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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어 찍은 사진, 보여줄 수 없어 쓴 글 - 힘껏 굴러가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
최필조 지음 / 알파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인터넷 서점에 소개된 책 표지 사진만 봤을 때는 몰랐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책이다. 사진집인지, 수필집인지 헷갈리는 책이기도 하고, 책 표지를 위로 넘기게 되어있다는 것도 특이하다. 「말할 수 없어 찍은 사진, 보여줄 수 없어 쓴 글」 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진집으로 보아도 훌륭하고, 수필집으로 보아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저자 최필조는 주말이면 도시를 벗어나 농촌을 여행하며, 그렇게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틈틈이 사진과 글로 옮긴다고 한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진실한 당신, 남몰래 훔쳐보기-뒷모습), PART 2(늙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네-손), PART 3(괜한 참견, 뜻밖의 위로-밤골), PART 4(고마워요,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길 위에서)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한 내용, 특별한 사진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구성된 책이라서 더 따뜻하게 와닿지 않았나 싶다.
「말할 수 없어 찍은 사진, 보여줄 수 없어 쓴 글」을 읽으면서 정말 인상깊었던 사진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자네 왔는가?" 라고 말하며 웃는 할머니의 사진, 눈싸움과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의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