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생각법

경제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법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 중 하나가 바로 경제학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간단한 것 부터는 우리가 돈을 버는 것이나 물건을 사는 것 부터 부동산이나 주식을 하는 것 까지 모두 경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경제를 자세히 알고있지는 못하지만 나름 관심이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공부를 해보기도 했고, 경제와 관련된 책이 있으면 찾아보기도 했다. 때문에 '경제학자의 생각법'이라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굉장히 흥미가 생겼다.
경제학자의 생각법이란 무엇인지? 뭔가 다른 생각법이라는 게 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부자들의 생각법'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전작에서도 그랬듯이, 다소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작가 특유의 글솜씨로 잘 풀어놓아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제1장 일상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제학 사용법

 

 


제2장 경쟁 : 피할 수 없다면 이겨라
제3장 경제 : 경제는 도대체 언제 좋아지는 걸까?
제4장 오류 : 우리가 경제학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들
제5장 경제와 정치 : 경제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 법

의 순서대로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경제학과 관련된 내용은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옆에서 누군가 직접 가르쳐주는 느낌으로 이해하기 쉽게 접근하고 있어 책장도 금방 넘어갔다. 특히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예시들과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어 나와 가깝게 느껴졌다.

저자는 경제학은 학문이 아니라 삶의 기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공감하게 되었다.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문제 뿐만 아니라 사소한 것들을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풀어가는 법을 알려 준다.
그림이나 삽화, 그래프, 도표 등이 딱히 없어도 경제학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경제학 콘서트》,《괴짜 경제학》
이후 독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가장 대중적인 경제학 책이라는 문구에 어느정도는 동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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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앞이 보이지 않지만 다정하고 차분한 주인. 엄마 고양이가 가게에 맡기고(?) 간 고양이 '사장님'. 주인을 좋아하는 소박한 쪽빛 포렴(일본의 술집이나 음식점 등에서 출입구에 늘어뜨리는 천. 간판 역할을 한다.). 한 때는 없어지는게 낫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제 잘난 맛에 살고 있는 진열장. 그리고 하루에 100엔이면 어떤 물건이든 맡겨주는 보관가게. 이 보관가게에 찾아오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


 모두가 따뜻하고 뭉클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어른, 아니 노인부터 아이까지 정말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오고, 각각의 사연이 있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다. 책의 주인공인 보관가게의 주인의 모습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한 모습이라서(비누아가씨에게는 당황한 모습도 보여주지만ㅎㅎ) 책을 읽고 있는 나까지도 굉장히 차분해지고 평화로워지는 느낌이다.


 '하루 100엔 보관가게'는 총 5개의 에피소드와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쪽수는 243쪽이지만, 책의 내용이 약간 동화스럽기도 하고, 아주 쉽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라서 굉장히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가 가게의 주인이나, 손님이 아닌 그 곳에 함께 있는 포렴, 자전거, 진열장, 고양이 등 사물, 혹은 동물이라서 더 쉽게 읽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가게가 정말로 있을까? 이런 곳이 있다면 어떤 사람들이 찾아가게 될까? 100엔이면 천원도 채 안되는 가격이라서 책을 읽는 내내 '어떤 물건을 맡기면 좋을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차분하고, 함께 있기만 해도 나까지 차분해지고 힐링이 되는 주인이 있는 가게라면 꼭 가보고 싶다. '보관가게'라는 곳이 하나 생기면 나는 단골손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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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선택
신동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지난 3월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했다. 그에 따라서 은행 예금 금리가 1%대로 들어서고 있다. 한동안 뉴스에도 계속 나왔던 1%대 '초저금리 시대'가 열린 것이다. 요즘 같은 금리라면, 1억 원을 은행 예금에 넣어도 세금을 떼고 손에 쥐는 돈은 월 13만 원밖에 안된다고 한다. 정말 말 그대로 기가 막히는 금리이다. 우리 같은 월급쟁이들은 정말 돈 굴리기가 힘든 시대가 된 것이다. 1억 원이나 있는 사람도 이자가 월 13만 원밖에 안되는데, 제대로 된 목돈도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 걸까? 제대로 된 재테크 방법을 하나도 모르는 나는, 관련된 책을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부자의 선택'이라는 책이다. 신동일이라는 금융인이 쓴 책인데, '학벌도, 재산도, 뒷배경도 없는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나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서...

