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거기까지가 여자에 대한 아무런 사심 없는 첫인상이었고 끝이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이상했다
그녀의 모습이 제 어머니의 모습과 자꾸 겹쳐 보여 혼란스러웠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는 친어머니가 떠올랐다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종합해 생각해 보면 많이 닮은 것도 같았다
제 어머니의 젊을 때 모습이 그녀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진짜 처음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그는 망설여졌다
이런 걸 고민하는 것조차 우스운 일이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저 사슴같이 맑은 눈망울을 가진 여자에게 하룻밤 원나잇 상대로 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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