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3
알레산드로 가티 지음, 줄리아 사그라몰라 그림, 김현주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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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책속물고기]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맞선 용감한 아이!^^

 

다국적 기업이 굳이 필요할까요? 지나치게 비대해진 기업은 너무나 탐욕스러워 보이거든요. 양심적인 다국적 기업은 기대하기 어려운 걸까요?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맞선 용감한 소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산간 마을인 밀리그린은 유기농의 신선한 우유를 생산해왔어요. 밀리그린에서는 다국적 기업 우유회사인 몬테 피오리토에 신선한 유기농 우유를 공급해왔답니다. 얼마 전부터 밀리그린 우유 맛이 이상해지고 나빠졌어요. 그래서 민트 할아버지는 회사에 항의를 하고 개선할 것을 촉구하게 돼죠

 

 밀리그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도 맛은 없는 우유를 만들고 있는 회사에 따진 거죠.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척도 않기에 결국 할아버지는 항의하러 직접 회사를 찾아 도시로 갔답니다. 이삼일 걸린다던 할아버지가 닷새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다니! 꼬마 페그는 걱정스런 나머지 곰인형 아클레토르페 씨와 함께 할아버지를 찾으러 도시로 떠나요. 할아버지에겐 진짜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마을의 버스정류소에서는 여름휴가로 버스운행이 중단된다는 벽보가 붙어 있기에 할 수 없이

헛간에 있는 투덜이를 몰고 가야 해요. 투덜이는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믿음직스런 페그의 차, 바퀴가 3개 달린 1인승 자동차랍니다. 페그는 투덜이를 타고 도시로 가다가 경찰을 만나 지역 보호 센터로 갈 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도망치게 되죠. 그리고 갈색 자동차를 탄 모에 이모라는 이상한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면서 도움을 받게 되요.

 

꼬마 페그는 모에 이모와 우유 회사에 도착해서 민트 할아버지를 찾아다니지만 안내원은 그런 방문객은 없었다며 시치미를 뗍니다. 하지만 모에 이모의 활약으로 할아버지의 방문기록을 확인하게 되고, 빌딩의 49층이 수상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모에 이모의 친구인 빌딩 청소부 롤라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페그는 빌딩 잠입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환풍구를 통해 도착한 49층에서 놀랍게도 우유 광고모델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소년은 광고모델의 얼굴이 망가질까봐 49층에 가둬두고 감시하고 관리되기에 엄마아빠와 떨어져 지낸다는 이야기, 대형화면으로 음식주문만 하면 화물승강장으로 배달이 된다는 이야기, 의문의 의무실 이야기 등을 알려 줍니다.

 

모델 소년의 도움을 받아 의무실에 누워 있는 할아버지를 구출해 옥상으로 겨우 피신한 페그와 모델 소년. 결국 모에 이모의 기지로 옥상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어떤 방법인지 궁금하시죠? 그건 비밀이에요.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신선한 우유 대신에 유통 기한이 지난 우유를 불법으로 들여와서 섞었다니.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불량 재료를 섞는 그런 얍삽한 회사가 어딘가에 아직도 있을까요? 믿을 수 없는 기업들, 속임수 대마왕인 기업들, 양심적이기를 바라는 건 무리일까요? 제발,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어 주세요.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그린 동화입니다.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맞선 용감한 아이들의 이야기, 용기 있는 모험을 그린 동화입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동화랍니다.

 

저자인 알렉산드로 가티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책이 많이 팔리는 작가이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군요.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습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6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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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 넌 호랑이야 샘터어린이문고 39
날개달린연필 지음, 박정은 외 그림 / 샘터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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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넌 호랑이야/날개달린연필/샘터]동물의 생명존중, 동물복지를 원한다면...

 

유년기에는 동물원에 가서 세계 각지에서 온 육··공의 동물들을 만나는 게 좋았다. 열대에서 온 동물, 북극에서 온 동물, 바다에서 온 동물, 산에서 온 동물 등 매우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기에 호기심 가득 구경하느라 즐거웠다. 책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게 몹시 신기하기만 했으니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동물원의 동물을 보는 게 안쓰럽고 미안해졌다. 타의에 의해 고향을 떠나 온, 가족을 떠나 온 동물들이 아닌가. 더구나 동물 본성에 따라 마음대로 뛰어 다니지도 못하게 하고, 마음껏 헤엄치지도 못하게 하고, 멀리 날지도 못하게 한다면, 동물 학대라는 생각을 했다. 본능을 거세당한 야생동물들이 달라진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했다.