 이 책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부자가 되기 위한 아주 기초적인 습관을 짚어주는 책이다. 수입, 지축을 상세하게 파악하여 수입-지출이 1원 이상인 상태를 유지하고, 1원부터 돈으로 생각해 종잣돈을 만들고, 선 저축 후 지출 등 놓치기 쉬운 소비습관을 한번씩 짚어주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이미 잘 지키고 있는 것들도 많지만, 놓치고 있는 것도 있었다. 일단 나는 가계부는 나름 성실하게 잘 쓰는 편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어플에 가계부 어플이 다양하게 있어서 그것을 활용해서 가계부를 쓰면 굉장히 편리하다. 그리고 지출이 수입을 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선 저축 후 지출'이다. 살다보면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기는 것 같다. 그때마다 저축하는 금액을 조절하고 그랬는데, 앞으로는 좀 더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투자 방법이나, 돈을 굴리는 방법은 잘 나와있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나의 소비 습관이나 재테크의 아주 기초적인 부분을 다시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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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한 그릇 - 계절의 숨결을 온전히 먹는다
다카야마 나오미 지음, 장민주 옮김 / 불광출판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먹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곤 한다.

그 중 채소는 맛도 좋긴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먹을 때가 많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서 가장 건강하고, 가장 신선하고, 가장 깨끗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뭘까, 생각하면 '채소'가 아닌가 싶다.

비타민도 풍부하고, 피를 맑게 해주기도 하고,

섬유질도 많아서 속도 편안하게 해준다.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에 도움도 주고,

아무튼 몸에 좋은 영양소가 굉장히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해 먹는 채소의 조리법에는 한계가 있었다.

채소의 종류는 정말 많아서 어떤 채소는 어떻게 해먹으면 맛있는지 알지도 못했고,

주로 다른 음식에 넣어먹는 식으로 먹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불광출판사에서 나온 '채소 한 그릇'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채소를 주제로 한 요리책이라니!

빨리 읽어보았다.

 

먼저 가장 눈에 띈 것은 비닐 덮개가 씌워진 표지였다.


'물기가 많은 부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책에 비닐 덮개를 씌웠습니다.

몇 번이든 자유롭게 사용한다면 더없이 기쁠 거예요.' - p.6


작가의 새심한 배려에 감동했다.

나같은 경우는 책이 젖거나 망가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러한 배려가 너무 좋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채소는

감자, 당근, 양파, 파, 양배추, 순무, 푸성귀, 숙주, 여름채소,

표고버섯, 토란, 연근, 우엉, 무, 배추, 죽순, 염교, 유자이다.

그리고 각 채소가 나올때마다 가장 첫 장에 그 채소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나와있다.

몇 월이 제철인지, 보관법은 무엇인지 등 기초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함께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 너무 맛있어보여서 모든 요리를 꼭 먹어보고 싶다.

일본에서 만든 책이라서 새롭다는 느낌을 받은 요리도 가끔 있었다.

미소 마요네즈, 미소 수프, 난반즈 등 일본에서 주로 먹는 듯한

재료를 활용하는 것도 있어서 신기했다.

하지만 한국의 정서에 맞게 변형해서 출판했으면

초보자도 더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도 충분히 많았다!)

일본에서는 어떤 요리를 주로 해먹는지 새로운 조리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다.

 

마지막 장에는 채소 달력이 수록되어 있었다.

요즘 채소는 1년 내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제철이 언제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채소 달력을 활용하면 언제가 제철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내가 제일 해먹어보고 싶은 음식은

감자 그라탱, 글라세풍 당근 수프, 순무 잎 파스타!

정말 맛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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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베라는 남자는 까탈스럽고, 예민하고, 화를 잘 내며, 무뚝뚝할 뿐만 아니라 화도 잘 낸다. 한마디로, 같이 있으면 굉장히 피곤할 것 같은 사람이다. 59세인 그는(삽화에서는 완전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고집스럽게 사브(SAAB)라는 자동차를 몬다. 원칙주의자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을 얼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이제 됐어! 이제 좀 닥쳐!"라고 윽박지르기까지 한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뭐 이런 고집스러운 인간이 다 있나.. 나고 생각했다. 자신은 랩톱과 태블릿을 구분하지도 못하면서, 후방 탐지기 소리도 잘 모르면서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이 있거나 잘 하지 못할 때는 저렇게 무시하다니!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오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먼저, 그는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그의 부인이었다.


'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  -69쪽


 부인을 지독히 사랑한 것일까. 부인이 없는 곳에서는 염증을 느끼는 것일까. 오베는 부인의 장례식 6개월 후, 자살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자살을 시도할 때마다 이웃들이 찾아와서 그의 자살을 방해한다. 사다리를 빌려달라고 하기도 하고, 라디에이터를 고쳐달라고 하기도 하고.. 그가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자꾸만 생긴다. 싫은 티를 잔뜩 내면서도 해주는 오베의 모습에 독자들은 점점 빠져들게 된다.


 어떻게 보면 누구보다도 정이 많은 오베. 많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책 '오베라는 남자'. 옛날 할아버지들을 떠올리게 하는 면도 있었다. 오베는 결코 친절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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