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끼고 또 아끼는 물건이어서 망가졌지만 버릴 수 없다면,
추억이 가득 담긴 물건이어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의미 있는 물건, 지키고 싶은 물건,
그리고 멀리 두고 싶은 물건,
그런 물건이 있다면 '십 년 가게'로 오세요.
당신의 마음과 함께 보관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울 아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프롤로그예요^^
때로는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마음이 몽글몽글 기분 좋아지기도 하고,
어쩔 땐 생각지도 못한 반전 이야기로 깜짝 놀라게 만드는 십 년 가게가

이번에 6번째 이야기로 출간되었다 하여 바로 읽어보았어요

총 7가지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어떤 내용일지 읽기도 전부터 너무너무 궁금했던 십 년 가게6!!
그 중
아이가 좋아했던 부분,
제가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 위주로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첫번재 이야기는
어두컴컴한 골목 안쪽에, 차갑고 지저분한 땅바닥 위에 있던
아기 고양이인 미츠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미츠는 민네에게 발견되어
십 년 가게의 집사인 주황색 고양이 카라시의 제자가 되었는데요~
십 년 가게에서 수습생으로 일하며 사역마가 될 준비를 하는 미츠!
그런 미츠에게 카라시는 열심히 가르쳐 주지만
빨리 훌륭한 사역마가 되고 싶은 마음 급한 미츠는 늘 실수투성이였어요
쿠키는 새까많게 태워먹고, 또 주방은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말았죠
하지만 그런 미츠를 전혀 나무라지 않는 카라시~!!
그러던 어느 날,
십 년 가게의 초대장을 받은 손님이 찾아왔어요
자신에게 너무나 특별했던 웨딩드레스를 잘 보관하고 싶었던 시즈는
십 년 가게의 초대장을 받자마자 고민하지 않고 오게 되어
시간 마법의 대가로 십 년이라는 수명이 든다는 사실을 듣고도
바로 계약을 하게 되는데요~
과연 십 년이 지난 이 웨딩드레스를
시즈는 자신이 처음 원했던 것처럼
자신의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특별한 웨딩드레스가 되었을까요?
두번째로 재밌게 읽었던 이야기는
스물네 살 청년 루키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루키는 아니였어요~
관처럼 커다란 상자에는 나무로 만든 조각상이 들어 있었는데
루키는 이 조각상이 마치 자신을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묘하게 불쾌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렇다보니 이 선물을 준 친구인 아민이 원망스러울 지경이였지요
그런 루키에게 찾아온 십 년 가게 초대장!
조각상을 꼭 맡기고 싶었던 루키는 수명 일 년분을 내야 한다고 들었어도
결심이 전혀 흔들리지 않았어요
그렇게 루키는 십 년 가게와 거래를 완료하고
그로부터 몇 년 후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던 어느 날,
아민이 차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과연 이 소식을 들은 루키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그리고
또 다른 아기 고양이를 만난 콘의 이야기도 너무너무 재밌더라구요~
역시 믿고 보는 십 년 가게!!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너무 재밌는 초등책이자, 판타지소설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