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동물 관찰기 - 다윈의 안경으로 본
마크 넬리슨 지음, 최진영 옮김 / 푸른지식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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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윈의 안경으로 본 인간 동물 관찰기]행동생물학자의 진화론적 통찰!

 

창조론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던 세계에 진화론으로 일대 충격을 준 다윈이지만, 그의 업적과 통찰력은 20세기 들어서야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책을 만났다.

저자는 다윈이 준 시선으로 세상의 변화, 자연선택, 환경적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다윈 전문가가 전하는 다윈의 눈으로 보는 행동생물학적 통찰인 셈이다.

여자의 환심을 사려는 남자들의 오랜 수법은 선물공세이다.

 

다윈의 이론으로 볼 때 남자들이 예쁘고 어린 여성에게 호감을 사려고 하는 행동들은 적합한 것이다.

엄마의 도움이 있으면 아기의 생존율은 높아지고, 아빠가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으면 아이에게 제공되는 음식과 보살핌, 교육까지도 충분하게 된다. 아빠의 지적 수준이 높을수록 아이는 더 좋은 교육을 받게 되고 더 좋은 미래가 보장된다.

그러니 남자들이 눈에 보이는 팁으로 보이지 않는 자신의 능력과 매력을 과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선물공세는 남자들의 능력 과시에 매우 효과적이다. 본능적으로 남자들의 뇌에 활성화된 프로그램은 멋진 여자를 보게 되면 이렇게 작동한다.

 

-내가 당신 아이의 엄마가 될 만한 사람을 콕 집어주면 망설이지 말고 인심을 써서 당신의 명성을 높여요.

 

꿋꿋하게 살아남은 나쁜 남자 유전자는 반사회성을 특징으로 하는 성격들이다.

 

어둠의 3요소인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교활과 부도덕이 수반되는 성질인 마키아벨리즘은 나쁜 남자의 본능이다. 참고로, 마키아벨리즘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상대를 기만하고 조롱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성향을 의미한다.

 

나쁜 남자들은 동성 친구는 별로 없지만 이성 친구는 많다는데…….

나쁜 남자가 진화론적 입장에 상충한다는 학자도 있지만 나쁜 남자들에 끌리는 여자들을 보면 진화론의 입장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반사회적인 청년이 더 잦은 성생활을 즐긴다는 것이다.

 

행복과 감기는 네트워크에 달렸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에 가까울수록 전이가 쉽다.

행복은 전화 한통, 문자 하나로 전염이 되지만 감기는 그렇지 않은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기심과 협동 중에서 어느 것이 이득일까.

진화에서는 항상 이기심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협동이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을 오랜 세월동안 체험하는 세상이다.

 

남자는 어린 여자, 심지어는 미성년 소녀를 좋아하는 이유는 번식 욕구 때문이다.

다윈의 안경을 쓰고 본다면 남자들은 자손을 낳아 유전자를 퍼뜨리는 욕망이 강하다. 그래서 오랜 세월을 함께 살면서 자식을 낳아 줄 상대를 찾게 된다.

하지만 침팬지의 세계는 인간과 다르다. 암컷 침팬지는 평생 번식할 수 있다. 폐경기를 겪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컷 침팬지는 번식 경험이 풍부한 암컷 침팬지를 선호하지 어린 침팬지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웃음과 미소의 그 근원도 다르고, 의미도 다르고 기능도 다르다.

미소는 공격성에 제동을 거는 기능을 하여 인사할 때 좋은 수단이 된다. 반면에 웃음은 장난을 치려는 데서 비롯되었지만 한편으로 공격적 요소를 포함하므로 인사하는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어린 아이에게 웃음은 '안전한 공포'의 경험을 의미한다. 무섭긴 하지만 화가 나지 않는 정도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결국은 무사히 지날 거라는 확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즐거움과 불안의 신체적 반응의 혼합의 웃음인 것이다.

농담은 항상 불쾌감과 그 일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확신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긴장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보내는 신호는 만지작, 꼼지락, 긁적이는 것이다.

머리를 긁거나 소매를 만지작거리거나 얼굴을 만지거나 안경을 고쳐 쓴다. 갈등하고 있음을, 긴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암시들이다.

 

말을 많이 할수록 이기는 걸까.

말의 횟수와 야망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정치인들은 말을 많이 할수록 더 많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고 관심을 받게 된다. 그 결과 득표수를 올리게 된다. 대화는 사회적 결속을 위한 메커니즘인 셈이다.

