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적거리던 옷은 바닥에 진작 뒹굴었다

살결 그대로 원초적인 본능만이 남았다

와닿는 손끝 하나에도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감정의 감옥

그녀가 처음이라고 해도 그는 그녀를 봐주지 않았다

그의 입에서 명령조가 흘렀다

육체적 관계 속에서 그녀는 자꾸만 무너졌다

처음부터 목적지로 정했던 곳까지 그의 두꺼운 손이 올라왔다

그녀의 입술 새로 비음이 터졌다

더 소리 내

네 모든 게 다 꼴리는 것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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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욕심을 만드는 존재였다

그녀는 몸을 돌려 그의 목에 팔을 두르고 끌어 안았다

괜스레 손을 담가 그의 평탄한 인생을 흐트러트리고 싶지 않았다

그의 모친 말대로 자신은 탐탁지 않은 존재니까

그의 어깨에 눈을 내리고 꾹 눌렀다

오소소 소름이 돌았다

어른들한테 혼나는 짓을 하는 어린아이의 마음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슬하게 발을 올려놓고 경계의 선을 결국 넘었다

입술을 뭉개는 와중에 겹쳐온 무게가 숨이 턱 막혀왔다

야동과 현실은 분명 다름이 존재하는데...

패기 있게 훌러덩 벗긴 했지만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너무 긴장하지 마

너 왜 이렇게 익숙해?

그가 이를 악물었다

나이 꽤나 먹은 성인 둘이서 할 만한 짓인데도 왠지 혼이 날 것 같은 짜릿한 일들이었다

그가 가슴에 움켜쥔 손에 힘 조절을 못 했다

야동보다는 어쨌든 실전이 훨씬 괜찮은 것 같았다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 난 뒤였다

야동보다 더 좋은 것이 있었다며 속으로 생각하고 웃었다

내가 해도 되는데....

내가 널 더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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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바시 카메츠 지음, 노조미 츠바메 그림,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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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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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프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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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뜸 사귀자고 하면 나도 싫을 것 같아...

또 속마음이 튀어나왔나 보다

정말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와서 곤란했다

네가 나와 사귈 마음이 들 때까지 기다릴게

그녀는 어릴 적부터 감추는 게 많았다

항상 욕해도 사이가 좋은 하나의 남편인 것 같았다

집에 가면 밀려있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

라면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잖아

이게 무슨 일일까

과거를 바꾸면 미래도 바뀔까

서로 사귀기로 했으니 괜찮겠지

이곳에 온 사람은 네가 두 번째야

내가 워낙 인간관계가 좁잖아

혼자 사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지

굵고 짧게 가기로 했으니까

책상에 있는 캘린더를 힐끔 보니 9월 1일이었다

고백해서 사귀면 그는 죽지 않을지도 모른다

꽤 사는 집 도련님의 생각은 이해할 수 없었다

첫사랑과 사귀기로 했는데 첫날부터 추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생각해보니 집에 남자를 들인 것은 오늘이 처음이네

그런데 왜 나한테 고백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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