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직업실록 - 역사 속에 잊힌 조선시대 별난 직업들
정명섭 지음 / 북로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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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직업실록]조선시대 별난 직업들, 밥벌이 풍경!~

 

사농공상 신분제가 뚜렷했던 조선시대. 그 시절에도 직업은 많지 않았을까.

자급자족이 많았겠지만 물품의 흐름은 늘 있었고, 밥벌이는 생존수단이었으니까.

 

그 시절 직업을 예상해 보면......

농업 종사자, 어업 종사자, 산야초를 캐는 사람, 베짜는 사람, 전국을 떠돌며 장사하는 보부상, 그릇 만드는 사람, 과수 재배자, 옷 만드는 이, 염전 종사자, 심마니, 주모, 해외 무역상, 단순 품팔이, 책을 베끼는 사람, 거벽, 사수, 매를 대신 맞아주는 사람, 노비를 지키려고 고용한 추노객, 이야기꾼 전기수, 책읽어주는 아이 책비, 관리인, 학생, 화가…….

지금도 남아 있는 직업은 무엇일까,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직업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책이다.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지금으로 치면 공무원들에는 멸화군, 체탐인, 한증승과 매골승, 다모, 시파치, 오작인, 숙수 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멸화군은 큰 불을 막을 방안을 강구하라는 세종의 지시로 만들어진 최초의 소방대다.

이미 세종 때 금화도감이 설치되었지만 관청에 소속된 금화군은 상시적인 조직이 아니라 비상대기군이었다. 수차례의 화마가 한양을 휩쓸게 되자 금화군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세종이 멸화군 창설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멸화군의 화재진압 방법, 화재예방활동, 멸화군의 역사...... 정말 흥미있다!

서울 보라매공원에 있는 소방역사 박물관에 가면 조선시대 멸화군이 사용하던 장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조선의 007이자 첩보원인 체탐인들. 국경을 지키기 위해 현지인들이 주로 체탐인에 차출되었다고 한다.

사우나를 운영하는 한증승과 시체를 묻는 매골승의 등장은 조선의 억불정책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의 여형사 다모는 드라마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차를 따르는 여자 공노비들을 다모라고 불렀고, 여성 범죄자처리에 이용되었다고 한다. 성종 때에는 성적이 부진한 의녀들을 다모로 삼기도 했다는데......

남자 대장금 숙수, 매 잡는 공무원 시파치, 시신을 검시하던 오작인, 삐끼의 원조인 여리꾼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쓰여 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남자 전기수, 시대를 풍자하는 재담꾼, 대신 울어주는 곡비, 매를 대신 맞아주는 매품팔이, 기생들의 매니저 조방꾼, 과거의 어두운 면인 거벽과 사수 그리고 선접꾼, 양반들이 고용한 노비사냥꾼 추노객, 폭력으로 먹고살던 무뢰배 등의 이야기가 대화체로 적혀있어 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1392년부터 1910까지 500년의 역사, 27명의 왕을 거친 조선에서 생성되거나 사라져간 직업 이야기다. 드라마를 통해, 책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직업들이 많았지만 한 권으로 정리된 책을 읽으니 살기 위해 노력한 조상들의 밥벌이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대화체로 서술되기도 하고 사진 자료도 있고, 가볼 만한 곳도 추천되어 있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조선 직업 이야기다.

정말 추천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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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과 수리공 - 과학을 뛰어넘은 엔지니어링 이야기
권오상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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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과 수리공]엔지니어링이 과학을 이끈다!!

 

과학이 먼저냐, 기술이 먼저냐의 논쟁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와 같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기술 없이는 과학이 성립되지 않지만 기술만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애초에 과학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과학적 발명품들은 기술적 결과물이기도 하니까.

저자는 엔지니어링이야말로 과학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해결책을 만들어 내어놓는 엔지니어링과 이론적 가설들만 무성한 과학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저자는 엔지니어링과 과학의 차이를 밝히면서 기술의 우위를 말하고 있다.

이론 위주의 과학보다 현실적 실험 위주의 실물 연인 기술이 우세라는 것이다.

기술이나 공학, 엔지니어링이 과학의 종속 개념, 하위 개념, 파생적인 학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과학과 엔지니어링의 차이는…….