이 책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주제들이 담겨 있다.

사소한 것에서 심오한 주제까지 다룬다.

무엇보다도 다윈의 시선으로 세상과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인간의 행동을 종의 특성이나 생물학적으로 기능하는 시스템으로 인식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행동생물학적인 통찰이다.

행동생물학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접근에 저절로 미소 지으며 읽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은 과학 월간지 <에오스>가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 운영 시스템 사이로그에 올렸던 글을 간추렸다고 한다.

 

저자는 벨기에에서 다윈을 가장 대중적으로 알린 학자이며, 벨기에 안트베르펜 대학에서 행동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인 마크 넬리슨이다. 그는 인간의 행동과 생물인류학, 동물 보호에 대한 강의를 주로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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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 강석기의 과학카페 3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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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과학에세이, 흥미롭거나 짜릿하거나~

 

이 책은 과학 에세이집이다.

동아사이언스의 인터넷 과학신문인 <과학 동아 데일리>의 '강석기의 과학카페'에 실린 내용들과 월간지 <이감논술>의 '흥미로운 과학이야기'코너에 실린 에세이, 월간지 <화학세계>의 '언론에 비친 화합물'에 실린 에세이,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타임즈> '일러스트가 있는 과학에세이'에 실린 에세이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9개의 장으로 나뉘어 과학과 관련된 핫 이슈, 건강과 과학, 영양과학, 생명과학, 신경과학과 심리학, 수학과 컴퓨터과학, 물리학과 과학, 인물이야기, 문학과 영화 등을 담았다.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제2장 건강과 의학 편이다.

이제는 약물도 재활용되는 시대라고 한다.

어떻게 재활용하는 걸까.

 

제롬 호르비츠 박사는 암세포의 DNA 복제 방해 약물로 AZT를 만들었다. 하지만 효과가 없어 AZT는 20년의 세월을 실패한 항암제로 보냈다.

1986년 최초의 에이즈 치료약 AZT와 그 이후에 나온 몇 가지 약물을 섞은 '칵테일 요법'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에이즈 치료가 가능해졌고 에이즈는 이제 만성질환치료처럼 여겨질 정도라고 한다. 2000년에는 호르비츠 박사의 연구로 AZT는 흑사병을 해결하는 항바이러스제로 거듭나게 된다.

이후 실패한 항암제들에 대한 재활용 연구가 붐을 이루게 된다.

실패한 항암제인 로나파닙은 조로증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결과를 얻게 되고…….

전립선암 치료제로 실패했던 지보텐탄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활용되고…….

땀과 열정을 쏟은 결과들이 무용지물로 남지 않고 다시 재활용된다는 건 막대한 비용과 투자측면에서도 바람직해 보인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약물 재활용 연구로 치열하게 시간을 보내는 연구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엄마도 몰랐던 모유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생후 1년간 모유만 먹은 아이는 분유만 먹은 아이보다 인지력 점수를 7% 정도 더 받았고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절반 수준이라는 조사보고가 있다.

출산 이후 3일 동안 나오는 초유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영양분도 풍부하다고 한다.

출산 뒤 3~7일 사이의 모유는 영양분이 높아지면서 초유에 많던 면역성분이나 올리고당은 줄어든다. 출산 2주 이후에는 전형적인 모유가 되어 성장에 최적화된다고 한다.

하지만 6살 때 모유를 먹었던 아이와 분유를 먹었던 아이를 조사한 결과 인지능력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예외적 사례도 있다는데…….

중장기적으로도 모유와 분유의 효과 차이가 별로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데…….

심지어는 엄마의 몸에 축적돼있던 화학물질이 모유에 녹아들어가면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모유 분석도 필요하다는데…….

저자의 말처럼 6개월 이후의 모유보다 청정지역에서 생산하는 우유가 더 나을까. 지구오염 정도가 심각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맛이 좋은 커피, 몸에 좋은 커피가 따로 있을까.

연구결과 그리스식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혈관 건강이 더 좋았다고 한다.

원두커피의 성분 중 혈관에 좋은 성분을 많이 추출하는 방식이어서 일까. 커피를 내는 방법에 따라 맛있는 커피, 혈관에 좋은 커피를 내다니…….