 

동물에 대한 생명존중을 일깨우고 동물복지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책을 만났다. 잊지마, 넌 호랑이야.

 

 

야생의 장소가 아닌 동물원에 갇혀 살아가는 호랑이, 두루미, 코끼리에 대한 3편의 동화가 들어 있다.

 

처음에 나오는 동화는 못생긴 호랑이, 천둥이다.

시베리아에서 살다가 잡혀온 엄마와 아빠 호랑이가 동물원에서 천둥을 낳았다. 엄마와 아빠의 고향은 시베리아지만 천둥의 고향은 이곳 행복동물원이다. 천둥은 사육사들로부터 우유를 먹고 자랐기에 체질적으로 약하고 작은 체구다. 시베리아로 돌아갈 희망을 잃은 엄마는 천둥을 낳은 이후 기력을 잃었고 동물원에서 죽고 말았다.

 

체질적으로 약한 천둥은 늘 다른 호랑이의 공격을 받거나 왕따였다. 또래이지만 거구인 카카의 공격을 받기도 하고 대장 호랑이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때론 음식도 빼앗기며 말이다.

 

하지만 옆 우리에 있는 표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베리아로 돌아갈 꿈을 꾸게 된다. 엄마와 아빠의 고향이었던 시베리아에 언젠가는 가리라는 꿈을. 천둥은 엄마와 아빠의 고향, 선조들의 고향이었던 시베리아로 갈 수 있을까.

동물원이 없어지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일 텐데......

 

 

날고 싶은 두루미인 갑돌이의 경우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자룽 습지에서 날아온 두루미 부부인 갑순이는 갑돌이와 함께 호수공원 사육장에 갇혀 산다.

 

-하늘을 난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야. 새장에 갇혀 걷기만 하는 건 아냐. (59)

 

딱딱한 시멘트 바닥으로 인해 두루미의 발은 상처가 나고, 날지 못하는 두루미는 날갯짓마저 힘들어진다. 500원 짜리 동전에 그려진 두루미는 새 중에서도 가장 잘 날고 멀리난다고 한다. 키도 가장 크고 날개를 펴면 2미터도 넘는다고 한다. 그런 두루미가 자신의 본능대로 훨훨 날갯짓하며 고향으로 갈 수 있을까.

      

세 번째 동화는 서커스단에서 재주를 부리는 코끼리 이야기다. ,

저자인 날개달린연필은 동화 작가 김은의, 이미지, 박채란이 함께하는 집필모임이라고 한다.

 

 

동물의 입장에서 동물원은 감옥이요, 지옥일 것이다. 자신의 본능대로 달리지 못하고 날지 못하고 헤엄치지 못한다면 동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저 인간을 위한 애완용이고 장난감에 지나지 않을 텐데.

 

좀 더 자유롭다는 사파리 투어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들었다. 동물과 동물 사이에 벽이 없어서 자유로울 것 같지만 벽 대신 전압선이 깔려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공간이동이 쉽지 않기에 사파리 역시 동물 전시장일 뿐이라고 한다. 새의 경우도 비상날개의 깃털을 잘라 균형이 맞지 않게해 결국 날지 못하게 한다고 들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환경이 달라지고 기후가 바뀌면 적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살던 고향을 그리고, 가족을 그리며, 존중받기를 원할 것이다.

동물의 생명존중, 동물복지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원의 동물들 이대로 괜찮을까. 짧은 동화지만 울림은 긴 동화다. 얇은 동화책이지만 깊은 생각으로 이끄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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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 괴물의 세계로 들어가다
안체 헤르덴 지음, 에파 쇠프만-다비도프 그림, 이상희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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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크레용하우스]어느 날에 일어난 기이한 지하모험 이야기

 

어릴 적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이들만 사는 세상은 어떨까라고. 아이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상은 어떨까라고. 동화 세상처럼, 디즈니랜드처럼 꿈과 모험의 세계일까. 아니면 허클베리 핀의 세상처럼 탐험과 도전의 세계일까. 가끔은 그런 상상들이 하루를 즐겁게 하기도 했는데…….

 

 

존재감이 없던 아이들인 잔드로와 공주 그리고 쿠르트는 4주 전 목요일 아침을 기점으로 전혀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된다.

쿠르트는 작은 키이지만 교실에서 맨 뒷자리 왼쪽 벽 바로 옆에 앉을 정도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다. 알이 두꺼운 안경을 쓰고 매일 빡빡머리를 하고 털실 모자를 쓰고 다닌다. 고고학자인 엄마는 늘 유적을 찾아 집을 비우기에 집에서는 할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가 많다.