과학은 사물의 근본적 원리를 내포하고 있다. 법칙과 이론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엔지니어링은 쓰임새가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것이다.

 

과학자는 있는 것을 공부하는 사람이고

엔지니어는 없는 것을 창조해내는 사람이다. -테오도르 폰 카만 (책에서)

 

사람들은 폰 카만을 우주개발의 아버지, 우주과학자라 부른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엔지니어라고 한다.

널리 실생활을 이롭게 하는 기술, 그런 기술의 바탕 없이는 존재하기 어려운 게 과학의 현실이기도 한데…….

과학이 우선일까, 기술이 우선일까.

 

하늘을 날고 싶은 이카루스의 꿈을 최초로 실현한 사람은 종이 제조업자인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였다. 물론 그들은 엔지니어였다. 가벼운 종이나 직물로 공기주머니를 만들어 날개를 만들었고 결국 열기구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새뮤얼 랭글리는 하버드대학교 천문대에서 근무하고, 미해군 대학과 웨스턴 펜실베이니아에서 수학과 천체물리학을 가르쳤던 저명한 교수였다. 7년 동안 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유인동력비행에 필요한 엔진개발에 몰두했지만 실제 비행실험은 하지 않았다. 결국 공개 비행에서 실패 했고 자신의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그리고 국민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이론에만 치우친 연구 개발의 나쁜 예라고 할까.

 

랭글러가 공개 비행에서 실패한 9일 후 자전거 수리공들은 유인동력비행에 성공하게 된다. 라이프 형제의 플라이어 1호다.

럼포드 메달, 헨리 드레이퍼 메달, 얀센 메달 등을 받으면서 천체물리학자로 최고의 영광을 누리던 랭글러. 그를 넘본 사람들은 사회적 명성도 없고 연구비 지원도 없던 자전거 수리공이었다. 고졸 학력의 기계완구나 자전거 제작 수리공인 라이프 형제.

 

랭글러는 새의 비행과 유인동력비행기의 비행을 공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믿었고, 고출력 엔진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항공역학의 이론적 공식에 의해 엔진의 무게와 출력을 계산했고, 그 엔진이 개발 될 때까지 실제적인 비행 테스트는 하지 않았다니! 과학자의 오만이 지나친 경우가 아닐까.

반면, 자전거 수리공들은 1000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치며 무수한 시행착오를 했고 성공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언론에서도 랭글러의 연구 가치는 인정하면서도 라이프 형제의 비행성공은 무시했다고 한다

유인동력비행의 역사는 과학자라고 후원하고 존경했던 이의 연구실이 아닌 엔지니어의 무수한 실험정신의 쾌거였다. 누가 더 위대한가.

 

chemistry(화학)라는 말은 alchemy(연금술)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관념이나 이론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던 연금술은 분명 엔지니어링이다. 화학의 창시자들은 연금술사였던 것이다.

 

아폴로 발사는 과학이기보다 엔지니어링의 성격이 강하다는데…….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 착륙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의 기술적 요소가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지구로 귀환하는 데에도 기술적 문제해결법이 필요했다.

 

결국 NASA는 과학이 아니라 엔지니어링을 하는 곳이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는데…….

모든 기계 장치의 개발과 제작이 엔지니어링이니까. 태양을 탐험하는 우주선, 유인우주왕복선, 유인 우주정거장,... 모두가 기계제작과 기술 없이는 불가능한 결과물이기에…….

저자는 과학은 만들지 않으면서 비평하거나 이론에만 집착한다고 말한다. 가상의 세계에서 가능과 불가능을 지적할 뿐이라고 한다. 현재의 과학 역시도 엔지니어링이기에. 엔지니어링이 결코 과학의 하위 개념이 아닌 것이다. 무언가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과학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책의 내용들에 지극히 공감이다.

과학은 사후약방문적 해설과 무책임한 예측이기 쉽다.

과학적 가설은 부정하는 증거가 하나라도 발견되면 과학적 진리가 아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링은 무언가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기에 결코 부정될 수 없다.

엔지니어링은 창조적이고 미학적이다. 바퀴의 발명은 인류의 비약적 성장을 가져온 엔지니어들의 승리다. 디자인 역시 엔지니어링을 바탕에 두고 있다.