이 책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청마는 없지만 파랑새는 있다, 가습기살균제의 비극, 필라델피아 염색체, 헬리코박터의 두 얼굴, 여자의 폐경기는 젊은 여자만 좋아하는 남자들 탓?, 화이트 푸드, 오메가3지방산이 좋은 이유, 시키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아픈 왕따, 판도라바이러스, 인간게놈이 양자물리학을 만나면 등........

 

저자는 서울대에서 화학을, 동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을, LG생활건강연구소에서 연구원을, <동아사이언스> 과학전문 기자를 거쳐 지금은 과학전문 작가로 살고 있는 강석기이다.

한때는 인터넷으로 동아사이언스를 즐겨 읽은 적이 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해서 매일 한 편의 글을 읽곤 했었는데…….

 

이 책에 동아사이언스에 실렸던 글이 많아서 더욱 반가운 글이다.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흥미로운 주제와 신선한 내용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다.

어려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었기에 부담 없이 읽게 되는 책이다.

몰랐던 신비의 세계를 알게 하기에 탐험가의 심정이 되기도 한다.

풀리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는 이야기에선 한 편의 미스터리를 읽는 짜릿함도 있다.

과학도에서 과학기자, 과학전문 작가인 저자가 과학에 취해서 쓴 글을 읽으니 저자의 과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나도 책 속을 유영하며 즐겁게 기꺼이 과학에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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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트러스트 - 당신의 색다른 삶을 위한 지식의 향연
가스 선뎀 지음, 이현정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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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트러스트]노벨 수상자, 과학자들이 밝히는 전혀 색다른 지식!~

 

노벨상 수상자와 과학자 93명이 알려주는 생활 속 과학 이야기다.

실험으로 증명된 과학 지식을 재미있게, 행복하게, 부자로 살 수 있도록 돕는 생생한 생활 과학 집합이다.

유전자를 관리하여 건강하게 사는 법은?

후성유전체의 효과에 따르면, 사춘기 전에 흡연을 했다면 자신의 손자가 사춘기를 조기에 겪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한다. 흡연과 굶주림은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후성유전체를 발현하는 방식에는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러니 후천적 과정에서 후성유전체를 행복하게 해주면 손자와 증손자가 어떤 상태로 태어나느냐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 자자손손 미치는 후성유전체 때문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게놈은 똑똑하고 예쁘고 삶이 행복할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게놈의 발현은 고정되어 있지만 이 발현을 제어하는 후성면역체는 수정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약에 열성유전자를 억제하지 못하면 암이 발생한다. 그러니 유전자를 건강하게 메틸화 시키고 비메틸화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메틸화가 잘못된 세포를 찾아서 파괴시키려면 엽산을 섭취해야 한다. 엽산은 시금치 같은 녹색 잎채소와 콩, 달걀, 오렌지, 감귤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후성유전자의 메틸화에 속도를 내려면 엽산을 섭취하라니!

화상이 피부암으로 발전하지 않게 하려면 엽산이 필요하다니!

산모가 꼭 섭취해야 할 것도 엽산이라니!

엽산 섭취는 모두 건강한 메틸화가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다이어트는 8시간으로 결정 난다?

판다 박사는 생체시계의 원리가 주위 빛의 강도를 측정하는 광색소인 멜라놉신이 안구에 있는 세포 때문에 발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빛의 양이 많을수록 멜라톱신이 더 발현되고 그 결과 우리의 생체시계는 더욱 각성된다는 것이다.

 

밤에 불빛이 많은 지역일수록 당뇨병 발병률이 더 높다. 간도 잠을 자야하기 때문이란다. (책에서)

 

일몰 후에도 집안에는 불빛이 가득하다. 텔레비전 화면, 거실의 불빛, 컴퓨터의 불빛들…….

나사의 야간 위성지도를 보면 당뇨병 환자 발병 분포도와 겹친다고 한다. 실제로 야간 근무자들이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150% 높다고 한다.

 

간에 진짜 수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매일 일정한 금식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행성인 인간에 체적화된 몸이 산업화가 되면서 야행성으로 바뀌고 있지만 몸의 체질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기에 야간 근무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하루 칼로리의 30%는 오후 8시 이후에 먹는 거라는 통계치는 야식의 위험성을 말하고 있다. 간은 넘치는 칼로리를 글리코겐으로 저장했다가 공복 시에 포도당으로 전환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쉬어야 할 간이 휴식을 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 한 것이다.