아빠가 없는 잔드로는 말을 더듬기에 늘 자주 쓰는 말을 적어 둔 낱말 카드로 대화하는 아이다. 잔드로는 아이들이 슬퍼하거나 화가 나면 금세 눈치를 채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만 친한 친구가 없다.

공주인 틸다는 늘 공주 패션을 즐기고 유난스럽게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그래서 남다른 관찰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주변에 친구가 없다.

 

평소 친하지 않던 세 아이는 4주 전의 목요일을 시작으로 서로 친하게 된다. 늘 주변을 관찰하며 정리를 하기를 즐기던 공주가 먼저 자신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지적해 주면서 시작된 관계였다.

 

공주의 관찰력은 촉을 발휘하며 새롭게 일어난 사실들을 알아차리며 쿠르트와 잔드로에게 알려주게 된다. 공주와 함께 하면서 두 이이들도 주변에서 새롭고 이상한 일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세 아이는 점점 세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더구나 세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주드로의 말더듬는 버릇이 사라지게 된다. 늘 쪽지로 대화하던 잔드로가 점점 말문이 트이고, 점점 유창하고 유식한 표현을 쓰게 된다.

 

쿠르트의 아버지가 쿠르트의 머리를 깍지 않게 되고, 쿠르트의 할머니가 집안일을 하지 않게 되고, 빵 집에는 빵이 동나거나 평소보다 다섯 배나 많은 빵을 팔기도 한다. 가족들은 쿠르트만 빼놓고 식사하게 되고, 흥분하는 어른들이 없어지고, 아이들은 잡동사니로 집을 만들고, 거리에는 차들도 사라지고 사람들의 불평도 사라지게 된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세상이 된 것이다. 이제 어른들은 일부만 남고 완전히 자취를 감춰 버린다. 어른들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세상이라니. 아이들만의 자유와 모험의 세계가 시작된 걸까.

 

동네엔 먹을 것이 동나고, 빵집을 습격하고, 슈퍼마켓을 습격하고,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거리에 판잣집을 짓고 살게 된다.

어른들이 사라지자 마을은 잠시 아수라장이었다가 양서류와 쥐의 감시를 받게 된다.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서는 쥐 사나이가 아이들에게 닭고기와 감자튀김을 나눠 준다. 감자튀김과 닭고기를 먹은 아이들은 온순해지고 불평이 사라지고 엄마 아빠도 찾지 않고 행복해 보인다.

 

쥐 사나이의 정체, 음식에 넣은 약의 정체는 무엇일까. 쿠르트와 공주, 잔드로는 세상을 되돌려 놓겠다고 다짐하며 하수도관으로 들어가는데……. 세상을 구하러 다니는 아이들, 예전처럼 세상을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 아이는 아쿠아리움에서 열리는 연주회를 보러 가다가 거대한 양서류의 지하 세계를 알게 된다. 거대한 양서류들의 존재를 확인하러 개구리, 오름,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가 다니는 하수도관을 돌아다닌다. 그러다 만난 노파가 준 차는 아이들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 그리고 난쟁이 교수를 만나게 되고......

 

나는 땅 밑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거다. 서로 존중하는 법과 자신과 성격이나 생김새가 다르더라도 모두가 똑같이 소중하다는 걸 말이야. (246)

 

우연히 지하 방공호에서 만난 난쟁이 교수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어른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다는데…….자식을 버려두고 부모들의 행복만 추구하던 자신의 부모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고

 

세탁물 수레를 끌던 공주를 다시 만나게 되고. 기지를 발휘해 겨우 지하 방공호를 빠져 나온 아이들은 복제된 괴물 도롱뇽을 만나게 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차를 먹고 전혀 딴 사람이 되어 딴 세상을 살게 된다면 어떨까. 엄마 아빠와 집을 그리워하지 않는 아이들의 세상, 수백 마리의 쥐들과 함께하는 세상, 그래도 불평불만이 없는 세상을 만나게 된다면…….

 

 

평소에 존재감이 없어 루저로 대우받던 아이들의 모험과 도전 이야기다. 양서류가 지배하는 상상의 세계에서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다. 어쩌면 과거에 있었던 세상, 아니면 미래에 다가올 세상일지도……. 괴물의 세계로 들어간 유쾌한 탐험이야기다. 무섭기보다는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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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2 - 어둠의 비밀 결사대 벽장 속의 도서관 7
시에나 머서 지음, 곽정아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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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즈 2/시에나 머서/가람어린이] 재치 있는 어둠의 비밀 결사대...