책에서는 스스로 엔지니어라고 생각한 과학자들인 아인슈타인, 최무선, 이순신 이야기도 있다. 흥미 있다.

노벨상 역시 엔지니어의 유산이라는데…….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도 기술의 승리다.

미국과 중국은 엔지니어링의 기풍이 강하다는데……. 우리에게 엔지니어링 교육이 의무적이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다.

영화 <아이언 맨>의 실제 모델인 엘론 머스크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엘론은 스스로 물리학을 공부하며 전기자동차와 우주로켓 회사, 태양에너지 개발을 꿈꾸는 벤처 공학도이자 천재경영인이다.

NASA가 수년 간 연구한 비용절감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경영인이다. 로켓에서 동력원이나 연료가 차지하는 비용은 전체의 0.3%다. 로켓을 재사용한다면 100배나 싼 우주여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가 이뤄낸 로켓제작비 75% 절감!!

 

엘론은 우주개발 혁신이 장기적인 대형 투자가 아닌 단기적인 기술 개발과 벤처 육성 시스템으로 주도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과학기술 연구자와 기술을 사업화하는 경영자와의 접점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모델 제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는데…….

우주개발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책이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게 된다. 이젠 NASA에도 기술자들과 경영인들이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도 했는데…….

 

이제 과학에서 답을 찾아야 할까, 아니면 기술에서 답을 찾아야 할까.

이전까지 기술자라면 과학자보다 천시한 사회 풍조가 있지 않았을까, 반성하게 되는 책이다.

공장에서 기름때를 묻히거나 현장 제작에서 먼지와 땀으로 뒤범벅이 된 기술자들, 연구실에서 흰 가운을 입은 과학자들의 지시로 실물개발에 임했던 기술자들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사실 기술이 받아온 대접은 과학에 비해 푸대접 수준이었다고 할까. 과학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기술의 우위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젠 과학기술이 아니라 기술과학으로 명명해야할까.

과학이 우위냐 기술이 우위냐에 대한 논쟁,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 또는 공학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이미지, 유익한 이미지가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장래의 엔지니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다. 과학을 뛰어넘는 엔지니어링 이야기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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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광고, 그대로 믿어도 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2
로라 헨슬리 지음, 김지윤 옮김, 심성욱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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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광고] 광고, 그대로 믿어도 될까?

 

 

매일 접하는 광고가 5000 개에 달한다고 한다. 헐~

광고로 의식되는 것도 있지만 알아차리지 못하는 광고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무심코 스치는 광고 역시 우리의 뇌를 자극할 텐데…….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대규모 산업으로 발전했다는 광고. 이런 사실만으로도 광고는 제품 홍보와 판매를 목적으로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소비자를 위하기보단 기업을 위한 광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광고가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주고, 제품 선택에 도움을 주며, 나아가 소비촉진으로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면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많을 텐데…….

필요 이상으로 소비자의 눈을 현혹해서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기고, 제품선택에 대한 혼란을 주기도 하는데……. 심지어는 늘씬하고 멋진 선남선녀들이 모델로 나오기에 외모에 대한 열등감 조성, 경제력에 대한 자괴감을 조성한다는 지적들도 있는데…….

 

광고를 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라지만 과대광고가 판을 치고 나쁜 광고가 판을 친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TV뉴스를 보거나 신문을 보거나 인터넷으로 메일을 확인하거나 할 때마다 너무도 당연한 듯이 광고를 접하게 된다. 문을 나서면서도 문틈에 끼워진 종이 광고, 옥외광고, 간판들, 버스나 지하철에도 광고가…….이렇게 광고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으로 깊게 들어와 있다.

만약 하루 동안 광고 없는 세상에 산다면 불안할까, 하루 동안 스마트폰 없이 살면 불안한 것처럼 말이다.

 

 

광고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게릴라 마케팅, 티저 광고, 플래시 몹 광고, 노이즈 마케팅, 언더커버 마케팅, 협찬 광고, 광고 기사, TV 홈쇼핑, 배너 광고, 팝업 광고, 스폰서 링크, 개인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광고, 입소문인 바이럴 마케팅 …….