 

같은 칼로리라도 16시간 먹은 쥐보다 8시간 먹은 쥐가 살찌지 않았다. 장수 노인들의 특징도 계획된 식습관 유형을 따른다. 장수하고 싶으면 야식을 먹지 말고 현재의 열량 그대로 먹으면서 살을 빼고 싶다면 8시간 내에만 먹으면 된다.

 

그러니 신체 장기들의 휴식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만약 시차적응이 안되어 눈이 말똥말똥한 상태라서 잠들기 어렵다면 멜라톱신 생산을 차단하는 약을 복용하라고 한다.

 

학습 효과를 높이는 묘책!!

학습은 기억 속에 무언가를 저장하는 것이다. 망각은 잠시 잊힌 상태일 뿐 학습을 돕는다.

특정 분야의 천재는 훈련으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자신의 분야를 찾아서 10년간의 각고의 노력을 한다면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천재로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자신만의 분야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각고의 노력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공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를 섞어서 총체적인 학습을 하라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적인 결과가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복합 과제 학습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정보를 다른 정보와 연결시키는 것도 강력해진다. 이 때 학습에 넣을 것들은 서로 유기적 상관을 맺는 것들 이어야 하고 고차적인 연결이 되는 것들 이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장소를 바꿔가며 공부한다면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이 다양해진다.

공부와 복습 사이의 간격이 길수록 기억에 남는 정보가 많아진다. 제일 처음 학습할 때 정보를 어렵게 기억했다면 복습하기까지 시간 간격을 둘수록 꺼내오는 일이 어렵게 되고, 기억해내는 일이 어려울수록 더욱 강력하게 기억 강화가 된다는 것이다.

노트 필기도 수업 후에 하는 것이다. 애를 써 가며 기억할수록 더 많이 배우게 되고 기억이 강력해진다.

 

유혹에도 워밍업이 필요하다?!

운전하다가 경찰에게 걸렸다면 뇌물 이야기 대신 날씨 이야기부터 먼저 꺼내라고 한다. 그리고 경찰 월급으로 생활하기엔 쪼들리지 않냐 며 두루 뭉실 주제를 바꾼다. 그리고 한 단계 한 단계 상황에 맞게 주제로 접근하라고 한다.

 

특정 음식을 먹는 상상을 하면 실제 생활에서는 식욕이 감퇴되고 다이어트가 된다고 한다.

 

모두가 행복한 조직을 만드는 방법은 조직의 가치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핵심 가치와 조직의 가치가 일치해야 한다. 나, 너 우리 모두가 훌륭하다고 인정해야 한다.

이 책에는 회전 역학을 이용해 오작동하는 고양이를 네 발로 착지 시킨 이야기, 절단된 다리 대신 직접 만든 의족을 차고 등반한 MIT 보철 연구자 이야기, 도로 기하학을 이용해 성능이 두지는 닷지 네온을 몰고 터보 엔진을 단 포르쉐를 따라잡은 이야기 등이 있다.

 

이외에도 자전거와 버스표를 가지고 시내의 빵집을 전부 거쳐 가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비둘기 배설물을 맞을 확률과 길거리에서 20달러 지폐를 주울 확률은 어느 쪽이 더 높을까, 짧은 시간에 이성에게 어필하기, 남편이 불만 없이 집안일을 하게 하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성원 선택하기, 나에 대한 뒷말 통제하기, 사랑은 화학의 마술, 과소비의 늪 피해가기, 차량 도난 방지법, 섹시한 목소리는 섹시한 몸매의 징표, 게으름뱅이가 성공하는 법, 무인도에서 식수 확보하기 등이 있다.

 

호기심을 끌면서도 재미있게 읽히는 과학자들의 수다를 듣는 느낌이다.

재치가 넘치는 과학적인 글, 읽을수록 빠져드는 글, 93명의 과학자가 풀어놓는 70가지 생활 속 과학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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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현실이 되다 -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유영민.차원용 지음, 신익호 감수 / 프롬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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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현실이 되다]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 이 말을 대부분 체감하지 않을까. 스마트폰만 보더라도 계속되는 업그레이드에 적응하며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많은 기능과 그 유능함을 자랑한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상상불가의 미래사회를 꿈꾸게 한다. 도저히 예측불허다. 공상과학이 현실의 과학이 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인간의 한계가 어디일지 상상조차 어렵다. 무소부지, 전지전능의 인간세계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말이다.

과거의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제 웬만한 상상은 시시하기까지 하다.

생각하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이뤄지는 세상이기에 앞으로의 세계가 궁금해진다.