 

 

뱀파이어라면 예전에 비디오로 본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인간의 피를 먹어야 살 수 있는 뱀파이어는 햇빛과 생마늘, 십자가, 성경책 등을 싫어했는데…….

 

 

여기,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공간이 있다. 프랭클린 그로브 마을!

13살 소녀 올리비아는 프랭클린 그로브 마을로 이사 오게 되면서 새로 전학 온 중학교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쌍둥이 아이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프랭클린 그로브의 고스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알고 보니 올리비아와 아이비는 서로 다른 곳으로 입양된 쌍둥이 자매였다. 친부모가 남긴 똑같은 반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성격도 다르고 패션 감각도 다르다. 서로 사는 곳이 달라서 일까. 더구나 올리비아는 인간이고 아이비는 어둠의 비밀을 간직한 뱀파이어이다.

 

어느 날 아이비는 외부 사람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혀선 안 된다.’는 뱀파이어 밤의 제1법칙을

어기게 된다. 아이비가 올리비아에게 자신이 뱀파이어임을 고백한 것이다. 물론 올리비아가 비밀을 엄수하겠다는 조건으로 말이다.

 

하지만 인기 방송 스타인 세리나는 기자의 촉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아침 방송에서 세리나 스타가 가장 한심한 뱀파이어인 개리 스티븐스과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말이다. 세리나 기자는 시립묘지에서 13세 소년 개리가 산 채로 묻힐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면 취재를 하러 온 것이다. 장례식 도중에 개리가 관에서 튀어나왔다면서 마을과 학교의 아이들을 뱀파이어로 의심하게 된다. 세리나 스타의 집요한 인터뷰와 추적으로 뱀파이어의 존재가 알려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세리나 스타는 특종을 잡겠다며 토비를 조수로 세워 아이비를 미행하게 한다. ‘짐승들이라는 불량배 조직도 의심스러워한다. 그녀가 뱀파이어라고 가장 의심스러워하는 학생은 아이비다. 프랭크린 그로브의 고스족, 학생들이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기에 늘 수업 중에 졸고 있다는 이야기, 치과에 간 개리가 가짜 뱀파이어 송곳니 한 쌍의 가격을 물었다는 사실 등을 전해 듣고 그녀는 더욱 심중을 굳히게 된다.

 

아이비와 친구들은 그런 세리나 스타를 속이기 위해, 그녀의 관심을 돌려 보려고 그녀의 추적을 방해하지만 그럴수록 세리나 스타 기자는 뱀파이어에 사로잡힌 아이들의 실체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게 된다. 토비를 피하려고 아이비와 올리비아가 옷을 바꿔 입으며 추적을 피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세리나 스타는 생방송으로 아이비의 정체가 드러내게 하려고 꼼수를 부리게 된다. 고스 족이 건전하다는 걸 보이기 위해 아이비와 인터뷰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인터뷰 도중에 세리나가 아이비에게 물컵의 물을 먹이거나 성경책이나 십자가 목걸이를 보여주고 생마늘을 먹이려 한 것이다. 그러자 브렌던과 소피아는 뱀파이어 쇼로 방송 중 소란을 피워 방송을 방해한다. 그 와중에 올리비아가 아이비의 옷으로 바꿔 입고 인터뷰에 응하게 되는데......

 

신비한 어둠의 비밀을 간직한 쌍둥이 자매, 마시멜로 혈액 수프. 혈액 마트, 뱀파이어 입양원 직원, 뱀파이어와 인간의 결합 등의 이야기가 섬뜩하고 오싹하다. 재밌지만 무시무시한 이야기다. 하지만 스릴 넘치는 모험담이기에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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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최고 수학 사형제 - 연산하기 스토리텔링 수학 3
서지원 지음, 이수영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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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최고 수학 사형제/서지원/이수영/어린이나무생각]몹시도 수상쩍은 수학교실, 재밌네!^^!

 

서지원 작가의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이라는 과학 동화를 몹시도 흥미 있게 읽었어요. 다음엔 어떤 동화책으로 만날까 무척 궁금했던 작가였죠.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순간 무척 반가웠답니다. 이번엔 수학동화네요. 1, 2학년을 위한 수학 핵심 개념을 잡아주는 동화랍니다.

