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의 아이
녀석의 싱거운 반응에 더 이상 뭐라고 할 기운이 없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섹시로 밀고 나가든가
나한텐 싸구려 휴지조각처럼 쉽게 쉽게 안겨주잖아
순간 정신없이 꾸역꾸역 밀려오는 생각들
도대체 이 놈은 날 어떤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녀석은 진심으로 날 대하고 있는 걸까
근데... 너 진짜 나 사랑하냐?
넌 만약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어쩔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날 받아줄 거지?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생겨도 녀석을 밀어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아니었다
네가 내 눈앞에서 그놈이랑 뒹굴고 있지만 않는다면 난 말릴 생각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