400년 전 낙하산을 꿈꾸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상만으로 상대성 이론을 밝힌 아인슈타인, 응용과 융합으로 새롭게 창조한 에디슨, 텅 빈 공간에서 나노 공간을 예측했던 리처드 파인먼, 이들이 지금 지구에 다시 온다면 무슨 말을 할까.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지식보다 상상력이 먼저라고 하지 않을까.

 

인간은 자연 속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견해 왔다. 그 자연관찰의 결과로 여러 가지 첨단 도구들을 만들었다.

새를 카피한 비행기와 자기장 항법 시스템, 물고기를 카피한 잠수함, 곤충의 눈을 모방한 360도 입체영상 카메라, 조개껍질, 연꽃, 나비의 비밀을 카피한 신물질과 시스템, 도마뱀, 홍합, 거미줄의 비밀을 응용하고 융합한 스파이더맨에 도전하는 사례, 식물의 자연지능을 카피하여 사시사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의 디자인, 천연물질의 신약에 도전하는 사례 등…….

 

이제 그런 기능들을 융합하고 재창조한 인체 극대화 상상들이 펼쳐지고 있다.

지금은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인간의 게놈, 뇌, 신경세포, 기억, DNA 등을 이용한 질병 극복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인공 귀, 인조피부에 도전하는 인조생물학, 3D프린터로 출력한 장기로 생체 이식, 생체 리듬의 시간생물학, 꿈에서 아이디어를 훔치는 기계에 도전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다리나 팔을 잃고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다면 지금은 다리나 팔을 잃고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의족을 착용하고 달리거나 테니스를 치거나 등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신경-디지털 인터페이스에 기반을 둔 인체와 기계의 융합으로, 인공 보철인 의족이 인체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다. (책에서)

 

인공 팔, 인공 눈, 인공 귀, 인공 장기 등의 발전으로, 장애로 인한 생활의 불편은 옛 말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이제 우리 생활에서 기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고 기계가 신체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감정을 표현하는 나의 분신인 아바타마저 가능할지도 모른다.

디지털 개인 비서의 도래 그리 멀지 만은 않은 듯 한데 …….

 

애플은 2011년에 '사용자의 상태를 나타내는 아바타'와 '자동 아바타 창조하기'라는 특허를 등록하고, 2012년에 3D 아바타 모델'이라는 특허를 등록했다. (책에서)

 

이제 3D아바타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색감을 칠하거나 옷을 입혀보거나 할 때 유용할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지만 현실과 가상세계를 잇는 역할이 가능해졌다.

신체장애까지 극복하는 미래의 이야기,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두뇌 칩의 사용으로 로봇 팔, 로봇 다리가 가능하다면 반은 인조인간인 셈인데…….

어쩌면 인간의 오감까지 가능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IBM에서는 5년 후 오감 컴퓨터를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인간의 오감 기능을 넘은 컴퓨터가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로봇산업의 비유적 발전으로 인간과 곤충을 닮은 기능 로봇들이 가능해졌다.

의료용 로봇, 인명 구조용 로봇, 교육용 로봇, 실종자 수색에 투입 될 파리 로봇, 잠자리 도청 로봇, 파리 로봇, 개 로봇, 쥐 로봇…….

곤충 사이보그 로봇은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감지식물 로봇은 화생방전, 생물전, 탄저균의 출현을 감지한다. 병원균을 찾고 과일의 숙성도 까지 파악할 수 있다. 땅속 지뢰나 보물도 찾을 수 있다. 바다 가재 로봇은 심해 항해나 해안가 지뢰 찾기에 유용하다.

입는 컴퓨터, 손목시계 컴퓨터, 생체인식 시스템, 열 감지기 스파이더 로봇과 유전자 조작 감지식물…….

 

우리나라의 휴보, 일본의 아시모는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다. 이젠 로봇 연구도 점차 다양화되고 실용적이 되고 있다.

인간 근육에 도전하는 로봇, 인간의 손에 도전하는 로봇, 인간의 입술에 도전하는 로봇, 인간의 피부에 도전하는 로봇, 생물체 로봇 등…….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매트리스처럼, 집에서도 윈드서핑이나 행글라이딩을 할 수 있을까. 미래의 나의 모습까지 시뮬레이션으로 볼 수도 있을까. 과거와 현재로의 타임여행도 가능할까.

과거의 상상이 오늘을 변화시켰듯, 오늘의 상상이 내일을 변화시킬 것이다.

