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늘 친구들과 함께였다
그가 취업을 포기한 이유는 간단했다
기질적으로 자신에게 조직 생활이 맞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무슨 오해가 있었던 거야?
네 말이 말장난처럼 들리는 건 왜지?
말이 지나치다는 생각 안 들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다 아는 척해요?
오빠도 걔한테 호구였던 거에요
첫사랑...
지금의 우리는...
언제부터 여기 살았어?
너는 묻지도 않은 말을 왜 해?
내가? 아니.. 다른 사람이겠지
내가 그 애하고 사귈 일이 없잖아
사람 사는 집구석에 먹을 게 없어
은행에 저당잡힌 네 영혼은 어쩌고?
서글프게 그러지 말자
그런 끔찍한 짓은 안 해요
순간 욕할 뻔했네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생각할수록 못난 짓이었다
결혼 생활 내내 이런 건 해 본 적이 없었다
여기까지 철벽 치면 재미없지
긴장 풀어
내가 하면 과격해져서 올려놨더니 이거 못 쓰겠군
맹수는 먹이를 놓아주지 않았다
안에 하지 말아요
나 같은 놈은 나 하나로 족해
비위 좋지 않아. 오늘 그 새끼 정리해
이렇게 꾸민 게 몇 년 만인지..
동행만 하시면 됩니다
약혼녀를 사랑했을까
거짓말이다
곤히 잠들어 있는 그녀를 보고서 그저 웃음이 나왔다
차마 곯아떨어진 그녀를 흔들어 깨울 순 없었다
하지만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
더 미안해지라고
그래야 지금이라도 제 뜻을 이룰 수 있을 테니까
부드럽게 두 다리를 들어 올렸다
미안하다고 하면 다야?
책임을 져야지
미안한 마음이고 뭐고 겁이 덜컥 났다
참고로 말하면 어젯밤부터 계속 이 상태야
무스 말이 전후좌우가 없어
너는 조수로서의 의무나 열심히 수행해
휴게소에 도착하면 깨워
몸을 바로 하고 앞을 보는데 열이 슬슬 올랐다
충동적으로 굴지 말자 해 놓고선...
내가 저거를 진짜
그런 식으로 들키고 싶지 않았어요
어제 나 없는 동안에 무슨 일 있었어요?
오빠가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흐냐고...
그래서 내가 성질을 좀 냈어요
지금 둘이서 나 씹지?
그만 해요
밤새 아이 셋은 생겼겠어요
결국 반말이 나와버렸다
악에 받친 것이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리고 이 나이에 토끼라니요...
어이없어하는 그녀의 머리에 토끼 머리띠를 씌우고 꼬리를 달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빨리 끝내기로 마음 먹었다
어머니! 어머니 무슨 일 있습니까?
시끄러운 통에 아들이 잠에서 깬 모양이었다
어머니. 그런데 왜 토끼 머리띠를 쓰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