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완전 술꾼이네

그녀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깊은 대화가 이어지진 않았지만, 둘 사이엔 오묘한 기류가 흘렀다

결국 취기가 올라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서로 맞닿은 두 사람의 시선이 추억에 잠긴 듯 고요했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그녀가 살짝 움찔했지만...

야... 우린 이제 무슨 사이야?

8년 전과 똑같은 그녀의 질문에 그의 잇새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8년 만에 화해한 연인이지

능청스러운 그의 대답에 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너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한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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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거유는 부끄럽지 않아!
헐랭 / 플레이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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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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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지막 경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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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관계라고...

너랑 내가 노는 게 문제가 되나?

당연하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내 혼삿길 막힐까 걱정이라도 하는 거야?

너 하나쯤은 얼마든 끼고 놀 능력 있어

닥치고 입이나 벌려

역시 그에게 상식을 바라는 것보다 제가 사리지는 일이 훨씬 쉬운 해결책이었다

받지도 못할 거 왜 받아

그 많던 빚이 이제 끝이 보이려고 해

나 그냥 결혼하지 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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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보기 좋은 한쌍이다

이러다 청첩장 양쪽으로 받는 거 아닌가 몰라

친해도 사사롭게 연애 사업 의논까지 할 정도는 아닙니다

사람들의 말대로 훈훈하게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다

초대받은 인물이 의외라는 눈빛이었다

2차까지 왔으면 작정하고 마시려고 온 거 아닌가요

흑기사를 자청한 건 아니었다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왜 그녀가 그쪽 흑기사를 자처해야 하는 겁니까?

이게 무리한 부탁입니까?

이 정도까지 이야기했으면 알아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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