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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앳 더 게이트 - Enemy at the Gate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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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전투가 끝나고 나면 또 다시 내일이 없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속에서 전쟁과 함께 사랑을 키워가는 주인공의 사격 솜씨는 정말 일품이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독일군에서 대항할 저격수로 파견된 장교 역시 노련한 백전노장이라 이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고도의 심리전과 기만술에 비하면 서로 대치하여 총쏘는 게 차라리 더 마음 편할 것으로 보인다.. 



스나이퍼의 전투는 과격하지 않고 오히려 조용하다. 그러나, 그 이면의 소리 없는 압박과 기다림의 지루함. 긴장이 지속되는 분위기 속에서 집중을 잃지 않고 단 한 순간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기회는 많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스나이퍼끼리의 대결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전쟁은 전쟁이고 사랑은 사랑인가. 전쟁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어찌보면 더 애틋할 수도 있겠지. 기약할 수 없는 내일과 장담할 수 없는 대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팽팽한 대결에서 이들의 운명은 교묘하게 엮어져 가고, 또한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마지막 장면... 그리고, 감독은 관객의 심정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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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 The Shawshank Redemptio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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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인간의 의지`... 무엇으로 그것을 막을 수 있을까. 한 순간에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희망이니 보람이나 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생활. 성품이나 지성이 남다른 주인공은 어울리지 않는 환경 속에서 그렇게 조용히 적응해 나갔다.

하지만, 그게 어디 그렇게 순탄하겠는가. 한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험한 현실을 온몸으로 부딪쳐 나간 세월이 어느새 20년. 이건 어른이 되어 감옥에 들어간 사람으로는 인생의 절반이 지나간 시간이고 이미 건너온 후 돌아보면 짧게 느껴질지 몰라도 실상 그 과정에서는 긴 시간이다. 특히 그가 처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아무도 모르게 계획한 탈옥. 거기에는 관객들도 포함된다. 봉식이처럼 알려지지 않고 20년이란 시간 속에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준비한 그의 탈출에 대해 영화는 그 어떤 예견이나 과정의 언급이 없다. 예리한 사람이라면 그 암시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탈옥한 후까지 그의 동료들은 물론 간수들조차도 전혀 몰랐던 그의 성공에 축하의 의미 가득한 박수를 보내기에 전혀 하자가 없다. 그뿐이 아니라 일단 탈옥에 성공하더라도 도주하는 과정에서 다시 붙잡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후처리(?)까지 너무 완벽한 결과에 20년 세월 동안 그가 들인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았다.

한번씩 아무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가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 작품에 대한 기억과 감회가 크게 다가오곤 한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대선배격인 이 영화. 조용한 감상 뒤에 밀려오는 큰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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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 Kung Fu Panda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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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에 대해선 더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수준에 서양인들도 동양 무술의 깊은 세계를 알았을까... 작품의 내용은 그보다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연말 연시 가족들과 함께 할때 같이 보면 좋을 또 하나의 명품 명작이다. 

주인공은 호랑이가 아니라 곰이다. 음... 팬더... 귀차니즘 순위 제 1위일 것같은 친구이지만 어쨌든 우그웨이 대사부의 눈에는 그의 엄청난 잠재력이 보였던 모양이다.
 

역시 깨달은 사람은 달라. 대사부는 어디까지 본 것일까. 아마 인연과 결자해지, 그리고 그 결과까지 다 알아봤던 것은 아니었을까.  

호랑이가 사납고 강력하긴 하지만, 곰도 그 앞발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위력적이어서 `웅호쌍박`의 대결구도가 펼쳐질까. 하지만, 이런 긴장된 순간에 어디선가 팬더의 너털한 웃음이 들려오는 것같다. 우후후...? 

그리고, `용의 전사`만이 볼 수 있다는 `용의 문서`. 거기에 나온 내용은 서유기에서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이 온갖 생고생을 한 후 처음에 얻었던 최고의 불경과 같다. 

우그웨이 대사부의 우화등선과 쌀국수(?) 팬더의 깨달음을 보면서 문득 밥을 건너뛰었어도, 잠을 좀 자지 않았어도, 게임에 빠져 시간가는줄 모르고 신선놀음을 하다가도 시간만 되면 도복들고서 도장으로 뛰어갔던, 잊고 있었던 무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다, 쿵푸팬더!  

헌데 잠깐... 팬더의 아버지는 팬더 아닌가?...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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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스마트 - Get Smar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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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110분 내내 웃음이 계속 터졌던 유쾌한 스파이 코미디로 스파이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다룬 `본 씨리즈`와는 너무나 다른, 심각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지만 그러면서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겉으로 보면 얼렁뚱땅인거 같으면서도 이미 준비된 스파이의 활약이 펼쳐지는 이 영화를 연말 연시 가족들과 함께 할때 부담없이 같이 보면서 즐기는 것도 괜찮다.



 작품 전반에 걸쳐 깔려있는 유머 코드를 감상하고 있노라면 사실 우리가 기를 쓰고 심각해져서 그렇지 인생이 뭐 그리 심각할게 있겠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요원, 구두는 왜 귀에다 대고...



인상적인 부분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주인공이 현장 출동 요원으로 선발될 때 동료 친구들이 선물해준 스위스 군용 `Victorinox`, 일명 `맥가이버 칼`... 잊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내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져 있는게 생각났다. 영화에선 이 칼이 자그맣게 화염 방사도 되고, 화살촉도 쏘던데 실제 이런 칼이 있을리는 없겠지. ^^



또 하나는 마지막 씬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울려퍼지는데, 베토벤 바이러스와의 차이점은 지휘자가 강마에와 달리 너무 늙은 사람이라는 것과 마지막 마무리 부분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떻게 다를까. 우리의 에이전트 86과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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