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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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광수'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어딘가 많이 익숙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책을 쓴 작가인가 찾아봤더니, 바로 <광수생각>을 지은 그 박광수 작가였다. <광수생각>이후로 이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 너무나도 반가웠다. <광수생각>은 우리 생각과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는 뭔가가 있던 책이었다. 소소한 재미와 공감, 잔잔한 감동까지 있어서 내가 참 좋아하고, 즐겨보던 책이다.

그런데 그 <광수생각>이 더욱더 성숙해져서 돌아왔다니! 찾아봤더니​ 광수생각 1권은 무려 1998년에 출간되었다. 작가도 더욱 연륜이 쌓였겠지만, 나도 그동안 나이가 들고 더 성숙해진 만큼 더 와닿을 것 같았다. 노란색의 표지까지 마음에 들어 바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광수생각>이 만화책처럼 구성되어 있었다면,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는 글과 삽화로 이루어져 있었다. 가끔은 흐림, 비 온 뒤의 무지개, 안개주의보, 오늘은 맑음.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총 96개의 작은이야기(굳이 따지자면 더 되지만)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할 때는 위에 허들이 그려져있었다. 아마 그것은 '어려움'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 넘고 넘고 또 넘어도 끝이 없는 인생의 장애물들

살면서 단 하루도 쉬웠던 날은 없었지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아. 어떤 어려움도 견뎌내며 앞으로 계속 전진할 거니까.

위의 문구는 프롤로그의 앞에 실려있는 문구인데, 짧으면서도 굉장히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었다. 살면서 쉬운 것 하나 없고, 해결하기 힘든 장애물들도 많다. 하지만 그것을 괴롭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견뎌내고, 이겨내면서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다면 인생이 참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중간중간 예쁘고 감성적인 삽화가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작은 이야기들만 나열해놓으면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겠지만, 박광수 작가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요즘 날씨도 덥고, 힘든 일도 많아서 뭔가 힐링이 필요했는데,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에는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감성적인 글과 그림이 있어 좋았다. 직장을 다니는 것이 피곤한 사람도, 공부에 지친 수험생도, 모두 가볍게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루를 마치고 자기 전에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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