추천의 말도 보이지 않은 광고 기술 중 가장 오래된 말이라는 데……. 헐~헐~

광고의 형태와 시장,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까.

 

 

책에서는 경제 흐름에 따른 광고의 추세변화, 광고 매체 변화,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광고의 과정들, 광고에 내재된 인간 욕망들이 기술되어 있다.

효과적인 광고기술과 속임수, 조작된 이미지와 기만적인 말, 광고의 몸부림 등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나와 있다.

 

광고의 역사, 광고의 장점과 단점, 광고의 미래를 담은 책이다. 광고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데……. 청소년을 위한 디베이트북이기에, 집중탐구, 간추려보기, 인물 탐구, 사례 탐구, 전문가 의견 등이 팁으로 나와 있다.

광고에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시리즈, 32번째 책이다.

 

 

 

 

지금은 광고의 홍수시대다.

광고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지금의 광고가 때로는 공기처럼 저항감이 없을 정도다. 광고를 보고 있으면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예술적인 아이디어들, 의미 있는 공익광고까지 있기에 광고 보는 것을 즐기움을 만끽하기도 한다.

어쩌면 광고에 중독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루라도 광고를 보지 않은 적이 없으니…….

현명한 소비자,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구매자가 되길 소망하며…….

 

 

** 내인생의책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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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코나 홈베이킹 수업 - 집에서 맛보는 소문난 베이커리 레시피
전익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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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코나 홈베이킹 수업]나는야 파티쉐! 소문난 셰프의 착한 레시피를 따라서

 

 

죽전에 있는 '시오코나' 베이커리의 오너 셰프가 대담하게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했다.

베이커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과 똑같은 레시피라고 한다.

소문난 베이커리의 레시피라면 뭔가 달라도 다를 텐데…….

그의 비법이 궁금해지는데…….

책에서는 베이킹의 기본 재료들, 베이킹의 기초, 베이킹의 필수 도구들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본격 수업에 들어가서는 든든한 식사빵, 달콤한 빵, 한입에 먹는 과자, 특별한 케이크&타르트, 버터와 설탕 없이 만드는 빵&과자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재료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어도 새로운 정보들을 얻게 된다.

박력분은 바삭바삭한 과자에, 강력분은 끈기가 필요한 빵에 사용한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이 즐겨 먹는 바게트에는 프랑스 산 밀가루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외에도 비타민이 많은 우리밀로 만든 통밀가루,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호밀가루, 건강빵을 위한 잡곡가루 등도 쓸 수 있다.

동물성 크림보다 식물성 크림이 더 느끼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정제하지 않은 흑설탕이 영양학적으로는 좋지만 맛과 향을 위해 제과에는 슈거파우더나 백설탕, 물엿을 쓴다는데…….

모든 재료에 따라 최적의 조합이 있음을 되새기게 된다.

 

이스트대신 사용할 수 있는 천연효모종 만드는 법, 빵 반죽 다듬는 방법 등 소소한 노하우들이 친절하게 공개되어 있다.

가장 간단한 것은 식빵이 아닐까.

특히 잡곡식빵은 건강에도 좋고 거친 식감이 씹는 재미를 더하게 할 텐데…….

풀먼 식빵 틀. 미국의 발명가 조지 풀먼이 객차의 모양을 본떠 고안했다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다.

 

으깬 감자가 들어가는 감자치아바타, 호밀로 질게 만드는 캄파뉴, 발효를 거듭하며 물과 꿀을 섞은 물에 살짝 데치는 통밀베이글, 부드러운 현미모닝빵, 고소한 치즈모닝롤……. 보암직하고 먹음직 한 빵들……. 직접 만들어 봐야겠다.

이외에도 바케트빵, 크루아상, 포카치아, 애플파이, 마롱브레드, 슈브레드, 보름달, 시나몬롤……. 무려 70가지가 넘는다. 헐~

착한 레시피답게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기본에 충실한 빵을 만든다는 셰프의 신념이 곳곳에 녹아 있다. 신선한 재료를 특히 강조하고 있는데…….

특별수업으로는 알아두어야 할 빵&케티크&과자, 남은 빵 보관법과 활용법, 실패 없는 홈베이킹을 위한 Q&A, 선물을 위한 케이크 및 과자포장법이 되어 있다.

