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55 - 박영숙 교수의 <유엔미래보고서> 2017년 최신판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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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래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정말 10년 후, 5년 후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예측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상상 속에서나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던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사용법조차 낯선 신기한 물건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예기치 못 했던 문제점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하고, 대비하고자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맞추어서 공부하고, 연구한다. 하지만 개인 스스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책이 바로 『세계미래보고서』(유엔미래보고서)이다. 

  『세계미래보고서 2055』는 매년 전 세계 100만 부가 판매되는 박영숙 교수의 『유엔미래보고서』의 2017년 최신판이다. 아쉽게도 『유엔미래보고서 2050』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서점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던 책이다. 저자는 같고, 출판사가 '교보문고'에서 '비즈니스북스'로 바뀌었다. 

  『세계미래보고서 2055』의 목차는 메가트렌드 10, 건강과 수명의 기준 변화, 인공일반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 무경계로 인해 변모하는 세계, 넥스트 거번먼트와 권력의 분산, 생명공학과 인간의 미래, 15대 지구촌 도전 과제의 대안들.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놀라우면서도 타당한 내용들이다.
  그리고 목차 뒷부분에 '밀레니엄 프로젝트 미래학자들이 뽑은 2016년 현실이 된 30년 전 예측 기술 10'이 있다. 인공지능 알파고, 자율주행차, 인간의 냉동보존, 인조 생명체, 인간과 기계의 연결 등 지금도 잘 믿기지 않는 놀라운 기술들이다. 인간을 극저온 상태에 냉동보존하여 먼 미래에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기술이 현재 과학으로도 가능한 것이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사물 인터넷,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드론, 3D 프린터, AI 로봇 등은 3년 이내에 우리의 생활에 좀 더 밀접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 

  『세계미래보고서』라는 책 이름 때문에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복잡한 수식어구 없이 쉽게 읽히며, 근거를 잘 제시해놓아서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꼭 이 책 그대로 미래가 발전하리라는 법은 없지만, 내가 평소 생각해보지 못 했던 다양한 관점에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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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보다 코딩 - 컴퓨터 없이 배우는 가장 쉬운 어린이 코딩책
양나리.임동준 글.콘텐츠, 이부용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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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앞으로 '코딩'이 강조될 것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연수원에 그와 관련된 연수도 많이 개설되었고, 우리 학교의 방과후학교에도 내년부터는 그와 관련된 수업이 개설되어 꽤 많은 아이들이 신청했다. 하지만 정작 교사인 나는 '코딩'이 도대체 뭔지 잘 모르겠고, 만약 나더러 아이들에게 가르치라고 한다면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실과나 창체 시간에 컴퓨터실에 가도 타자연습이나 한글, 파워포인트 정도만 가르쳤지, 코딩은 내가 가르치기에는 다소 어려운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던 중 '그래도 나는 6학년 담임이고, 앞으로도 고학년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으니 코딩과 관련된 책 1권 정도는 읽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했고, 읽게 된 책이 바로 "초능력보다 코딩"이다.

  "초능력보다 코딩"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코딩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로봇 로디와 진이가 제2의 지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토대로 책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컴퓨터의 원리와 컴퓨터 과학적 사고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QR코드를 찍으면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컴퓨터가 없이 책 만으로도 이렇게 코딩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인상적이었다.

  부록도 다양하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수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부터는 약간 변형해서 활용하면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할 것 같다. 교사가 읽어도 참 좋은 책이었지만, 책이 참 쉽고 재미있게 되어있어 아이들이 혼자 읽어도 어느정도 코딩을 익힐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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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책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_인문 교양 지식 편
이동진.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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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팟캐스트를 가끔 듣는다. 팟캐스트는 일종의 인터넷 라디오 같은 것인데, 이런저런 유익한 방송들이 많이 즐겨 듣는 편이다. 그중에서 '이동진의 빨간 책방'이라는 팟캐스트가 있다. 매주 다양한 책들을 소개해주고, 그것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해줘서 내가 읽었던 책이라면 '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빨간 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를 엮어 새롭게 책으로 출판되었다. 바로 『질문 하는 책들』이다. 

  예전 G20 서울 정상 회의 폐회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질문을 할 기회를 주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기자들은 아무도 손을 들고 질문하지 않았다. 몇 번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질문 있는 사람 없나요?"라고 물어보는데도,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우리나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기자가 아닌 중국 기자가 대신 질문하였다. 그 모습을 보며 다소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요즘 학교 교육에서도, 사회에서도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질문" 이다. 특히 교육에서는 하부르타, 토론 등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의문을 갖고, 질문하고, 논쟁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도 그런 '질문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고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질문 하는 책들』이라는 제목만을 보고 굉장히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질문 하는 책들』은 『총, 균, 쇠』, 『생각의 탄생』,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비틀즈 앤솔로지』, 『작가란 무엇인가』,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철학자와 늑대』, 『생존자』,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의 총 9권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인문 교양 지식 편인 만큼, 음악, 여행, 행복, 죽음, 인간, 생각 등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엮어 놓았다. 『총, 균, 쇠』 말고는(총, 균, 쇠도 끝까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모두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여기 나온 책들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대화 형식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동진과 김중혁 작가가 실제로 대화하듯이 책이 구성되어 있어 빨간 책방을 듣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한 주제에 대해서 풍부한 지식을 토대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책에 대해서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도 함께 소개해줘서 좋았다. 나는 요즘 연말을 맞이해서 책을 굉장히 많이 읽고 있는데, 『질문 하는 책들』에서 소개해준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의 제목처럼 내가 궁금했던 내용들을 질문하고, 풀어가서 정말 좋았다. 주로 문학책만 읽는 내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책들을 재미있게 풀어나가서 다른 주제에도 관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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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실을 위한 1-2-3 매직
세라 제인 쇼너.토머스 W. 펠런 지음, 정유진.박종근 옮김 / 에듀니티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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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경력이 많지 않은 교사라서 아이들의 생활 지도를 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학습 지도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것은 관련 책들을 많이 읽어봤고, 공부도 꽤 했으며, 마음만 먹으면 정보를 얻기도 쉬운 것 같다.

