 그들 곁에는 ‘누군가’가 서성인 흔적이 보인다. 도시를 공포에 떨게 만든 살인자는 누구일까? 별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전모는 무엇일까? 끔찍한 진실과 함께 간담 서늘한 공포가 옭죄어온다.<br><br>페이지<br>p.295<br>  그러나 정신을 차릴 순간이 찾아왔다. 도핑의 악영향이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증상은 제일 먼저 오가사와라 아키라의 몸에서 일어났다. 자각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 그는 유스케 일행에게 그 사실을 말했다.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그건 악마의 약이라고.<br><br>p.334<br>  ˝조금 전, 센도의 권총을 어쩌다 주웠다고 했지만 그건 거짓말이야. 사실은 그때부터 너희들 셋을 죽일 생각이었어. 아니, 훨씬 오래전부터 내 과거를 아는 사람은 전부 없애고 싶었어.˝<br><br>분류(교보문고)<br>소설 &gt; 일본소설 &gt; 미스터리/스릴러소설<br><br>기록<br>2026.03.29(日) (2판 5쇄)<br>뻔<br>다.<br><br>한 줄<br>UFC 대표마저 존 존스가 GOAT라고 한다<br><br>오탈자 (2판 5쇄)<br>p.81 위에서 2번째 줄<br>다가고 → 다 가고<br><br>확장<br>레오타드<br>몸에 꼭 맞는 재질로 돼 있고 상의와 팬티 부분이 결합된 의복. 원래 19세기 프랑스의 남성 곡예사인 쥘 레오타르(Jules Leotard)가 처음으로 입었다고 하며, 레오타드라는 이름도 그의 이름에서 나왔다. 처음 등장한 후 한동안은 주로 곡예사들의 무대의상으로 사용되다가, 이후 무용수들이나 운동선수들도 애용하게 되면서 현재에 이른다. 레오타드라는 용어 자체는 상의와 팬티 부분이 붙어있는 옷 전반을 가리키지만, 현재는 주로 여자 체조 경기 때 입는 경기복을 보통 레오타드로 총칭한다. 리듬체조 때 입는 것은 기계체조나 트램펄린 때 입는 레오타드보다 좀 더 화려하고 모양이 다양한 경우가 많은 편이다.<br><br>흉인저의 살인 - 이마무라 마사히로, 김은모 역, 엘릭시르(2023)<br>폐허가 된 놀이동산에 있는 ‘흉인저’에서 보통 사람이라면 가질 수 없는 육체와 초인적인 힘을 지닌 괴인이 등장한다. 거의 1인칭 시점에서 여성으로 여겨지지만 거의 인외의 존재로 그려진다.<br><br>저자 - 東野圭吾(1958-)<br><br>원서 - 美しき凶器(1992)<br><br>구판 - 아름다운 흉기(2008)<br><br>구판 - 아름다운 흉기(2016)<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66/91/cover150/89255632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866919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