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하버드에서 배운 최강의 책육아
가토 에이코 지음, 오현숙 옮김 / 길벗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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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벌써 초등 최상위 학년~~

그동안 책 읽기를 많이 강조했고, 도서관에서 책도 많이 빌려줬다.

아이의 저항을 덜 받기 위해 아이의 취향을 존중하며 선호하는 책 위주로 빌려줘서였는지 빌려오는 책마다 잘 읽어주었다.

책도 잘 읽어주었기에 당연히 독해력과 문해력은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한 달 전 아이 학년에 맞는 독해 문제집을 접할 기회가 있어서 체크를 해 본 결과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문장에서 일치하는 내용을 고르시오~~"

에서도 헷갈려 하는 모습에 실망감과 당혹감이 들었다.

'그동안 책을 열심히 읽었는데....'

아이 역시 본인이 푼 문제집에 실망을 하는 것 같아 아이에게는

"처음 푸는 거라 그랬을 거야~~ 앞으로 잘하면 되지~~"

라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면서 내 마음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의 번뇌가 가득한 순간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상위 1% 문해력을 완성하는 대화식 독서법

하버드에서 배운 최강의 책육아"

올해 5살인 둘째도 매일 책을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니 나에게 필요한 딱 맞는 책이 아니었을까?

일단 설렘과 기대감으로 책 내용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작가 소개


차례

단숨에 한자리에서 다 읽었다.

일단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흥미로웠던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둘째가 워낙 책을 많이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하고 내가 읽어만 주는게 맞나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첫째를 키울 때는 육아가 서툴렀고, 바빴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에 딸바보인 아빠가 책 읽어주기를 담당했었다.

터울이 많이 나는 둘째의 육아는 주로 내가 담당하기에 그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그럼 그 막중한 책임 중의 하나인 책 읽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살펴보러 가겠다.

우선 이 책에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강조한 것은

"대화식 책 읽기"이다.

"대화식 책 읽기"란 부모가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평소에 책을 읽어줄 때를 생각해 보니 아이에게 대화를 먼저 건넨다기보다 아이가 물어보는 말에 답을 해주는 식이었다.

좀 더 흥미로웠던 것은 일본의 부모와 미국의 부모의 책 읽어주는 방식과 태도의 차이였다.

일본의 부모는 책을 읽어줄 때 아이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아이는 듣기만 한다는 것이고,

미국의 부모는 아이가 시끄러울 정도로 말을 많이 하면서 부모가 읽어주는 내용을 듣는다는 것이다

이 차이는 선생님이 전달하는 지식을 수용하는 일본 학교와 자기만의 생각과 의견을 중시하는 미국 학교의 수업 차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요즈음에 "모둠수업", "프로젝트 수업"으로 많이 변화하고 있지만,아직까지 수동적인 교육방식이 주 인것은 사실이다.


한 가지 더 놀라웠던 사실은 미국 부모와 일본 부모의 책을 읽어주는 목적이었다.

미국 부모는 책을 읽어주는 목적이 언어 습득 즉 말을 가르치겠다 라는 확고한 목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보통의 부모라면 일본의 부모와 같이 "아이가 책을 좋아하면 좋겠다"라든가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고 감수성을 키우면 좋겠다" 가 아닐까?

한 번 더 책을 읽어주는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 독서량과 독해력은 왜 비례하지 않는 걸까?

기본적으로 독해력에 필요한 것은 문자에 드러나 있지 않는 정보를 추가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분석력, 논리적 사고, 상상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종합적 독해력은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많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향상이 되고 독서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아~~큰애에게는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

왜 이 보물 같은 책은 이제서야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큰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쯤에 가면 큰 아이가 좋아하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같이 읽고 서로 이야기하라는 대목에서 한시름 놓게 되었다.

지금까지 큰아이는 고학년이고 읽기 독립이 되어있는 터라 아이에게만 맡겨놓았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큰아이가 읽는 책에도 관심을 가지면 사춘기 자녀와 공감대도 생기고, 대화거리도 풍성하고 다양하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 대화식 책 읽기 하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

1. 보기 능력-시각 정보의 처리능력에 따라 뇌에 들어오는 정보량이 다른다.

2. 듣기 능력-책 읽어주는 행위 자체가 듣기 능력을 상승시키며, 청취를 잘 함으로써 질문 능력도 키울 수 있다.

3. 지식,어휘력-<그림책 읽기>는 지식과 어휘력의 최고의 교재이며, 스스로 생각하는 일,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일의 기초가 된다.

4. 사고력-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면, 상황분석이나 앞, 뒤의 관계를 잘 예측할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해?"가 어렵다면

"이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의 질문으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상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읽는 능력이 단련될 수 있다.

5.전달력- 문장을 구성하는 문장 구성력, 자기의 감정이나 눈에 보이는 풍경을 나타내는 표현력, 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리해서 말하는 설명력을 키울 수 있다.

5가지 능력 중 가장 맘에 든 능력은 마지막 5번 전달력이었다.

"대화식 책 읽기"로 얻을 수만 있다면, 내향적이인고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 둘다가 자기표현력이 늘 수 있다면 오늘 당장부터 시작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대화식 책 읽기를 극대화하는 방법

1. 아이의 발언에 부정하거나 비판하지 말기

2.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했는지 칭찬하고 격려하기

3. 아이가 질문을 싫어하며 서서히 늘리기

4. 매번 질문을 바꿀 필요는 없다.

4. 모국어로 쓰인 책 읽어주기

5. 읽는 시간을 정해서 습관 만들기

6. 가능하면 아빠와 엄마 모두 책을 읽어주기

7. 아이와 함께 그림책 고르기


단 이 책은 기존의 책을 읽어주고 책을 사랑하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높은 가독성과 흡인력

"대화식 책 읽기"에 실천할 수 있는 추천 그림책54권과 대화식 질문법들이 수록되어있다.

어떤 책이 좋을지,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망설이는 힘든 나와 같은 부모님께 너무나 좋은 실전 편이 있어서 꼭 권하고 싶다.

질문을 해보지 않아서 어색하고 서툴지만, 하루에 한가지만이라도 하면 어떠랴?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꾸준함만 붙는다면, 조금씩 성장할 것 같기에...

오랜만에 유익하고 재밌고 좋은 책을 만나 너무 기쁘다.

역시 책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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