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원은 뭘 그렇게 만날 놀라는 건지
놀란 그녀와 달리 그는 태연해 보였다
어디 귀신이라도 봤나?
그렇게 앉아 있으니까 당연히 놀라죠
아마 지난 금요일 저가 집주인이라고 부르겠다는 말에 대한 복수인 듯 싶었다
소심한 반격을 하듯 그녀가 맞받아쳤다
내가 오늘은 일찍 나가야 해서... 지각한 줄 알고 놀란 얼굴이네?
그녀의 다짐이 출근과 동시에 와장창 깨져버리고 말았다
재벌들의 삶이 한가로운 건 아니구나 싶었다
그와 재회 후 즐겁기만 했던 집안일들이 무기력하게 다가온 것 같았다
오늘은 그의 방을 청소하는 날이었다.
아내를
일단
앞으로도 잘 부탁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