셰프의 노트를 통해 특별한 노하우도 공개하고 있다.

저자는 전익범이다. 죽전의 베이커리 '시오코나'와 카페 '시오코나 라보'를 운영하는 오너 셰프다.

일본 유명 제과점에서 연수 및 근무를 했으며 동경제과학교 양과자과를 졸업했다. 동양제과학교 교사로 근무한 후에 프랑스로 날아가 레스토랑 '프티 콜롬비에', 불랑제리 '르 그르니에 아 팡'에서 파티시에로 일했다.

 

빵을 좋아하지만 번거롭기도 해서 집에 있는 오븐은 지금 잠자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주 간혹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도넛이나 핫케잌, 호떡을 만드는 게 고작이었는데…….

책 속의 친절한 설명들을 읽으니 식빵이라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집에서 만드는 유명 셰프의 빵 레시피, 만나서 정말 반갑다.

참고로 시오는 소금, 코나는 밀가루라는 듯의 일본어라고 한다. 빵의 기본 재료를 시오코나라는 가게 이름으로 내 건 이유가 '기본에 충실하자.'는 자신의 신념을 담고 싶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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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0배 즐기기 - 2014~2015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홍연주.홍수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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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0배 즐기기]여행전문가가 추천하는 사계절 제주 여행~

 

 

 

세계자연유산을 가진 제주.

푸른 바다 남쪽 섬인 아열대섬 제주는 내륙과 전혀 다른 풍광을 자랑하기에 늘 가고 싶은 곳인데…….

가까이 있어도 늘 기회가 없었던 제주. 매주 간다는 마니아도 있지만 아직도 계획만 잡고 있는 제주인데…….

올해는 한 번 갈 수 있으려나.

 

 

여행전문가들이 쓴 제주 여행 가이드북을 만났다.

제주 100배 즐기기.

제주도 및 주변 섬 10개 지역에 대한 가이드까지 들어 있다. 물론 제주 관광 전도와 제주 포켓북까지 덤으로 들어 있다.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모슬포항과 마라도가 배경인 소설이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먼저 가파도와 마라도에 가고 싶다. 돈을 빌린 사람들이 가는 섬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곳. 돈을 갚아도 되고 말아도 되고…….

 

 

마라도 제주 모슬포 항에서 12km정도 떨어진 곳이다. 100여 명의 주민들이 사는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이다. 그 유명한 해물자장면 이야기, 나도 들은 적이 있다. 맛이야 똑 같겠지만 남녘 끝에서 태평양에서 부는 해풍을 맞으며 먹는 맛이 색다르지 않을까.

 

19세기까지 무인도였다는 마라도. 사람이 드나들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 때문에 아무도 얼씬하지 못했던 곳이라는데…….

 

마라도에 내려오는 전설과 이야기, 특산물과 풍광에 대한 이야기가 새롭다.

제주 설화에는 여신이 많이 등장한다더니…….제주를 창조한 설문대 할망, 풍요를 관장하는 영등할망, 잉태와 양육의 여신 삼승할망, 아름답고 총명한 여신 세경할망에 대한 전설도 수록되어 있다. 여자가 많고 여자의 역할이 중요한 제주이기에 여신이 많은 걸까.

역시 제주도는 여인천하인가.

섭지 코지는 드라마나 책으로 너무나 많이 본 곳이라서 마치 갔다 왔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친근한 곳이다. 걷기 좋은 트레킹길이 잘 정돈된 곳들을 보니 나도 떠나고 싶다.

 

 

 

 

370여 쪽에 달하는 책에는 깨알 같은 알찬 정보들이 가득하다.

 

갯깍주상절리대,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아프리카 박물관, 제주 자동차 박물관, 제주 유리의 성, 소인국 테마파크,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본태박물관, 제주민속촌박물관, 이중섭거리, 이중섭 미술관, 제주 국립 박물관, 제주도 민속자연사 박물관…….

제주 방언, 제주 기초 정보, 숙박, 교통, 여행자보험까지…….

 

18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탄생한 제주 이야기가 함께 있는 제주 여행 가이드북이다.

책을 보고 있으니,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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