 

창조는 상상의 산물임을 생각한다.

한계가 없는 상상, 제한이 없는 생각의 힘을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책이다.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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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순교자 - 과학의 역사상 가장 위대했으나, 가장 불운했던 과학자들
이종호 지음 / 사과나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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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순교자]과학을 위해 태어나, 과학을 위해 죽다!

 

의학과 과학의 진보를 위한 과학자들의 열정과 희생은 모든 이들의 존경과 찬사를 받기에 마땅하다. 만약 새로운 것을 찾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려는 과학자들의 집념이 없었다면, 목숨까지 담보하는 과학자들의 열정과 집착이 없었다면. 미지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그에 따른 재능이 없었다면 지금의 과학은 이토록 발전할 수 없었을 테니까.

시체해부의 금기를 깨뜨린 안드레아스 베실리우스(1514~1564)

그는 벨기에의 해부학자이자 외과 의사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해부도가 있었지만 18세기에 발견되었기에, 베살리우스의 <인체의 구조에 관하여>가 오랫동안 해부학 교과서로 인정받았다.

그의 집안 전체가 의학과 관련 있었고 아버지가 궁정 의사였기에 그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의 사체 해부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면서 그는 시체 해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묘지를 뒤지다가 들개들과 싸우기도 하면서 시체 해부에 열정을 보였다.

당시 시체해부를 금기시했지만 그의 열정을 본 의학부의 인정으로 공개적으로 시체해부까지 할 수 있었다니!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 인체해부를 제자들에게 권하기도 했다.

그는 죄수들의 시체를 해부하거나 교수대에 있던 죄수의 시체를 훔쳐서 연구하기까지 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 해부에 대한 열정과 능력으로 그는 유럽 최고의 의사로 인정받았다.

이탈리아의 파도바에서는 대학원생으로 적을 둔 지 몇 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바로 외과 및 해부학 교수로 임명받을 정도였다. 그의 해부학적 지식과 연구 능력이 탁월했음을 보여준 사례이다.

 

그의 해부도는 이전까지 인정받던 갈레로스의 해부도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기에 교수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천년 넘게 이어진 정설에 과감하게 문제점을 던졌던 학자, 자신의 오류에는 적극 개정을 하며 해부학에 정진한 의사였다.

남성의 이빨 수가 여성의 것보다 많다는 오랜 주장을 뒤엎은 것도 해부학의 결과물이다.

그렇게 그는 갈레노스의 저술에서 200개 이상의 오류를 잡기도 했다. 인체해부를 꺼리던 교수들에게 직접 시연하며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연구 방법을 알리기도 했다.

 

인체의 뼈에 대해 교황청과 다른 견해를 주장하다가 성지순례 행을 받았던 그는 결국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죽음을 맞았다.

후세들은 그를 '근대의학의 혁명가'라고 부른다는데.

이 책에는 지동설을 지지하다가 마녀사냥으로 화형을 당한 조르다노 브루노, 부패실험 도중 폐렴으로 사망한 고전 경험론의 창시자 프랜시스 베이컨, 수은중독으로 사망한 드레스덴 도자기 개발자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 방사능 중독으로 백혈병을 얻어 사망한 마리 쿠리와 이렌 퀴리 모녀, X선 영향으로 난소암으로 사망한 로절린드 프랭클린, 탐험 연구 중에 실종된 대륙이동설 주창자 알프레드 베게너 등의 이야기가 있다.

 

마리 퀴리와 그녀의 딸 이렌 퀴리는 방사능을 만지다가 백혈병으로 죽은 이야기는 존경과 안타까움이 함께 하는 이야기다. 이들 모녀가 비록 노벨상이라는 영광을 얻었지만 그에 대한 대가는 혹독한 죽음이었으니 말이다.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화형을 당한 조르다노 브루노는 사실 아리우스파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화형당한 것이다.

번개 연구를 하던 리히만은 천둥번개가 치는 날, 전기를 유도하기 위해 걸어 놓은 금속선으로 다가갔다가 즉사했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피뢰침을 발명하기 전이었다.

 

실험과 연구의 과정에는 언제나 신체적인 위험이 따를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목숨도 아끼지 않고 연구에 몰입하는 과학자들의 정신은 분명 순교자정신이라고 할 수 있겠지.

과학자들 세계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이야기, 과학을 위해 태어나 과학을 위해 살다간 이들의 이야기에 존경과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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