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몸을 돌려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끌어 안았다
괜스레 손을 담가 그의 평탄한 인생을 흐트러트리고 싶지 않았다
그의 모친 말대로 자신은 탐탁지 않은 존재니까
어른들한테 혼나는 짓을 하는 어린아이의 마음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슬하게 발을 올려놓고 경계의 선을 결국 넘었다
입술을 뭉개는 와중에 겹쳐온 무게가 숨이 턱 막혀왔다
패기 있게 훌러덩 벗긴 했지만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나이 꽤나 먹은 성인 둘이서 할 만한 짓인데도 왠지 혼이 날 것 같은 짜릿한 일들이었다
야동보다는 어쨌든 실전이 훨씬 괜찮은 것 같았다
야동보다 더 좋은 것이 있었다며 속으로 생각하고 웃었다
내가 널 더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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