오이와 거미를 싫어하는 도담이는 오이 위를 기어 다니는 거미보다 더 싫어하는 게 있어요. 온갖 숫자들과 기호가 암호 같아서 어렵기만 한 수학인데요. 오늘도 수학 쪽지 시험에서 영점을 맞았어요. 어쩌죠? 도담이는 하기 싫은 수학숙제를 또 해야 해요.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진 건 도담이가 공원에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을 때였어요. 낯선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사형제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도담이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는 수학의 세계로 빨려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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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사형제가 살았대요.

눈이 밝은 첫째는 천하멀리랍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도 훤히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어요.

둘째는 천하번쩍인데요. 이름처럼 힘이 장사랍니다. 무엇이든 번쩍 들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셋째는 맞는 것만큼은 자신 있는 천하튼튼인데요. 회초리로 때려도 깔깔 거리고, 몽둥이로 때려도 시원하다고 헤헤 웃을 뿐이죠. 예전엔 형벌로 곤장을 맞았으니까 셋째에게는 통하지 않는 처벌이겠죠.

넷째는 춥다덥다인데요. 추운 데 있으면, ‘아이고, 덥다.’라고 하고 더운 데 있으면 아이고, 춥다,’라고 반대로 말하는 재주가 있었어요.

 

어느 해 마을에 흉년이 들어서 사형제도 쫄쫄 굶어야 했어요. 그런데 천하멀리의 눈에 쌀가마니가 보이는 가예요. 멀리 있던 사또의 곳간에는 쌀가마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음을 알고 사형제는 사또의 곳간을 털어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어요. 사형제들은 가마니 개수부터 헤아립니다.

 

-20가마니와 3가마니를 더하니 223가마가 되는구나!

사형제를 따라 저절로 도담이도 수학 숙제를 풀어갑니다.

 

사형제가 쌀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자 사람들은 고맙다며 고구마를 가지고 옵니다. 사형제는 또 계산을 하네요.

-30개와 20개를 더하니 모두 50개나 되는구나.

이번에도 도담이는 사형제를 따라 수학 숙제를 풀어가죠.

 

자신의 곳간이 텅 빈 것을 안 사또가 곡식을 훔친 사형제를 가만 둘 리가 없겠죠. 결국 셋째인 천하튼튼이 대표로 곤장을 맞게 돼요.

 

-23대와 34대를 더하면 57대나 때려야 하네.

이번에도 도담이는 사형제를 따라 저절로 수학 숙제를 해결합니다.

 

사형제가 붙잡히자 마을 사람들이 사형제를 감싸며 서로 벌을 받겠다고 합니다. 사또는 대략난감해지겠죠. 사또는 자신의 금화를 서까래 밑에다 숨겨 놓고는 도둑맞았다며 꼼수를 씁니다. 궤짝 안에 금화 28개가 있었는데 4개가 감쪽같이 없어졌다니! 하지만 천하멀리의 활약으로 금화를 찾게 됩니다. 잘 보이는 눈을 가진 천하멀리의 눈은 현미경도 되었다가 망원경도 되었다가 돋보기도 되는 모양입니다.

 

사또가 이번에는 조 속에 있는 썩은 조를 골라내라며 생떼를 씁니다. 역시 천하멀리는 밝은 눈으로 단 번에 찾아내는군요.

 

-너희가 펄펄 끓는 물에서도 버틴다면 쌀 2가마니를 주마.

-좋다. 이번에는 꽁꽁 언 골방에서 버텨 보아라.

-저 깊은 산속에 가서 호랑이를 잡아 오너라.

…….

사또는 요구는 정말이지 끝이 없네요. 나무 그늘을 팔라지 않나. 계속되는 사또의 횡포에 거뜬히 이겨내는 사형제. 정말 대단한 형제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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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수학과 접목한 수학고전동화랄까요.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 고전이 한데 어우러진 몹시도 수상쩍은 수학수업이었어요. 할아버지의 재미난 이야기에 빨려 저절로 수학숙제를 해버린 도담이. 이젠 수학숙제 대장이 되는군요.

 

스토리로 배우는 수학은 실생활 수학 같아요. 생생한 느낌이 들기에 더욱 재미있죠. 수학을 끔찍이 싫어하던 아이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수학을 생활 속에서 즐겁게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변을 자세히 돌아보니 온통 수학 세상입니다. 수학세상에서 수학과 친구가 되려면 이렇게 재미있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수학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스토리텔링 수학, 몹시도 수상쩍은 수학수업, 역시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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