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는 말 - 권여선 소설집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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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참한 현실은 충분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 어질어질 멀미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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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 - 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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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사회적 사막,문화적 사막,혁명과 탈주의 날들 속에서 느꼈던 열광이 사라지고 침묵과 공백, 우리가 중요한, 어쩌면 역사적인 무언가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했던 나날들에 대한 노스텔지어,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뒤따른다. P.89

치열했던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삶이 2020년 등불이 되어준다. 정체성을 잃어버린 듯 기억나지 않는 상실과 가난의 시간들이 있었다. 현기증이 나지만 결국은 사랑하게 될 삶의 순간들.
헤엄쳐 나가자. 손이 닿을 수 있는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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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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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삶과 마찬가지로 언니의 삶 또한 고통스럽게 파괴되었다는 것을, 완벽한 미의 형식이 아니라 생생한 삶의 내용이 파괴되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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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문지 스펙트럼
다니엘 페낙 지음, 이정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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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시간은 언제나 훔친 시간이다. (글을 쓰는 시간이나 사랑하는 시간처럼 말이다.) ... 책을 읽는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 그렇듯, 삶의 시간을 확장한다.
만약 사랑도 하루 계획표대로 해야 하는 것이라면, 사랑에 빠질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군들 사랑할 시간이 나겠는가? 그런데도 사랑에 빠진 사람이 사랑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독서란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효율적인 시간 운용과는 거리가 멀다. 독서도 사랑이 그렇듯 그저 존재하는 방식인 것이다.
P. 161~162

무용한 시간들을 흘려보낸 것 같아 마음 한구석에 서늘한 바람이 부는 연말에 만난 위로.
차가운 바람이 정신을 맑게 해주는 2019년의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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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사랑 오늘의 젊은 작가 21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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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항구가 목포항인지 아니면 영원함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한 마음을 내내 가지고 있었다.
히스토리로 남은 변하지 않은 장소일 수도, 그대로는 아니지만 간직하고 있는 마음의 한 형태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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