하지만 생활 지도 능력은 단기간에 기를 수 있는 능력은 아닌 것 같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경력이 쌓이면서 길러지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지금 6학년을 맡고 있는데, 초등학생으로서 마지막 2학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지도하며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과연 어떤 교사가 되어야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지도할 때 엄격하게 대하다보면 아이들과의 레포 형성이 잘 되지 않아서 딱딱한 교실 분위기가 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친절하고 재미있게만 대하다보면 아이들이 선생님을 너무 편하게만 생각해서 교실 분위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교사’가 나의 모토이기는 한데, 그런 교사가 되는 것이 너무 힘든 것 같다.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을 보면 부글부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서 (선생님인데도) 학교에 너무 가기 싫은 적도 있다. 일이 많아서 정신없는 와중에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답답해서 짜증을 낸 적도 있다.

그러던 와중에 ‘행복한 교실을 위한 1-2-3 매직’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1-2-3 매직은 3단계(문제행동 조절, 권장행동 강화, 좋은 관계 형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제행동 조절은 아이가 어떤 문제행동을 일으켰을 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 둘, 셋’이라고 카운팅을 하여 그 문제행동을 그만 둘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잘못된 행동인 것을 깨닫고 멈출 수 있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서 저학년에게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단계에서는 권장행동을 강화하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칭찬하기, 부탁하기, 타이머, 상점제도, 결과 경험하기 등으로 매우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칭찬하기는 교사인 나를 스스로 반성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칭찬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외에도 민주적인 학급회의,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과 대화하기, 공감적 경청 연습하기, 심각한 저항에 대처하기 등 교실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실제 상황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항상 내 책상 한편에 두고 틈틈이 보면서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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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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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갑내기 과외하기」,  「연애시대」,  최근에는 JTBC의 드라마  「청춘시대」까지!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와 영화의 작가인 박연선 작가가 이번에는 첫 장편소설을 내놓았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는 권상우와 김하늘이 나오는 유쾌한 로맨스 코미디로, 지금까지 내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이고,  「연애시대」는 가슴을 울리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그런 내용의 드라마였다. 그리고  「청춘시대」는 4명의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작품이었다. 이렇게 굵직한 작품을 많이 써서 이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라는 소설이 첫 장편 소설이라는 것이 놀라웠고, 그래서 더 읽어보고 싶었다. 더구나 박연선 작가는 코믹, 로맨스, 스릴러, 범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넘나드는 그런 작가였는데, 이번에는 '코지 미스터리' 라는 장르까지 정복했다고 한다. '코지 미스터리'라는 것이 생소하기는 한데, 쉽게 생각하면 무겁지 않으면서, 유머러스한 '기분 좋은' 미스터리 소설을 말한다고 한다. 소설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는 표지부터 범상치 않았다.
  
  88올림픽 때도 전화가 개통되지 않았다는 첩첩산중 한반도의 오지 추엉남도 운산군 산내면 두왕리. 이 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아버지 강두용 옹께서는 막장 드라마를 보다가 갑자기 돌연사를 하셨고, 이 첩첩산중 시골 마을에 아들, 딸, 손주 등과 주인공 강무순도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이게 된다. 그런데 주인공인 21세 삼수생 강무순은 아침잠 때문에 낙오되었고, 결국 50만원이 든 봉투와 함께 혼자가 된 할머니 홍간난 여사를 강제로 맡게 되었다. 할머니를 맡게 되었다고는 하나... 시골에서 할일이 없어 따분하고 심심하게 시간을 보내던 무순은, 우연히 15년 전 무순이 여섯 살이었을 때 그렸던 보물지도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발견하게 된 보물상자. 그 안에는 여러가지 물건이 들어있었고, 이 것을 계기로 15년 전에 두왕리에서 네 명의 소녀가 실종되었던 사건이 다시 떠오르게 된다.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과, 걸죽한 사투리. 소설 내내 함께하는 유쾌함. 결말이 조금 허탈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인 것 같다. 책의 두께가 꽤 두꺼웠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읽히는 책이어서 좋았다. 다양한 작품을 써 낸 박연선 작가의 작품 답게, 재미있고 유쾌하게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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